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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P

욕망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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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굴P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2
최근연재일 :
2023.05.08 18:05
연재수 :
2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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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7
글자수 :
1,99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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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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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5쪽

터닝 포인트(2) - 증오 속 호의

DUMMY

#1


“이게 얼마나 위험한 짓인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고 계시겠죠. 팀장님?”


세 대의 수송기가 착륙한 베르몬드의 한 선착장. 사무엘은 진지한 얼굴로 내게 말했다.


“그럼요. 시라비아를 나가자마자 연합의 에이전트들이 득달같이 달려들겠죠. 닐라도 똑같은 말을 했거든요.”

“닐라라면.. 헤이카 미켈런의 비서실장이군요. 그녀의 만류에도 아시리아로 가겠다는 건 무슨 이유입니까?”

“음.”


이유라면 딱히 별거 없었다.


“그냥 가야만 할 것 같아서요.”


순전한 직감.

지금까지도 충동적으로 일을 벌인 적은 많지만, 이 정도로 강하게 의지가 생기는 건 처음이었다.


이대로 시라비아에 틀어박혀 있는 게 가장 안전하고 현명하단 방법은 나도 알고 있었다.

아시리아의 헤이카에게 가봤자 내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도 안다. 고작 칼잡이 하나가 아가레스 무리를 상대로 뭘 하겠다고.


“그럼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의외로 사무엘은 순순히 포기했다. 따라오든, 따라오지 않든 별 상관도 없었다. 수송기는 자리가 많으니까.


“사무엘. 제가 말하는 게 좀 웃기긴 할 텐데, 엄청 위험한 거 그쪽도 알죠?”

“압니다. 그래서 노페이스 팀을 같이 데려가는 거 아닙니까?”


사무엘은 수송기에 오르고 있는 콥스 바탈리온에 시선을 두며 말했다. 다른 수송기엔 이미 야차와 시카도 타고 있었다.


닐라와 그녀가 데려온 공업의 특수팀은 시라비아에 남겨두기로 했다.

혜니가 아직 회복 중이라 옆에 붙어 있을 사람이 필요한 것도 있고, 전투 인원이 아닌 닐라까지 지키면서 아시리아로 들어가는 건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수팀 뿐만 아니라 스토커의 ‘호의’ 도 있으니 내가 없어도 시라비아에선 안전할 거다.


‘월급 깎는 거 아니겠지.’


온갖 이야기로 날 끝까지 뜯어말리려던 닐라. 그녀의 지시를 모조리 무시하고 강행한 아시리아행.

아마 비서실장의 권한으로 나중에 내게 불이익을 준다고 하면 나로선 할 말은 없지만 이제 와서 물릴 생각도 없다.


“노페이스는 분쟁 제거반이거든요. 싸움밖에 모르는 무식한 평화주의자들. 전쟁이 있는 곳엔 어디든 날아가서 정리해버려야죠.”

“..팀원들도 동의한 겁니까?”


사무엘의 걱정은 내 걱정과도 같았다. 물론, 지금은 그런 걱정 따윈 하지도 않는다.


“다 동의했습니다. 자리만은 말할 것도 없고, 야차는 일 할 때마다 보너스 주기로 했고, 시카는 뭐.. 애초에 거절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럼 문제는 없겠군요.”


아마 우리가 사지로 들어간다는 건 다들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얌전히 따라와 주겠다고 했으니, 여기선 팀장으로서 앞장설 뿐이다.


콥스 바탈리온의 대원들이 모두 탄 걸 확인한 나는 마지막으로 사무엘과 함께 수송기에 올라탔다.

그리고 헤드셋 마이크를 통해 말했다.


“갑시다. 아시리아로.”



#2


코렌에서 시라비아로 이동할 때와 달리 시라비아에서 아시리아로 가는 건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고작해야 5시간 정도의 거리.

물론, 수송기 덕에 이 정도 속도다. 만약 차량으로 이동했다면 꼬박 이틀에서 삼일은 걸렸을 거리였다.


하지만 예상대로 수송기를 이용해 한 번에 아시리아의 아디마 케티르 산까지 이동하는 건 어려웠다.


{ 이 이상은 진입이 어렵습니다. 팀장님. }


헤드셋 너머 파일럿의 목소리였다. 난 모든 수송기에 정지하도록 지시했다.


“...”


수송기의 창 밖으로 보이는 아시리아의 하늘은 상상하던 것 이상이었다.


하늘이 황토색이었다. 구름이 모래를 잔뜩 머금은 느낌. 바람도 거칠고 공기 중에 섞인 모래가 수송기에 부딪히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 게 아시리아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더 심해졌다. 태풍으로 빨려가는 느낌이다.


게다가 하늘의 짙은 구름 위로 이따금 보이는 아가레스의 수는 어마어마했다. 헤이카의 계획대로 전 세계의 아가레스가 모두 아시리아로 모인 것 같았다.


“여기서 아디마 케티르 산까진 거리가 얼마나 되죠?”


{ 약 380km 정도입니다. }


“..어쩔 수 없네. 여기서부턴 지상으로 이동합시다.”


내 지시에 맞춰 세 대의 수송기가 아래로 고도를 낮췄다. 도시에서도 벗어난 곳이라 아래에 있는 건 휑한 사막뿐이었다.


마침내 수송기가 착륙하고 콥스 바탈리온이 가장 먼저 내려 경계 태세를 취했다.

날 포함한 나머지 인원들은 콥스 바탈리온이 주변에 위험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수송기에서 내릴 수 있었다.


이렇게 조심해야 할 이유라면 역시 에이전트였다. 어떤 기상천외한 능력자가 연합의 사냥개로 있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니 항상 극도로 경계할 수밖에 없다.


푸석푸석한 모래를 밟고 서자 비로소 지상의 상황도 알 것 같았다. 위에서 본 것과 달리 지상은 훨씬 상태가 좋지 않았다.


‘피 냄새.’


머리가 아플 정도로 진한 피비린내가 공기 중에 가득 들어차 있었다. 하지만 사람의 피는 아니었다.

구린내가 섞인 짐승의 피. 아가레스의 피였다.


주변은 어두침침하고 바람도 거셌다. 두 다리로 걷자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저공비행인지 그런 거 안 되냐? 여길 걸어서 뚫고 가자고?”


입에 모래가 들어갔는지 퉤퉤 거리던 야차가 말했다. 저공비행은 나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하늘로 다니기가 어렵다면 수송기의 고도를 최대한 낮춰 차량 대신 타고 다닌다는 이동 방법. 다만, 이건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기각했다.


“에이전트 기습에 대응하기 어려워. 차는 잃으면 어디서 훔치든 뭘 하든 구할 수 있지만 수송기는 아니거든.”

“쳇. 그렇긴 하네.”


우리가 모두 내린 걸 확인한 세 대의 수송기는 곧바로 다시 올라갔다. 수송기가 멀리 사라지는 걸 바라보던 다시 정면을 주시했다.


‘아베스타의 도움은 바랄 수 없다.’


이렇게 바람이 거친 곳에서 아베스타의 드론을 띄우는 것부터가 문제다.

게다가 설령 띄운다 해도 시라비아에 전개된 드론을 이쪽으로 끌어썼다간 시라비아에 남겨둔 혜니와 닐라가 위험해질지도 모른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다면 아베스타는 시라비아에 남겨두는 게 맞다. 여기선 우리끼리 탈것을 구해 아디마 케티르 산의 정상까지 가는 게 목표다.


‘차부터 구해야겠네.’


우리는 곧장 도시가 있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아시리아가 이 꼴이 났다면 분명 버려진 차가 도시에 널브러져 있을 게 분명하다.

이따금 하늘에선 아가레스가 우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 나쁜 날씨와 구름 때문에 모습이 제대로 보이진 않아도 확실하게 내 머리 위에 아가레스가 있다는 걸 끔찍한 압박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형제. 누군가 다가오고 있다. 무장하고 있군. 수는 16명."


모래바람 속을 나아가던 자리만이 말했다. 그의 바이저 헬멧이 발광하며 정면을 향하고 있었다.


"전투 준비. 에이전트일 가능성이.."

"음. 저건 에이전트가 아니다."

"그럼?"

"아시리아 정부군."


자리만의 말대로 모래 폭풍을 뚫고 우리 쪽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아시리아 정부군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었다.

그들은 우릴 발견하곤 꽤 당황한 모습이었다. 몇 초 뒤, 그들은 일제히 총구를 들었다.


"소속을 밝혀라!"

"..."


공업 소속인 걸 밝힐까? 아니면 이쪽에서 선제타격? 우리가 공업의 인간인 걸 안다면 자기네 나라를 저 꼬라지로 만든 우릴 살려둘 리가 없다.

내가 천천히 손을 들었다. 자리만에게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였다.


"총 내려!”


그때, 군인들 사이로 걸어나온 한 남자가 소리쳤다. 군인들은 우리를 향해 겨눈 총구를 재빨리 내렸다.


그리고 남자는 성큼성큼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짧은 머리와 수염, 각진 얼굴과 다부진 몸을 가진 중년의 남자는 한눈에 봐도 저들의 지휘관처럼 보였다.


“공업 소속 분들 맞습니까?”

“..맞다고 하면?”

“따라오십시오.”


그러더니 남자는 몸을 홱 돌려 반대편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우리가 공업 사람이란 걸 알자마자 총부터 쏠 줄 알았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에 난 잠시 제자리에 멍하니 굳어있었다.


그런 내 어깨에 사무엘이 손을 올렸다. 사무엘은 날 향해 끄덕였다.


“함정일 수도 있잖아요?”

“전력으로 따지면 저희를 함정에 빠뜨리는 게 의미가 없다는 건 저쪽도 알 겁니다. 그리고 아시리아의 내부 상황을 자세히 파악할 기회입니다.”

“내부 상황? 도시 안쪽이요?”

“예. 저흰 아직 도시 안쪽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니까요.”


사무엘의 말도 일리는 있었다. 난 짧은 고민을 마치고 아시리아 정부군을 뒤따라 가기로 했다.



#3


‘캠프?’


아시리아 정부군을 따라 도착한 곳은 사막에서도 그나마 모래가 덜 들어찬 곳에 자리를 잡은 임시 캠프였다.


이곳엔 다들 아가레스를 피해 아시리아를 빠져나온 피난민들이 가득했다. 이곳저곳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다.

모래 먼지 때문에 계속 기침을 하는 아이와 노인들. 부상자들은 수레 같은 것에 실려 있었고 그나마 팔다리라도 움직이는 이들은 다들 무거운 짐을 옮기고 있었다.


“너무 두리번거리진 마십시오. 돌이 날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것 같네요.”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우리가 단번에 공업 놈들이란 걸 눈치챈 모양인지 정말 돌이라도 던질 기세였다.


그렇게 도착한 이동식 군용 막사. 막사조차 상태가 별로 좋진 않아 보였는데, 이곳저곳 찢어진 부위를 다른 걸로 메꾼 흔적이 많았다.


“다 들어가기엔 조금 많군요.”

“음. 시카하고.. 사무엘만 들어오고 나머진 밖에서 대기.”


함정을 대비한 총알받이 겸 자폭담당 시카. 그리고 감응자인 사무엘. 두 사람이면 막사 안에선 충분하다.

야차와 콥스 바탈리온은 막사 주변으로 포진하며 재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군인들의 표정이 구겨졌다.


“편하신 곳에 앉으시죠. 멀쩡한 의자도 몇 개 없지만.”


중년의 군인은 막사 안에 들어서자마자 그렇게 말했다. 난 적당히 굴러다니는 의자를 끌어와 앉았고 사무엘과 시카도 그렇게 했다.


“전 이곳에 남은 정부군의 임시 지휘를 맡은 하칸 중령입니다.”

“임시 지휘? 원래 지휘관은요?”

“다 죽었습니다.”


하칸 중령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아가레스가 가시를 뿌려대서 도시는 기능을 잃었습니다. 덕분에 정부와 정부군의 지휘체계도 붕괴됐죠. 여기 있는 건 흩어진 부대를 겨우 긁어모은 겁니다.”

“...”

“이게 누구 때문이라곤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요. 공업의 높으신 분 같으니까.”


아시리아의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단 건 알았지만, 그렇다고 발뺌할 생각은 없었다. 난 하칸 중령을 향해 끄덕였다.


“그럼 원수처럼 미울 텐데, 거기서 안 쏘고 여기까지 데리고 온 이유가 뭐죠?”

“저도 사리분별은 할 줄 아니까요. 아디마 케티르 산까지 가신다면 저희 차량을 내어 드리죠.”


의외의 제안이었다. 복수심에 불타 차량에 폭탄이라도 설치해놓은 게 아니라면 좋겠지만.


“왜 그렇게까지 하죠? 저희 공업 때문에 아시리아가 이 꼴이 났는데?”

“처음부터 막았다면 모를까, 이미 전쟁은 시작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헤이카 미켈런이 아가레스에게 지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칸 중령은 두 손을 깍지끼며 한숨을 푹 쉬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란 겁니다. 여기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미친 여자가 이기도록 돕는 것뿐이죠.”


조금 놀랐다. 이 하칸 중령이란 인간은 감정에 치우쳐 판단을 그르치는 그런 멍청한 타입은 아니었다.


그의 말대로 사태가 이렇게까지 악화된 이상 오히려 헤이카를 막다 아가레스와의 전쟁에서 패하기라도 한다면 그 뒷일은 인류가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다.


“호의는 받도록 하죠. 말씀하신 것처럼 아디마 케티르 산까지 가려고 했으니까요.”


하칸 중령이 끄덕였다. 그리곤 옆에 있던 부하에게 무언가를 빠르게 지시하자 부하는 서둘러 막사를 뛰쳐나갔다.


“보아하니 탈환군과는 다른 별동대로 보이는군요. 헤이카 미켈런이 꽤 고전하고 있는 겁니까?”

“음..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온 거라서요. 탈환군은 뭡니까?”


하칸 중령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것도 모르다니.. 정말 공업 분들이 맞습니까?”

“맞긴 하죠..?”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대답이었다. 하칸 중령은 굳은 얼굴로 한참이나 날 주시했다.

조금 뒤, 그가 다시 말했다.


“탈환군은 아가레스와 교전 중인 헤이카 미켈런의 군대입니다. 여기선 ‘하늘 탈환군’ 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아아..”

“하칸 중령님! 차량 전부 대기시켰습니다!”


아까 뛰쳐나갔던 군인이 돌아와 말했다. 하칸 중령은 기다릴 필요도 없다는 듯 몸을 일으켰다.


군용 수송 트럭이 두 대. 험비가 한 대.

대충 자리만 쪽이 트럭에 나눠타고, 나와 나머지 인원이 험비에 타면 딱 맞을 것 같았다.


물론, 타기 전에 시카에게 먼저 차를 검사하게 했다. 정말로 차에는 폭탄이 없었다.


차에 타면서도 따가운 시선이 우리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멀리서 고함까지 들리는 걸 보니 군인들이 막지 않았다면 달려드는 피난민도 있었을 것 같았다.


‘밉겠지.’


자기 나라와 고향을 이 꼴로 만들었는데, 밉지 않을 리가 없다. 이런 원망 가득한 시선은 헤이카를 따라가기로 한 시점에서 각오한 바였다.


“부탁 하나만 합시다.”


험비에 막 올라타려는 내게 하칸 중령이 다가와 말했다. 역시 공짜는 없구나 하는 생각에 머릿속으로 통장 잔액을 생각했다.


“가는 길에 눈에 보이는 걸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하나하나 기억해주십시오.”

“예? 무슨 뜻이죠?”

“전 당신들을 옹호할 생각도, 용서할 생각도 없습니다. 이렇게 차를 내어주는 건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린 선택입니다.”


하칸 중령은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이들은 부모가 잔해에 깔려 터져나가는 걸 봤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발을 헛디뎌 떨어져 죽는 걸 봤습니다.”

“산산조각이 나 죽은 형제, 자매의 몸뚱아리를 들고 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상대의 옆에서 같이 죽음을 기다리던 사람도 봤습니다.”


그의 눈에서 억누르던 화가 번들거리며 끓어 넘쳤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이성의 끈만큼은 놓지 않은 채, 그는 내게 증오가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그깟 하늘 때문에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

“그리고 당신들도 사람이라면, 당신들이 저지른 짓으로 아시리아가.. 이 세상이 어떻게 됐는지 똑똑히 보십시오. 평생 잊을 수 없도록 말입니다.”


그런 말을 남긴 하칸 중령은 거친 숨을 내쉬며 돌아섰다.


피난민들의 분노, 슬픔으로 가득 찬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그들의 눈에도 하칸 중령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증오가 가득 들어차 있었다.


그 증오가 향하는 곳은 오직 하나였다.

나. 어쩌면 내 뒤에 있는 팀원들. 아니, 헤이카를 향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각오한 일이었어.’


그렇게 타이르며 무거운 몸을 이끌고 험비에 올랐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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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마법사의 보답 +2 23.05.05 152 10 13쪽
262 광야(曠野) 헤이카 미켈런 +2 23.05.04 173 12 15쪽
261 재회 +1 23.05.03 165 11 15쪽
260 사막, 괴물, 어린 칼잡이들 +3 23.05.02 160 11 12쪽
259 라푸스 벤데르드 +2 23.05.01 167 9 20쪽
258 욕망 시대(13) - 사무엘(Samuel) +2 23.04.28 168 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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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욕망 시대(9) - 소리 없는 침식 +1 23.04.24 164 9 11쪽
253 욕망 시대(8) - 일방적 계약 +1 23.04.21 168 9 20쪽
252 욕망 시대(7) - 길을 잃고 +1 23.04.20 163 9 15쪽
251 욕망 시대(6) - 정복자 23.04.19 161 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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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에콰(3) - 욕망죄화(欲望罪花) +1 23.04.03 184 10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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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개벽(34) - 찾아온 영웅, 떠나는 영웅 +1 23.03.28 173 9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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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개벽(18) - 영웅 증후군 23.03.06 203 10 16쪽
218 개벽(17) - 친구인가 적인가 23.03.03 182 10 16쪽
217 개벽(16) - 습격 23.03.02 181 10 14쪽
216 개벽(15) - 헤르그부르 23.02.28 189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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