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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P

욕망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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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굴P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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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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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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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갈림길

DUMMY

#1


“3일 뒤, 오코넬은 ‘혼자서’ 베르몬드에 올 겁니다.”


마주앉은 식사 자리. 사무엘의 말에 난 재빠르게 주변을 훑어보았다.

나와 사무엘 외에 손님이라곤 세 테이블 건너 떨어진 구석에 앉아 생선 요리를 깨작거리는 피노와 주란이 전부였다. 식당 주인은 주방 안쪽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요리하는 중이었다.


“혼자서.. 뭐, 혼자서 와도 충분하겠지만 오코넬이 그렇게 귀찮게 일하는 타입은 아닌데요. 굳이 혼자 올 필요가 있나?”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는 혼자 올 겁니다.”


내가 미심쩍다는 시선을 보냈지만 사무엘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같은 이야기를 했다.

이유도 모르면서 오코넬이 혼자 온다는 걸 어떻게 저리 확신하는지 나로선 아직 알 도리가 없었다.


“마찬가지로 3일 뒤, 베르몬드 상공에 아가레스 무리가 지나갈 예정입니다.”

“..아가레스 무리? 갑자기?”

“미다스 북부의 잿빛 바다에 서식하던 아가레스들이 아시리아로 이동하는 겁니다. 3일 뒤 정오쯤부터 보이겠군요.”


이쯤되면 설마 설마 하던 의심을 꺼내 들 수밖에 없었다. 난 사무엘을 향해 물었다.


“능력이 혹시 미래 예지 그런 겁니까?”


내 질문에 사무엘은 곤란한 표정을 지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부정하지 않는 걸 보면 얼추 비슷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확신하자니 이전에 보여준 사무엘의 능력은 미래를 보는 것과는 별 관련이 없어 보였다.


연방에서 그 별난 마스크는 왜 썼고, 오코넬은 어떻게 따돌렸고, 야차는 어떻게 치료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아까 전엔 내게 온갖 환상을 보여주지 않았는가?

단순히 미래 예지만으로 할 수 있는 범주가 아니었다. 난 사무엘이 머스칼처럼 ‘감응자 이상의 존재’ 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산 팀장님.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믿어주십시오. 제가 적이 아니란 걸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수상하다. 정말 수상하기 짝이 없다.

귀에 꽂았던 폭탄은 일단 다 빼줬는데, 사실 그런 게 없어도 사무엘의 목을 치는 건 간단한 일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처리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진짜라면?’


가정해보자.

만일 사무엘의 말이 전부 사실이고, 그가 정말 내게 충성을 다하려는 거라면?


세상이 바뀌는 걸 보고 싶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레베스타 에이전트 본부장씩이나 되는 인간이 나라와 연합을 배신하고 이젠 국제 범죄 조직급으로 취급받는 공업에 붙는다는 건 정말 말이 안 되는 이야기지만.. 이 모든 게 진짜라면?


사무엘의 능력은 잘 모른다. 하지만 이 남자의 유능함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에이전트고, 본부장씩이나 달고 있는 인간인데다가 연방에서도 같이 일해봤으니 알고 있다.

만약 사무엘이 공업에 붙어준다면, 위태로운 지금 시기에 큰 힘이 될지도 모른다. 헤이카의 짐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지켜볼 여지가 있었다.


“그럼 그렇다 칩시다. 3일 뒤에 오코넬이 혼자 베르몬드에 쳐들어오고, 때마침 그때 아가레스 무리가 우르르 지나갈 거라고. 근데 그 둘이 무슨 연관이 있답니까?”

“아가레스 한 마리가 라가토니아에 떨어질 겁니다.”

“푸훕!”


입에 쑤셔 넣었던 감자 쪼가리가 튀어나왔다.


“뭐, 뭐라고?”

“정확히는 바다입니다. 아가레스 한 마리가 흑해에 추락하고, 그 여파로 높은 해일이 밀려들 겁니다.”

“...이거 개소리면 어디 가서 미친놈 소리 듣는 거 알죠?”

“전부 사실입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믿으셔야 합니다.”


난 창밖을 슬쩍 보았다. 바로 앞이 바다였다.

갑자기 3일 뒤 저 바다에 아가레스가 떨어지고 해일이 몰려온다니, 심지어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믿으라니..


‘이, 이것도 진짜라면..?’


만약 사무엘의 능력이 정말로 미래 예지 같은 거라면? 지금 내가 밥 먹고 있는 이 식당과 바로 앞 항구는 해일에 휩쓸려 사라져버릴 것이다.

그 뿐인가? 아가레스 정도의 거체가 바다에 곤두박질쳤다간 아마 라가토니아 전역이 쑥대밭이 될 게 뻔했다. 끔찍한 재앙이다.


“그러니 팀장님께서 가장 먼저 해주셔야 할 일은 플뤼테를 설득하는 겁니다.”

“왜 갑자기 플뤼테 얘기로 돌아가요? 해일이 진짜면 지금 플뤼테를 신경 쓸 때가 아닌 것 같은데?”

“플뤼테를 지켜내지 못하면 스토커는 산 팀장님을 배신할 겁니다. 그녀를 지켜달라는 스토커의 의뢰는 사실 의뢰가 아니라 일종의 테스트니까요.”

“테스트?”


사무엘이 끄덕이며 튀긴 생선 요리를 입에 넣었다.


“산 팀장님이 자신이 충성을 바쳐도 될 인물인지.. 스토커는 그걸 가늠하려는 겁니다.”

“..스토커가 내 밑으로 들어오려 한다고요? 그게 말이 됩니까? 그 양반은 수십 년째 라가토니아에서 떵떵거리며 사는 마피아 최고 간부인데?”

“스토커는 야망가입니다. 그리고 지배욕보단 효율을 중시하는 수완가이기도 하죠. 게다가 그는 아직 저희가 알지 못하는 은밀한 루트로 자신의 미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스토커가 제안한 ‘사업’ 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금화를 받으시지 않았습니까?”


말한 적도, 보여준 적도 없는 금화에 대해 알고 있는 사무엘에게 이젠 놀랄 기력도 없었다. 난 순순히 코트 안주머니에서 스토커에게 받은 금화를 꺼냈다.

금화를 유심히 살피던 사무엘이 끄덕거렸다.


“뭔지 알아요?”

“아뇨. 모릅니다.”

“모르면서 아는 것처럼 구네.”

“평범한 물건이 아니라는 건 압니다. 스토커의 사업은 훗날 산 팀장님께 정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를 반드시 포섭해야 합니다.”

“...”


이놈부터가 수상하기 짝이 없는데, 스토커까지 포섭하라는 말을 들으니 머리가 어지러웠다.


“스토커를 포섭하기 위해 플뤼테를 지켜야 한다.. 하아. 그래서? 아가레스가 떨어지는 거랑 플뤼테랑 뭔 상관입니까?”

“아가레스의 충돌로 플뤼테를 죽은 것처럼 꾸미도록 하죠.”


난 사무엘을 향해 어처구니없다는 시선을 보냈다. 여전히 사무엘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접시 위 음식을 재빠르게 흡입하기만 했다.

어느새 마지막 남은 생선 튀김을 해치운 사무엘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니 여기선 팀장님께서 플뤼테를 설득해야 합니다. 그녀가 살 방법은 죽음으로 위장하고 조직을 떠나는 것뿐입니다.”

“플뤼테 앞에서 진심으로 그딴 소릴 하라고요?”


그 성깔 더러운 미친개가 ‘죽은 척하고 도망치세요.’ 같은 소릴 들으면 어떻게 나올까?

그건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나한테 총부터 갈길 게 뻔하다. 벌집이 되겠지.


“그녀는 오히려 쉽게 넘어올 겁니다.”

“자신감이 대단하시네. 다른 건 그렇다 친다 해도 그 여자 성격상..”

“플뤼테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 본인도 자신의 상황을 잘 알고 있죠.”


사무엘은 확신에 찬 눈으로 말했다.


“이미 그녀는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2


“플뤼테 누님!”

“응?”


플뤼테는 멍하니 있던 정신을 깨우며 부하인 볼드를 바라보았다.

볼드는 짧은 머리를 문질거리며 곤란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녀는 이미 그가 자신을 몇 번이나 불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아, 잠시 딴생각 좀 하느라. 왜?”

“누님.. 정말 괜찮은 거 맞죠?”

“엉? 갑자기 뭐야?”


볼드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제가 누님 밑에서 일한 게 얼마나 됐는지 아십니까?”

“글쎄? 몇 년 됐겠지.”


밋밋한 반응에 볼드가 얼굴을 구기며 말했다.


“12년이요. 누님. 12년이나 붙어서 일하면 모르고 싶은 것도 알게 된다고요.”

“오.. 생각보다 오래됐네. 그래서 뭔데? 알아듣게 설명해.”

“누님. 요즘 위험해 보여요.”


그는 돌려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플뤼테도 정곡을 찔린 듯 눈을 크게 떴다.


“오코넬 그 자식 피한다고 능력도 많이 썼는데, 처형인의 ‘심문’은 어지간한 사람도 두 손 두 발 다 드는 거잖습니까. 그걸 몇 번이나 당했잖아요. 걱정이 안 되는 게 이상한 거 아닙니까?”


볼드가 말한 ‘심문’ 이라는 단어에 플뤼테는 입술을 깨물며 ‘끙’ 하는 신음을 흘렸다. 그녀는 조금 창백해진 얼굴로 술잔의 술을 단번에 들이켰다.

술이 들어간 덕분인지 그녀의 얼굴엔 다시 불그스름한 핏기가 돌았다. 볼드는 그런 플뤼테의 모습에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누님. 제가 진지하게 하나 제안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정말 진지하게요.”

“해봐.”

“저희 그냥 이쯤에서 손 씻는 거 어떻습니까?”


플뤼테는 볼드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볼드는 그녀의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그녀의 반응을 기다렸다.

조금 뒤, 플뤼테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조직을 떠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야. 너도 알잖아? 배신자는..”

“세상 끝까지 따라와 죽이죠. 근데 이제 와서 그게 뭔 상관입니까? 이미 처형인들이 누님 목을 노리고 있는 마당에 배신자가 된다고 달라질 게 있겠습니까? 아니, 배신자란 말도 이상하네. 배신자는 에콰 그년이지 누님이 아니잖아요.”


볼드는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플뤼테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리고 그녀의 빈 술잔에 다시 술을 채워주었다.


“솔직히 저희가 이제 조직에 남아서 득 볼 게 뭐가 있습니까? 보스는 돌아가셨고, 보나 마나 그 자리는 에콰가 먹을 게 뻔한데.”


플뤼테는 부정하지 않았다.

네 명의 최고 간부 중, 가장 성가신 미다스 지역을 관리하고도 큰 문제 한 번 일으키지 않았던 에콰였다.

보스의 신임까지 받고 있었던 그녀는 이미 차기 보스 후보로도 계속 입에 오르내리던 인물이었고 다른 최고 간부들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강자다.


그리고 보스가 없어진 지금, 에콰는 플뤼테를 몰아넣었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다음 ‘바르바로사’ 의 이름을 이어받는 건 볼드의 말대로 에콰가 뻔했다.


“누님. 이제 누님도 슬슬 이 구질구질한 동네 떠나서 큰물로 갈 때잖아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니까..”

“그렇겠죠. 하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잖습니까. 시라비아 마피아? 물론 무섭고 대단한 조직이죠. 근데 그게 전부예요. 시라비아에선 시라비아 마피아가 법이고 왕이지만, 다른 곳에선 아니잖아요. 그러니 아예 조직을 나가서 새로 판을 깔아보자고요.”

“어디서? 뭘 하자고?”

“뭐든 하겠죠. 조직을 떠나면 어디든 갈 수 있고.. 자유롭고.. 그것 만으로도 좋잖아요?”


볼드의 얼굴에서 무언가를 향한 기대감이 들어차 있었다. 그리고 플뤼테는 그 기대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그건 이 시라비아에서 뒹구는 이상, 누구라도 한 번쯤은 생각하는 것이다.


이 지옥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산다는 갈망.

자유를 향한 동경.


하지만 플뤼테는 그게 얼마나 덧없는 갈망인지 잘 알고 있었다.

한 번 이 더러운 구정물에 발을 담근 이상, 어딜 가도 시라비아의 족쇄는 따라오기 마련이다. 어쩌면 족쇄가 아니라 칼날일지도 모르지만.


“...처형인들이 노리는 건 내 목이지 너희 목이 아니야.”

“예?”

“너희가 날 따라 시라비아를 뜨면 너희도 모두 처형 대상이 되어버려. 평생 쫓기게 된다고. 여기선 그냥 나 혼자 어떻게든..”

“누님!”


볼드가 테이블을 내려치며 목소리를 크게 냈다. 처음 보는 그의 행동에 플뤼테는 화를 내는 것조차 잊고 멍하니 그를 바라만 보았다.


“누님. 누님한테 있어서 저희는 뭡니까?”

“가족.”

“예! 그렇죠! 저흰 가족이라고요! 다른 누구도 아니고 ‘플뤼테’ 와 함께 하기로 한 머저리들이란 말입니다! 누님이 평소에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하던 거 있잖아요. 그거 설마 까먹은 거 아니죠?”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자는 거?”


턱에 힘을 가득 준 볼드가 끄덕였다.


“저희는 아우고 누님은 누님이죠. 누님 혼자 죽고 저희만 다 살아서 딴 놈들 밑에서 굽실거리라고요? 에이, 썅. 그럴 바에 오코넬이랑 화끈하게 한 판 뜨고 뒤지렵니다.”

“..멍청한 새끼.”


플뤼테가 피식 웃었다. 볼드도 그녀를 향해 씩 웃어 보였다.


“어쨌든, 이게 저희 모두의 의견입니다.”

“다른 놈들도 너랑 같은 생각이란 거야?”

“방금 다 얘기하고 온 거예요. 이제 누님의 결정만 남았습니다. 각오는 다들 돼있..”


볼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문이 벌컥 열렸다. 볼드는 얼굴을 험상궂게 구기며 문을 연 상대를 향해 돌아섰다.


“어떤 새끼가 허락도 없이..! 어...”

“아, 노크 했어야 됐나? 다시 나갔다 들어올까?”


어울리지 않게 큼지막한 검은 선글라스를 쓴 산이 문가에 서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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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시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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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욕망 시대(完) +3 23.05.08 202 9 24쪽
263 마법사의 보답 +2 23.05.05 152 10 13쪽
262 광야(曠野) 헤이카 미켈런 +2 23.05.04 173 12 15쪽
261 재회 +1 23.05.03 165 11 15쪽
260 사막, 괴물, 어린 칼잡이들 +3 23.05.02 160 11 12쪽
259 라푸스 벤데르드 +2 23.05.01 167 9 20쪽
258 욕망 시대(13) - 사무엘(Samuel) +2 23.04.28 168 8 17쪽
257 욕망 시대(12) - 눈 내리는 날 +1 23.04.27 161 8 15쪽
256 욕망 시대(11) - 죽음이 아닌 삶을 바라게 될 때까지 +1 23.04.26 156 7 14쪽
255 욕망 시대(10) - 강철의 기사 23.04.25 153 9 15쪽
254 욕망 시대(9) - 소리 없는 침식 +1 23.04.24 165 9 11쪽
253 욕망 시대(8) - 일방적 계약 +1 23.04.21 169 9 20쪽
252 욕망 시대(7) - 길을 잃고 +1 23.04.20 164 9 15쪽
251 욕망 시대(6) - 정복자 23.04.19 162 9 16쪽
250 욕망 시대(5) - 악룡과 용사 +1 23.04.18 159 9 17쪽
249 욕망 시대(4) - 오염구역 탐사 +2 23.04.17 158 8 14쪽
248 욕망 시대(3) - 죽음의 땅 +2 23.04.14 171 9 13쪽
247 욕망 시대(2) - 위험한 여행 +1 23.04.13 155 9 13쪽
246 욕망 시대(1) - 탐욕의 바르바로사 +1 23.04.12 177 9 13쪽
245 죄인 +2 23.04.11 157 8 15쪽
244 급류(急流) +2 23.04.10 176 9 13쪽
243 삼류 악당 +2 23.04.07 179 10 23쪽
242 우는 아이 +1 23.04.06 161 8 15쪽
241 에콰(5) - 일그러진 미소 아래 +2 23.04.05 183 9 15쪽
240 에콰(4) - 핏덩이 +1 23.04.04 178 9 17쪽
239 에콰(3) - 욕망죄화(欲望罪花) +1 23.04.03 184 10 27쪽
238 에콰(2) - 모르스 에콰 +1 23.03.31 167 9 13쪽
237 에콰(1) - 소녀 +1 23.03.30 166 9 14쪽
236 개벽(35) - 문을 닫다. +1 23.03.29 169 9 15쪽
235 개벽(34) - 찾아온 영웅, 떠나는 영웅 +1 23.03.28 173 9 21쪽
234 개벽(33) - 베르나데트 23.03.27 163 9 20쪽
233 개벽(32) - 자유를 향해 +2 23.03.24 163 9 18쪽
232 개벽(31) - 데이케트람 23.03.23 168 9 18쪽
231 개벽(30) - 행복을 쫓던 사내 +1 23.03.22 168 8 21쪽
230 개벽(29) - 침묵의 도시 23.03.21 165 8 17쪽
229 개벽(28) - 가능성 +1 23.03.20 171 9 17쪽
228 개벽(27) - 시카 23.03.17 165 9 17쪽
227 개벽(26) - 36년 +1 23.03.16 233 9 17쪽
226 개벽(25) - 빛바랜 세상 +1 23.03.15 166 9 13쪽
225 개벽(24) - 문 23.03.14 173 9 18쪽
224 개벽(23) - 본보기 +1 23.03.13 165 9 16쪽
223 개벽(22) - 옛 동료 +1 23.03.10 175 10 16쪽
222 개벽(21) - 마지막 조각 +1 23.03.09 180 10 21쪽
221 개벽(20) - 흐름 23.03.08 172 10 16쪽
220 개벽(19) - 시라비아의 햇빛 23.03.07 178 10 15쪽
219 개벽(18) - 영웅 증후군 23.03.06 203 10 16쪽
218 개벽(17) - 친구인가 적인가 23.03.03 182 10 16쪽
217 개벽(16) - 습격 23.03.02 181 10 14쪽
216 개벽(15) - 헤르그부르 23.02.28 189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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