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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야기] 『용의 혈흔』 세계관의 용어 정리 2

게시판의 글은 어느 정도 이상 되면 잘리는군요. 나눠서 올렸습니다.

 

연금술

 

페르큘리우스 루시몬트가 그 조종이라 알려졌지만 그는 초기 연금술을 집대성한 사람일 뿐 그 이전부터 연금술은 존재했다.

연금술의 기본 원리와 자세한 그 전개 과정은 일반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진 바가 없다. 워낙 복잡한 학문이고 일반적인 지식으론 설명 불가능한 신비로운 비의가 수도 없이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현대 연금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야금학과 화학을 중심으로 한 양계(陽界) 연금술과 강령학과 독물학을 중심으로 한 음계(陰界) 연금술로 구분된다. 현재 양계 연금술의 최고 권위자는 황금향 소장 라파구스 가일 경, 음계 연금술의 최고 실력자는 (공공연히 인정되진 않지만) '기사단의 드레어 월레스 경이다.

심도 깊은 자연과학 연구가 선행되는 연금술이지만 그 비의는 일반 과학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있다. 에레일리 아스키셰히르 경은 과학자와 연금술사의 차이는 신에게 속느냐, 아니면 신을 속이느냐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바 있다.

비르하 족

 

서방 세계 북방의 스텝 지대에서 사는 유목민의 통칭. ‘비르하는 원래 이 지방에서 나는 명마의 품종이다. 이들은 제국인들과는 다르게 검은 눈에 황색이거나 불그스름한 피부, 검은 직모를 가지고 있으며 제국인에 비해 키가 땅딸막하고 힘이 세다. 원시 토템신앙을 기본으로 하는 뇌조 숭배사상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독자적인 신화는 아마 베르딕 신앙보다 약간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의 비르하는 쉰 개 이상의 대소 부족들이 모인 연합체이며 카이안족, 코우 족, 탕카 족 등의 몇 개 대부족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기사단의 캄 하트키 소좌는 원래 카이안족의 최고 전사 출신이었다. 최고 전사는 그 부족에서 9년 동안(, 발라타칸의 전체 회맹이 세 번 열릴 동안) 당해낼 자가 없었던 용사를 말한다. 비르하의 전사들은 활을 잘 쏘고 사냥에 능숙하기로 이름나 있다. 3년에 한 번 발라타칸 평원에서 열리는 회맹으로 부족의 대소사를 결정하지만 강제성은 그다지 없으며 각 부족의 독립성이 매우 강하다. 회맹의 주재자는 제로니모라고 불리는데 각 부족의 추장들 중 투표로 뽑히는 지도자이다.

기본적으로 목축과 사냥을 생활로 하는 유목민이라 농경이나 정주생활은 하지 않고 주식은 양이나 말, 소의 고기와 그 짐승들의 젖이다. 담배의 원산지이며 아투라 불리는 고유의 양젖을 발효시킨 술이 유명하다. 결혼을 해야 성인으로 취급받고, 왼쪽 뺨에서 턱을 거쳐 어깨까지 혼인문장을 부족 고유의 방식으로 문신하며 오른쪽 뺨에는 전사의 상징을 문신하는데, 비르하 사람이라면 알아볼 수 있는 일종의 전사 이력서이다.

제국과 접촉한 것은 준열제(峻烈帝) 세틀런 베르디스 시절(662~681)이었다. 지도자에 따라 적대 관계가 될 때도 있었지만 차츰 평화 관계를 구축하여 현 은혈제(銀血帝) 아스레카 베르디스(1572~) 때는 동맹 관계로까지 발전했다. 현재 제로니모는 카이얀족 출신의 아콜라피샤.

 

뇌조

 

일찍이 그 날개를 펼치면 폭풍이 일어나고 그 발톱은 고래를 잡아챈다.’고 묘사되던 거대한 육식성 맹금. 주로 북방 지역에 서식하며 날개 길이는 펼치면 10야드가 넘는다. 그 압도적인 크기와 풍모 덕분에 세계 각지에서 신성시된다. 비르하 족은 이 새를 위대한 어머니 대지의 화신이며 어머니의 분노를 전하는 대행자로 숭배한다. 베르딕 신앙에서도 베르디스가 이 새를 타고 팔라완 강가에 내려앉았다고 정서에서 전한다.

때문에 일찍이 교회는 이 새의 포획과 사살을 칙령으로 금지했지만(781년의 칙령 하늘의 바람을 일으키는’) 학구열에 불타는 황금향의 연금술사들은 교회의 제재를 무시하고 뇌조를 포획하여 연구했고 120년에 걸친 무수한 실패 끝에 황금향 생물학부에서는 이 포악한 맹금을 가축화하는 데 성공했다. 어릴 때부터 정기적으로 특수한 화학 처리를 받는 뇌조들은 지성이 퇴화되고 성질이 유순해지며 피 냄새를 맡거나 큰 소리를 들어도 동요하지 않게 된다. 현재는 군에서 뿐만이 아니라 우편배달이나 전령 등에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으며 뇌조의 신경계에 가해지는 특수한 약물 요법은 제국과 황금향만의 극비 사항이다.

 

알려진 최고(最古), 최강의 생물. 신의 적장자로서 인간보다 먼저 창조되어 번영을 구가했으나 차츰 그 성정이 오만해져 신에게 적대하게 되었고, 마침내 신은 최초의 인간 카이루크를 내려보내 그들을 징벌했다고 전해진다. 모양은 박쥐의 것 같은 거대한 날개에 비늘 덮인 몸뚱아리, 뱀의 눈에 악어의 턱, 맹금의 발톱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된다. 일설로는 불을 뿜고 지진을 일으킨다고도 하며, 누구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교회는 용을 신의 대적으로 규정하였다. 카이루크가 쓰러뜨린 에킬리어드는 모든 용의 어머니라고 전해지는 거룡이다.

 

베르디스 72

 

현대의 베르디스는 팔라완 강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뉘어지는 거대 도시이다. 팔라완 강은 평균 너비가 7~8마일에 달하는 거대한 강이지만, 베르디스가 있는 곳에서는 1마일까지 좁아진다. 바로 이 곳에 유명한 베르디스교()가 놓여 있으며 그 양쪽에는 각각 서른여섯 개의 궁전이 계획적으로 지어져 있다. 그 하나하나가 시대 최고의 예술품으로까지 불리며, 베르디스교 위에 놓여 있는 루카야 궁은 그 중에서도 수리공학과 토목공학의 걸작으로 평가된다.

루카야 궁까지 해서 73개의 궁실이지만 72궁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베르디스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72궁 전체가 황제의 사유지이지만 루카야 궁만은 이 불가사의를 허락한 신에게 바치는 교회이며 동시에 황제가 대신을 접견하는 대전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거대한 부지 곳곳에는 황금향 연금술사들이 솜씨를 발휘한 각종 환상적 연출 장치와 대 침입자 트랩들이 설치되어 있다. 물론 관료나 호위병력을 제외한 일반인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Sol)

강인한 뱃사람들의 나라인 이스 왕국은 제국과 위그홀 산맥을 접경으로 하고 있다. (위그홀 산맥은 루헤르스 산맥의 서남쪽에서 뻗어 나온 지맥이며, 다시 말해 제국의 동남쪽을 가로지르는 산맥이다.) 초기에 조수간만이 심한 바닷가의 개펄 지대에서 그 역사를 시작한 이스 사람들은 외적이 쳐들어오기 힘들다는 이점과, 물자 공급이나 건축물 건설이 어렵다는 단점을 사이에 두고 고민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저 유명한 이스 왕국의 수상도시 솔이다. 솔은 도시 전체가 높이 10~30피트의 기둥으로 받쳐지는 기초 위에 건설되어 있으며 사이사이에 주의 깊게 계획되고 만들어진 운하와 제방이 있다. 밀물이나, 심지어 해일이 몰려온다 해도 도시 사람들이 걱정하는 일은 없다. 도시를 덮친 물은 교묘한 수로 통제 덕에 분산되어 빠져나가고, 해수면 자체가 10피트 이상 상승하지 않는 한 도시가 수해를 입을 일은 없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최후의 심판을 피하려면 솔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도시이지만 그 기능미나 풍광은 경탄스러울 정도이다. 일찍이 티안 제국의 시인이며 무예가인 류 켄시앙이 이 도시를 방문하고 시를 남겨 그 경치를 극찬한 적이 있다. 동남부의 으뜸가는 항구이기도 하다.

 

성 보르자 대성당

 

보르셀라인 왕국의 수도 라 판테르에 있는 교회. 웨스트 드레이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며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부지를 차지하고 있는 교회이다. 초기 개척교회 시절 야만인들 사이를 전도하다 순교한 성 보르자를 기념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변방에 위치한 때문에 델카스의 통제를 별로 받지 않았고, 세계에서 모여든 개척 정신 강한 수도사들은 이 교회를 제멋대로 증축하고 개축하여 천년에 걸친 세월 동안 꾸준히 부피를 불려갔다.(그것은 그 시절 다른 곳은 교회를 지을 수 없을 만큼 위험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현재는 건물로 이루어진 거대한 3차원적 미궁처럼 되어, 보르셀라인 정부에서 최근 들어 개축한 본당이나 유명한 대도서관을 제외하면 그 구조가 정확히 알려진 곳은 거의 없을 정도이다. 물론 여기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수도사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그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다 조사할 수가 없다.

그래서 델카스에서는 이 교회에 대한 모든 종류의 통제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고, 여기에 무단으로 세든 수많은 수도사들 사이에서도 권력 구조라는 게 없다.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수도사들이나 탁발승들은 썩어 떨어진 서까래에 머리를 맞거나 부서진 바닥을 밟고 추락할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이곳으로 모여들어 다른 곳에서 구하기 힘든 학식을 쌓고 저술을 행한다.

 

티안 제국

 

동방 세계의 존재가 서방에 알려진 지는 오래됐지만, 공식적인 접촉은 제국 정부와 칼기아 왕국 정부 간에 이루어진 수운 협정이다. (1244, 장각제(長脚帝) 클라수스 베르디스 시절) 칼기아를 통해 교류가 이루어지고 칼기아의 종주국인 티안 제국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면서, 서방 세계, 그 중에서도 특히 이스 왕국이 티안 제국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티안 제국은 모든 종류의 외교적 협정이나 조약을 모조리 거부했다. 그들의 태도는 우호적이었고 사신단도 신사적으로 돌려보냈지만 사신단이 가져간 선물을 접수하고 어마어마한 답례품을 하사한 경우를 제외하면 어떠한 무역도 허락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대등한 조건에서 시작하는 교류는 애초에 그들이 생각도 하지 못하던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경제적 교류는 이루어지지 않았을지라도 문화적 교류는 이루어졌고 그래서 티안 제국의 문화나 풍습이 서방에 차츰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시조는 고대에 하늘의 명을 받아 현재의 수도 티안진[天京]에 나라를 세운 일세황제(一世皇帝)부터이며, 현재의 황제는 82세 황제로 대대로 계승되며 그들은 따로 이름을 쓰지 않고 평생토록 흙바닥에 발을 디디지 않는다.

제국 베르딜로즈에 필적하는 영토와 국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나 자세한 자료는 없다. 이 나라 사람 중에 서방인에게 유명한 인물은 시인이며 무예가였던, 찬황신풍대(贊皇神風隊) 소속의 류 켄시앙이다. 그는 티안 제국 사람으로서는 최초로 이스 왕국의 수도 솔까지 와서 시를 남기고 간 적이 있다. 동쪽으로 류죠 열도와 이맥 왕국, 남쪽으로 칼기아 왕국, 서쪽으로는 바이얀, 바슈, 진난 왕국이 제국을 둘러싸고 있다.

 

찬황신풍대

 

티안 제국의 황제직속 무예가 집단. 그 시초는 2세 황제가 주변의 제후국들에게 볼모로 왕족이나 귀족의 자제들을 요구한 데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차차 제국 내 귀족의 자제들로 대체되면서 무예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더 시간이 지나고부터는 동방 세계의 최고급 전사들이 모인 정예 전투집단이 되었다. 티안의 황제는 대대로 이 집단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다. 암살, 척후, 첩보, 호위 등등. 출신 지역별로 , , , 북조의 4개조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알려진 게 별로 없다.

하지만 이들의 전력을 대강 짐작할 수 있는 사례는 있는데, 찬황신풍대 남조 소속이었던 류켄시앙은 1237년 이스 왕국의 수도 솔 한가운데에서 당시 국왕이 연 친선 시합에서 15명의 기사들을 상대로 상처 하나 없이 승리했다. 흔히 진은의 기사단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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