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10화
쇼리가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창식에게 침을 뱉었고, 무심결에 창식이 손등으로 침을 막았다. 그때 창식이 쇼리에게 뛰어가던 중 손에든 몽둥이를 놓치고, 자신의 오른손을 감쌌다.
“크윽”
창식의 손등에서 치익 거리며 살타는 소리와 함께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뭐야 이거,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쇼리를 향해 창식이 의문을 토해냈다.
“뭐긴 뭐야, 내침이지”
“따가워”
쇼리를 묶어두었던 창식의 채찍이 쇼리가 뱉은 침이 묻었던 부분부터해서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채찍이 헐거워지자 쇼리가 힘으로 채찍을 찢어버렸다.
“처음에 뱉은 침은 조절을 못했지만 이제부터 너한테 뱉는 건 산성침이야, 산성”
“산성침?”
“그래, 침에는 여러 가지 기능이 있지 소화를 도와주는 아밀라아제, 혈액을 응고시키고, 상처치유기능등도 가지고 있지, 그중 난 아밀라아제대신 산성을 가지고 있지”
“니가 히드라냐?”
쇼리가 창식을 향해 침을 찍찍 뱉어냈다.
“퉤”
“퉤”
창식은 쇼리의 침이 날아오는 걸 얼른 피하고 소리쳤다.
“더러우니까 침 뱉지 마”
“헹, 그럼 니가 내입을 막아보시던가”
“카이트실드, 롱 스워드”
쇼리의 반발에 창식이 박스에서 카이트 실드와 롱 스워드를 꺼내들었다.
창식은 카이트실드를 앞에 내세우면서 쇼리에게 접근해갔다.
쇼리는 창식이 쥐고 있는 카이트 실드를 향해 마구 침을 뱉었고 카이트 실드는 침이 닿은곳 마다 구멍이 숭숭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창식은 계속 카이트 실드를 앞에 내세우면서 전지했다.
‘능력상 접근전은 약할 거야’
쇼리의 능력이 원거리에 유용한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접근전을 택해서 싸우려고 했던 창식이었는데 그런 창식의 생각을 읽었는지 쇼리가 창식에게 다가와서 손을 휘둘렀다.
창식은 쇼리의 행동이 기회라고 여기고 쇼리의 공격을 막고 바로 반격 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쇼리의 손에 닿은 카이트 실드의 밑 부분이 스멀스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카이트 실드가 녹아내리는 모습에 화들짝 놀라 몸을 뒤로 빼서 쇼리와의 거리를 두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그거 이렇게 했지”
쇼리가 자신의 입에다 손을 가져다대고 손에 침을 묻혔다. 그리고 그 손으로 바닥에 굴러다니는 돌을 줍자 돌이 녹아 사라졌다.
“무슨 놈의 침이 저렇게 다양하게 쓰일 수 있냐?”
“그거야, 내가 워낙 내 능력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으니까 그렇지”
창식의 말에 쇼리가 어깨를 으쓱하며 답하고는 손을 까닦까닦 접으며 도발했다.
“덤벼, 접근전으로 날 상대할 생각이었잖아”
“싫어, 생각이 바뀌었어, 그리고 잘 들어 생각이 바뀐 이유는 내가 접근전에서 질까봐 그러는게 아니라, 침이 더러워서 피하는 것일 뿐이야, 꼭 기억해라”
“그러냐?”
“그리고 너는 왜 네 산성 침에 손이 닿았는데 왜 안 녹아내려?”
“너 만화책 등장인물이 자신의 능력을 손으로 사용하는데 상처 입는 거 봤냐?”
“아니”
“그런 이치야”
“아~”
‘그렇게 간단히 수긍하는 거냐?’
그렇게 다시 한 번 둘에게 정적이 찾아왔다.
오타나 글에 대한 지적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