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8화
“그래” 1년의 수명을 바치지“
“넌 1년 후에 네가 가질 힘을 가지게 될 거야.”
“계약자 너의 이름은?”
“크아”
“난 윤호다.”
윤호와 크아가 서로의 손을 대고서 서로 번갈아가면서 말했다.
“여기서”
“우리는”
“서로”
“계약한다.”
둘이 맞댄 손바닥사이에서 마법진이 빛을 뿜으며 생성되고 서서히 빛이 사라져갔다.
사라진 빛 속에서 윤호는 오른손에 긴 낫 하나를 쥐고 서있었다.
박차장은 벽에서 머리를 부여잡으면서 나와서 윤호의 모습을 보고 입을 열었다.
“겨우 그 모습이 계약의 대가인가?”
박차장이 윤호의 모습에 비릿한 조소를 지었고, 윤호가 박차장을 향해 낫을 휘두르자 날카로운 기가 박차장을 덮쳤다. 박차장은 팔을 X자로 해서 기를 막았고 윤호는 그런 박차장을 보고 말했다.
“2막의 시작이야”
윤호가 손에 쥐고 있던 낫을 놓고 낫의 손잡이에 묶인 끈을 붙잡고 머리위에서 돌리기 시작하였다.
조금씩 낫이 회전하면서 일으킨 바람이 낫을 계속해서 회전시키자 점점 빨리 지면서 자그만 바람이 강풍으로 변해 불기 시작했다.
윤호는 그대로 낫을 박차장에게 던졌다.
박차장은 낫을 피해 위로 떠오른 순간 윤호가 낫을 회전시켜 동굴바닥에 찍은 뒤 반동을 이용해 자신의 몸을 낫이 있는 곳으로 끌어당겨 박차장에게 접근해서 박차장을 발로 차버렸다.
박차장은 윤호의 발을 붙잡고 던져버렸지만 윤호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했다. 그리고 윤호는 다시 박차장에게 접근해 낫을 휘둘렀다.
박차장은 윤호의 낫에 팔이 베여서 팔뚝을 붙잡고 지혈했다.
“치익”
윤호는 기세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박차장에게 다시 한 번 달려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차장이 쉽게 윤호가 휘두른 낫을 피하고 반격했는데 박차장의 공격이 윤호의 옆구리에 적중했다.
“뢰(雷)”
옆구리에 공격을 받은 윤호가 허리를 크게 꺾으며 어마어마한 고통에 소리쳤다.
“크악”
“고통에 몸서리쳐라”
윤호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박차장을 향해 낫을 휘두를 때마다 날카로운 기들이 박차장을 향해 쇄도하였다. 하지만 박차장은 아무런 피해 없이 윤호의 공격을 빠져나왔다.
“이제 포기해, 너희는 끝났어.”
자신에게 다가오는 박차장을 보고 윤호가 피식 웃었지만 왠지 윤호의 웃음이 자신이 아니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웃는 것 같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제 네 차례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윤호가 하는 말이 자신이 아니 자신의 뒤에 있는 누군가에게 하는 말 같았다.
그 순간 박차장의 머릿속에 불길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본 순간 현우가 천휘를 높게 치켜들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제야 잘못된걸 알아차린 박차장이 현우에게 도망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창월파”
현우가 박차장의 코앞에서 창을 휘둘렀고, 동굴전체에 굉음이 울려퍼져났다.
창식이가 자신의 몸에 뭍은 걸쭉한 액체들을 털어내며 자신의 앞에 있는 남자를 노려보았다.
“야, 끈적끈적하잖아”
창식의 앞에 있는 남자는 갈색머리에 하늘색반바지를 입고 하얀 와이셔츠에 나비넥타이를 하고 있었다.
“끈적끈적하라고 뿌린 거야”
“이거 없애 빨리”
“싫어”
그렇게 둘은 건전하게(?) 싸우고 있었다.
오타나 글에 대한 지적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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