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3화
“흐흐흐”
“왜 웃는 거지?”
현우는 자신에게 뒤통수를 맞았는데도 여전히 웃음을 짓는 박차장을 보고 의문을 던졌다.
“뭐 그냥 한 방 먹었다고 할까?”
“그럼 우리도 새로운 방향으로 다시 얘기를 마저 해볼까?”
“그래? 그전에 난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는데, 끌고 와!”
박차장이 뒤편 통로를 바라보았고, 박차장의 명령에 통로 안에서 검은 로브를 입은 자가 손을 뒤로 묶은 채 윤호를 끌고 나왔다.
“윤호야”
현우가 통로에서 끌려나오는 윤호의 이름을 외치고 박차장을 노려보았다.
“네 녀석들은 어나더와 관련 없는 자를 건드리지 못한다는 어나더의 규칙을 깨트릴 셈이냐?”
“그럴 리가 내가 어떻게 지엄한 어나더의 규칙을 깨버리겠어”
“그럼 무슨 짓을 하려고 윤호를 끌고 나온 거야”
“뭐야, 모르는 거야?”
“그게 무슨”
“그입 닥쳐”
윤호가 박차장의 입을 막으려고 소리쳤지만 그로인해 검은 로브를 입은 자의 발에 배를 차였다.
“컥”
배를 차인 윤호가 무릎을 꿇으며 가쁜 숨을 토해냈다.
“정말 모르는 거야? 아닌데 네 뒤에 있는 아벨은 아는 눈치인데 말이지”
현우가 뒤돌아 아벨을 바라봤다.
“하아, 나도 얼마 전에 알았다. 하지만 윤호가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말이지”
아벨이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입을 열었다.
“자~알 보라고”
박차장이 윤호에게 다가가서 윤호의 왼쪽 눈에 끼어있는 렌즈를 빼자, 주위에서 귀곡성이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동굴 안에 서서히 귀신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귀신들은 사람, 동물, 곤충 등 가릴 거 없이 다양하게 동굴 천장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이게 뭐야?”
“니 친구는 귀안(鬼眼)의 소유자란다.
현우의 뒤에서 아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우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고개를 숙인 윤호의 눈을 바라보니 원래 검던 윤호의 눈동자와 달리 지금 윤호의 눈동자는 검붉게 물들어있었다.
오타나 글에 대한 지적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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