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동이 트기 시작하고 14화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동굴 중앙에서 검은 로브를 입은 자가 3번 통로를 향해 시선을 주자 3번 통로 안에서 슈라가 걸어 나왔다.
“알고 있었어?”
“내가 이래 뵈도 기감에 민감해서 말이야”
“그렇군, 감춘다고 감췄는데 들켜버렸군”
검은 로브를 입은 자의 주위를 아래위로 훑어본 슈라가 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았다.
“너희가 아이들을 납치한 목적이 뭐야?”
“목적? 그런 건 없어”
“그럼 왜 아이들을 납치한 거지?”
“우린 그냥 명령을 받았을 뿐 그딴 이유 따위는 모르고, 상관없어 우리의 목표는 너희를 사냥하는 것뿐이야”
“그렇군, 너희는 우리의 적이니까! 그런데 너희가 우릴 사냥한다고? 그럴 능력이 되긴 한가?”
“그렇게 궁금하면 내가 알려주지”
검은 로브를 벗어낸 그의 모습은 자주 빛 면바지에 가슴까지 파인 붉은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겉옷은 팔꿈치까지 걷어 올린 청재킷을 걸치고 짧은 갈색머리를 하고 있었다.
“내 이름은 핸더슨이다. 잘 부탁하지”
핸더슨이 말을 마친 즉시 슈라를 향해 뛰어갔다.
현우는 빛이 스며 들어노는 곳에 도착해서 주위를 살펴보니 동굴 중앙에 누군가 서 있었다. 하자만 그의 뒷모습은 현우에게 익숙한 모습이었다.
“선생님”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아벨이 뒤를 돌아보니 현우가 다가오고 있었다.
“다행이다. 다친 곳은 없어?”
“예
“오다가 다른 애들은 보았니?”
“아니요, 못 만났어요.”
“그렇구나, 그럼 애들 찾으러 가자”
“예”
그렇게 만난 현우와 아벨이 3번 통로로 들어갔고, 창식이도 어느새 빛이 스며들던 출구에 도착했는데 그곳에는 검은 로브를 입은 자가 그곳을 지키고 있었다.
“어이, 너 여기 출구가 어딘 줄 알아?”
검은 로브를 입은 자가 뒤를 가리키자, 창식이 검은 로브의 뒤편을 고개를 빠끔히 내밀어 바라보니 바깥으로 향하는 통로가 보였다.
“그럼, 알려줘서 고마워”
고맙다고 손을 흔들며 지나가는 창식의 앞에 검은 로브를 입은 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순순히 보내줄 순 없지”
한편, 유리는 떨어져 내린 곳 그 자리 그곳에서 앉아서 명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4번 통로 안 어둠속에서 그런 유리를 한 쌍의 눈이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오타나 글에 대한 지적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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