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점점 깊어져가는 1화
“그거 알아? 거미는 거미줄에서 아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 거미줄 안에서는 거미가 왕이지”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런 것이 가능하다는 거야”
야상의 남자가 거미줄에 몸을 날리니 슈라와 같이 찰싹 달라붙는 게 아니라 거미줄이 꼭 고무줄을 잡아당긴 것처럼 뒤로 쭉 늘어났다가 최고점에 도달한 순간 팽팽해진 고무줄을 놓은 것처럼 처음모습으로 빠르게 돌아갔는데, 야상의 남자는 그 반동을 이용해서 빠른 속도로 슈라에게 다가와서 슈라의 복부에 발을 꽂아 놓았다.
“커억”
“이런 게 가능하다고 알려주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했거든”
슈라는 고개를 숙이며 신음성을 흘렸고 야상의 남자는 자신의 말을 마치고 다시 거미줄로 달려가서 아까와 같은 행동을 했는데, 이번에는 슈라를 공격 했을 때와는 달리 계속해서 다른 거미줄로 이동을 하면서 거미줄의 반동을 통해 더욱 빠른 추진력을 얻어서 슈라를 공격했다.
“컥”
“큭”
“억!”
붉은 야상의 남자가 다시 한 번 슈라의 앞에 가서 슈라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서 얼굴을 들어올렸다.
“이봐 벌써 지친거야, 그러면 너무 재미없는데”
슈라가 야상의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깟 솜방망이 같은 주먹으로 날 지치게 하지는 못해”
슈라의 말은 들은 붉은 야상을 입은 남자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솜방망이라, 그럼 어디 오늘 솜방망이에 죽도록 맞아봐라”
야상의 남자가 다시 한 번 거미줄의 반동을 이용해 슈라를 공격했다. 쓰러질 것 같은 슈라의 몸과는 달리 눈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타올라라, 조금 더 타올라라”
얼굴, 등 종아리 등 전신을 골고루 얻어맞은 슈라는 눈에 띠게 힘들어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야상의 남자가 다시 슈라에게 다가갔다.
“어이,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하면 내가 이번만큼은 적당 선에서 봐주지”
“개소리 집어치워”
야상의 남자가 슈라의 얼굴을 때렸다. 그 순간 슈라는 속으로
‘됐다.’
“이자식이 여전히 입만 살아서 나불대고 있어”
야상의 남자가 슈라의 턱을 잡아 고개를 들어서 눈을 마주보고 애기했다.
“잘 들어놔, 널 쓰러뜨리는 사람의 이름이 뭔지는 알아야 하잖아.”
“내 이름은 세츠다.”
슈라가 입안에 있는 피를 땅바닥에 뱉으며 말했다.
“그럼 너도 잘 들어 난 벨제르 슈라다.
“와~ 이 미친놈이 끝까지”
화가 머리끝까지 난 세츠가 거미줄로 다가가서 반동을 받아서 다른 거미줄로 이동하기를 반복하면서 말을 했다.
“넌 이제”
“끝이야”
“너의 코를”
“내가”
“납작하게”
“만들어주지”
거미줄을 통해서 여러 번 다른 거미줄로 이동을 해서, 그 반동으로 엄청난 추진력을 얻은 세츠가 이제 이 싸움을 끝내려고 했다.
세츠가 마지막 반동을 받으며 곧장 슈라의 정면을 향해 이동했다. 그때 슈라의 주변에 쩌저적 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갑자기 슈라가 말을 했다.
“가슴은 뜨겁게”
슈라의 사지를 묶었던 거미줄이 얼어붙기 시작했고, 슈라가 자신을 몸을 붙잡고 있던 얼어붙은 거미줄에 힘을 줘서 얼어있던 거미줄을 부숴버렸다.
세츠가 무엇인가 잘못된 것을 느끼고 멈추려고 했지만 이미 세츠는 슈라의 근처에 도달했다. 그리고 슈라는 손에 푸른 화염을 쥔 채 세츠의 얼굴을 가격했다.
“커헉”
슈라의 주먹이 닿은 세츠의 얼굴 한편에는 얼음이 맺혔다. 세츠는 슈라의 주먹 뿐 만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던 추진력만큼의 반동마저 받아서 뒤로 넘어갈 때, 어느새 슈라가 다가와서 세츠의 얼굴을 잡고 머리를 땅바닥에 박아버렸다.
그리고 땅바닥에 박힌 세츠의 얼굴에 맺혀있던 얼음들이 깨져나가 허공에 휘날렸다.
“커억”
세츠의 눈동자는 초점을 잃고서 슈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슈라는 그런 세츠를 바라보며 말을 했다.
“머리는 차갑게”
오타나 글에 대한 지적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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