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다가오는 밤 7화
공중에서 두 명이 서로 부딪쳐서 뒤로 물러나는데 한 명은 땅바닥을 사정없이 뒹굴었고 다른 한 명은 땅에 손을 짚은 채 한쪽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중 바닥에 뒹굴었던 자가 벌떡 일어나며 입가에 뭍은 피를 닦아내며 말했다.
“드디어 너도 지치기 시작하는 건가”
슈라가 입가에 뭍은 피를 오른 소매로 훔치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훗~그럴 리가”
야상을 입은 남자가 피식 웃으며 슈라를 바라보았다.
슈라가 야상을 입은 남자를 향해 달려가서 앞 돌려차기를 했지만 야상을 입은 남자 슈라의 공격을 쉽게 막고 슈라의 다리를 붙잡아서 바닥에 내던져버렸다.
“커억”
야상을 입은 남자가 슈라의 얼굴을 치면서 말했다.
“이봐, 더 이상 반항할 힘이 없어? 그럼 재미없잖아”
슈라가 누운 채로 주먹을 뻗으려고 했지만 오른팔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의 오른 팔을 바라보니 오른팔이 거미줄에 묶여있었다.
“뭐야?”
“스파이더 웹 내 능력이지”
“이깟 거미줄 따위”
슈라가 있는 힘껏 팔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팔을 옭아매는 거미줄을 쉽게 떼어내지 못했고 슈라가 들어 올린 팔에는 거미줄이 계속 붙어있어 떨어지지 않았다.
“으으으”
얼굴이 벌게져서 거미줄을 떼어내려는 슈라를 보며 붉은 야상의 남자는
“그건 보통 거미줄과는 달라, 엄청난 탄성을 가지고 있지 그리고 접착력 또한 강력해서 쉽게 떼어낼 수 없을 거야”
슈라가 계속해서 거미줄을 떼어내려고 팔을 이리저리 움직였고 다행히도 오른팔에 붙은 거미줄을 때어낼 수 있었다.
“헉헉헉”
숨을 몰아쉬는 슈라를 향해 이번에는 붉은 야상의 남자가 먼저 달려들었다.
슈라는 붉은 야상을 입은 남자의 공격을 피하고 뒤를 돌아보니 야상의 남자가 손을 댄 자리에 거미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슈라는 붉은 야상의 남자를 피해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슈라와 붉은 야상의 남자가 있던 골목은 점점 거미줄로 뒤 덥히고 슈라가 도망칠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점점 도망칠 공간이 줄어들고 있어, 이미 다른 길로 가는 곳은 거미줄로 사전에 차단되어있고 이제 어떡하지“
슈라가 도망치면서 계속해서 빠져나갈 궁리를 하다가 빠져나갈 곳이 문득 떠올랐다.
‘그래 위라면’
슈라가 위를 올려본 순간 거미줄끼리 서로 다리를 만들어 슈라와 붉은 야상을 입은 남자가 있는 골목 위를 거미줄로 뒤덮어버렸다. 그때 야상의 남자가 파고 들어와 발로 슈라의 가슴을 차고, 슈라는 뒤로 밀려나다가 중앙에 쳐진 거미줄에 붙어 버려서 옴짝달싹도 못하게 되었다.
그런 슈라를 보며 야상을 입은 남자가 팔을 활짝 벌리며 말했다.
“거미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오타나 글에 대한 지적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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