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파편 1화
“으~”
현우가 침대에 누워서 신음성을 흘리며 오른손으로 가슴을 쥐어짜고 있었다.
“아서”
아서가 멈추라고 손짓을 하자 베디비어가 발걸음을 멈췄다.
“그만 그곳에서 말해”
“무슨 소리야 상처를 치료해야지”
“난 괜찮아 내 몸은 내가 잘 알아”
“헛소리 마, 칼이 가슴을 관통 했어 그런데 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어”
아서가 왕좌의 뒤편으로 눈을 흘기더니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왕좌의 뒤편을 향해 말을 하였다. 아서의 애기가 끝나자 그림자가 약간 흔들렸다. 그러자 아서의 가슴을 관통한 검이 조금씩 아서의 가슴에 더욱 깊숙이 박히고 있었다.
“네놈”
그제야 왕좌의 뒤편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아챈 베디비어가 들고 있던 창을 던졌다. 베디비어의 창이 괴인의 팔을 스치고 지나갔고 괴인은 왕좌 뒤편에 있는 창문으로 도망쳤지만 베디비어는 그의 갑옷에 달린 푸른 수실을 보았다. 그와 베디비어만이 받은 왼쪽 가슴에 새겨진 붉은 용의 왼손에는 사자가 새겨진 푸른 방패에 오른손에는 프리포브라를 쥐고 있는 문양이 새겨진 갑옷을 베디비어는 너무 놀라서 말을 하는데 떨리기 시작했고 그것이 곧 분노로 바뀌었다.
“너...너...너...네가 어떻게”
“니 녀석이 어떻게”
괴한이 창문으로 몸을 날리자 베디비어가 따라가려고 했지만 아서의 기침소리를 듣고 아서 곁으로 뛰어갔다.
“쿨럭”
베디비어가 아서를 내려다보았다.
“이런 멍청한 녀석”
“베이”
아서가 나지막하게 베디비어의 애칭을 불렀다.
“아서”
“베이, 멍청한 놈 난 너의 주군이다. 넌 왜 항상 나에게 하대를 하는 것이냐”
“멍청이한테 존대를 할 생각을 앞으로도 평생 죽어서도 할 생각이 없다.”
“넌 내가 죽는 순간까지 말을 안 듣는 구나”
아서가 부들부들 떨리는 팔을 들어 아까 자신이 베디비어에게 멈추라고 한곳을 가리켰다.
“나가 저곳에서 멈춰서 들으라 했을 텐데”
베디비어의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씩 그의 볼에 타고 흐르기 시작했고 그는 왕좌에서 떨어져 내리는 아서를 감싸 안았고 그의 손을 붙잡았다.
“너는 주군이기 전에 나의 친구다. 우리의 군신관계 따위는 친구라는 이름 앞에서는 소용이 없다는 약속 있었나?”
아더가 입에서 피를 다시 한 번 토했다.
“쿨럭, 그래 맞아 죽을 때가 돼서 기억을 했어 미안해”
“역시 내가 너를 괜히 멍청이라고 하는 게 아니야”
“그래그래, 네 말이 맞아”
“베이”
“왜?”
아서가 궁전의 부서진 지붕으로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후회 없는 삶이었다. 항상 내 고민을 함께 고민해주던 혈육, 누구보다 나를 위해 앞장서주는 수하도 얻었다. 그리고 못난 나의 실수를 항사 너그럽게 용서해주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아주던 백성들 마지막으로”
아서가 베디비어와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다.
“내 모든 걸 줄 수 있고 함께 마음까지 나눌 친구도 있었다.”
“그래, 넌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어, 그리고 앞으로도 살아 갈 거야 제발 약한 소리 하지 마!”
“다만 이제 와서 내가 하는 후회는”
아서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너희 모두를 보지 못하고 이렇게 죽는 것, 난 모두를 지켜주고 싶었어.”
“약한 소리 하지 말라고 살아서 지켜주면 되잖아”
아서가 자신의 허리띠에 걸려있는 칼을 베디비어에게 넘겨주었고 그걸 받은 베디비어가 화를 냈다.
“너 정말 약한 소리 할 거야, 그걸 왜 줘”
“이제 난 필요 없잖아, 네가 가지고 가”
“미친놈, 엑스칼리버야 신검 엑스칼리버라고”
아서가 힘없이 웃었다,
“그래 신검이지 그리고 카멜롯의 주인을 뜻하는 검이지 하지만 죽을 사람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지”
“아서”
베디비어가 생기를 잃은 아서의 퀭한 눈을 바라보지만 이미 아서의 눈은 초점을 잃어서 베디비어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
“베이 네가 나를 대신해 왕이 되어 그들을 지켜줘....”
“아서가 눈물을 흘리며
“살고 싶어, 살아서 모두를 지..켜주..고..싶...은...데”
“컥!”
아서의 심장이 멈추자, 베디비어 또한 순간적으로 자신의 심장이 멈췄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베디비어는 죽은 아서의 눈을 감겨주고 가슴을 통과한 검을 빼내고 궁전바닥에 고이 눕혔다. 그리고 자신이 던진 창을 벽에서 뽑아내고 허리띠 왼쪽에 엑스칼리버를 차고 궁전 밖으로 나갔다.
궁전 밖은 기사, 병사, 민간인 상관없이 쓰러져서 죽어가고 있었다.
베디비어가 창으로 궁전의 문을 부숴버리고 그 여파로 궁전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궁전이 무너져 내리면서 일어나는 먼지를 뚫고 나오며 외쳤다.
“모두 죽일 것이다.”
오타나 글에 대한 지적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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