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Dream 5화
현우는 코코가 벽을 두부마냥 뚫어버리는 주먹을 보고 놀라서 말이 나오질 않았다. 현우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와중에 코코는 벽에 박힌 손을 빼냈다.
“방금 건 쇼맨십이였어”
“그러니까 매운맛보기 싫으면 순순히 따라오는게 좋아”
코코의 말에 정신을 차린 현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정신 차려 김현우 어차피 도망치다가 잡혀죽나 끌려가서 죽나 죽는건 매 한가지, 그럼 일단 도망쳐보자 너의 다리를 믿어라’
순간 현우의 눈이 빛났고 코코는 현우의 눈에 새겨진 굳은 각오를 눈치 채지 못했다.
현우는 의도대로 자연스럽게 현우의 왼쪽 가방의 끈이 흘러내려 간 것처럼 보이게 하였다.
“내가”
“순순히 잡혀줄 것 같아”
현우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가방을 힘껏 코코에게 던지고는 티옷이 막지 않는 반대 방향을 향해 죽기 살기로 도망쳤다.
현우가 코코의 시야에서 사라졌고 현우를 놓쳐버린 코코가 화가 나서 가방을 땅에 던져버리고는 티옷에게 화를 냈다.
“티옷 넌 왜 도망치는 놈을 안 막았어.”
티옷이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니가 이쪽으로 못 도망가게 막기만 하랬잖아”
코코가 화가 나서 티옷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이런 말귀도 못 알아듣는 멍청이”
코코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현우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았다.
“애송이 날 귀찮게 하다니 잡히면 죽여 버리겠어.”
현우는 계속해서 달렸다. 뒤를 돌아보면 그들이 쫓아올 것 같아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속 달렸다. 현우는 본능적으로 집으로 도망치면 그들이 자신의 집을 알아차릴 것 같아서 계속해서 집과 반대 방향으로 도망쳤다.
최대한 집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기위해서 20분쯤 쉬지 고 뛰었을까?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심장이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아서 현우는 눈앞에 보이는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벽에 등을 기댄 채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하아하아”
현우가 숨은 골목은 현우의 숨소리로 가득 찼다.
현우가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렸다. 좀처럼 떨림이 멈추지 않는 가슴을 진정시키려고 심호흡도 크게하고 그들이 쫓아 왔을까 벽에 최대한 몸을 숨겨 고개를 빼꼼히 내다보기도 하였다. 그때
“이봐 겨우 찾았잖아”
오타나 글에 대한 지적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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