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빌어먹을 세상의 구원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2.02 18:25
최근연재일 :
2021.07.01 18:30
연재수 :
156 회
조회수 :
8,813
추천수 :
249
글자수 :
937,572

작성
21.06.13 18:30
조회
28
추천
1
글자
13쪽

137. 김박사의 아들들 (1)

DUMMY

(채널 - 엣지)



머릿속이 복잡하다.

김박사에게 자식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그것도 둘이나 있을 줄은.

심지어 둘째 아들 놈이 빌어먹을 김진수라니, 김박사의 자식 농사도 글러 먹었구나.


{다음부터는 내가 먼저 말할 거야!}


여전히 부루퉁한 깨비가 고블린에게 솜주먹을 날리며 투닥거리고 있었다.


{나도 많이 먹어서 몸집을 키울 거야! 널 이길 거야!}


어느 순간 느꼈다.

잃어버렸던 나의 기억이, 특정 시점부터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조금 전 고블린의 말을 듣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호문쿨루스의 짓이란 말이야? 내 기억이 온전히 돌아오지 않는 것이?'

{그렇습니다, 이민준님.}

'하지만, 어째서? 나는 죽은 총통의 삼사라에서도 벗어난 사람이야.'

{호문쿨루스를 죽여야만이 이민준님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 올 수 있습니다.}

'......'

{허나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이민준님은 기억을 영원히 되찾으실 수 없습니다.}


호문쿨루스가 무슨 짓을 한 걸까.

대체 그는 나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일까.

치트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도, 데우스와 마키나가 채널의 전원 버튼이자 채널 시스템의 관리자라는 것도 난 몰랐다.

사실, 그동안 내가 채널을 돌아다니며 기억해 낸 것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프라디와 트라디의 테스랙트를 이용해 과거를 알게 된 것들도 분명 있기는 하지만, 모든 것을 알아낼 수는 없었다.


{하여간, 고블린 너는 정ㅁ.......?!}


스르르륵—


고블린에게 계속해서 시비를 걸던 깨비가 갑자기 사라졌다.

비형랑이 깨비를 강제 소환한 것이 틀림없다.


스르륵—


{에구, 에구! 비형랑님도 참! 그냥 얌전히 부르면 될 것을, 왜 이렇게 급하게 불러서는! 멀미 나잖아!}


금방 돌아왔다.

비형랑이 무슨 말을 전한 걸까?


{이민준님!}


어지러운지 이곳 저곳에 불똥을 흘리며 깨비가 가까이 다가왔다.


{비형랑님께서 이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어요!}

"무슨 말씀?"

{현재 김진수와 김탄이 임정연과 김박사, 오세훈, 칠형제 그리고 정지희가 있는 곳에 가고 있다고 합니다.}


오세훈? 그 자식이 왜?


"그 두 명이 거기로는 왜 가는 거지?"

{죽이러 가는 거라고 해요.}


자식이 부모를 죽이러 가는 건가. 정말 콩가루 집안이로구나.


"그래서? 우리도 그곳으로 가야 하나?"


내 말에 깨비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 바람에 바닥에는 깨비의 불똥들이 마구 튀어, 바닥을 기어가던 작은 송충이 한 마리가 타 죽었다.


{그곳에는 비형랑님과 조준님이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이하응님은 이미 그곳에 있으시다고 해요.}


그 세 명이 믿을 만한 사람들이라 다행이다.

다른 사람들이었다면 믿고 임정연과 일행들을 맡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말씀도 전하라 하셨어요.}


"?"

{김진수의 몸 속에, 호문쿨루스의 힘 일부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뭐?


{예전에 치트님께서 김진수를 공격하셨을 때 감염되셨다고 합니다.}


아, 치트가 마지막 발악을 했던 바로 그 때 말인가.


{비형랑님께서 김진수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

{호문쿨루스의 귀에 김진수의 현재 상태가 들어간다면, 호문쿨루스는 위험한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김진수를 결코 살려두지 않을 테니까요.}






(2231년, 더 월드 - 아무도 살지 않는 숲)



"이제 상황이 좀 파악이 되셨습니까 김박사님?"

"......그래, 비형랑."


흠—


"김진수를 잘 이용하면, 호문쿨루스를 좀 더 쉽게 죽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내 아들을 죽이려는 건가?"


절레절레—


"아뇨,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호문쿨루스는 김진수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 자신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

"우선은 김진수를 살려둬야 합니다. 아니, 최대한 살도록 해야 합니다. 김진수의 몸 속에 흐르는 피를 조사해, 호문쿨루스를 죽일 방법을 연구해야 하니까요."


꿀꺽—


"...내 첫째 아들놈, 탄이는? 탄이도 살려놓을 건가?"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김박사님."

"......"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 목숨이라는 게, 원래 그렇거든요. 그럼 저는 이만 싸울 준비를 하러 가야겠습니다. 정박사님과 김박사님은 이곳에 계십시오. 전투는 저와 조준, 이하응 그리고 임정연과 오세훈이 맡겠습니다."


벌떡—


"비형랑!"

"......?"

"내 두 아들놈이, 서로를 알아볼까?"

"......글쎄요."

"서로가 피가 이어진 형제라는 걸 알긴 알까?"

"......"

"사실 나 말이야.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이런 말 한 적이 없어."

"......"

"난 두려워."

"......"

"이 상황이, 지금 내게 주어진 이 모든 게 두려워. 지금이라도 당장 도망칠 수만 있다면, 난 그러고 싶어."


부아앙—


"......더 이상 도망칠 곳은 없을 것 같군요, 김박사님."

"......"

"마침 김박사님의 귀여운 아드님 두 분이 사상경찰차를 이끌고 도착했으니까요."






(2231년, 더 월드 - 채널 연구소 B동 10층 연구실 제 1호)



우당탕탕—


"없어, 없다고!"


우당탕탕—


"씨발, 씨발! 어디로 간 거야?"


우당탕탕—


"대체 어ㄷ.......?!"


슥—


"누가 이걸 파괴한 거지?"


똑똑—


"...누구냐?"

[접니다, 한박사.]

"...들어와라."

[그럼...]


끼이익— 탁-


"이야~ 연구실이 너무 난장판인 것 아닙니까?"

"......"

"성질 한번 제대로 부리셨나 봅니다. 김박사의 하드 디스크가 파괴된 걸 보면 말입니다."

"......자네가 상관할 바가 아냐."

"누군가 다녀간 모양이로군요."


흠칫—


"...뭐?"

"여기 흔적을 남겨 놓았네요."


슥—


"바로 이것 말입니다."

"...이게 무슨 흔적이지?"

"백귀의 흔적입니다."


갸웃—


"백귀?"

"김박사의 하드 디스크를 제대로 보지 않으셨나 보군요. 만약 제대로 봤다면, 이 흔적이 어떤 흔적인지 단번에 알아 맞추셨을 텐데요."


절레절레—


"그 동안 너무 복잡했어. 그런 걸 일일이 확인할 시간이 없었다고."

"이 흔적은 백귀의 흔적입니다.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이건 분명 백도 이하응의 흔적일 겁니다."


갸웃—


"백도 이하응? 백도는 이제 조준이야. 바뀐지가 언젠데? 자네야말로 오래된 자료 가지고 너무 잘난 척 하는 것 아닌가?"

"아뇨. 제 말이 맞습니다. 백도라는 지위는 진박사님께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큰 자리입니다."


끄덕—


"백귀놈들이 떠 받드는 것 같기는 하더군."

"그런 자리를 조준에게 넘겨주었으니, 이하응의 힘은 분명 예전보다 약해졌을 것입니다."

"......"

"백귀와 흑귀의 가장 큰 특징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하응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왜 일까요?"


갸웃—


"글쎄? 힘이 약해져서?"

"바로 그겁니다."

"?"

"백도나 흑도의 자리를 얻은 자에게는, 상상 그 이상의 힘이 부여됩니다. 허나, 그 자리를 스스로 포기할 경우 자신이 지니고 있던 힘을 박탈 당하게 되는 겁니다."


호오—


"김박사 새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채널에 관해 잘 알고 있었나보군."

"솔직히 머리는 좋았으니까요. 인간의 뇌를 가진 것 치고는 말입니다."


흥—


"뭐, 이제는 상관없어. 김박사는 오늘 부로 목숨을 잃게 될 테니까!"

"운이 좋다면, 그렇게 되겠지요."

"지금 당장 김탄과 김진수에게 전해. 이하응을 잡아오라고 말이야! 그 놈과 함께 있는 조준과 비형랑도 함께!"


절레절레—


"급하실 것 없습니다 진박사님."

"...뭐?"

"지금 진박사님께서 별것도 아닌 조준과 비형랑, 이하응 따위에게 신경을 쓰여야 되겠습니까?"

"......"


소근소근—


"진박사님의 야망이, 겨우 흑귀와 백귀 나부랭이 불과했단 말입니까?"

"......"

"겨우 자기 물건 훔쳤다는 이유로?"

"......"

"진박사님의 야망은 더 월드 최고의 수석 박사가 아니십니까?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일수도 있겠지요. 솔직히 진박사님은 겨우 인간의 뇌를 가진 김박사보다 훨씬 똑똑하십니다."


끄덕—


"그건 그래."

"우선은 김박사에게 집중하십시오. 조준과 비형랑, 이하응 따위야 나중에도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을 겁니다."


흠—


"그런데 한박사, 왜 나를 이렇게 도와주려는 거지?"

"저는 도와주려는 게 아닙니다."

"......"

"저는 그저, 김박사와 그의 아들들이 벌이는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할 뿐입니다."






(채널 - 엣지)



"야, 이민준. 비형랑 말대로 여기 계속 있을 거야? 여기서 아무것도 안 하고 지루하게 기다리기만 할 거냐고?"


오랫동안 잠을 자서 에너지가 넘치는 찼수를 놀아주던 스노우가 말했다.

찼수의 지치지 않는 체력에 질린 스노우는 어느새 엣지의 흙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차가운 바닥을 몸으로 느껴야 체력 보충이 된다나, 뭐라나.


"글쎄."

{아저씽! 다시 일어나잉! 나 목말 태워줘잉!}


찼수는 스노우의 두툼한 등 위에서 펄쩍펄쩍 뛰고 있었다.

스노우는 찼수가 제 몸위에서 날뛰든 말든, 모든 것을 포기한 것 같았다.


"글쎄라니...... 억!"


찼수가 스노우의 소중한 곳을 밟은 모양이다.

스노우는 자신의 중심부를 움켜쥐고 귀여운 아기 고양이로 변해 불쌍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찼수를 노려보고 있었다.


{끼잉...}

"이... 이 앙틈한 새끼 고양이 자식.... 날 고자로 만드려고.......!"

"이봐, 이민준."


찼수와 스노우를 뒤로 한 채, 데우스가 내게 다가왔다.


"두려운 거냐?"


두렵느냐고?


"나랑 마키나가 호문쿨루스의 살생부에 적혀있어서 두려운 거야?"

"우와, 오빠가 우릴 걱정해 주는 거예요?"


마키나가 말했다.


"우린 걱정할 것 없어요."

"너희 둘을 걱정하는 게 아냐."


내 말에 마키나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난 누가 죽고 안 죽고를 걱정하는 게 아냐. 다만, 너희 둘이 죽으면 호문쿨루스를 죽일 기회가 사라질 것 같아서 그래. 특히 데우스 네가 죽으면 그땐 답이 없어. 마키나 너도 마찬가지고."


데우스가 죽으면 우리 모두 죽는다. 데우스는 채널의 전원 버튼이니까.

마키나가 죽어도 문제다. 마키나가 죽으면, 데우스는 부상을 당해도 절대 치료될 수 없다.


"형."


여전히 서로 으르렁대고 있는 스노우와 찼수를 바라보던 김지호가 다가왔다.


"생각만 해서는 될 게 없어요."


뭐?


"무작정 행동하는 것도 물론 좋은 건 아니지만, 때로는 무작정 행동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죠."

"......"

"비형랑도 분명 데우스와 마키나를 걱정해 오지 말라고 했겠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

"......"

"지금 저들의 단기 목표는 김박사와 그의 일행을 처리하는 거예요."

"......"

"그러니 데우스와 마키나를 걱정할 건 없어요. 솔직히 형도 비형랑을 도우러 가고 싶잖아요?"






(2231년, 더 월드 - 아무도 살지 않는 숲)



여기가 비형랑과 조준, 이하응이 있는 숲이란 말이지.

왜 이런 곳으로 온 거지? 아무도 안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저기서 무슨 소리가 들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찼수를 간신히 붙잡은 스노우가 작은 소리로 외쳤다.


"저기, 저기로 가면 될 것 같아."


스노우가 가리킨 곳으로 걸어가 풀숲을 헤치니 사람들이 보였다.

우리가 찼던, 바로 그 사람들이었다.


"저 아저씨 저번에 봤던 아저씨 아니야잉?"


김진수다. 그의 옆에는 처음 보는 키가 매우 큰 남자가 서 있었다.

내 예상이 정확하다면 저 키 큰 남자는 분명 김박사의 아들, 김탄일 것이다.

김진수보다 김탄이 훨씬 더 자신의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

김진수는 분명 자신의 어머니를 닮았을 것이다.


웅얼웅얼—


김탄이 김박사에게 무언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나무들이 너무 많고 바람이 불어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할 것 같다.






(2231년, 더 월드 - 아무도 살지 않는 숲)



"오랜만이군요, 김박사님."

"......김탄."

"당신이 당을 배신하고, 저는 오랫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

"나에게 해준 것 하나 없는 능력 없는 아버지인 당신은, 절 버렸습니다."

"......"

"이 세계를 구하겠다는 허무맹랑한 야망을 품고 말이죠."

"......"

"나는 당신에게 세계를 구하라 한 적이 없습니다."

"......"

"나는 그저 당신이 제 아버지로서 존재하기를 바랐습니다."


꿀꺽—


"그런데 당신은, 절 버렸어요."

"......미안하다."






(2231년, 더 월드 - 아무도 살지 않는 숲)



김박사의 표정에 후회가 가득하다.

분명 옳은 일이라 생각해 한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불행일 수도 있는 것일까.


"둘 다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김진수가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아버지니 뭐니 하면서 시간을 낭비할 거냐? 당장 저 반역자 새끼를 죽여버려야지! 비켜 봐! 내가 이 칼로 저 새끼를 토막내 버릴 테니까!"


이런 젠장, 김진수는 모르는 거야.

자기가 죽이려는 남자가 자기 아빠라는 걸!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빌어먹을 세상의 구원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미로 찾기 게임 - 지도 21.03.18 105 0 -
공지 연재 시간 공지 21.02.08 53 0 -
156 155. 새로운 시작 (完) 21.07.01 79 1 17쪽
155 154. 되찾은 시간 21.06.30 30 1 13쪽
154 153. 마지막 인사 (3) 21.06.29 22 1 13쪽
153 152. 마지막 인사 (2) 21.06.28 27 1 13쪽
152 151. 마지막 인사 (1) 21.06.27 26 1 12쪽
151 150. 새끼 고양이 (4) 21.06.26 23 1 11쪽
150 149. 새끼 고양이 (3) 21.06.25 21 1 13쪽
149 148. 새끼 고양이 (2) 21.06.24 24 1 12쪽
148 147. 새끼 고양이 (1) 21.06.23 22 1 13쪽
147 146. 메멘토 모리 (4) 21.06.22 28 1 12쪽
146 145. 메멘토 모리 (3) 21.06.21 22 1 12쪽
145 144. 메멘토 모리 (2) 21.06.20 22 1 13쪽
144 143. 메멘토 모리 (1) 21.06.19 24 1 12쪽
143 142. 메모리아 (3) 21.06.18 22 1 12쪽
142 141. 메모리아 (2) 21.06.17 23 1 12쪽
141 140. 메모리아 (1) 21.06.16 25 1 13쪽
140 139. 김박사의 아들들 (3) 21.06.15 26 1 13쪽
139 138. 김박사의 아들들 (2) 21.06.14 25 1 13쪽
» 137. 김박사의 아들들 (1) 21.06.13 28 1 13쪽
137 136. 김박사의 하드 디스크 (3) 21.06.12 25 1 12쪽
136 135. 김박사의 하드 디스크 (2) 21.06.11 24 1 13쪽
135 134. 김박사의 하드 디스크 (1) 21.06.10 25 1 12쪽
134 133. 시스템 관리자 (3) 21.06.09 21 1 13쪽
133 132. 시스템 관리자 (2) 21.06.08 22 1 13쪽
132 131. 시스템 관리자 (1) 21.06.07 28 2 13쪽
131 130. 겁쟁이의 용기 21.06.06 24 1 13쪽
130 129. 인간은 흔적을 남긴다 21.06.05 23 1 13쪽
129 128. 매운 맛? 순한 맛? 21.06.04 27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