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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팔용의 서재입니다

빌어먹을 세상의 구원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구팔용
작품등록일 :
2021.02.02 18:25
최근연재일 :
2021.07.01 18:30
연재수 :
1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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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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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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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35. 김박사의 하드 디스크 (2)

DUMMY

(2230년, 더 월드 - 채널 연구소 B동 10층 개인 연구실 제 1호)



살금살금—


"우리도 가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겁니까?"


살금살금—


"저와 이하응님은 흥륜사에 남아있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살금살금—


"뭐라 말 좀 해주십시오, 비형랑!"

"흥륜사는 파괴되었다."


움찔—


"ㅇ, 예?!"

"조금 전에 깨비가 내게 알려줬다."

"기껏 재건해 놓았는데, 파괴되었다니요? 스스로 무너지기라도 했답니까?"


절레절레—


"당에서 병력을 보냈어. 지금까지 나에게 보냈던 병력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병력이야."

"병력......?"

"우리 세 명을 모두 죽이라고 시켰겠지, 분명. 자신들에게 방해가 될 거라고 생각해서 미리 처리하려고 했을 거야."

"그럼 비형랑, 나와 이하응님을 지켜주려고 일부러 같이 오자고 한 거군요?"


쳇—


"지키긴 뭘 지켜? 자기 몸은 자기가 알아서 지켜야지, 네가 어린 애야? 다 늙어 빠진 이하응을 내가 왜 지켜? 그냥 데려온 거지."

"감사합니다, 비형랑. 덕분에 개죽음을 면할 수 있었네요."

"......하드 디스크를 찾기나 해."


음—


"그런데 비형랑, 지금은 연구실에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지만, 우리가 여기 있는 걸 들키면 어떡합니까?"

"상관 없어."

"예?"

"채널 관리실에서야 우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이곳에 있는 한 우리의 위치가 발각될 일은 없을 거다."


끄덕—


"위치야 그렇다 쳐도, 누가 들어오면 어떻게 합니까?"

"죽여야지."

"...엥?"

"우리의 적은 당이자 더 월드다. 적을 처리하는 건 우리의 임무야."

"하지만, 무고한 사람들도 있지 않겠습니까?"


휙—


"조준."

"......"

"우린 지금 전쟁 중이다."

"......"

"전시 상황에서, 그런 감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물론 나도 무고한 생명이 다치는 걸 원하지는 않아."

"......"

"그러나 숭고한 정의만으로는, 아무것도 지킬 수 없어."


부스럭부스럭—


"이봐 조준, 비형랑! 여기 이상한 게 보이는군."

"......?!"

"......"






(2230년, 더 월드 - 채널 관리실)



우당탕탕—


"여, 여유 장관님!"

{......}

"여긴 어쩐 일로.....?"

{정지희가 애정관을 탈출했다.}


움찔—


{흥륜사에 있던 백귀와 흑귀 놈들은 사라졌다.}

"......"

{김박사도, 임정연도, 오세훈도, 정지희도 모두! 탈출했단 말이다!}


콰앙—


"......"

{애정관에서 정지희를 고문했던 담당자가 누구였지?}

"한박사입니다."

{고문 진행자는 누구였지?}

"......"

{내 질문 못 들었나, 진박사?}

"......김박사의 아들, 김탄입니다."






(채널 - 엣지)



얼마나 걸었을까.

메트로폴리스에서 한참을 걸어 발이 부르틀 무렵, 우리는 새로운 채널에 도착했다.


"여, 여기는......"


커다란 발에 물집이 잡혀 신발을 신을 수 없어 맨발로 걷던 스노우가 말을 잇지 못했다.


"말로만 들었었지,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


스노우가 채널을 빙 둘러보며 말했다.


"여긴 바로 채널의 끝, 엣지야."


엣지?


"채널은 정말 방대해. 채널에서 나고 자란 나조차도 그 규모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그런데 내가 채널의 끝에 오게 되다니......"

"스노우, 여긴 뭐가 있지?"


내 질문에 스노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어렸을 때 들었던 것에 의하면, 엣지에는 아무도 살지 않아."


아무도 살지 않는다고?


"채널 사람들은 그 누구도 채널의 끝인 엣지에 살고 싶지 않아 하거든."

"왜?"

"센트럴에서 보기 싫은 놈들을 추방할 때 이곳에 보내고는 했으니까."


데우스가 말했다.


"여기엔 문명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아. 자연 그 자체만이 존재할 뿐이지."


데우스의 말대로 엣지에는 인간의 흔적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흑귀의 흔적이나 백귀의 흔적조차도 남아있지 않았다.

비바리움과 네버랜드에서 봤던 그 흔한 건물들도 없었다.

이곳에 있는 건 그저 단 한 번도 가지치기를 하지 않은 듯 지저분하게 자란 나무들과 기괴하게 생긴 커다란 바위들이 즐비할 뿐이었다.


"저게 뭐죠?"


여전히 꿈나라 있는 찼수를 등에 업은 채, 김지호가 말했다.


"사람 해골 같은데요."


김지호가 가리킨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의 유골이었다.

뼈의 자세를 보아하니, 살려고 발버둥 치다 자연사한 것 같았다.


"왜 여기에 이런 게 있는 거죠, 데우스?"


김지호의 질문에 데우스는 어깨를 으쓱했다.


"내가 아까 말했잖아. 센트럴에서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여기로 보낸다고."


유배 보내는 건가.

일종의 형벌이었나?


"모기지는 자기 맘에 들지 않는 놈이 있으면 언제나 3가지 방법으로 그 놈을 처벌했지."


3가지 방법?


"첫 번째는 사형. 두 번째는 고문. 세 번째는 유배."


아주 무식한 방법들이군.


"모기지는 이곳에 죄인을 보내 구경하는 걸 좋아했어. 죄인과 초소형 플라잉 모니터를 이곳에 함께 보내면, 모기지는 따듯한 방 안에서 코코아 한 잔을 마시며 죄인을 구경할 수 있었거든."


그것 참 고상한 취미구나.


"이곳에 온 죄인들은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누울 곳도 없다는 것에 절망한다고 해."


그럴 만 하다.

이곳 엣지에는 인간이 정착하고 살 수 있는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다 천천히 죽어가는 거야. 나무에는 열매도 맺혀있지 않으니 먹을 걸 구할 수도 없으니까. 내 생각엔 저 시체도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허무하게 죽은 것 같아."


툭—


데우스가 엎드린 포즈를 한 해골의 머리를 툭 하고 가볍게 건드렸다.

그러더니 나와 일행을 죽 둘러보며 말했다.


"이분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묻어주는 게 어떨까?"






(2230년, 더 월드 - 사상경찰본부 - 총사령관실)



꿀꺽—


"한박사가 정말 약속을 지킬까?"


꿀꺽—


"꼭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면 총대장이 되겠다는 내 꿈은......."


꿀꺽—


'그럼 이미 감염이 진행된 상태라는 겁니까 한박사님?'

'그렇습니다.'

'고쳤다면서요?!'

'감염 진행 속도를 늦춘 것일 뿐, 감염은 이미 된 상태입니다.'


으아아악—


'그럼 다 의미 없지 않습니까! 절 가디언즈의 총대장 자리에 앉혀주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총사령관.'

'이제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총사령관님의 뇌는 무엇입니까?'


갸웃—


'...예? 그게 무슨 소립니까?'

'오늘날 더 월드의 모든 존재들은, 두 가지 뇌 중에서 한 가지를 갖게 됩니다. 바로 과거 인간들의 머릿속에 있던 분홍색 뇌이거나, 혹은 메카닉족이 만들어낸 인공뇌이거나.'


흠—


'제 뇌가 무엇인지 꼭 말을 해야 합니까?'

'알아야 바이러스가 어떻게 될 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른 놈들에게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십시오. 이건 저와 호문쿨루스님 외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약속하지요.'


끙—


'꼭 약속해야 합니다! 꼭!'

'약속하지요.'


후우—


'제 뇌는, 부끄럽지만 인간의 뇌입니다.'

'......'

'제가 알기로 저는 인간 여자의 몸에서 태어났다고 하더군요.'

'......역시.'


음?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보다 정말 다행이로군요.'

'?'

'컴퓨터 바이러스는 인간의 뇌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겁니다.'

'그게 정말입니까?'

'네.'


아싸—


'그럼 이제 치료 받지 않아도 되는 거지요?'

'아뇨.'

'예?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 겁니까?'

'안타깝게도 총사령관님의 몸은 의체이고, 또 두 눈은 의안이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


으윽—


'어쩔 수 없이 치료를 받아야 겠군요......'

'원래 인생은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꿀꺽—


"그래 뭐... 뇌에 영향을 주지 않으니 다행이기는 한데...... 여전히 뭔가 꺼림칙 하단 말이야."


꿀꺽—


'제가 알기로 저는 인간 여자의 몸에서 태어났다고 하더군요.'

'......역시.'


꿀꺽—


"내가 예민한 건가? 왜 한박사가 뭔가를 숨기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지?"






(2230년, 더 월드 - 채널 연구소 B동 10층 개인 연구실 제 1호)



"야, 조준."

"......왜요."

"네 스승은 어디 갔냐?"

"이하응님 말씀입니까?"

"그래. 그 놈 어디 갔어? 왜 갑자기 안 보여?"


절레절레—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어딜 가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사라졌습니다."

"......그래?"

"뭐, 다시 오겠죠. 늘 그러셨으니까."


끄덕—


"하긴. 이하응은 걱정할 것 없지."

"그나저나, 이하응님께서 하드디스크를 찾아내긴 하셨는데......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아내죠?"


흠—


"일단 아무거나 눌러보자!"


타다다닥— 타닥—

삐이—


[비밀번호 1회 오류. 5회 이상 오류시 자동 초기화 됩니다.]


"뭐?"

"비형랑. 이제 남은 기회는 4번입니다."

"젠장할!"


타다다다닥— 타닥—

삐이—


[비밀번호 2회 오류. 5회 이상 오류시 자동 초기화 됩니다.]


"이 망할 노인네가 왜 비밀번호를 만들어내고 난리야?!"

"좀 차분히 생각해 보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이 망할 노인네! 피지컬 좋다고 자만하다가는, 한 번에 훅 간단 말이다!"

"비형랑, 진정하고 생각을 해 보자고요!"






(채널 - 엣지)



너무 오랜 시간을 걸은 탓일까. 나와 일행의 발은 모두 보기 흉할 정도로 부르터 있었다.

우리는 더 이상 걷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엣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비형랑의 소식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우왕! 해골이야잉!"


찼수는 멀쩡하구나.

하긴, 김지호의 등에 업혀 편하게 왔으니 멀쩡할 만도 하지.


"이야잉!"


김지호에게 괜히 미안해지는군.


"야."


내가 김지호를 부르자 김지호는 특유의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편할 때만 나오는, 김지호가 어렸을 때 짓던 바로 그 표정이다.


"왜 그러세요, 형?"

"뭐 재미있는 얘기 없냐?"


내 말에 김지호는 별 말을 다한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


"재미있는 얘기라. 뭐가 있을까...... 아!"


뭐가 있나?


"예전에 죽은 총통의 보디가드로 있었을 때 듣게 된 얘기예요. 근데 좀 재미없을 수도 있겠네요."

"아니, 전혀 상관없어."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스노우가 몰래 가져온 컵라면을 부숴 먹으며 말했다.

그는 여전히 컵라면이 차갑지 않다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와그작—


"난 듣고 싶어. 너도 그렇지, 이민준?"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김지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쩔 수 없군요.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밖에."

"실감나게 한 번 얘기해 봐!"


내가 걸터앉은 바위에 스노우는 그의 크고 단단한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그 덕에 나는 바닥에 얼굴이 갈릴 뻔 했다.


"저번에 마키나와 데우스가 김박사님에 관한 얘기를 했었죠. 저도 김박사님에 관해 알고 있는 게 몇 개 있거든요......"






(NN년전, 더 월드 - 김박사의 집)



와장창—


"김탄! 이게 뭐 하는 짓이냐!"

"닥쳐, 이 빌어먹을 인간아!"

"ㅁ, 뭐? 그게 지금 니 애비한테 할 말이냐?"


흥—


"당신이 먼저 나한테 그놈의 빌어먹을 걸 알려 줬잖아!"

"난 너에게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내가 언제 알려 달라고 했어?!"


와장창창—


"내가 언제 알려 달라고 했냐고?! 내가 당신한테 빌었어? 어?!"

"......"

"이 세상이 가짜면 뭐 어쩔 건데? 어쩔 거냐고?!"

"......"

"우린 이미 이 빌어먹을 세상의 상류층이야. 잊었어?"

"......"

"우린 그냥 가족 놀이 잘 하고, 총통한테 잘 보이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고."

"하지만, 김타......."


와장창—


"그 놈의 정의, 정의!"

"......"

"그 빌어먹을 정의가 당신을 먹여 살려줄 것 같아?"

"......"

"이 세상에 정의라는 건 없어."

"정의는 존재한다. 우리는 이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 싸워야 해!"


와장창창—


"김탄, 그만 좀 부수 거라! 이젠 더 이상 부술 것도 없단 말이다!"

"당신 뇌가 인간의 뇌라며?"


흠칫—


"내 어미도, 인간이라고 했지?"

"......함부로 말하지 마라. 그분은 널 낳아준 분이시다."

"둘 이 사랑했다면서?"

"......"

"근데 날 낳은 여자가, 지금 당신 옆에 있는 그 여자가 아니지?"


움찔—


"당신과 그 인간 여자 사이에서 나온 애가 바로 나고?"

"......"

"날 낳았다는 그 끔찍한 여자는 어디 있지?"






(채널 - 엣지)



김지호의 말에 따르면, 김박사와 인간 여자 사이에서 첫 번째 아들 김탄이 태어났다고 한다.

문제는 김박사가 더 월드의 수석 박사가 되면서 죽은 총통이 그 여자를 죽여버린 것이다.

죽은 총통은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는지 여자를 채널 속 어딘가에 던져버렸다고 한다.


"그렇게 김박사는 결국 메카닉족 아내를 맞게 되었죠. 인공적으로 주입 된 기억을 지닌 기계 아내를 말이죠..."


비참한 인생이군.


"아내가 채널로 추방 당하기 전에 한 번 더 안 했대?"


스노우가 김지호에게 엄한 질문을 했다.


"이런 스노우! 무례하네요."

"대답해줘."

"글쎄요, 김박사와 그 여자 사이에서 아들 한 명이 더 태어났다는 얘기는 있어요."

"누군데?"

"사상 경찰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확한 건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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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152. 마지막 인사 (2) 21.06.28 27 1 13쪽
152 151. 마지막 인사 (1) 21.06.27 26 1 12쪽
151 150. 새끼 고양이 (4) 21.06.26 23 1 11쪽
150 149. 새끼 고양이 (3) 21.06.25 21 1 13쪽
149 148. 새끼 고양이 (2) 21.06.24 24 1 12쪽
148 147. 새끼 고양이 (1) 21.06.23 22 1 13쪽
147 146. 메멘토 모리 (4) 21.06.22 28 1 12쪽
146 145. 메멘토 모리 (3) 21.06.21 22 1 12쪽
145 144. 메멘토 모리 (2) 21.06.20 22 1 13쪽
144 143. 메멘토 모리 (1) 21.06.19 24 1 12쪽
143 142. 메모리아 (3) 21.06.18 22 1 12쪽
142 141. 메모리아 (2) 21.06.17 23 1 12쪽
141 140. 메모리아 (1) 21.06.16 25 1 13쪽
140 139. 김박사의 아들들 (3) 21.06.15 26 1 13쪽
139 138. 김박사의 아들들 (2) 21.06.14 25 1 13쪽
138 137. 김박사의 아들들 (1) 21.06.13 28 1 13쪽
137 136. 김박사의 하드 디스크 (3) 21.06.12 25 1 12쪽
» 135. 김박사의 하드 디스크 (2) 21.06.11 24 1 13쪽
135 134. 김박사의 하드 디스크 (1) 21.06.10 2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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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132. 시스템 관리자 (2) 21.06.08 22 1 13쪽
132 131. 시스템 관리자 (1) 21.06.07 28 2 13쪽
131 130. 겁쟁이의 용기 21.06.06 2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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