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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팔용의 서재입니다

빌어먹을 세상의 구원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구팔용
작품등록일 :
2021.02.02 18:25
최근연재일 :
2021.07.01 18:30
연재수 :
1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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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글자수 :
937,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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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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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31. 시스템 관리자 (1)

DUMMY

(2230년, 더 월드 - 감옥)



"......"


저벅저벅저벅—


"......"


저벅저벅저벅— 멈칫-


"......"

"오세훈님?"


슥—


"......넌 누구지?"

"기억 나지 않으십니까? 접니다, 칠형제."

"......!"

"도와드리러 왔습니다."

"...누가 자네를 보냈지?"

"임정연 단장님께서 보내셨습니다."


갸웃—


"임정연이? 그 녀석은 날 철천지 원수로 생각하고 있을 텐데."


으쓱—


"우리끼리 싸워봤자 아무 소용없다고 전하라 하시더군요."

"......날 여기서 어떻게 빼낼 생각이냐? 이곳의 레이저 창살은 아무나 뚫을 수 없어."


씨익—


"다~ 방법이 있답니다."

"?"

"그나저나 오세훈님께서 진짜 세상을 테러 했다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말이죠."


끄응—


"테러라니?! 내가 한 건 엄연히 정의를 위해 한 것일 뿐이야."

"하하, 물론 저도 압니다. 오세훈님께서 어떤 의도로 그런 짓을 하셨는지 말입니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군."

"뭐, 물론! 오세훈님의 행동으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삶의 의미를 잃은 인간들도 몇몇 있다고 합니다."


끄응—


"물론 내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선량한 인간들도 있겠지. 하지만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이었어."


끄덕—


"정의라는 게 참, 가끔은 얄궂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

"정의라는 단어는 때로는 악이 되고, 때로는 선이 되고는 합니다."

"......"

"모든 이들에게는, 즉 개개인에게는 각자 나름의 정의가 존재합니다."

"......"

"남들 눈에는 자신의 정의가 악으로 보일지라도, 자신에게 있어서는 언제나 선 그 자체가 됩니다."

"......"

"정의라는 건 결국 선을 위해 악을 행하는, 모순 덩어리 그 자체가 아닐까요."

"......"

"어쩌면 정의는 자신의 이익이 정당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부르짖는, 일종의 연막탄은 아닐까요."


흠—


"죄책감 갖지 말라고 일부러 복잡하게 돌려 말하는 거냐, 칠형제?"


씨익—


"편하신 대로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2230년, 더 월드 - 여유 장관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진박사?}


큼큼—


"찼수와 치트를 죽이라는 명령을 철회하여 주십시오."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찼수와 치트는 채널의 핵심 인물이 아닙니다."


쾅—


{멍청한 녀석! 찼수와 치트가 누군지 잊었나? 그 둘은 내가 심어 놓은 전원 버튼의 위치를 알고 있는 놈들이야! 설령 그 둘 이 위치에 대한 기억을 못한다 해도 여전히 그 둘은 위험한 존재 들이다.}

"......"

{자네의 충성을 생각해서, 자네가 방금 전 한 말은 못들은 걸로 하겠다.}


큼큼—


"죄송합니다, 여유 장관님. 찼수와 치트를 죽이라는 명령을 철회해 달라는 저의 어리석은 말은 잊어주십시오. 다만."

{......}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찼수와 치트를 잡는 데에만 저희 병력을 모두 쏟아부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

"죽은 총통은 채널의 핵심을 이민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민준을 죽이면, 채널이 무너질 것이라 믿었었죠."


끄덕—


{그랬었지. 하지만 이민준은 결코 핵심 인물이 아냐. 이민준은 그저 내가 만들어 놓은 '더 월드' 시스템 안에서 채널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든 설계자일 뿐이거든. 이민준이 '더 월드' 시스템 속에 있는 한, 이민준을 죽인다고 채널이 없어지지는 않아.}


끄덕끄덕—


"그렇습니다. 하지만, 메카닉족의 미래를 위해서는 채널을 없애버려야만 합니다."

{나도 그건 알고 있다네, 진박사. 문제는 채널을 어떻게 없애버리느냐 일세. 채널은 너무 방대해. 최초 설계자인 이민준 조차도 채널의 끝을 가늠하지 못하고 있어.}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갸웃—


{......좋은 묘책이 있는가?}

"7장관님들에게 전원 버튼이 있다면, 이민준이 만든 채널 속에도 그와 비슷한 버튼이 존재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흐음—


{어떤 버튼이지?}

"여기서 부터는 생각을 좀 더 창의적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창의적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버튼이 아닌,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버튼일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어쩌면, '그 버튼'은 생명이 없는 사물이 아닐 수도 있겠지요......"






(채널 - 메트로폴리스)



데우스가 찼수의 목숨을 구했다.

찼수의 몸에 있던 빨간 점은 다름 아닌 레이저였다.

목표물을 맞추기 위해 총에서 발사되는 그 레이저 말이다.

내가 레이저를 발견하고 1초도 채 지나지 않아 누군가 찼수를 향해 총을 쏘았다.

총성의 울림은 약 5분 동안 계속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애매한 시간 동안 데우스는 찼수를 감싸고 있었다.


데우스는 찼수를 감싼 채,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총격이 끝났을 때 찼수를 감싸고 있던 데우스는 힘없이 바닥에 엎어졌다.

데우스에게 안겨 있던 찼수의 얼굴에는 생전 처음 보는 공포가 가득했다.

찼수에게서 처음 보는, 공포에 질린 어린 아이의 표정이었다.


"데우스!"


마키나가 쓰러진 데우스에게 달려갔다.

데우스의 등에는 찼수를 지켰던 흔적이 남아있었다.

그의 등에는 총알이 관통한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


"데우....... 쿨럭! 쿨럭!"


데우스를 살피던 마키나가 피를 토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마키나가 피를 토하면 토할수록 데우스의 상처가 낫고 있었다.


"쿨럭! 쿨럭!"


마키나가 토하던 피의 양도 줄고 있다.

데우스의 상처는 거의 다 나아가고 있었다.


"마키나......"


쓰러져 의식을 잃었던 데우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그의 눈은 울고 있는 자신의 여동생, 마키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멍청한 오빠놈아! 무턱대고 달려들면 어떡해?"

"......넌 괜찮냐."

"당연히 안 괜찮지! 오빠 치료하면서 나도 얼마나 아팠는지 알기나 해?"

"...미안하다."


치료라고?


"내가 오빠랑 쌍둥이가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어? 응? 누가 오빠를 고쳐줬겠느냐고?"

"......미안해."

"오빠는 이제 죽으면 다시 살아나지 못해! 죽은 총통의 삼사라도 이젠 없단 말이야!"

"...다음부턴 조심할게."


데우스는 애정 어린 잔소리를 늘어놓은 마키나에게 쩔쩔매고 있었다.

마키나의 도움으로 부상에서 회복한 것이 고맙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잔소리를 그만 좀 했으면 하는 표정이다.

어쩔 수 없다, 데우스. 네가 자초한 일인 것을. 힘들어도 잔소리를 조금만 더 참아야지.


"히이잉!"


데우스가 회복하는 과정을 지켜보던 찼수가 울음을 터뜨렸다.

체셔가 죽은 후로 두 번째로 보는 찼수의 눈물이다.


"나쁜 아저씽! 아저씨 죽었으면 나 완전 무서웠을거야잉!"


찼수는 폭신한 자신의 고양이 발로 데우스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무섭게도 발톱은 숨기지 않은 채였다.


"아! 아! 따가워, 이 녀석아! 발톱 좀 숨겨!"

"싫어잉! 맞아라잉!"






(2230년, 더 월드 - 여유 장관실)



{'그 버튼'이 사물이 아니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진박사?}

"예전에 김박사가 미처 지우지 못했던 자료들이 있습니다."

{......?}

"그 자료들을 조사해 본 결과, 재미있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김박사는 알고 있었지만, 정작 채널의 설계자인 이민준은 기억해내지 못한 사실이죠."


갸웃—


{그게 뭐지?}

"이민준이 기억하지 못하는 건 바로, 데우스와 마키나에 관한 것입니다."






(채널 - 메트로 폴리스)



데우스와 마키나는 함께 지내면 지낼수록 더 모르겠다.

쌍둥이끼리는 원래 서로가 다치면 서로를 치료해 줄 수 있는 건가?

총에 저렇게 벌집이 되도록 맞아도?






(2230년, 더 월드 - 여유장관실)



{데우스가 채널의 전원 버튼이라......}

"김박사가 알아낸 사실입니다."


하하—


{김박사는 데우스의 진짜 이름도 알아냈다고 하더니, 정말 대단한 녀석이였군.}

"비록 당을 배신하기는 했지만, 김박사의 능력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 했습니다."


끄덕—


{분명 김박사는 대체 불가능한 인재였지. 아무리 인공적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그 우월한 피지컬에 우월한 두뇌, 그리고 준수한 운동신경까지...... 다른 박사들이 질투할 만도 했어.}

"그렇습니다."


흠—


{그런데 마키나는 뭔가? 데우스처럼 채널의 전원 버튼인가?}


절레절레—


"마키나는 아닙니다. 사실, 김박사가 남긴 자료에는 마키나에 관한 것은 없었습니다. 아니, 있기는 했지만, 정보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부족해도 괜찮으니 말해 보게.}


큼큼—


"'마키나는 데우스의 쌍둥이 동생이며, 데우스가 부상을 당할 경우 마키나는 시스템 관리자의 권한으로 데우스를 치료해 줄 수 있다.' 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시스템 관리자의 권한? 마키나가 채널의 설계자였던가?}

"채널의 설계자는 이민준입니다. 이민준은 그저 채널의 설계자일 뿐입니다."


갸웃—


{데우스는 채널의 전원 버튼이고, 이민준은 설계자이자 창조주이고, 마키나는......}

"마키나는 채널 시스템의 관리자입니다. 설계자와 관리자는 엄연히 다르지요."


허어—


{정말 흥미로우면서 화가 나는 정보로군.}

"......"

{치료에 관한 건 무엇인가? 만약 마키나가 다치면 데우스가 마키나를 치료해 줄 수 있는 건가?}


절레절레—


"치료의 능력은 마키나의 고유 능력입니다. 데우스는 그 능력이 없습니다."

{그 말은 즉, 마키나만 죽이면 된다는 거로군.}


흠칫—


"......그렇지요."

{마키나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아니, 알아낼 필요 없어. 그냥 죽이면 돼.}

"물론 마키나를 죽여야 하겠지만, 그래도 마키나가 정확히 어떤 존재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대비를 할 수........"


슥—


{자네를 믿어도 되는 건가?}

"ㅇ,예......?"

{쥐덫.}


흠칫—


{자네가 만들었다는 그 쥐덫 말일세. 소용이 없더군.}

"......."

{아무런 효과 없이, 그대로 파괴되었다고 해.}

"......."

{메카닉족은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다.}

"...죄송합니다, 장관님."

{자네가 정말 메카닉족이었다면, 자네가 만든 쥐덫은 자네의 알고리즘대로 정확하게 움직였을 게야. 하지만 자네의 쥐덫은 그러지 못했지.}


꿀꺽—


"다시는 실수하지 않겠습니다, 장관님!"

{마키나를 죽여야 한다. 마키나가 죽어야, 채널의 전원 버튼인 데우스를 죽이기 쉬워질 테니까.}






(채널 - 메트로 폴리스)



메트로폴리스. 드디어 이 채널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구나.

뭐, 솔직히 주위를 둘러봐도 온통 잿더미라 구경하기는 조금 어렵겠지만.


"여기로 소풍을 많이 가드라고잉!"


찼수는 폐허가 된 메트로 폴리스를 이리 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 뒤를 따르는 치트는, 여전히 힘들어 보이지만 조금 기력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찼수는 여기 처음 와 보는 거냐?"


치트의 물음에 찼수는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 눈을 흘겼다.


"당연하지잉! 그러니까 여길 오자구 하징! 안 그럼 여길 오자고 했겠어잉!?"


툭—


"음?"


나의 뒤를 따라 김지호와 함께 걸어오던 스노우가 걸음을 멈췄다.

그의 발에 무언가가 걸렸는지, 스노우는 자신의 발 밑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이민준, 이것 좀 봐."


스노우가 자신의 발 밑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다름 아닌 시체가 있었다.

그 시체는 무언가를 소중히 꼭 껴안고 있었는데, 잿더미로 뒤덮여 있어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뭘 껴안고 있는 걸까?"

"당연한 걸 뭘 물어?"


내 질문에 스노우가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 밉지않게 눈을 흘겼다.


"금고를 껴안고 있는 거야."


금고?


"메트로폴리스는 센트럴과 제법 비슷한 곳이거든."


그건 그렇다.

아무리 폐허가 되었다 해도, 메트로폴리스는 센트럴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여긴 돈 많은 부자들과, 돈 없고 가난한 거지들의 빈부격차가 아주 잘 드러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지."


어딜 가나 이런 차이는 존재하는 걸까.

더 월드에서도 당원들끼리는 이 세상이 공평하고 평등하며 모두가 잘 살 수 있게 되었다고 자화자찬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델타 계급이었던 내게는 더월드가 결코 그들이 말하는 유토피아가 아니었다.

그저 당장이라도 망했으면 하는, 빌어먹을 세상이었을 뿐이었다.


"참 재미있는 건 말이지, 가난한 거지들의 수가 메트로폴리스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거야."


스노우가 금고를 끌어안고 있는 시체를 유심히 살펴보며 말했다.


"수적으로는 분명 우세한데, 그 누구도 반격할 생각을 못했었지. 왜 인줄 알아?"


글쎄.


"그들은 이미 세뇌 당했거든. 아무리 너희가 노력해 봤자, 타고난 금수저는 이길 수 없다는 부자들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들은 거야. 부모가 잘나야 하고, 배경이 탄탄해야 하고, 집안이 좋아야 하고, 머리도 좋아야 하고...... 하지만 메트로 폴리스의 3분의 2나 되는 가난한 거지들에게 해당되는 말은 한 개도 없었지."


자신들의 운명을 제 3자에게 맡긴 꼴이군.

자신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감옥 속에 가둬버린 거야.


"어이! 거기 그지들!"


갑자기 이 목소리는 뭐지?


"너 말이야, 너!"


저벅저벅—


"씨발, 찼수 새끼를 분명 죽였다고 생각했는데...... 재수 없게 저런 실패작 새끼가 왜 아직도 살아있는 거냐?"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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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151. 마지막 인사 (1) 21.06.27 26 1 12쪽
151 150. 새끼 고양이 (4) 21.06.26 23 1 11쪽
150 149. 새끼 고양이 (3) 21.06.25 21 1 13쪽
149 148. 새끼 고양이 (2) 21.06.24 24 1 12쪽
148 147. 새끼 고양이 (1) 21.06.23 22 1 13쪽
147 146. 메멘토 모리 (4) 21.06.22 28 1 12쪽
146 145. 메멘토 모리 (3) 21.06.21 22 1 12쪽
145 144. 메멘토 모리 (2) 21.06.20 22 1 13쪽
144 143. 메멘토 모리 (1) 21.06.19 24 1 12쪽
143 142. 메모리아 (3) 21.06.18 22 1 12쪽
142 141. 메모리아 (2) 21.06.17 22 1 12쪽
141 140. 메모리아 (1) 21.06.16 2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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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138. 김박사의 아들들 (2) 21.06.14 25 1 13쪽
138 137. 김박사의 아들들 (1) 21.06.13 28 1 13쪽
137 136. 김박사의 하드 디스크 (3) 21.06.12 25 1 12쪽
136 135. 김박사의 하드 디스크 (2) 21.06.11 2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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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132. 시스템 관리자 (2) 21.06.08 22 1 13쪽
» 131. 시스템 관리자 (1) 21.06.07 28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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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129. 인간은 흔적을 남긴다 21.06.05 22 1 13쪽
129 128. 매운 맛? 순한 맛? 21.06.04 2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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