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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팔용의 서재입니다

빌어먹을 세상의 구원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구팔용
작품등록일 :
2021.02.02 18:25
최근연재일 :
2021.07.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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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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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19. 하얀 빛의 안내자 (2)

DUMMY

(2228년, 더 월드 - 이름 없는 형제단 본부)



"난 백도(白導) 조준이다."


하—!


"뭐? 백도?"

"일(一)형제, 김박사와 임정연 단장을 풀어주십시오."

"그건 안 되겠는데."

"......"

"이봐, 조준. 내가 제안 하나 하지."


물끄럼—


"제안?"

"그래, 제안."

"무슨 제안입니까?"

"임정연과 김박사를 죽이면, 자네를 이곳의 최고 책임자로 앉혀주지."

"절 단장으로 추대하시는 겁니까?"


껄껄껄—


"그래! 자네야 말로 이름 없는 형제단의 단장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지. 우리와 같은 델타 계급인데다, 더 월드 총통의 박해를 직접적으로 받은 자가 아닌가?"

"......"

"게다가, 무엇보다 자네는 레지스탕스야. 레지스탕스라는 이유 만으로도 단장이 될 자격이 충분해."

"어째서죠?"

"레지스탕스는 당에 대항하는 조직이니까. 저런 임정연이나 김박사같은 당에 빌붙어 호의호식했던 놈들과는 다르지."


흠—


"일형제, 만약 제가 거절한다면 어쩔 셈입니까?"

"자네는 거절할 이유가 없어."

"......무슨 자신감으로 그렇게 확신하시는 거죠?"

"솔직히 자네, 그동안 엑소더스라는 후광에 묻혀 그놈들의 따까리 노릇이나 하지 않았었나?"


움찔—


"자네가 몸 담은 레지스탕스를 지도했다던 헬리오스도 뭐, 솔직히 요절해버렸고 말이야."

"헬리오스님을 모욕하지 마십시오."


호오—?


"조준 자네, 지금 헬리오스를 두둔하는 건가?"

"그분이야말로 더 월드를 증오하던 분이셨습니다. 이 세상에 올바른 질서를 되돌려 주려 노력하시던 분이시란 말입니다."


하하하—!


"그래, 뭐. 비록 요절하긴 했지만 그건 나도 인정해. 그런데 말이야, 이 세상을 정의롭게 바꾸는 영웅이 되어보고 싶지 않나?"

"......영웅?"


하하하—!


"그래! 영웅! 우리가 함께 손을 잡고 앞장서서 이 세상을 원래대로 바꾸어 놓자고! 그렇게 하면 우린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게 될 걸!"

"......."

"그렇게 되면, 자네에게는 부와 명예, 그리고 온갖 여자들이 따라붙게 될 걸세."

"거짓말이야!"


휙—


"왜 자꾸 입을 나불대는 거냐, 임정연?"

"일형제! 겨우 그런 생각으로 더 월드를 상대하려는 겁니까?"


갸웃—


"겨우 그런 생각이라고?"

"일형제 당신의 그러한 생각은, 결국 또 다른 독재 국가를 만들어낼 위험이 있습니다!"


하하하하—!


"지금 나를 총통과 비교하는 거냐, 임정연?"

"당신이 하는 행동은 총통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영웅은 원래 그 만큼의 보상을 받는 법이다."

"모든 영웅이 보상을 받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아무리 이 빌어먹을 세상을 구한다 한들, 보상이 무조건 따라오는 건 아닙니다."


쾅—!


"닥쳐라, 임정연! 네 까짓 놈이 뭘 안다고!"

"개인의 더럽혀진 욕망으로 만들어진 정의는 결코 진정한 정의가 될 수 없습니다."

"흥."


슥—


"삼(三)형제!"

"예, 일형제님."

"임정연과 김박사를 포로 막사에 가두어라!"

"제가 하겠습니다, 일형제님."


휙—


"칠(七)형제?"

"제가 저 둘을 포로 막사에 데려다 놓겠습니다."

"흠...... 그럼 자네가 그렇게 해 주겠나?"

"일형제님! 제가 칠형제를 따라가겠습니다!"


휙—


"아니, 굳이 그럴 필요 없습니다 삼형제님."

"하지만 칠형제...."


물끄럼—


"무얼 두려워 하시는 겁니까, 삼형제님? 저를 의심하시는 겁니까?"


뜨끔—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름 없는 형제단의 일원은, 이름 없는 형제단의 모든 형제들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믿어야 합니다. 기억 나십니까, 삼형제님?"

"......기억 납니다."

"그럼 절 믿으시지요."


슥—


"그럼, 저는 저 둘을 포로 막사에 가둬 두고 오겠습니다."


저벅저벅—

스르륵—

후다다닥—!


"일형제님!"

"왜 그러나, 삼형제?"

"칠형제의 행동거지가 영 수상합니다."


쯧쯧—


"자네는 의심이 너무 많아. 칠형제는 우리 형제들 중에서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싸워왔던 형제야."

"하지만......"


휙—

소근소근—


"우리가 지금 가장 신경 써야 할 일은, 조준을 완전한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는 걸세. 아직도 모르겠나?"






(채널 - 폐허가 된 스노우볼)



내가 왔던, 내가 보았던 스노우볼은 이렇지 않았는데.

채널의 주인인 스노우가 이 광경을 보지 못해서 다행이다.

스노우의 집은 형체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던 스노우볼의 울창한 나무들은 모두 죽어버렸다.

하우징에게 대출을 받아 얻은 채널이라 했는데, 빌린 골드는 갚을 수 있으려나 몰라.


"여기서 장혼식(葬魂式)을 치러 주자고요."


마키나가 한 맺힌 여자 영혼이 담긴 서슬 퍼런 구슬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데우스와 마키나가 작은 푸른빛의 구술을 만든 다음, 비형랑이 흑귀술을 이용해 여자 영혼을 구슬에 넣은 것이다.

예전에도 느낀 거지만, 데우스는 세공 실력이 정말 대단한 놈이었다.

그의 여동생인 마키나의 실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럼 이제 이 구슬을 땅에 묻을게."


데우스가 스노우볼의 땅을 파헤치며 말했다.


슥—

터억— 턱—


구슬이 묻혔다.

이 여자 영혼은 진짜 세계에서 온 영혼이라고 했지. 마키나가 분명 그렇게 말했어.

마키나는 대체 그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그럼 이제 내 차례인가."


스윽—


비형랑은 구슬이 묻힌 작은 무덤 앞에 서더니 두 팔을 양쪽으로 넓게 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양 손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비형랑의 손에서 빠져나온 검은 연기는 하늘로 높이 솟아 오르더니 곧 땅으로 떨어지며 작은 무덤 주위를 빙빙 돌기 시작했다.

그 연기는 마치 작은 무덤을 지키는 두 마리의 흑룡처럼 보였다.


"됐어."


비형랑이 양 손을 거두며 말했다.


"이젠 이 불쌍한 영혼도 편히 갈 거야."


장혼식이라는거, 생각보다 간단할지도.


"만약에, 아주 만약에 다음 생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말이야."


비형랑이 검은 연기가 지키는 작은 무덤을 바라보며 낮게 읊조렸다.


"그때는 나도 바람으로 태어나고 싶어."


바람?


"나는 더 이상의 고통을 느끼고 싶지 않아."


고통이라고?


"비형랑, 어린 소녀의 죽음이 당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겁니까?"

"아니, 그게 아냐."


그게 아니라니, 그럼 뭐지?


"비형랑이 만들어낸 저 검은 연기는, 보통 연기가 아니에요. 보통 사람들이 제사 지낼 때 피우는 향이 아니거든요."


마키나가 말했다.


저벅저벅—


"장혼식은 흑귀나 백귀만 치를 수 있는 특별한 장례식이야."


데우스가 내 옆으로 다가오며 설명했다.


"저 검은 연기는 죽은 혼령을 저승까지 안내하는 일종의 길잡이 같은 존재지."

"그런데 문제는, 한 맺힌 영혼일수록 비형랑이 힘들어진다는 거예요."


마키나가 설명을 덧붙였다.


"검은 연기를 내보낸 비형랑이 고스란히 영혼의 한을 받게 되거든요."


영혼의 한을 받는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마키나? 한을 받는다니?"

"영혼에게 맺힌 한이 많으면 많을수록 영혼이 무게가 무거워져 저승으로 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영혼의 무게를 가볍게 해주려고 비형랑이 고생하는 거죠."






(2228년, 더 월드 - 광활한 보리밭)



흐음—


{정지희, 이곳이 어딘지 알고 있나?}

"죽은 총통이 100명이 넘는 기계 인간들을 단체로 죽여버린 곳이 아닙니까?"

{그래, 바로 맞혔어. 이곳은 역사가 아주 깊은 곳이라고 할 수 있지.}

"......총통 각하, 이곳에는 절 왜 데려오신 건가요?"

{자네가 내게 보낸 보고서 중에 재미있는 게 하나 보이더군.}


갸웃—


"재미있는 거라면...?"

{모기지가 죽었고, 7번째 귀술사가 죽었다는 소식 말일세.}


아!


"그렇습니다! 7번째 귀술사가 죽었습니다. 그 귀술사가 죽기 전에 모기지를 죽인 것 같습니다."


{차라리 잘 됐어. 모기지 같은 녀석은 좀 귀찮은 타입이라서 말이야.}

"그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실 생각이셨습니까?"

{모기지가 원하는 것? 채널의 주인 자리 말인가?}

"네."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때까지는 들어주려고 했지.}


흠—


{어쨌거나 내가 자네를 부른 이유는 바로 이걸세.}


슥—

스르륵—


"이, 이건......?"

{채널 루베르의 모습이다.}

".......7번째 귀술사가 센트럴의 주민들을 저곳으로 모두 옮겨 놓은 거군요."

{맞아. 채널 센트럴은 채널 속에서도 가장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곳이지. 그래서 집값도 비싸.}


물끄럼—


"트레이터와 센트럴의 주민들이 모여있네요."

{이들을 잡아와라.}


흠칫—


"ㅇ, 예?"

{원래 채널엔 별 관심이 없었는데 말이야. 생각이 바뀌었네.}

"......?"

{채널 사람들을 우리 메카닉족의 생체 에너지로 이용해야겠어.}


움찔—


"하지만 호문쿨루스님. 채널은 너무 방대합니다. 아마 채널 사람들을 모두 잡아오는 것은 불가능...."


하하하—!


{걱정 말게, 정박사. 그런 문제라면 이미 해결 되었어.}

"해결되었다면...?"

{오세훈이 다 처리했다네.}


흠칫—


"총대장이오?"

{엑소더스들이 지배하던 채널과 죽은 총통이 만들어낸 채널 속 사람들을 모두 죽였다네. 다만, 체셔나 치트 같은 존재들은 아직 죽이지 못했어.}

"......"

{7번째 귀술사에게 죽이라고 시켰는데...... 실패했지.}

"그렇다는 건, 센트럴에 있는 자들이 유일한 채널 속 생존자들이라는 말씀이로군요."

{그래.}


허허허—


{어쨌든 정박사? 자네가 할 일은 바로 루베르에 있는 저 녀석들을 내 눈앞에 데려오는 것이다.}

"하지만 전 전투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걱정 말게. 오세훈에게 자네를 도와주라 할 테니까.}






(채널 - 폐허가 된 스노우볼)



웅성웅성웅성—


나와 데우스, 마키나, 비형랑. 그리고 체셔와 치트는 장혼식이 끝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토론을 하고 있는 중이다.

토론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어쨌든 토론이라고 불릴 만한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니까, 우주선을 이용하면 되잖아!"


치트가 답답하다는 듯 소리쳤다.


"멍청아! 우주선은 귀술사가 없애버렸잖아!"


체셔는 그런 치트가 한심한지 가는 눈동자로 치트를 째려보았다.

하지만 치트는 체셔의 노려봄 따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뭐? 언제 가져갔는데? 왜 나한테 말도 안 하고 가져갔대?"


그러니까 우리가 왜 뜬금없이 우주선 토론을 하고 있는가 하니...

귀술사의 공격을 받은 찼수가 장혼식이 끝난 직후 이상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런 찼수를 낫게 하기 위해선 이하응이 살고 있는 고보사에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우주선이 없으니 어떻게 이동 하느냐는 것이다.


"비형랑의 도움을 받으면 되잖아요?"

"안 돼, 비형랑은 장혼식 때문에 힘을 너무 많이 소진했어.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려."


데우스가 마키나에게 말했다.


"그럼 방법은 하나 뿐이네요."


마키나가 커다란 눈동자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어찌나 가까이 다가왔는지, 그녀의 검고 깊은 눈동자에 내 얼굴이 비칠 정도였다.


"오빠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내 힘?

설마, 내가 비형랑의 독에 맞았다고 해서 이러는 건 아니겠지.


"오빠가 흑귀가 되었으니까, 비형랑처럼 우릴 순간 이동 시켜줄 수 있을 거예요."


이런, 설마가 사람 잡는다 더니.






(2228년, 더 월드 - 채널 연구소 B동 10층 연구실 제 1호)



똑똑똑—


"들어오세요."


끼이익— 탁-


"정지희 수석 박사님!"

"그냥 정박사라고 불러주세요, 오세훈 총대장님."

"알겠습니다. 그보다 정박사님? 총통 각하께 말씀 들으셨겠지만, 정박사님과 제ㄱ......"

"말 안 해도 이미 잘 알고 있어요."


흠—


"정박사님, 스노우를 잘 이용하셨습니까? 스노우는 어디에 있습니까? 제가 저번에 부탁 드렸던 백귀들은요?"


슥—


"저기 있어요."


휙—


"호오......벌써 백귀들을 저 만큼이나 만들어 내셨군요!"

"......"

"이런, 스노우가 영~ 기운이 없어 보이네요."

"그럴 만도 하죠. 밤새 시달렸으니. 그보다 김지호는 어떻게 됐나요?"


흐음—


"김지호는 몇 번 백귀의 독에 대한 내성이 생겼었습니다. 그래서 우린 좀 더 강한 백귀의 독을 만들어내야 했습니다."


움찔—


"더 강한 독이라고요?"

"네."

"더 강한 독이라고 한다면.....?"

"백도(白導) 조준이 가지고 있던 피에 호문쿨루스님의 피를 조금 섞었습니다."


흠칫—


"총통 각하의 피를..... 섞었다고요....?"

"우린 김지호를 철저히, 그리고 새롭게 개조 시켜야 했습니다. 기존의 김지호로서는

호문쿨루스님의 피가 섞인 백귀의 독을 감당하기 어려웠거든요."

"......김지호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하하—!


"아주 좋습니다!"

"......이번 임무에, 김지호를 이용할 계획이신가 보군요."

"그렇습니다, 정박사님!"

"......임무는 언제 시작하죠?"


씨익—


"지금 당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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