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샘나흘밤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연재 방식을 변경하고자 하여, 이렇게 공지를 작성하는 바입니다.
먼저 간략히 요약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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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방식 변경]
기존 : 주 4회 업로드 (월 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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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 : 2~3달에 최소 30~50화 업로드.
사유- 메인 에피소드 단위의 연재로 이야기의 완성도를 조금 더 증진시키기 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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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변경되는 점은 이러한 바이니 앞으로 알림 설정을 해놓고 읽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알림을 꾸욱··· 눌러주신다면 편하게 보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선택에 관해 말씀을 드리자면, 우선 근래의 이야기와 연재속도, 원하는 에피소드의 완성도와 독자님들의 반응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결과, 더 좋은 이야기를 보여드리기 위해선 지금 같은 방식으로는 다소 힘에 부닥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지향하는 글의 호흡도 그러하고, 원하는 퀄리티가 그러하기에, 제 미흡한 역량으로는 일일 연재의 틀에선 최선의 이야기를 보여드리기 힘들단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앞으로의 연재를 매번 최신편을 써서 업로드 하는 게 아닌, 최소 권 단위 호흡 or 메인 에피소드 단위의 호흡으로서 연재해나가기로 결정을 내리게 된 바입니다.
물론 이런 연재가 작품 외적인 부분에서 타격을 줄 것이란 걸 알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건 이야기라 생각하기에 이러한 연재 방식을 시도하오니, 이에 양해 부탁드리며 자세한 사정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밑의 사유는 읽지 않으셔도 무방하며, 오로지 독자님들께서 향후 연재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그 배경을 설명해 드리는 것이니 참고만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항상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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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까닭을 설명해 드리자면 우선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번째 – 에피소드의 완성도.
두번째 – 집필 속도와 전개 속도.
세번째 – 건강 컨디션.
물론 각각의 이유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크게 구분하자면 이렇게 나뉜다고 생각하며, 이런 결정을 내린 만큼 이에 관해 상세히 설명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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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피소드의 완성도.
우선 첫 번째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그간 이야기를 연재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바가 있다면, 그건 아무리 연재가 꾸준히 이어져도 결국 이야기 자체의 재미가 없어진다면야 무의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재미의 척도는 독자님마다 다르기에 지금도 즐겁게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은 정말 많이 계시고, 이야기의 퀄리티에 대해 만족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 스스로 느끼기엔, 근 두 달가량 쓰여진 글의 완성도가 이전에 비해서는 다소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그건 단순히 제 생각만이 아닌, 조회수와 추천비, 평점, 댓글에서 느껴지는 반응, 구상했던 플롯의 달성율 등. 여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었고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문득 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도, 객관적인 지표상으로도, 이전에 비해 불만족스러운 글이 쓰인다는 걸 알고 있는데 이걸 그대로 내놓아도 되는 걸까?
역량의 한계가 그러하다면 어쩔 수 없을지언정, 최소한 노력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바로 그러한 생각들이 말입니다.
그러나 저 또한 일일 연재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다시 매일같이 이야기를 기다려주시는 독자님들의 기대감과 소중함을 알고 있기에, 그간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도 우선은 연재를 계속해서 이어온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다른 분들의 조언도, 작품 외적인 현실적인 상황도, 분명 영향을 끼쳤으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매일같이 제 글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글을 올릴 때마다 즐겁게 읽어주시고, 때론 하루를 마무리하며 이 글을 읽는 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라 해주셨던 분도 계셨기에. 그에 부응하는 게 작가의 의무라 생각했기에, 저는 원했던 기준에서 조금씩 타협을 해서라도 계속 연재를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최대한 써 내려 가본 결과, 더 이상의 타협은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말씀드렸듯이 이야기의 가치는, 결국 이야기 자체가 재미없어지면 무의미해진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매일의 즐거움을 선사해드리고자 노력하다가 결국 아무런 즐거움조차 주지 못하게 된다면, 그걸 스스로 알면서도 해결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건 도저히 성실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 테고, 그저 태만에 불과하다 봐야 할 테니 말입니다.
하여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역량이 부족하여 이리했음에도 글의 완성도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겠으나, 최소한 라이브로 그때그때 써서 진행되는 이야기와 큰 흐름에 맞춰 함께 써 내려간 뒤 정리된 이야기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니, 저는 제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작가의 책임은,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최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것, 그걸 위해서 노력하는 것, 바로 그것뿐입니다.
그러니 저는 그걸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방망이 깎는 노인이 되어, 불필요한 집착 속에 시간을 보낼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업로드를 일괄적으로 할 뿐이지 최소 주 4회 연재의 페이스로 집필을 이어나가 분량을 쌓아올 생각입니다.
하오니, 독자님들께서도 다른 부분은 염려치 마시고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작가의 능력이 미흡하여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오니, 앞으로 더 좋은 이야기로 보답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그게 제가 이렇게 방식을 바꾸기로 결심하게 만든, 가장 첫 번째 이유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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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필 속도와 전개 속도.
이어 두 번째 사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 또한 무척이나 중요한 이유이고, 첫 번째 이유와도 연계되는 부분인데, 일일 연재로 진행함으로써 오히려 집필 속도와 전개 속도가 더 느려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저 주관적인 착각이 아닌, 그렇게 느꼈던 이유 또한 있었고 말입니다.
사실 맨 처음 연재를 시작할 당시, 비축분이 존재하고, 일일 연재의 호흡과는 상관없이 써 내려갔던 분량까지는 1일에 1편을 집필하는 게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일일 연재가 계속되니, 자연스레 정해진 플롯 상에서도 한편 한편의 재미와 만족도를 위해 연출과 빌드업, 인물들의 변화를 묘사하는 데 있어서 조금씩 처음 계획과는 다른 타이밍의 끊김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시 자연스럽게 3편으로 끝날 이야기가 4편이 되는 때도 종종 있었고, 4편으로 끝날 이야기가 5편, 6편이 되는 경우도 아예 없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두 필요한 이야기였고, 이후의 이야기를 위해 들어가야 할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기에 평균 1만 자에 가까운 분량을 집필하면서 연재를 이어온 것이고 말입니다.
다만 일일 연재의 호흡을 신경 써서 한편한편의 맥을 신경 쓰다 보니 조금씩이나마 정체 구간들이 생겨났고, 근래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서 어느 순간부터 그게 제가 타협할 수 있는 선보다도 심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필요했고, 묘사되어야 할 이야기였어도 원래대로라면 조금 더 깔끔하게, 보기 좋게 보여드릴 수도 있었을 테니 말입니다.
하여, 이러한 사정을 해결해보기 위해 연재를 이어오며 중간중간 1주일 단위의 휴재도 몇 번 했었고, 주 7회에서 주 5회, 주 5회에서 주 4회로 바꿔가며 계속해서 조정을 해왔습니다만, 역시 그래도 그때그때 집필이 이루어진다는 건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보여드릴 이야기가 참 많이 남아있기에, 이런 식으로 계속 연재가 지속되면 제가 계획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편수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이야기의 끝에 도달하게 될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의 최선을 다하고자 일일 연재를 포기하기로 마음먹었고, 그에 이러한 공지를 작성하오니 이 부분에 한 번 더 사과드립니다.
그래도 집필 자체가 느려지는 일은 없도록 혼자서 최선을 다해 써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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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건강 컨디션.
그럼 마지막 사유를 말씀드리자면, 솔직히 말해서 컨디션이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위의 문제점들을 안고서도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도 그럭저럭 최소한의 기준치를 충족시켰다 생각했고, 다시 세 번째 에피소드인 승천제 에피소드에서도 불만족스럽지만 정말 최소한의 선은 달성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근래, 다소 멘탈에 충격을 받아 글의 퀄리티가 흔들렸던 시기가 있었고, 그 뒤로 글을 쓸 때의 느낌이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사실을 그간 꾸준히 느껴온 바입니다.
아마 몇몇 독자님들이시라면 그때의 공지나, 시기를 통해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터인데, 아무래도 여러 요인이 겹쳐 그때의 영향이 지금까지도 남아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또한 작년 5월부터 시작되었던 연재 동안 쌓여온 피로와 부하가 이제는 슬슬 위험해지지 않았나 싶은 판단도 들었고 말입니다.
하물며 나름대로 다년간 운동을 해오며 관리해왔던 몸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12시간 이상씩 앉아서 글을 쓰고, 매일 같이 카페인과 포도당 사탕을 들이부으니 점점 평균적인 컨디션이 망가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쓴 표현이지만, 포도당 코인을 넣으면 돌아가는 기계가 된 느낌이더군요.
게다가 워치를 통해 확인해보니, 집필이 시작되는 시간과 업로드 직후에 스트레스 지수도 이전에 비해 다른 수치를 보이고 있었고, 글의 불만족스러움과 비례하여 그러한 수치가 점점 커져가고 있었을 따름입니다.
안 그래도 집필이 느리고 역량이 부족하다 보니 정말 자고 밥 먹는 시간을 빼곤 전부 글을 쓰는 데 쓰고 있는 중이었고 말입니다.
하여 저는 고민 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육체적, 정신적 컨디션에 비례하여 글의 퀄리티도 흔들리는 게 느껴지니, 과연 더 좋은 이야기를 보여드리려면 어찌 해야 할지.
앞으로도 연재는 최소 1년 가까이 지속이 될 텐데, 이런 생활이 계속 반복된다면 과연 완결까지 계속 연재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당장은 괜찮아도 중간에 한 번 회까닥 맛이 가버리진 않을지, 그런 부분들을 말입니다.
물론 연재방식을 바꾼다 해도 포도당 기계가 되어 매일 10시간 넘게 글을 써야 하는 건 똑같겠으나, 적어도 연재 업로드 시의 스트레스도 그렇고, 코로나로 인한 체육관의 운영 시간제한도 그렇고, 지금보다는 조금 더 건강에 신경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건강 컨디션의 관리 또한,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만큼, 부디 완결까지 책임지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게, 앞으로 건강까지 같이 제대로 챙겨가면서 최대한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집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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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연재 방식을 변경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던 요인은 이렇게 위의 세 가지였고, 이러한 사유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이대로는 연재를 이어나가는데, 또한 더 좋은 이야기를 보여드리기가 힘들겠다는 판단이 들어 연재 방식을 변경하기로 결정한 바입니다.
물론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고,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연재를 하는 것보단 차라리 그냥 적당히 연재를 끝내버리고 원래의 일로 돌아가는 게 어떻겠냐는 말씀을 하셨을 정도였고, 매니지먼트의 담당자님 또한 여러 대안을 제시해주시며 제 선택을 만류하셨으니 말입니다.
심지어 연재 방식 변화에 따른 수익의 저조는 몇몇 독자님들까지 우려해주셨고, 여러 독자님들이 걱정어린 조언을 해주셨을 정도이니, 저로서도 이게 그리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기는 합니다.
아니, 솔직히 조금 겁이 나는 선택입니다.
당연히 앞으로의 연재에서 수익은 좋게 생각해도 최소한 반 토막이 날 테고, 작가의 입장에서 일일 연재의 가장 큰 이점은 다른 무엇보다도 수익적인 부분이니, 현실적인 측면에선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던 탓입니다.
그래서 결정을 내리면서도 어쩌면 올 한해가 제겐 알바를 하는 것만도 못한 한 해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이걸 선택했습니다.
저로서는 그러한 수익만을 신경 쓰기보단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 생각했고, 1년이란 시간보다, 그 기간의 수익보다, 제가 후회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일일 연재를 내려놓은 만큼, 예정된 프로모션도 거절하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바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을 내린 만큼, 앞으로 이야기를 쓰는 데 있어서 저는 오로지 이야기만을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연재 자체에 있어선 오직 그것만을 생각하며 달려가겠다고 약속을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글을 쓰면서 느꼈던 즐거움과 열정을 끌어안고, 후회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이야기를 써 내려 가보겠습니다. 항상 이야기를 즐겨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된 부분에 대해 죄송하며, 앞으로 더 좋은 이야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상입니다.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다음 업로드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아마 예상컨데 최소 4월이 될 거라 생각하고, 4번째 메인 에피소드의 분량이 어떻게 되냐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도 있으니··· 맨 처음 말씀드렸던 대로 따로 알림 설정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독자님들께서도 이야기가 올라왔을 때, 바로 보실 수 있으실 테니 말입니다.
저는 그때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작년에 이어 이번 한 해 동안에도 부디 잘 부탁드리겠으며, 모두 언제나 편안한 나날 되시기를 바라가겠습니다.
항상 죄송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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