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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류객잔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reone
작품등록일 :
2014.02.15 15:03
최근연재일 :
2015.09.18 19:14
연재수 :
102 회
조회수 :
928,455
추천수 :
28,564
글자수 :
523,106

작성
14.02.19 19:48
조회
19,623
추천
533
글자
10쪽

제 1막 2장

DUMMY

큰길가에서 조그마한 의방을 운영하는 현찬은 오랜만에 느끼는 나른함에 몸을 한껏 맡기고 있었다.


“흐음... 오랜만에 한가하구나”


때마침 오늘은 며칠에 한번있는 의방이 쉬는날. 현찬은 한동안 바빠 손대지 못한 밀린 의서를 읽거나 약초를 손질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마당에서 시끄러운 인기척이 들려왔다.


“누구시오?”


쉬는날이라고 해도 환자가 오면 진료를 봐주는 그였기에 현찬은 문을 열어 밖을 살폈다. 방문을 열자 보이는건 등에 아이를 업고 앞으로는 여자를 안고있는 사내였다. 남자는 현찬이 들어오라고 하기도전에 방안으로 들어와서 아이와 여자를 눕히고는 대뜸


“급한 환자에요. 치료해줘요”


라고 이야기했다. 남자는 바로 휘랑이였다. 현찬은 휘랑에 무례한 행동에 한마디 하려 했으나 얼마나 환자가 급하면 그러겠냐며 한숨을 쉬고는 여자와 아이에 진맥을 재보고 동공을 열어살피는등 두사람에 상태를 살펴보더니 이윽고 휘랑을 보며 물었다.


“네놈 처자식이냐?”


현찬에 말투가 급변 한 것에 휘랑은 이상함을 느끼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그러냐? 네녀석 처자식이면 네놈을 한 대 때려줄려고 했는데”


현찬에 말에 휘랑은 얼굴을 굳히며 물었다.


“심각한가요?”

“그렇게 심각한건 아니야, 하지만 상태가 좋진 않지”


상태가 좋지않으면 심각한거 아닌가? 라고 휘랑은 생각하며 두사람에 상태를 물었다.


“어떤?”

“우선 네녀석과 이 두사람에 관계는 무슨 관계인거냐?”


현찬에 물음에 휘랑은 자신이 본 일을 현찬에게 설명해주었다.


“흐음, 그런건가?”

“상태는 어떤가요?”


휘랑에 물음에 현찬은 두사람에 상처를 짚어주며 말했다.


“다행히 외상은 가벼운 타박상과 멍자국 몇 개정도밖에 없다.”


휘랑은 그렇게 심하게 맞았는데 가벼운 타박상이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왜 정신을?”


휘랑에 물음에 현찬은 아이에 상의를 벗겨보여주고는 아이에 몸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이에 몸에는 멍자국이 조금 있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건 다른것이였다.


“너무 말랐지?”

끄덕


아이에 몸은 심하다 싶을정도로 말라 있었다. 갈비뼈가 보일정도로 마른 아이에 몸은 보기 안쓰러울정도였다.


“아무래도 제대로 못먹고 자란거같아. 또 며칠새에 곡기를 먹지 못한거 같고 그래서 기운이 없는 와중에 외부에서 충격이 가해지니 그나마 붙잡고 있던게 무너진거 같아. 그래서 내가 네녀석 처자식이냐고 물은거였고. 맞다고 하면 뭐하는 놈이냐며 한 대 때려줄려고 했지 클클”

“그런가요”


휘랑은 현찬에 웃음을 들으며 아이에 몸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아까 안고 데려올땐 몰랐지만 두사람에 무게라고 생각하기에는 가벼웠었다.


“그나마 지금이라도 이곳에 왔으니 망정이야, 난 기를 돋궈줄 약을 달여올테니 잠시 봐주게나”

“예, 알겠습니다.”


현찬은 방문을 나서며 말했다. 이윽고 현찬이 방에서 나가자 휘랑은 두 사람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아이는 동글동글한게 몸과는 다르게 귀여운 외모였다. 또 아이에게 엄마라고 불린 젊은 여자는 아무리 많이 봐줘도 스무살 초반에서 중초반으로 밖에 안보였다. 또한 남자에게 맞고있을땐 몰랐지만 여자에 얼굴은 다른 평범한 여자들과는 다른 확연히 눈을 이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산에서 내려온 휘랑은 그것을 무어라고 표현하지 못했지만 아무튼 길에서 보았다면 한번쯤은 뒤돌아볼 외모였다. 그런 그녀가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기에 그런 길거리에서 무지막지한 일을 당하고 있었을까?

움찔움찔


‘기녀라고 했는데... 저 아이는 진짜 자식인가?’


그때 여자에 눈꺼풀이 조금씩 흔들렸다.


“정신이 좀 드세요?”


휘랑에 물음에 여자가 눈을 뜨더니 휘랑에게 몽롱한 목소리로 물었다.


“여...긴 어디죠?”

“의방이에요. 정신을 잃어서 제가 데려왔어요.”

“그런ㄱ... 저와 같이 있던 아이는요?”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 여자는 아이가 생각났는지 눈을 번쩍이고는 황급히 두리번 거렸다. 그러더니 옆에 누워있는 아이를 보고는 안심했다.


“아 여기있구나...다행이다...”


그런 그녀를 휘랑은 걱정스럽게 쳐다봤고 그녀는 그를 보고는 정신을 잃기전에 일이 생각났는지 황급히 몸을 추스르고는 고개숙여 인사했다.


“죄송합니다 대인, 천녀가 경황이 없어 지금에서야 이렇게 대인께 인사를 드립니다.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녀에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지만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세상살이에 경험이 적은 휘랑이 보아도 기품있어 보였다.

“아닙니다. 그다지 어려운일도 아니였고... 그런데 어쩌다 그런일을...?”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공손히 하는걸 처음본 휘랑은 어찌해야할지 몰라 당황하고는 황급히 화제를 돌려 그녀에게 물었다.


“아... 대인께 이런 이야기 들려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휘랑에 물음에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자신에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녀에 이름은 하희민, 아이에 이름은 하희윤 이라고 했다. 희민은 원래 상인에 딸로 어린시절을 부유하게 보냈다고 했다. 그런데 그녀가 열일곱이 되던해에 그녀에 아버지는 무리하게 사업을 늘리려고이곳저곳에다 빚을 지웠다. 하지만 사업은 실패로 돌아가고, 그녀에 부모는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자 빚쟁이들은 외모가 아름다웠던 그녀를 기녀로 팔아넘겼다고 했다. 다행이 금을 배워두었기에 지금까지 청기로써 활동할수 있었다고 했다.


“그래도 그 당시에는 정말 나쁜 상황은 아니였습니다. 제가있던 곳에 루주님께서도 나쁜분은 아니셨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있던 기방에 이름은 홍월루 라고 했다. 제법 역사가 있는 기방이였는데 어느날 홍월루 근처에 ‘청화루’ 라는 새로운 기방이 문을 열었다고 했다.


“보통에 새로운 기방은 기존에 있던 기방을 넘지 못합니다. 텃세가 심하기도 하고 확실히 사람들에 눈길을 이끄는게 없다면 어렵지요 그런데 청화루는 달랐습니다.”


처음에 홍월루주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새로운 기방이 생기는것이야 예전에도 몇 번 겪었던일 살아남으면 대단한거고 아마 금방 떠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청화루는 달랐다. 신흥기방답지 않게 기녀들에 미모는 근처 기방에 기녀들을 뛰어넘을 정도로 대단했고 또한 그녀들에 기예솜씨도 대단해 사람들은 점차 청화루로 발길을 돌렸다고 했다.


“그래도 저희를 찾아주시는 손님들께선 제법 되었기에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어느날 청화루에서 홍월루로 세력싸움을 걸어왔다. ‘세력싸움은 보통 신흥세력은 기존에 있던 세력을 이기지 못한다.’ 사람들에 지론이였다. 아무리 청화루에 기녀들이 대단하다고 해도 홍월루는 역사가 있는 기방이였다. 따라서 모두가 홍월루에 승리를 장담했었다. 그것은 루주도 마찬가지였기에 그는 청화루에 싸움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청화루는 승리하였습니다... 도대체 어찌한건지는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청화루가 승리한 그날밤... 홍월루는 괴한에 무리들에게 습격을 받았다. 괴한들은 재물이나 여자가 목적이 아닌 일반적인 살육이 목적이였다. 또한 무공을 익힌 듯 몸놀림이 범상치 않았었다고 했다. 홍월루에도 홍월루를 지키는 파락호들이 있엇는데 그치들이 손하나 써보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다행이 소피가 마려워 변소에 있었던 희민은 그 참극을 피할수 있었고 그들에 목적도 들을수 있었다.


“모두 죽인거 맞아?”

“예, 루주부터 기르던 개까지 살아있는건 모두 죽였습니다.”

“흠... 그래 잘했다. 혹시라도 모르니 살펴봐라. 이곳에 일이 새어나가면 안되니.”


그들은 일반적인 도적때가 아니였었다.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입막음이 목적인 듯 재물에는 일절 손을 대지 않은채 물러갔다고 했다.


“그들은 악귀였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데 눈하나 깜짝안하고....”


그날밤에 일을 생각하는 것조차 그녀에게는 힘들었는지 심하게 몸을 떨었다. 그런 그녀가 안쓰러웠는지 휘랑이 이야기 했다.


“힘들면 그만 이야기해도 됩니다.”


그녀는 그런 휘랑에 말에 애써 웃으며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희민은 그들이 자신을 찾아 죽일까봐 그곳을 도망쳐 다른곳에서 생활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곳에서 희윤이를 만났다고 했다. 휘랑에 예상과는 다르게 희윤은 희민에 친자식이 아니였는데, 길에 버려져 울고있는 희윤을 희민이 발견했는데 처음에는 자신조차 챙기기 힘든 생활이었기에 차마 내버려두지 못하고 데려왔다고 했다. 그렇게 희윤을 자식삼아 남의집에 일을 도와주며 하루하루 살아왔는데...


“그곳에 그 악귀같은 사람이 나타난겁니다... 저는 그날밤 보았습니다. 그남자에 얼굴을...”


처음엔 자신을 죽이려 쫒아온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 남자에 목적이 자신이 아니란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았기에 희윤을 데리고 이곳 소주로 다시 도망쳐왔다고 했다.


“그럼 그... 아까 제가 만났던 그 남자는 누굽니까? 그 악귀같은 남자?”

“아니요, 그남자는 그저 빚쟁이였습니다. 절 홍월루에 소개시켜준 사람이지요. 홍월루가 망하고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고 해서, 자기돈을 받을곳이 없던 차에 저를 만나니 돈을 받을수 있겠다 싶어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렇습니까?”

“예... 대인, 만약 대인께서 저를 구해주지 않으셨다면 저는 그렇다쳐도 희윤이는 굶어죽고 말았겠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녀는 다시 고개숙여 인사했고 휘랑은 그녀에 모습에 난감하다는 듯이 볼을 긁적였다.


“안그러셔도 된다니까... 별것도 아니였고...”


그때 방안을 울려퍼지는 소리가 들렸다.


꼬르륵-!


“응?”


무언가 익숙한 그 소리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때 점점 얼굴이 빨개지며 자신에 배를 잡고있는 희민을 보고는 휘랑은 씨익 웃고는 그녀에게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요-”

“아...! 대인!”


작가의말

이놈에 스토리는 왜이렇게 안나오는지...

대략적인 스토리는 나오는데 세부스토리가 안나옵니다 ;ㅁ;

역시 글쓰는건 어려워요...

그러니 추천과 선작 댓글을 작가는 구걸해봅니다...

부디 불쌍한 작가에게 힘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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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막 2장 +15 14.02.19 19,624 533 10쪽
3 제 1막 1장 +18 14.02.16 23,897 675 11쪽
2 서문二 +18 14.02.15 22,771 560 4쪽
1 서문 +15 14.02.15 25,789 56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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