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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에 존재하는 것들.


[머리속에 존재하는 것들.] 심하인에 일어난 정령과의 이별

눈과 함께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부는 티르코네일의 북쪽 시드스네타 언덕...그곳에는 누군가 만들었는지 모를 수많은 눈사람을 지나면 제단이 나온다. 그곳에는 낮에는 곰 밤에는 드루이드의 모습을 하는 인간이 있는데 그의 이름은 '타르라크' 잊혀진 3용사중 한명이며 밀레시안들에게는 앞으로 가야할 길을 조언해주는 자이며 정령과의 만남과 이별을 주선해주는 주선자이기 하다.

"후우...오늘도 시드스네타는 춥군..."

시드스네타는 언제나 춥지만 오늘같은 삼하인의 밤에는 더욱 추운 바람을 여행자들에게 선사한다. 그런 바람에 타르라크는 입고 있는 로브를 더욱 단단히 동여맸다.

뽀드득 뽀득

'누구지...? 오늘같은 삼하인의 시드 스네타를 찾는 여행자라니 밀레시안 인가?'

저 멀리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시드스네타를 찾는 여행자는 그리 많지 않았는데 그것도 삼하인에 시드스네타를 여행하는 자를 보기는 매우 힘들었다. 그런데 그런 흔치 않은 여행자가 나타났기에 타르라크는 내심 기대하는 눈빛으로 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 보았다. 그로써는 긴 밤에 말동무가 생긴것이 기쁘기에...

"타르라크...안녕하신가요?"

"응? 크림군 아닌가요?"

저멀리 오던 여행자는 17세 정도의 모습을 한 소년이였다. 소년은 타르라크에게 아는체를 했고 타르라크 또한 그에게 인사를 해주었다. 소년의 이름은 '딸기크림군' 뭐...이름이 특이하지만 그가 밀레시안인 경우를 감안해서 넘어가기로 한다.

"크림군 무슨일인가요? 이런 삼하인의 밤에?"

타르라크에 물음에 소년은 왠지 모를 슬픈 표정을 짓더니 이내 마음을 고쳐잡았는지 비장한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정령과의 계약...해제 를 부탁드리려고 왔습니다..."

"...!"

정령과의 계약 해제...그것은 자신의 친구와도 같은 정령과의 영원한 이별...그것을 뜻하기에 타르라크가 겪는 감정은 컸다. 지금 눈앞에 있는 소년이 정령과의 계약을 했을때 얼마나 기뻐했는지, 또한 그가 얼마나 정령을 아끼는지 알고 있는 그로써는 지금 소년의 잎에서 나온 말에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

"그것이...어떤 것을 뜻하는지 알고 있는지요...?"

"예...저와의 동반자 정령과의 영원한 이별...그것을 뜻하는걸 알고 있지요"

"그런데 어째서...?"

"타르라크 는 이세계의 주민이라 저희를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 있으실 테지요...저는 밀레시안 입니다. 모리안의 노예, 별의 여행자, 이세계의 주민 입니다. 이세계의 주민으로써 저도 그곳에 사정이 있지요...언제나 에린을 여행할수 없습니다. 또한 이번에 어쩌한 이유로 한동안 그것도 꽤 긴 시간동안 이곳에 못올듯 합니다. 그것을 생각해서 여러가지 저의 흔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많은 것을 정리했고 이제 이녀석만 남았네요..."

밀레시안...별의 여행자, 모리안의 노예, 이세계의 주민 여러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타르라크 같은 투아하 데 다난은 이해할수 없는 기이한 일이 벌어질때가 있다.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난다던가 텔레포트를 쓴거처럼 갑자기 생성된다던가...그것은 이해할수 없지만 밀레시안들의 특징인가 보다 하고 투아하 데 다난들은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냥 둘수도 있지 않습니까? 영원히 이곳에 오지 않을 것도 아니지 않나요? 오히려 누군가가 기다린다는 생각때문에..."

"외로움 때문입니다. 제가 이곳에 여행오지 않을동안 혼자 있을 녀석을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더군요...비록 기억은 잃을 지라도 차라리 외롭지 않게 새로운 동반자를 만나는 것이 이녀석에게 더욱 좋은 일일수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생각인가요...? 아니면..."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이녀석에게 알려준다면 아마 절대 싫다고 할테지요... 하지만 저는 이곳에 이웨카와 팔라라가 뜨고 지는 것을 수천...아니 수만번이 지나도 오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후우...알겠습니다..."

타르라크는 소년에 뜻을 전해들었다. 아니 그로써는 소년이 원하므로 반드시 들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밀레시안의 이야기를 들은 투아하 데 다난의 의무이자 권리니까

"정령과의 계약을 해제 시켜드리겠습니다... 정령을..."

"예, 여깄습니다."

철컹

소년은 등에 매달려 있던 투 핸디드 소드를 그에게 건네주었다. 소년에게 건네받은 투 핸디드 소드는 수많은 여행의 기억이 남아있었지만 소년의 정성어린 손질로 짙은 정성이 남아있었다.
타르라크는 정령검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는 주문을 영창했다.
타르라크에 주문을 외우는 소리에 소년은 그것을 듣지 않으려는듯 눈을 감았다. 아니 눈에 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수도 있다.

'미안...다음에는 더욱 좋은 주인을 만나길 바래...'

소년의 눈에는 한줄기 눈물이 맺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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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언제나 시끄러운 던바튼 광장
그곳에는 많은 밀레시안이 자신들의 세계로 돌아가거나 이곳에의 여행을 시작하거나 한다.

"후우...에린도 오랜만이군..."

그곳에 밀레시안 한명이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고 있었다. 아니 오랫동안 잊었던 여행이라고 해야할듯 하다.


"음...뭐부터 할까...?"

"이게 뭐지?"

그는 발에 채인 무언가에 발밑을 봤다. 그곳에는 정령석 하나가 뒹굴고 있었다. 정령석을 집어든 그는 정령석을 향해 짙은 미소를 지었다.

"정령이라...마침 인벤토리에 투 핸디드 소드도 있겟다...후훗..."

그는 인벤토리에 있던 투 핸디드 소드를 등에 메었다. 손때가 많이 묻은 검이였다.

"흐음...시드 스네타에 한번 가볼까? 타르라크도 한번 보고"

그는 자신의 펫을 소환하고는 그 펫에 올라타서는 중얼거렸다. 이내 말머리를 티르코네일로 맞추었다.

'그녀석은 아니겠지만...이번에도 좋은 동반자를 만나기를...'

그는 아니...소년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잊었다고 생각한 그날의 슬픈 기억을 들추면서...새로운 동반자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

핫! 손발이 오그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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