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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에 존재하는 것들.


[머리속에 존재하는 것들.] 습작. 인형마스터 리온의 일기.

“당신. 나의. 주인.”

 

마지막 파츠를 맞추자 쓰러져 있던 인형이 다각다각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켰다. 그 모습에 나는 전율했다.

 

“주인. 계약. 을.”

 

아직까지 정확한 문장을 말하지 못하는 인형이 정신이 팔려 잊고 있던걸 깨우쳐 주었다. 나는 서둘러 계약의 주문을 읊었다. 그러자 인형또한 계약의 주문을 읊었다.

 

“나는”

“나는”

“너의 주인.”

“당신의 하인.”

“너는.”

“나는.”

“나의 인형.”

“당신의 인형.”

“너의 이름은.”

“나의 이름은.”

“로자리아.”

“로자리아.

“너의 몸이 부숴져.”

“나의 몸이 부숴져.”

“계약의 인이 끝나는 날까지.”

“계약의 인이 끝나는 날까지.”

“나를 위해 춤춰라.”

“당신을 위해 춤을.”

 

마지막 주문을 읊조리자 인형의 몸에서 갑작스럽게 폭발적으로 빛이 났다. 잠시후 빛이 서서히 사라지더니 목각 인형이 있던 곳에는 사람의 모습을 갖춘 인형이 서 있었다.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이였다. 인형은 날 보며 말했다.

 

“잘 부탁드립니다. 주인님.”

“그래, 잘 부탁한다.”

 

내 회답에 인형은 살며시 웃음을 지었다. 그것이 나의 첫번째 인형이자 잊지못할 나의 사랑 로자리아 와의 첫번째 만남이었다.

 

-인형마스터 리온. 그의 일기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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