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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의 서재

내 일상


[내 일상] 베이컨~베이컨

요즘 고기 요리하는 데 취미가 붙었습니다. 일반적인 요리 말고 제가 먹고 싶거나, 만들고 싶은 요리만 하는 특이한 요리 취미입니다.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인가 고든 램지의 통삼겹 오븐 구이?를 따라했다가 부모님한테 욕을 세 바가지 정도 먹었습니다. 들어가는 향신료가 장난 아니라 온 집안에 냄새가 풍겼거든요. 그리고 지금은 한 겨울, 문 열어놓으니 추위가 집안에 한 가득.ㅎㅎ


하지만 그거에 굴할 제가 아니죠. 통삼겹을 만들고 남은 삼겹살로 베이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설탕, 후추, 소금, 물 등으로 염지액 만들고, 삼겹살에 버무려 지퍼백에 넣기 전, 생각해 보니까 삼겹살 껍질이 제거가 안되있더군요.


그래서 생전 처음으로 도축이란 걸 집에서 해보았습니다.

저도 몰랐죠. 취미 때문에 집에서 돼지 껍데기를 발라낼 줄은...

근데 생각보다 되게 깔끔하게 잘 됐습니다. 껍데기는 아무도 안 먹으니 쓰레기통 ㄱㄱ. 그리고 지퍼백에 고기랑 염지액이랑 넣고 버무려버무려.


그게 지난주입니다. 이제 오늘 아침, 혹은 점심에 꺼낸 뒤 후추로 다시 버무려주고 오븐에 2~3시간 구우면 맛깔나는 베이컨 완성이죠.


ㅎㅎㅎ 집에서 뭔 얼어죽을 베이컨이냐고 엄마한테 욕 먹은 건 안 비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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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일
» 내 일상 | 베이컨~베이컨 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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