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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랑(雪狼) 님의 서재입니다.

진혼의 기사(Knight of requiem)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설랑(雪狼)
작품등록일 :
2015.03.18 02:07
최근연재일 :
2015.04.15 11:30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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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27
추천수 :
429
글자수 :
156,533

작성
15.04.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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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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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Ep 1-5. 브라티이스 공략전. <3>

오늘도 화이팅!




DUMMY






#2.




브라이티스의 내성 남문이 열리자, 이미 돌입준비를 마친 크라이스 군은 진입을 시작했다. 뒤늦게 달려온 브라티아군이 한발 앞서 남문에 도착했지만, 다크엘프들은 이미 도개교를 완전히 파괴시켜 버리고 모습을 감춘 뒤였고, 문은 이미 활짝 열려 있었다. 성문에서는 진입하려는 자와 막아내려는 자 사이에서는 일대 혼전이 벌어졌다.

= 이제 물러날 시간이다!

끈질기게 달라붙는 기사를 베어 넘기며 휠리스가 전음술로 의사를 전달해왔다.

문은 열렸고 그들이 여기에 더 이상 있을 필요는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각자 상대하던 기사들을 뿌리치고 어둠속으로 모습을 감추어 갔다.

“ 놓치면 안 된다!”

주홍빛 망토를 두른 기사 하나가 분통을 터트리며 허공에 검을 휘둘렀지만 그의 손끝에는 그 어떠한 감촉도 전해 오지 않았다. 이미 다크엘프들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던 것이다.

“ 허~”

목표를 놓친 기사는 망연자실하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십여 명의 기사의 시체가 그 두 배는 넘을법한 일반 병사들의 시체와 함께 흩어져 있었다. 그리고 성벽 아래쪽은 이미 돌입하는 크라이스 군과 브라티아 군과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기사들은 재빨리 냉정을 되찾고는 성문을 향해 내달렸다. 적의 특공대는 놓쳤지만 일단은 성문을 틀어막고 봐야했다.

“ 여신에게 승리를!”

사기충천한 크라이스 군은 폭이 5제리 안팎인 내성의 남문을 사이에 두고 맹공을 퍼부었다. 협소한 공간에서는 오히려 마상(馬上)이 불리하기에, 말에서 내린 기사들은 연신 검을 휘둘렀고, 뒤를 따르던 병사들도 공을 세우기 위해 열심이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건재한 성문위의 탑과 망루에서 정신을 차린 궁수들의 화살들이 비 오듯이 날아들었다.

퓽퓽~

“ 으악!”

용감히 돌입을 시도하던 병사들이 무더기로 쓰러졌다.

다행히도 좁은 입구를 아직 확보하고 있는 브라티아군은 죽기 살기로 막아냈다. 그들은 망가진 도개교를 복구하기 위해 분주했으나, 불행히도 시간은 그들의 편이 아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재정비를 마친 크라이스 군이 개미떼처럼 몰려왔기 때문이었다.

지형의 유리함과 불굴의 의지력으로 버티고는 있다지만, 병력의 열세는 커다란 전술의 불리함이었다. 게다가 마리노스 휘하의 마법사들이 가세하여 성채를 향해 파이어볼이나 라이트닝볼트 같은 공격마법을 여지없이 집중시켜 성채의 방어력을 약화시켰다.

“ 북문에도 적의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 서문도 위급하다합니다!”

계속해서 급보가 날아들었다.

왕궁 안에 마련된 지휘소에서 남은 각료들과 더불어 지휘를 내리던 비토리오 2세는 식은땀이 등줄기를 적시는 것을 느꼈다. 이미 크라이스 군은 남문 기습을 시작으로 내성의 모든 관문을 동시에 공격을 개시했다.

외성이 뚫리고 내성에 방어선을 준비한 이상. 브라티아 군의 유연한 대처능력은 상당부분 감소되어 있다고 볼 수 있었다.

외성에선 크라이스 군의 이동경로를 미리 파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미 외성을 넘겨준 후인지라 그러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게다가 병력이 모자라 가장 공격이 집중될 동문에 병력을 많이 배치해 놓았기 때문에 남문의 수비에는 소홀하였다는 안타까운 실책도 곁들여 있었다.

민병들은 이미 전의를 잃고 대부분이 마른 지푸라기마냥 흩어져 버렸다. 그러한 브라이티스의 내부의 상황을 휠리스와 레이니스는 멋지게 파고들은 셈이었다.

“ 더는 물러설 곳이 없군.”

연이어 들려오는 급보에 지친 비토리오 2세는 자신의 검을 살며시 만져 보았다.

영롱한 보석이 박힌 아름다운 칼집으로 보아 상당한 보검인 듯 보였는데, 이 검은 바로 브라티아 국왕의 상징인 ‘성검(聖劍) 켈리우스’였다.

검신이 1.2제리 정도인 켈리우스는 브라티아의 건국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아르스의 드워프들이 정성을 다해서 벼리고, 엘프들이 축복을 불어 넣은 신물이었다. 성검이라는 명칭이 붙은 검답게 사악한 힘을 정화하고 마물을 물리치는 특수효과가 있는 검이었지만, 인간과 인간 사이의 전쟁에서는 그저 날카롭기만 한 보검일 따름이었다.

“ 켈리우스여. 오늘이 나의 마지막 밤이다. 너에게 깃든 왕국의 선조들과 신께서 가호를 불어 넣어주셨으면 좋겠구나.”

웅웅~

신검(神劍)답게 켈리우스는 비토리오 2세의 생각을 읽고 미묘하게 떨려왔다.

“ 그래. 너도 이젠 편히 쉴 때가 된 것 같구나.”

쓸쓸하게 중얼거리며 비토리오 2세는 켈리우스를 고쳐 잡았다.

그는 이미 갑옷을 단단히 입고 있었다. 그의 주위에 있는 늙고 젊은 각료들도 저마다 갑주를 걸치고 있었다. 그들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어렸다. 이젠 아무도 국왕에게 탈출을 권하는 이가 없었다.

“ 자. 갑시다! 최후의 시간이외다.”

국왕일행은 한참 격전이 벌어지는 남문으로 달려갔다.

호위기사와 병사들을 합쳐 대략 그들의 숫자는 1천여 명. 하지만 한참 격전이 벌어지는 남문주위에는 크라이스 군의 기치(旗幟)와 문장을 새긴 갑주들로 가득했다.

경비탑과 망루에는 계속해서 불꽃이 작렬했고, 어느새 끌고 왔는지 중형 노포(弩砲)가 성채의 외벽을 두들겨댔다.

수십 발의 화살을 동시에 날려 보냈던 견고한 석탑은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한 체, 가끔씩 날아오는 한두 발의 화살이 아직 살아남은 극소수의 궁수들이 저항을 계속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달려온 브라티아 병사들은 축차적으로 투입되어 싸우면서 조직적인 전투를 벌이고 있지 못했다.

“ 적을 섬멸하라.! 브라이티스는 아직 건재하다!”

즐비한 시체를 바라보며 노성어린 어조로 비토리오 2세가 외쳤다.

갑주를 걸치고 나타난 국왕의 명령에 기사들과 병사들은 남은 힘을 쥐어짜, 꾸역꾸역 남문을 통해 브라이티스로 진입하는 크라이스 군에게 달려들었다. 다시금 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들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 켈리우스여!”

이미 한창때가 지난 지 오래인 비토리오 2세는 성검 켈리우스를 뽑았다.

부우웅,

달빛을 받은 켈리우스는 강력한 신성력의 오라(Aura)를 뿜어냈다. 온화하면서도 강렬한 켈리우스의 신성력에 국왕의 주위에 있는 기사들의 가슴속에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용기가 끓어올랐다.

“ 죽어라!”

“ 악!”

나이가 들긴 했으나 비토리오 2세는 젊어서부터 검술에 일가견이 있다고 알려진 사람이었다. 그에게 켈리우스는 그의 기량과 용기를 증폭시켜주는 신물이었다.

“ 브라티아의 국왕의 목과 저 검을 가져가면 귀족이 된다!”

켈리우스가 한번 빛을 뿜을 때마다 상대가 브라티아의 국왕임을 알아차리고 공을 세우겠다는 욕심에 달려드는 크라이스 제국의 기사들은 불귀의 객이 되어버렸다.

50을 넘긴 비토리오 2세의 검은 분노의 발톱이 되어 닥치는 대로 피를 뽑아냈다. 그가 이끄는 1천여 명의 직속부대 또한 근위기사들과 고참 병사 등으로 이루어진 정예. 전투력 면에서는 사기를 등에 업은 크라이스 군 못지않았다. 그 기세에 밀린 이윽고 천천히 크라이스 군은 남문에서 밖으로 내몰려갔다.



@@@



“대단하군.”

“ 무엇을 말씀이신지?”

“ 저 브라티아의 국왕 말이야. 50이 훌쩍 넘었다던데 검술이 훌륭하군. 적이지만 대단해.”

어느새 레이니스는 외성에 올라 있었다.

그는 불과 50제리의 거리가 떨어진 외성의 망루에서 비토리오 2세의 용전을 감상하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브라티아군의 궁수들이 크라이스군을 막기 위해 쉴 세 없이 화살을 날렸던 망루에는 수많은 브라티아군의 시체로 가득했지만, 어느새 핏자국과 시체들이 말끔히 치워져 있었다. 그의 곁에는 마리노스와 쉴러, 아람스. 그리고 로렐라인이 함께하고 있었다.

레이니스는 대담하게도 주변에 호위 기사를 한명도 대동시키지 않았다.

대단한 자신감의 표출이었다. 그는 승리의 마지막 광경을 직접 보고자 했고, 고집을 부려 외성벽에 올라 있었다. 물론 은신술로 몸을 감춘 휠리스가 임무를 마치고 그의 주변에서 비밀리에 경호를 하고 있기는 했지만 그들의 기척을 느낀 이는 마리노스 외엔 없었다.

“ 국왕이 든 검이 그 유명한 성검 켈리우스인가?”

“ 브라티아 국왕의 검은 국왕의 신물이라고 합니다. 예전 브라티아 왕국의 건국 기념으로 드워프와 엘프가 만든 보검이지요.”

쉴러가 아는 척을 하며 말했다. 레이니스는 켈리우스에 유독 관심이 가는지 유심히 전투광경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아람스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 명검의 도움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국왕의 검술이 보통은 넘는듯합니다. 내로라하는 크라이스의 기사들도 몇 합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고 있습니다.”

“ 궁지에 몰려있지만 그래도 한 나라의 국왕입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성군(聖君)으로 평가받았고, 브라이트 신전과 마법사들에게도 신망을 얻고 있는 군주입니다. 목숨만은 거두지 않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아람스가 안타깝다는 듯이 말했다.

원래 세이이라의 사제들은 용맹한 자를 존경한다.

정의에 입각한 율법에 의한 질서와 안정을 제일로 치는 브라이트 교단과는 달리, 세이이라 교단은 힘에 의한 질서와 안식과 더불어 정당한 용맹을 중시해 왔다. 그랬기에 적이라도 물러섬이 없는 용맹한 모습에는 감탄이 절로 나오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레이니스는 고개를 저었다.

“ 그는 죽음을 택한 것이다. 죽을 자리로 브라이티스를 선택했는데, 치욕스러운 삶을 주는 것은 도리가 아니지. 대신 국왕에 대한 예우로서 마법이나 활을 쓰진 말도록.”

“ 마법이나 활을 쓰지 않아도 어차피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겁니다. 남문이 아니더라도 다른 관문은 조만간 우리가 접수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대세는 기울어졌습니다. 아니 헤이스에서 기사단이 궤멸되는 순간부터 브라티아는 붕괴되고 있었다는 말이 맞을 겁니다. 300년이 가까운 역사의 국가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군요.”

쉴러가 착잡한 표정으로 한탄을 내뱉었다.

“ 그것 또한 다 정해진 일일거요. 역사는 이미 다 벌어진 사실의 길을 인간들이 다시금 따라 걷는 것에 불과 하다오. 돌이켜보면 옛날의 어느 왕국의 마지막 날이 이랬는지도 모르지. 또 앞으로도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무너져 갈 것이니,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

무너지는 브라티아에 연민을 품는 쉴러에게 마리노스가 무덤덤하게 소회를 털어 놓았다. 저 멀리 흰 갑옷이 붉은 핏빛으로 변한 체, 이리저리 검을 휘둘러대는 비토리오 2세의 모습을 싸늘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레이니스가 마음이 바뀌었는지 마리노스에게 의견을 구했다.

“ 그렇지만 정말 아깝군. 항복을 권해보는 것이 어떨까?”

“ 대공전하의 말씀대로 그는 일국의 군주입니다. 그것도 폭군으로 매도당하여 반정으로 물러나는 군주가 아닌 정복자들에 의해 왕성이 침탈당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물러서지 않고 마지막 저항을 하는 영웅의 풍모가 엿보이는 사람입니다. 항복을 권유하는 것은 브라티아 왕에게는 치욕과 수치를 안겨주는 것이 됩니다. 그저 명예롭게 그의 신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예의에 맞는 행동입니다.”

마리노스가 말했다.

많은 전투와 셀 수 없는 술수 속에서 한평생을 보낸 그였으나, 백발이 성성해지는 자신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비토리오 2세의 모습에 숙연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알렉산데르의 교활한 회색늑대’라고 칭해졌던 예전의 그와는 다른 면모였다. 레이니스는 잠시나마 비토리오 2세에게 연민을 품었다는 것이 머쓱한지,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 경의 말씀이 지당하오. 훌륭한 군주에게는 영웅다운 최후를 마련해야하겠지. 하지만 기사들에게 지시를 내려주도록. 국왕에 대한 예우를 지켜 마지막을 장식해주도록 말이야.”

“ 분부대로 명을 받들지요. 기사들 또한 마땅히 그리 생각할 것입니다.”

마리노스는 시원하게 대답하며 주문을 외웠다.

그의 <전음>의 주문은 다크엘프들의 그것과는 다른 것으로 시전자와 피시전자 사이의 정신적인 끈을 연결시켜 의사를 전달시켜주는 것이다.

그는 지금 남문에서 열심히 교전을 지휘하는 기사단의 대장 한명에게 <전음>을 보내고 있었다. 이윽고 마법이 통했는지, 기사대장이 휘하의 기사들에게 무어라고 소리 지르는 모습이 보였다.

“ 전투가 마무리되는 즉각 병사들의 민간인에 대한 약탈을 금지시킨다. 더 이상 무고한 인명을 살상은 불필요한 것이야. 아직도 우리에게는 할 일이 남아 있지 않나?”

“ 그러죠. 하지만 병사들이 불만을 품을 수 있습니다.”

“ 그 정도는 황제폐하의 금고를 열어 포상금을 주면 되는 것이다. 만약 무고한 민간인들의 재산을 약탈하거나, 부녀자를 겁탈하는 자가 크라이스 군에서 나온다면, 나는 그자를 먼저 베겠다.”

엄히 지시를 내리며 레이니스는 씁쓸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렇게 원하던 승리를 눈앞에 두었건만, 그의 마음은 편치 못했다. 처음 폰타우 강을 건널 때와 헤이스평원의 회전(會戰)에서 승리를 거두었을 때는 이러한 기분이 들지 않았었다. 차라리 비토리오 2세가 왕성을 버리고 달아나기라도 했다면 찝찝함이 덜하련만. 꿋꿋이 물러섬 없이 목숨을 내던지는 국왕의 비장함이 그의 마음을 어둡게 했다.

“ 쳇! 쓰러지는 거성 앞에서 감상적이게 되다니. 나도 결국은 인간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못하겠군.”

남들에게 속마음을 들키기 전에 먼저 솔직히 털어놓은 레이니스가 멋쩍게 투덜거리자, 그의 옆에서 그의 심기만을 살피던 쉴러가 부드러운 음성으로 대꾸했다.

“ 대공 전하께서, 이제는 성숙한 성인이 되셨음을 뜻하는 증거이겠지요. 지금 이 느낌을 잊지 마시고 부디 성군이 되어 주시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모두가 평화를 되찾게 될 겁니다. 여신의 영광이 가득하길..........”

다소 입에 발린 말이었지만, 고명한 사교의 말에 레이니스는 기분이 한결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한껏 기운을 북돋으며 활기가 가득 찬 어조로 입을 열었다.

“ 모든 전투가 종결되는 즉시 개선식을 성대히 벌입시다. 논공행상(論功行賞)도 철저히 해야 하겠지. 자 슬슬 내려갑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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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p 1-6. 낙성(落星) . <1> +1 15.04.15 697 7 11쪽
31 Ep 1-5. 브라티이스 공략전. <4> 15.04.08 461 15 12쪽
» Ep 1-5. 브라티이스 공략전. <3> +1 15.04.05 549 4 15쪽
29 Ep 1-5. 브라티이스 공략전. <2> 15.04.04 477 3 14쪽
28 Ep 1-5. 브라티이스 공략전. <1> +1 15.04.03 502 5 14쪽
27 토막설정집4- 마법. 15.04.03 456 4 13쪽
26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8> 15.04.02 467 7 16쪽
25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7> 15.04.01 550 9 7쪽
24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6> 15.04.01 481 6 9쪽
23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5> 15.03.31 584 7 13쪽
22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4> 15.03.30 483 5 10쪽
21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3> 15.03.30 572 6 10쪽
20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2> 15.03.29 662 11 9쪽
19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1> 15.03.29 635 5 10쪽
18 토막설정집3- 군사. 15.03.28 638 6 9쪽
17 Ep 1-3. 헤이스 회전(會戰) <5> +1 15.03.27 494 8 12쪽
16 Ep 1-3. 헤이스 회전(會戰) <4> 15.03.27 505 9 12쪽
15 Ep 1-3. 헤이스 회전(會戰) <3> 15.03.26 646 4 11쪽
14 Ep 1-3. 헤이스 회전(會戰) <2> +1 15.03.25 741 13 11쪽
13 Ep 1-3. 헤이스 회전(會戰) <1> +1 15.03.24 827 10 11쪽
12 토막설정집2- 경제와 사회. 15.03.24 741 10 8쪽
11 Ep 1-2. 베레스 공방전. <4> 15.03.23 805 14 10쪽
10 Ep 1-2. 베레스 공방전. <3> 15.03.23 658 8 8쪽
9 Ep 1-2. 베레스 공방전. <2> 15.03.21 898 10 9쪽
8 Ep 1-2. 베레스 공방전. <1> 15.03.20 891 14 11쪽
7 토막 설정집 - 역사편. 15.03.20 1,193 16 17쪽
6 Ep 1-1. 폭풍전야(暴風前夜) <5> 15.03.19 1,238 23 10쪽
5 Ep 1-1. 폭풍전야(暴風前夜) <4> 15.03.19 1,366 30 9쪽
4 Ep 1-1. 폭풍전야(暴風前夜) <3> 15.03.18 1,518 30 10쪽
3 Ep 1-1. 폭풍전야(暴風前夜) <2> +2 15.03.18 1,795 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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