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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랑(雪狼) 님의 서재입니다.

진혼의 기사(Knight of requiem)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설랑(雪狼)
작품등록일 :
2015.03.18 02:07
최근연재일 :
2015.04.15 11:30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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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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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글자수 :
156,533

작성
15.04.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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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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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6쪽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8>

오늘도 화이팅!




DUMMY

#6.






7월 17일. 오랜 휴식을 마치고, 마침내 크라이스 군은 브라이티스 성 공략에 나섰다.

거센 총공격을 펼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크라이스 군의 공격강도는 그리 날카로운 것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성문 앞 1베리 앞까지 몰려온 크라이스 군의 위세는 성벽위에서 긴장에 흠뻑 젖은 브라티아의 수비 병력을 경악시키기에는 충분했다.

“ 교활한 놈들! 아군의 약점을 잘 이용하고 있구나!”

비토리오 2세는 성벽위에 마련된 임시 지휘소에서 먹구름처럼 몰려드는 적의 군세를 바라보며 탄식을 토해냈다.

레이니스는 교활하게도 공병부대나, 여타 수송부대등, 비전투원까지 한자리에 모아 심리적인 효과를 여지없이 얻어냈다.

실전이 전무한 민병들은 전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수만에 이르는 크라이스 군의 엄정한 모습에, 그나마 신앙의 힘으로 붙들어 놓았던 결전의 의지가 훨훨 날아가 버렸던 것이다. 의용병 사이에 배치되어 있는 고참 병사들과 사제들이 평정심을 되찾을 것을 독려했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레이니스는 투석(投石)과 궁시(弓矢)만을 이용한 가벼운 공격을 몇 번 퍼붓고는 재빨리 군대를 물렸다. 자신의 전군의 위용을 보여줌으로서 심리적인 효과를 얻으려는 그의 의도가 성공하였으므로 굳이 급할 것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쾅!

대신 크라이스 군이 무력시위를 마치고 물러선 다음. 때를 맞춰 마리노스를 위시한 마법사들이 소환한 운석 하나가 성안에 떨어져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별다른 준비 없이 시전한 마법이었기에, 운석(隕石)의 크기나 파괴력이 그다지 큰 것은 아니고 그저 조금 큰 별똥별 수준이었지만, 그 역시 심리적인 효과는 대단했다. 게다가 운석은 물자를 만재한 창고주변에 떨어져 물질적 피해는 상당한 것이었다.

크라이스군이 정공(正攻)이 아닌 마법공격으로 창고를 날려버리자, 브라이티스 성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공포로 가득 찼다.

“ 우린 다 죽을거야!”

“ 신이시여!”

신과 성전(聖戰)을 외치던 광신도들의 기도문도 쏙 들어가 버렸고, 울부짖는 소리와 공포심에 정신이 나가버린 사람들의 비명이 성내에 여기저기 울려 퍼졌다. 별다른 교전도 없이 브라이티스는 패닉 상태에 빠져버린 것이다. 국왕과 최고사제 엘레니스가 직접 나서 수습하려 하였으나, 헛수고였다.

크라이스군이 야습을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으로 가득 찬 밤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 드디어 크라이스 군의 본격적인 공성전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레이니스는 정공(正攻)으로 성문을 노리지 않았다. 그는 이번에도 보병을 투입하는 것이 아닌 투석기를 이용한 성벽파괴를 노렸다.

여러 날에 걸쳐 단단히 설치된 대형투석기들은 10분에 한번 꼴로 돌덩어리를 튼튼하기로 이름 높은 브라이티스 성의 성벽에다 날려 보냈다. 그리고 돌덩어리들이 성벽에 뜨거운 키스를 할 때마다, 성벽은 엄청난 먼지와 파편만을 흔적으로 남긴 체, 허물어져 갔다.

제아무리 두텁게 쌓은 성벽이라 하더라도 성 밖에서 무차별로 두들겨대는 투석 공격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렇다고 어둠을 틈타 성문을 열고 투석기를 파괴하기 위한 별동대나 기사들을 보낼 여력이 브라티아 군에게는 없었다.

투석기 주변마다 횃불을 밝히고 수백 명의 보병들이 엄중히 경계를 서고 있었다. 침통한 표정으로 국왕 비토리오 2세가 투석기를 파괴할 결사대를 모집했으나, 모집된 인원은 필요한 최소인원의 반의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음날에도 크라이스 군의 투석은 계속되었다.


쿵쿵~


“ 이 상태로는 견딜 재간이 없습니다. 샤이나로 일단 몸을 피하셔야 합니다.”

대형 투석기의 공격에 성벽이 여기저기 구멍이 나자. 남아있는 중신들과 근위기사들이 비토리오 2세에게 종용했다. 그렇지만 이 신념 많고 백성들을 아끼는 국왕은 완강히 거절했다.

“ 내가 브라이티스를 버린다면, 모든 브라티아 인이 나라를 버릴 것이다. 차라리 이곳에서 죽을 것이다.”

“ 전하. 전하가 이곳에서 속절없이 돌아가신다면, 브라티아는 그 재기의 구심점(求心點)을 잃고 말아 버립니다. 저 간악한 크라이스의 이교도들과의 복수전의 지휘봉을 직접 전하께서 잡으셔야 합니다. 재고해주십시오.”

오죽했으면 최고사제인 엘레니스까지도 간곡히 요청했을 정도였다.

하늘이 어두워질 정도로 무시무시한 투석 공격으로 성벽이 무너지면, 정예인 크라이스 군이 성벽의 균열로 침투를 개시할 것이다.

일단 성벽이 무너지고 적이 그 틈으로 밀려들어온다면, 몸을 뺄 여유도 주어지지는 않는다. 지금이 마지막 찬스였다. 그는 대신전에서 순교할 각오가 되어 있었지만, 국왕은 그렇지 않았다.

믿었던 제리노스는 헤이스 평원에서 패주하여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지만, 샤이나에는 아직 서쪽지역의 병력과 기사들이 남아있다.

만약에 국왕이 여기서 전사한다면, 그 병력은 공중분해 할 공산이 클 것이었다. 그러나 브라이티스를 포기하고 서쪽으로 퇴각한다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다. 샤이나에는 도망간 마법사들을 비롯해 마법사들과 그밖에 물자와 인구가 넉넉해 국왕을 중심으로 한 번 더 결전을 벌일 수도 있었다.

브라이티스와는 달리 샤이나는 아르스와도 가깝다.

크라이스 제국에 의한 브라티아 정복은 아르스로서도 달가운 것이 아닐 것이기에, 브라티아군이 샤이나까지 퇴각한다면 아르스에서는 샤이나를 지키기 위해 파병을 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았다.

“ 제가 모시겠습니다. 같이 가시지요.”

떨리는 목소리로 포렌 후작이 왕을 설득했다.

그도 대마도사급을 넘어 마성(魔聖)에 근접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신체 전송 마법>을 시전하면, 두 사람정도는 문제없이 성 밖 모처에 마련한 안전한 구역으로 텔레포트할 수 있는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 안됩니다. 후작이나 가시지요. 후일을 부탁 합니다”

비토리오 2세는 거세게 거절했다.

그의 눈에 비친 포렌 후작은 겁에 질려 있었다. 뛰어난 행정가이자, 책략가이며, 현자였으며 마성에 가까운 대단한 마법사인 그였지만, 운석을 한순간에 소환할 능력은 없었다.

물론 마리노스가 휘하 마법사들의 보좌를 받았고, 운석의 크기가 작은 것이었다고는 하지만, 단박에 운석을 브라이티스. 그것도 정확히 컨트롤해서 주택지가 아닌 물자창고에 떨어뜨릴 수 있는 마법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소문대로 마리노스는 마성의 반열에 오른 마법사였다. 후작은 점점 자신이 없어졌다. 그러한 그의 동요를 놓칠 비토리오 2세가 아니었다. 그는 후작과 동행하는 것을 거절했던 것이다.

엘레니스는 눈살을 찌푸리며 포렌을 바라보았다.

기세등등하던 마법사들의 수장이 이토록 초라해질 줄이야......... 그는 조심스레 성호를 그었다.

“ 후작께서는 먼저 샤이나로 피해서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도록 하시오. 내가 전하는 반드시 조만간 피난하도록 설득하리다. 왕국 마법사의 수장인 후작이 아니면 그 누가 샤이나에서 혼란을 수습하고, 힘을 모으겠소?”

보다 못한 엘레니스가 포렌에게 말했다. 포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 알겠습니다. 대신 <신체 전송 마법>에 능통한 마법사 한명을 두고 가겠습니다. 위험하기 전에 지체 없이 전하를 피신시켜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샤이나에서 책임지고 방어전 준비를 수행하겠습니다.”

“ 걱정 마시오. 내 그것은 반드시 보장하리다.”

비토리오 2세와 엘레니스에게 예를 표한 뒤, 포렌은 서둘러 마법을 시전 했고, 점차 그의 몸은 엷어져 갔다.

“ 착잡하군요.”

안개처럼 흩어지는 포렌의 모습을 안쓰럽다는 듯이 바라보며 엘레니스가 말했다.

그는 국왕의 고집을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공들여 준비한 브라이티스 방어전(防禦戰)이 점차 불리해지는 것이 보임에 따라, 그의 늙은 육체로 점차 병들어 가고 있었다. 고령의 나이임에도 매일 같이 밀려드는 부상병들에게 치유의 손길을 내밀었던 그였기에, 점차 생명력이 고갈되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 쿨럭 쿨럭!”

심한 기침과 함께, 노 사제는 피를 토해냈다. 주변에 있던 사제들과 비토리오 2세 등이 급히 그를 부축했다.

“ 최고사제를 잘 모셔라.”

포렌은 떠났고, 믿고 있던 노 사제는 지쳐 쓰러졌다. 양팔을 모두 잃은 것 같아 국왕 비토리오 2세는 심난한 마음을 감출길이 없었다.

어느새 다시 기나긴 여정을 마친 태양이 서쪽으로 안식을 찾아 돌아가고 있었다.

결국 성벽에 구멍을 낸 크라이스군이 성벽의 균열을 통해 진입을 시도했지만, 사기가 많이 떨어진 브라티아 측은 위태하나마 성을 계속 사수하고 있었다.

거듭 이어진 승리와 초전 기세제압에도 성공한 크라이스군의 용맹 앞에서도 브라이티스의 성벽과 결사항전은 두터운 것이었다. 조바심이 난 레이니스는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감에도 불구하고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병사들을 한발 뒤로 물린 뒤, 다시 투석기에게 명령을 내렸다. 한동안 쉬고 있던 거대한 투석기가 육중한 몸매를 흔들며 관능적인 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 슈슛!”

“ 쾅!”

천둥번개를 방불케 하는 타격음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

하지만 낮의 공격과는 달리 이번에는 돌덩어리뿐만 아니라 유황을 묻힌 장작뭉치도 같이 날아들었는데, 그것들은 성안에 떨어져 유독가스를 방출해 병사들의 정신을 더욱 혼란에 빠뜨렸다. 이제 그들의 목표는 더 이상 단단한 석벽이 아니었던 것이다.

“ 크윽”

“ 아악!”

“ 콜록콜록~~ 가스가스!”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거대한 돌덩어리에 머리가 터져 죽거나, 내장이 파열되고 순식간에 어육이 되어 버린 병사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구슬픈 유언이리라.

어둑어둑해지는 허공의 대지는 피보라가 일어나 다시금 붉게 물들인다.

“ 돌입!”

한 시간가량의 투석이 멈추자, 때가 무르익었음을 짐작한 레이니스는 다시 진격명령을 내렸다.

그가 투석을 명한 것은 다름 아닌 병사들의 휴식과 재정비, 그리고 야간전투준비에 필요한 시간확보였으므로, 그의 목소리에는 거침이 없었다.

“ 와아!”

“ 이교도의 왕성을 함락하자!”

그동안 식사와 휴식을 마친 크라이스 군은 용기백배하여 성벽을 향해 돌격을 개시했다. 마치 며칠 쉬다가 막 전장에 나온 듯, 그들의 눈빛은 승리에 대한 열망으로 반짝였다.

“ 대단한 광경입니다. 수만 명의 병사들이 저 성벽을 향해서 돌진하는 모습은 정말로 장관이군요.”

크라이스 진영 안에 마련된 지휘용 누대(樓臺)에 올라 엄청난 인파가 연출해내는 한 폭의 그림 같은 광경을 넋이 나간 사람처럼 감상하며 쉴러 사교는 탄성을 터트렸다 그의 옆에는 운석소환으로 마력을 소모하여 초췌한 표정의 마리노스와 미묘한 표정의 아람스도 함께 있었다.

“ 그렇군요.. 병사들은 피를 갈망하고, 우리들은 승리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욕망 안에서 이루어지는 어찌 보면 서글픈 장면입니다.”

“ 맞는 말씀입니다. 전쟁이란 모든 이들에게 불행한 것이죠.”

아람스의 말을 받으며 마리노스가 의외의 대답을 늘어놓았다. 그답지 않은 감상적인 말에 쉴러는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 공께서는 전쟁을 즐기시는 분이 아닙니까?”

“ 허허. 나는 결코 전쟁에 미친 사람은 아니올시다. 물론 마법이라면 미쳐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마 크레온의 사람들은 나를 피에 굶주려 전쟁터를 전전하는 광마(狂魔)로 알더군요. 큭큭”

“ 그거야 공의 역할이 철저히 악역이었기 때문에서가 아닙니까? 공의 잔인함도 혼란을 신속히 잠재우기 위한 부득이한 행동이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뭐 틀린 말은 아니오만. 이제와 서 사교에게 인정받으려고 한 짓은 아니올시다.”

쉴러가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신전의 사교로서 각종 기록에 접근이 가능한 그는 마리노스가 알렉산데르 4세를 위해 즉위과정에서 벌어진 모든 불미스런 일의 책임을 마리노스가 떠맡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역시 사제라는 직업의 인간이었고, 성격상으로도 마리노스와는 판이하였으므로 그이상의 표정이나 이해심을 가질 생각은 없었다.

물론 마리노스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다. 본래 여신의 사제와 지식의 신에 심장을 바친 마력의 신봉자인 마법사의 사이는 물과 기름이다.

마리노스라는 인간의 타입에 흥미를 갖는 사람은 오히려 아람스였다.

전날의 만남 이후, 마리노스를 은연중에 주시하고 있던 그였다. 아람스는 쉴러를 무시하고 입을 열었다.

“ 공께 감히 한 말씀 여쭙겠습니다. 공이 주도하셨다는 베레스의 작전이 과연 양심의 합당하셨다 생각하십니까?”

“ 하하하하.”

마리노스는 크게 웃었다.

눈앞의 애송이 사제는 이 대마법사에게 즐거운 유희거리였다.

관심을 끌만한 사람이 많다는 것은 때로는 즐거운 일이기도, 어쩌면 그 반대일수도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는 이번 원정에서 벌써 세 번째 흥미 거리를 만나고 있었다. 마리노스는 손자의 응석을 받아주는 할아버지처럼 애써 친절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 그럼 내가 한마디 물으리다. 만약 우리 크라이스 군이 베레스 성의 수비 병력과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가정해 봅시다.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는 그의 대답이었다.

아람스는 고개를 숙였다. 의사전달은 충분했으므로 더 물을 것도 없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 대공께서 열정에 넘치십니다. 이토록 쉴 틈 없이 공격을 지시하시니.”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쉴러가 말했다. 레이니스는 그들과는 달리 투석기들이 밀집한 곳에서 휠리스와 함께 전술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마리노스의 양녀 로렐라인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누대위에서는 그들의 분주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던 모양이었다.

“ 결단력 있고, 능력이 탁월하신분이올시다. 전략과 전술의 유연성이 보통이 아니시더군요.”

자랑스레 마리노스가 말했다.

순간 쉴러의 표정에 찬바람이 일었다. 그러나 얼른 정색을 하며 쉴러는 한껏 자비로운 미소를 내뱉는다.

“ 세이이라 여신의 가호를 한 몸에 안고 계신분입니다. 저분은 신탁을 안고 싸우시는 분이기도 하죠.”

“ 그렇소? 하긴 여신이 영험하시기는 하지. 변덕이 심해서 문제이기는 하지만. 아! 여신이 아니라 신탁을 운운하는 사람들이 그런가?”

대수롭지 않게 맞받아치며 마리노스는 나즈막히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점점 그의 몸이 엷어지기 시작한다. 그는 <신체전송마법>을 시전하고 있었다.

“ 나는 밑으로 내려갑니다. 사제양반들께서는 천천히 구경들이나 하시구려. 앞으로 나오셔서 얼마 안 되는 부상자들이라도 치유해주신다면 감사하겠지만.”

원래 마법이란 시전 중에 시동어가 되는 주문을 제외하고는 다른 말을 지껄이기가 매우 힘들건만, 그런 것이 통하지 않는 마리노스였다.

스스스스.

그 말과 동시의 그의 신체는 달빛 속으로 녹아들어갔다.

저 멀리 우뚝 솟은 브라이티스 성은 여기저기서 타오르는 불길로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평소의 눈빝으로 돌아온 쉴러는 다시금 감상에 빠져들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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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p 1-6. 낙성(落星) . <1> +1 15.04.15 697 7 11쪽
31 Ep 1-5. 브라티이스 공략전. <4> 15.04.08 462 15 12쪽
30 Ep 1-5. 브라티이스 공략전. <3> +1 15.04.05 549 4 15쪽
29 Ep 1-5. 브라티이스 공략전. <2> 15.04.04 477 3 14쪽
28 Ep 1-5. 브라티이스 공략전. <1> +1 15.04.03 503 5 14쪽
27 토막설정집4- 마법. 15.04.03 456 4 13쪽
»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8> 15.04.02 468 7 16쪽
25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7> 15.04.01 550 9 7쪽
24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6> 15.04.01 482 6 9쪽
23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5> 15.03.31 584 7 13쪽
22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4> 15.03.30 483 5 10쪽
21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3> 15.03.30 572 6 10쪽
20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2> 15.03.29 663 11 9쪽
19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1> 15.03.29 635 5 10쪽
18 토막설정집3- 군사. 15.03.28 638 6 9쪽
17 Ep 1-3. 헤이스 회전(會戰) <5> +1 15.03.27 494 8 12쪽
16 Ep 1-3. 헤이스 회전(會戰) <4> 15.03.27 505 9 12쪽
15 Ep 1-3. 헤이스 회전(會戰) <3> 15.03.26 646 4 11쪽
14 Ep 1-3. 헤이스 회전(會戰) <2> +1 15.03.25 741 13 11쪽
13 Ep 1-3. 헤이스 회전(會戰) <1> +1 15.03.24 828 10 11쪽
12 토막설정집2- 경제와 사회. 15.03.24 741 10 8쪽
11 Ep 1-2. 베레스 공방전. <4> 15.03.23 805 14 10쪽
10 Ep 1-2. 베레스 공방전. <3> 15.03.23 658 8 8쪽
9 Ep 1-2. 베레스 공방전. <2> 15.03.21 899 10 9쪽
8 Ep 1-2. 베레스 공방전. <1> 15.03.20 891 14 11쪽
7 토막 설정집 - 역사편. 15.03.20 1,193 16 17쪽
6 Ep 1-1. 폭풍전야(暴風前夜) <5> 15.03.19 1,239 23 10쪽
5 Ep 1-1. 폭풍전야(暴風前夜) <4> 15.03.19 1,366 30 9쪽
4 Ep 1-1. 폭풍전야(暴風前夜) <3> 15.03.18 1,518 30 10쪽
3 Ep 1-1. 폭풍전야(暴風前夜) <2> +2 15.03.18 1,795 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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