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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랑(雪狼) 님의 서재입니다.

진혼의 기사(Knight of requiem)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설랑(雪狼)
작품등록일 :
2015.03.18 02:07
최근연재일 :
2015.04.15 11:30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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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6,533

작성
15.03.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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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Ep 1-3. 헤이스 회전(會戰) <5>

오늘도 화이팅!




DUMMY

“ 크라켄 기사단과 베헤모스 기사단을 당초 계획대로 측면에 투입하도록.”

이윽고 크라이스군의 기사단이 전장에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개전 30여분이 지난 시간이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히 기사들이 브라티아군의 측면으로 파고들었으나, 이미 그 정도는 예상하고 있던 제리노스 백작은 짜임새 있는 방진을 이용. 장창을 든 병사들로 기사단을 그럭저럭 막아냈다.

지금까지는 브라티아군의 우세 속으로 전투는 흘러가고 있었다.

근위기사단은 이내 강력한 힘으로 10군단을 힘으로 압도했고, 용맹하기는 템플러들도 마찬가지였다. 브라티아군의 용전에 레이니스의 모든 카드는 다 꺾여버린 듯 보였다.

“ 전략과 전술은 테이블의 위의 체스 말처럼 항상 같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지. 그 점에서 레이니스 대공은 몇 번의 성공에 방심하여 중요한 싸움에 이르러 미숙한 면을 보여주었다. 경험의 부재와 독단적인 전술 운용의 한계가 역력하지 않은가? 이거 본의 아니게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전략가에게 한수 가르쳐준 셈이 되었는 걸? 황송하군.”

상황이 우세하게 돌아가자 제리노스 백작이 부관에게 긴장을 풀기위해 이런 농담을 던졌을 정도로, 고작 한시간만에 크라이스군은 급격히 무너지고 있었다.

“ 탁상위의 전략은 항상 승리가 약속되는 법이다. 저런 애송이가 그런 것을 갖추었을 리가 만무하지 않은가?”

“ 하지만 완전히 적이 무너진 것은 아닙니다. 예비부대도 존재하고 적 본군은 아직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부관이 말했다.

제리노스는 걱정하지 말라는 눈빛을 지었다. 아까까지의 긴장감이 많이 희석된 표정이다.

“ 그건 이제부터 할 일이지, 나머지 교회군에게 명령을 하달하게! 전군은 적을 소탕하라고. 이젠 마무리를 지을 차례야........ 오늘 회전으로 전쟁은 끝났네.”

이제 승기는 잡았다고 판단했는지, 제리노스 백작은 본진에서 대기 중인 교회군과 정규군을 모두 전장으로 내몰았다.

승기를 잡는 즉시, 여세를 몰아 적을 완전히 쓸어버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방법이다. 제리노스의 판단은 당연했고, 그 타이밍을 정확히 계산한 것이었다. 병사들은 신의 이름을 우렁차게 부르며 진격을 개시했다.

“ 브라티아의 본진이 앞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당연한 수순으로 움직이는군요.”

브라티아군의 움직임을 신속하게 마리노스가 보고했다.

레이니스의 얼굴에 회색이 돌기 시작했다.

“ 좋다. 적은 우리가 모든 카드를 써버리고 궁지에 몰렸다고 착각했다는 뜻이다. 준비는 되었겠지?”

“ 물론입니다. 이미 연락이 끝났습니다.”

“ 지시를 내려주시게나.”

뒤늦게 레이니스를 얕보는 침착함을 잃어버린 제리노스는 큰 실책을 저지르고야 말았다는 사실을 아직은 인식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레이니스는 깊숙이 숨기고 있던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고, 그것은 승리에 도취되었던 브라티아군에게는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어둠속에서 빛을 발했다.

레이니스의 히든카드는 다름 아닌 베레스에 남겨 놓았다고 알려진 공병군단과 2군단 병력이었다.

사실 공병군단은 특수전을 대비해서 편성된 병사들이라 난전 중엔 쓸모가 없는 것이었고, 2군단 병력은 ‘침묵의 요새’의 격전과 베레스성 함락전에서 선봉을 섰던 부대라 병력의 손실이 많았다.

총인원 6321명중. 시간에 맞춰 헤이스 평원으로 달려온 병사들의 숫자는 고작 2800여명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이들은 예상을 다시 한 번 뒤집어 놓는 활약을 벌였다. 그것은 두 가지 신무기 덕택이었다.

첫 번째는 커다란 낫이었다. 일명 구겸창 (鉤鎌槍)이라는 무기였는데, 원래 아스티아 대륙에서 100년 전쟁 무렵, 용왕산맥 근처에 위치한 ‘우’라는 작은 소국에서 발명된 것으로, 2제리의 장대 끝에 달린 커다란 낫으로 기사들의 전마(戰馬)들의 취약부분인 발목을 베어버릴 수 있는 획기적인 무기였다.

하지만 이 구겸창을 사용하는 데는 커다란 문제점이 있는데, 그것은 특별한 훈련을 받은 병사들만이 다룰 수가 있고, 또한 크기와 구조상으로 전마에게 사용할 수 있는 것 이외에는 적병에게 원활히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난전 중에서는 거추장스럽기 짝이 없는 양극의 무기였던 것이다.

물론 100년 전쟁 당시 ‘우‘의 병사들은 아스티아 제국 편에 참전하여 에르타니아 제국의 기사단을 제거하는데 공을 세우기는 하였지만, 오랜 전란으로 각종 무기체계가 발전하고 특수군단이 필요한 시기에 편성된 것이라, 인구도 적고 병사들로 징집할 수 있는 숫자도 뻔한 브라티아 대륙 내에서 기사단을 위협할 만큼 구겸창을 다룰 부대를 편성한다는 것은 모험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공병군단은 알렉산데르 4세의 윤허를 받아 3년 전부터, 공성(攻城), 도하작전과 대(對) 기병용 특수 전술을 교육시킨 부대라는 것을 브라티아측이 파악하지 못한 만큼, 난전 중에 조직적으로 기사들에게 달려드는 공병군단은 커다란 힘을 발휘했다.

“ 군마의 발목을 노려라.”

꽤 많은 희생을 앞세우기는 했지만, 착실하게 하나씩 기사들의 기동력을 꺾어버린 것이다. 여기저기서 낙마하는 기사들이 속출했고, 말에서 떨어진 기사는 정신을 차리기 전에 이를 갈고 있던 보병들의 검에 목이 떨어지고 시체는 다져진 어육이 되었다.

그밖에도 두 번째 이유로는 2군단 병력이 브라티아군의 측면에서 나타나 군의 사기를 크게 흔들어 놓았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군단병의 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든 2군단이었지만, 이번 원정에 선봉에 섰다는 긍지와 함께 사기가 대단했다.

그들은 군단장인 에드리오스 남작의 지휘 하에서 기민하게 움직여 레이니스가 꼭 필요한 때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크라켄, 베헤모스 기사단을 지원했다. 그다지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용맹이 대단했다.

순식간에 전투는 다시금 혼전으로 빠져들었다. 일단 말을 잃은 기사들은 경보병들에 의해 하나하나 어이없는 공격에 숨이 끊어져갔다.

브라티아 최고라던 근위기사단이 낙마해 어이없이 목이 달아나는 모습은 그들의 사기를 꺾고, 크라이스군의 사기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크라이스군의 보병들이 완전히 붕괴된 것도 아니었고, 뒤를 받치기 위해 이동을 시작한 본진의 6군단과 11군단이 합세하자 수적인 상황은 역전되어 버렸다.

“ 기사단을 뒤로 물리게. 더 이상 기사단이 적의 밥이 되어서는 안 된단 말이야! 어서~”

상황이 반전되자, 기가 찬다는 듯이 제리노스 백작이 기사들을 뒤로 물릴 것을 지시하였다. 물론 적진에서 전투를 벌이는 기사단이 퇴각을 하면 어느 정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하지만, 눈앞의 상황을 보면 그런 선택이외에는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구겸창의 위력은 대단했다.

획기적인 무기는 아니었지만, 효용성이 좋은 무기였다.

오랜 기간 훈련을 받은 크라이스 제국군의 공병군단은 대열을 지어서 진격했고, 기다란 낫으로 다가오는 기사들의 말을 잡았다. 기사들은 조금씩 뒤로 밀려났고, 대열을 수습한 경보병들이 타이밍을 맞춰 물러나는 기사들에게 달려들었다.

댕댕댕.

이윽고 브라티아 진영에서는 기사들의 퇴각을 알리는 다급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소리에 맞춰 기사들은 말머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은 또 하나의 실수였다.

“ 바보 같은 녀석이로군. 눈앞의 호랑이를 피하기 위해 머리 위의 매를 보지 못하는 꼴이 아닌가.”

레이니스가 여유를 찾고 제리노스 백작을 비웃었다.

그가 끝까지 공병군단을 투입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이미 전장에 바짝 다가온 브라티아군 보병들이 물러나는 기사들과 뒤섞이며 큰 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물론 레이니스는 휠리스의 투입과, 기사단의 측면공격이라는 원래의 전술로 승리를 얻어내고자 했다. 공병군단이 투입되는 시기까지 전투가 확대되기를 원했던 것은 절대 아니었다. 이중 삼중으로 방법을 짜놓은 레이니스와 마리노스의 전술은 치밀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예컨대 공병군단의 투입은 크라이스군이 최고로 고전하여, 큰 피해를 입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었다는 말이었다. 레이니스 자신도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지 마지막까지 확신하지 못한 점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다.

기사들이 보병들과 뒤섞이자, 브라티아군은 혼란에 잠시 주춤거렸다. 이미 레이니스는 궁수들을 보병들 뒤쪽 100제리 정도 거리에 배치해놓고 있었으니만큼, 그들은 오랜 기다림을 끝내고 커다란 장궁을 당겨, 수천 개의 화살을 넓직한 등을 보이고 있는 적을 향해 날려 보냈다.

“ 크억!”

“ 아악!”

비 오듯이 근거리에서 날아오는 화살들은 특별한 조준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밀집대형의 보병들과 물러나는 기사들은 무더기로 고슴도치가 되어 버려, 더욱 큰 패닉 상태로 빠져 버렸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것이다.

그사이 2군단의 지원을 받은 측면 쪽의 크라켄과 베헤모스 기사단도 스스로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기사들을 막기 위해 내보내진 장창병들은 석궁을 든, 2군단의 석궁수들에게 무너지기에 바빴고, 그 틈을 놓칠 기사들이 아니었다.

여기저기서 피보라가 일어났다. 원래 궁수들이 아닌 2군단병사들은 별다른 훈련이 필요하지 않고, 근거리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輕)석궁을 장비한 것이 적중한 셈이었다. 거기에 물러났던 안개기사단이 가세하자, 장창병과 경보병이 주축인 교회군들은 이교도들의 칼에 짚단처럼 우수수 쓰러져갔다.

“ 이게 어찌된 일인가? 분명히 우리가 유리하지 않았는가?”

참담한 결과에 제리노스 백작은 정신이 완전히 나가버렸다.

브라티아의 차기 왕위계승후보 일순위로 꼽히던 자신의 능력을 맹신하고 있던 그였고, 그의 전략은 완벽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는 크라이스군의 공세를 거의 다 막아내었으며, 마지막으로 숨통을 끊을 일격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삽시간에 상황은 바뀌고, 자신의 본진도 적의 기사들이 돌파를 번번이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한 혼란의 와중에 모습을 감췄던 다크엘프들이 본진으로 모습을 나타내 손발이 어지러워진 기사들이나 마법사들의 심장에 차가운 칼날을 박아 넣었다.

“ 퇴.......퇴각이다! 모두 퇴각이야!”

얼이 완전히 나간 제리노스는 지금껏 쌓아 왔던 자존심을 모조리 땅바닥에 내던지고 말았다. 그 자신이 말머리를 돌려 그를 믿고 따라온 모든 이들을 버린 것이다. 지휘관이 이러하니 전투는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교도들과 싸운다는 종교적 신념에 가득 찬 교회군이나, 사제들 그리고 일부 신심이 두터운 템플러들을 제외하고 모두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하기에 바빴다. 달아나는 적을 크라이스군은 마음껏 뒤쫓아 도륙해버렸다. 일방적인 살육을 싫어하는 레이니스도 그러한 그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그걸로 끝이었다.


단 한 시간 삼십분 만에 헤이스 회전은 종결되었다.

후세의 사가(史家)들은 개전부터 종결까지 거의 세 시간이 걸렸다고 전하고는 있지만, 이것은 일방적인 학살을 자행했던 시간까지 합친 것에 불과했다.

단 한 번의 전투로 브라티아군은 완벽하게 무너졌다. 용케 죽음을 피해 살아 돌아간 사람은 전투에 참가한 병사들 중 열에 둘 셋도 미치지 못했고 특히 앞서 싸웠던 기사들의 생존률은 10%를 넘지 못했다.

자기 혼자 살아보겠다고 도중에 달아난 제리노스 백작의 최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는 휠리스의 칼에 목이 달아났고, 아줄렛 백작은 낙마해 포로가 되었다. 성전기사단의 단장인 마스터 랄크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수십 명의 적을 저승길의 동무로 삼아 장렬하게 산화했다.

헤이스 회전의 승리로 크라이스군의 앞에는 잘 닦인 가도 저 멀리에 기다리는 브라티아의 왕도 브라이티스만이 남아있었다. 두 번의 승전으로 브라티아군을 사실상 붕괴시킨 레이니스의 눈앞에는 이제 아무런 걸림돌이 없는 듯 보였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48 벼이삭
    작성일
    15.04.03 02:24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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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p 1-5. 브라티이스 공략전. <3> +1 15.04.05 546 4 15쪽
29 Ep 1-5. 브라티이스 공략전. <2> 15.04.04 474 3 14쪽
28 Ep 1-5. 브라티이스 공략전. <1> +1 15.04.03 502 5 14쪽
27 토막설정집4- 마법. 15.04.03 456 4 13쪽
26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8> 15.04.02 467 7 16쪽
25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7> 15.04.01 549 9 7쪽
24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6> 15.04.01 481 6 9쪽
23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5> 15.03.31 584 7 13쪽
22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4> 15.03.30 482 5 10쪽
21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3> 15.03.30 572 6 10쪽
20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2> 15.03.29 662 11 9쪽
19 Ep 1-4. 붕괴를 향한 랩소디. <1> 15.03.29 634 5 10쪽
18 토막설정집3- 군사. 15.03.28 638 6 9쪽
» Ep 1-3. 헤이스 회전(會戰) <5> +1 15.03.27 494 8 12쪽
16 Ep 1-3. 헤이스 회전(會戰) <4> 15.03.27 504 9 12쪽
15 Ep 1-3. 헤이스 회전(會戰) <3> 15.03.26 646 4 11쪽
14 Ep 1-3. 헤이스 회전(會戰) <2> +1 15.03.25 741 13 11쪽
13 Ep 1-3. 헤이스 회전(會戰) <1> +1 15.03.24 827 10 11쪽
12 토막설정집2- 경제와 사회. 15.03.24 740 10 8쪽
11 Ep 1-2. 베레스 공방전. <4> 15.03.23 805 14 10쪽
10 Ep 1-2. 베레스 공방전. <3> 15.03.23 658 8 8쪽
9 Ep 1-2. 베레스 공방전. <2> 15.03.21 898 10 9쪽
8 Ep 1-2. 베레스 공방전. <1> 15.03.20 891 14 11쪽
7 토막 설정집 - 역사편. 15.03.20 1,193 16 17쪽
6 Ep 1-1. 폭풍전야(暴風前夜) <5> 15.03.19 1,238 23 10쪽
5 Ep 1-1. 폭풍전야(暴風前夜) <4> 15.03.19 1,364 3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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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p 1-1. 폭풍전야(暴風前夜) <2> +2 15.03.18 1,795 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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