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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랑(雪狼) 님의 서재입니다.

부여섭 설정자료


[부여섭 설정자료] 왜 연개소문은 고복권을 선택했는가? (132화 이상 읽으신분만 보시길)

왜 연개소문은 태자인 고복남이 아닌 고복권을 선택했을까?


태자 고복남이 퇴위한 고장을 이은 자연스러운 상황이라면 고장의 영향력은 여전히 고구려 내부에 발휘되고, 연개소문이 남부여를 고장의 편이라고 인식해서 적대관계가 되는 것보단. 그저 고장이라는 개인을 남부여가 보호하고 있다는 걸로만 포장해서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눈가리고 아웅식의 관계지속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어차피 남부여로서는 누가 태왕이 되건 상관이 없고. 오히려 고복남이 태왕이 되면 이득도 막대하지만 고장때문에라도 그를 도와야 할 덤터기를 쓸수도 있죠.. (현재 연개소문과 고장사이에서 남부여는 철저히 중립입장이니까요. 태왕이 굳이 퇴위를 하고 뒷일을 연개소문에게 일임하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개인자격으로 입국하는 것도 그런 연개소문과의 사이가 틀어지는 걸 막기 위한 방법이죠.)
다만 이런 결정으로 불쌍하게 된건 남아있는 고장의 가족들입니다... 
왕족이나 태왕파 귀족들은 어차피 고복권이 태왕이 되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정변으로 살해된 영류태왕의 적자인 고복권의 즉위는 영류왕계의 부활이니... 고복남과 고장의 가족들의 신세는 불쌍해도.. 그들에겐 손해는 아니니까요. 어리고 남부여로 달아난 고장의 아들인 고복남보다 더 좋은 구심점이 될수도 있구요... 물론 연개소문의 컨트롤은 더 심해지겠지만.. 일장일단을 감안하면 그게 그거입니다. 태자를 즉위시키지 않았다고 반발할 여지가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 당시 태왕파의 왕족이나 귀족들의 세력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고장이라는 인간 자체에 대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기보단 반 연개소문 적인 성향을 가진 자들이 태왕을 구심점으로 삼고 있다는 편이 더 맞을겁니다. 그만큼 고장은 상징적인 역할만 했을뿐. 현실적으로 그간 보여준 것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면 연개소문의 이런 결정은 고장이 추진하던 조카딸과 명섭의 국혼을 취소시킬수 있는 핑계가 되죠....^^: 그러면 공주가 경쟁자에서 탈락하게 되어 정은을 이용할 여지가 더 커지게 됩니다.(물론 명섭이 정은을 상지에게 떠넘기려는 걸 모르는 상황에서 발생한 헤프닝.)


결국 고복권이라는 카드를 꺼내든건 명섭의 공격을 멋지게 받아치면서(남부여와의 우호를 깨지 않은 한도 내에서) 국내의 상황을 고려한 절묘한 수가 되는 겁니다. 약간의 스포일지는 모르지만 그 덕분에 고장의 가족들은 죽음은 면하게 되겠지요.

약간 더 깊숙히 들어가면.
명섭이 처음부터 고정의에게 태왕의 망명에 관한 비책은 태왕과 고구려를 위해서가 아니라.. 고정의 너를 위해서라는 말을 강조한것도 그와 연관된 겁니다.... 애초부터 남부여에게는 잘되면(고복남의 즉위) 좋고. 안되면 (다른 왕족을 즉위시킨다.) 말고인 식이죠... 

명섭에게 가장 좋은 결말은 연개소문이 비어있는 옥좌를 찬탈한다! 였겠지만... 그런 미끼를 연개소문이 물 이유는 없구요.. 만약 연개소문이 찬탈했으면 명섭은 태왕을 남부여 안에 고구려 임시정부의 수반 같은걸로 추대하고. 소정방을 이용해 당과 협상을 했을 겁니다. 고구려는 우리가 맡을테니 당은 물러나라... 이런식으로요. 
그래봐야 이미 출병한 이세민은 받아들이지 않고, 고구려는 요동에서는 당. 남쪽에선 남부여로 인해 쪼개질 가능성이 큽니다... 

천리장성의 군대는 움직이지 못하니(정치척인 중립을 유지한다기 보단. 천리장성이 뚫리면 고구려는 그대로 멸망이니...) 결국 도성과 가까운 남부여는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병력부족이 극심한 연개소문군을 대파하고 태왕을 복위시키면, 연개소문의 신임을 받고 있다지만 양만춘의 특성상 천리장성의 고구려군은 자연히 태왕의 수중으로 돌아오고(내전을 일으킨다거나 당군에 붙어서 주구노릇을 하진 않을 겁니다..) 

남부여의 개입으로 인해 태왕은 반대파를 모두 숙청하진 못하고 연개소문의 직속일파만 조용히 제거되겠지요.


그렇게 되면.... 고구려는 남부여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고. 전쟁의 밑그림은 남부여가 주도하게 되는 겁니다. 그게 가장 좋은 흐름이었겠지요.... 이세민이 전장에 당도하지 않고, 소정방의 철군을 이끌어낸 상황에서 명섭의 실력이라면 한달안에 승부를 볼수 있었을 겁니다. 군사들도 다 모아놨으니까요. 수군도 필요없는 전쟁이고 고구려 영토로 들어간 신라군도 이용할수 있으니... 찬탈로 인해 민심이 흔들린 장안성(평양성)은 오래버티질 못했을 겁니다.


지금까지 26장과 27장에 대한 약간의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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