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영상노트 님의 서재입니다.

[어나더 라이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천영
작품등록일 :
2016.02.01 08:54
최근연재일 :
2016.02.04 12:00
연재수 :
7 회
조회수 :
9,070
추천수 :
183
글자수 :
22,173

작성
16.02.01 08:56
조회
2,114
추천
42
글자
2쪽

1화 프롤로그

DUMMY

[1화]




강대한 힘을 지닌 존재가 있었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여행을 했다.

많은 차원을 방문했고, 매번 다른 문물을 즐겼으며, 떠날 때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모든 것을 파괴해 없애고 다른 세계로 넘어갔다.

“이제 이 짓도 지겹군.”

차원의 틈새를 떠돌며 다음 대상을 찾던 그는 한숨과 함께 지친 어조로 중얼거렸다.

힘을 깨우친 뒤, 자신의 욕망대로 파멸의 그림을 그린 것도 수십 번. 매번 다른 세계였다곤 해도 결국 과정과 결과는 똑같았다.

아무리 재미있는 놀이라도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면 질리기 마련이었다.

그가 살던 세계의 바다를 피로 물들이고, 시체로 산을 쌓았을 때만큼의 흥분이 더는 일어나지 않았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비명도 이젠 전혀 감미롭게 들리지 않았다. 새롭지 않았다. 셀 수 없이 듣다가 질려버린 음악이 되었다.

불길에 타오르고, 하늘이 무너지는 그림을 그리고 감상해봐도 무덤덤했다.

그토록 원했던 욕망을 마음껏 수없이 표출했으나 초기에만 즐거웠지, 지금은 마음이 텅 비어버렸다.

감흥이 없었다.

이젠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가 아니라 관성으로, 의무적으로 일하는 느낌이었다.

“방식을 바꿀 때가 왔나? 짜릿한 무언가가…….”

고심하던 그에게 세계 하나가 눈에 띄었다.

무슨 생각을 떠올렸는지 그는 입가에 흥미로운 미소가 떠올랐다.

생각만으로 초심이 되살아났다.

의욕 넘치는 눈빛이 반짝였고, 열정과 흥분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역시 세상은 아직 즐길 거리로 가득하군.”

그는 즐거운 계획을 품에 안고, 차원의 문을 열어 푸른빛이 아름다운 행성의 세계로 건너갔다.

차원을 넘나드는 여행자는 이름이 없었다.

그렇기에 세계를 방문할 때마다 각기 다른 이름을 썼으나, 결국 마지막에 그를 가리키는 호칭은 매번 똑같았다.

그를 지칭하는 단어, 그것은 ‘마왕’이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어나더 라이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출간 공지 +1 16.03.16 729 0 -
7 7화 보이지 않는 저격수-2 16.02.04 870 19 8쪽
6 6화 보이지 않는 저격수-1 +1 16.02.03 902 21 8쪽
5 5화 쓰레기 게임-4 +1 16.02.03 990 21 8쪽
4 4화 쓰레기 게임-3 +1 16.02.02 1,088 19 8쪽
3 3화 쓰레기 게임-2 +2 16.02.02 1,322 25 8쪽
2 2화 쓰레기 게임-1 +3 16.02.01 1,772 36 8쪽
» 1화 프롤로그 +3 16.02.01 2,115 42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