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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현필
그림/삽화
창조
작품등록일 :
2015.11.06 19:03
최근연재일 :
2015.11.24 15:25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141,544
추천수 :
4,232
글자수 :
51,000

작성
15.11.06 19:11
조회
10,471
추천
224
글자
3쪽

프롤로그

본작품은 픽션입니다 본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국명, 사건 등은 실존과는 일절 관계가 없습니다




DUMMY

“간암 말기입니다.”


사형선고를 하는 의사의 얼굴은 냉정하고 무표정했다.

몇 달 전부터 헛구역질이 나고 팔다리가 붓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때만 해도 피곤해서 그러겠거니, 스트레스 때문이겠거니 생각했었다.

그런데 간암이라니….

그것도 말기.


눈앞이 아득해졌다.


“부장님, 연락드리겠습니다.”

“부장님, 이렇게 갑자기 사표를 내시다니… 서운하네요.”


기기사업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사무실을 나와 임원실로 향했다.


“이 부장, 잘 가게. 몸조리 잘하고.”


정 상무가 안타까운 눈빛을 보내왔다. 회사 내에서 민재가 간암 말기라는 것을 아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상무님,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SJ에너지 빌딩을 나왔다.

뒤돌아서서 빌딩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강화유리로 외벽을 마감한 거대한 빌딩.

가을의 석양을 붉게 반사시키는 저 거대한 건물에서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웠는지 모른다.

차갑고 삭막한 이 빌딩에서만 20년을 근무했다.


“이제 끝인가.”


빌딩을 바라보는 민재의 입에서 긴 한숨이 새어나왔다.


“그런데 남은 시간은 뭘 해야 하지?”


붉은 단풍잎 하나가 민재의 구두를 스치며 굴러가는 모습이 보였다.


***


40평대의 넓은 아파트는 쓸쓸하고 황량했다.

2년 전 아내와 이혼을 했다.

10년 동안 자신의 핏줄로 알고 애지중지 키워 왔던 아들이 친자가 아니었다.

친구의 권유로 유전자 확인을 하지 않았다면 영영 몰랐을 수도 있었다.


차라리 몰랐다면 어땠을까?

민재의 입에 쓸쓸한 미소가 감돌았다.


거실 한편에 세워둔 양주 진열장이 눈에 들어왔다.


‘까뮈XO’.


지난 추석 때 거래처 사장이 선물로 준 것이다.


또르르.


진한 황갈색 액체가 투명한 유리잔에 따라졌다.


“크으….”


양주 맛이 인생처럼 쓰다.

까뮈가 사라지고 발렌타인이 나타났다.

발렌타인병도 빈병이 됐다.

그 다음은 손에 닿는 대로….

이름도 모르는 양주병을 땄다.

그렇게 46살의 민재는 밤새 양주잔을 비웠다.




그러던 어느 순간,

창밖에서 비추는 눈부신 빛과 함께 정신을 잃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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