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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무한에 가까운 마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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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s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4.17 14:21
최근연재일 :
2021.05.08 19:46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4,203
추천수 :
169
글자수 :
130,087

작성
21.04.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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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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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3화 암흑교단의 꼬리

DUMMY

지금까지 베이른 산맥으로 통하는 관문은 안 좋은 소문이 쌓여있었다.

나는 그것에 의문이 들었다.


굳이?

그때도 그랬지만 마왕은 실력을 길러 호각의 상태로 싸우기를 즐기는 놈이기 때문에 상대가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런 놈이 첫 번째 관문부터 강한 하수인을 배치시켜 놓는다?


애초에 실력이 안 되는 놈들은 덤비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그렇게 할 거였으면 유독 베이른 산맥의 관문만 이렇게 회피하게끔 만들어놓진 않았을 것이다.


역시나 예상대로 베이른 산맥의 관문은 외부 요인이 겹쳐 있었다.

요정의 숲이 마기로 잠식당한 것.

이것만으로도 외부의 요인이 작용했다는 증거는 충분했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아직 무언가가 부족했다.

분명 마기에 변이된 요정들이 방해요소가 된 것은 맞을 것이다.

모기라고 단순히 치부했다면 잠도 못 자고 강행군으로 돌파하거나, 요정들에게 물려 마기에 잠식되거나.

아무리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해도 어느 쪽이든 피로가 쌓인 상태로 상대하기엔 벅차니까.


“안내해라.”


손아귀에 날개가 떨어진 임프를 꽉 붙잡고 말했다.

아직 고통의 기억이 남아있었는지 손아귀에 힘에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요정의 숲은 무식한 마나량으로 해결했으니 당분간은 안심.

그러나 오우거를완전히 소멸시킨 것처럼 이 근방에 뿌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한다.


“요새 감시가 느슨해져서 자주 접근하지는 않아요...”

“하트. 붙잡아.”


이 새끼가 정신을 못 차리고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

하트가 내 말에 얼른 손에서 임프를 가져와 꽉 쥐었다.


“말했지? 거짓말하면 팔다리 날아간다고. 하트? 어느 쪽이 좋은 것 같아?”

“아무래도 도망 못 가게 다리부터 떼는 게 좋지 않을까?”

“히익!”


아무렇지도 않게 잔인한 말을 나누는 두 사람을 보며 임프가 질겁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이러는 것 같나? 네 주인에게 안내하라는 뜻이다.”


하급 악마인 임프는 보통 누군가와 주종관계를 맺는다.

그 주인이 누구인가.

당연히 관문의 중급 악마는 상대해줄 리가 없었고.

그렇다면 답은 하나.

임프에게 명령을 내린 암흑교단의 일원 중 한 명일 것이다.


다만 불안한 것이 한 가지 있었다.

보통 임프에게 목숨의 위협이 될만한 일이 생기면 강제소환을 진행한다.

날개가 떨어진 상태가 그렇게 위험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관계를 맺은 주인이 눈치는 챌 수 있는 정도.


이 임프가 기회만 보이면 거짓말을 하려는 것도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 것이다.

여차하면 주인이 자신을 소환해 줄 거라 믿고 있기 때문에.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 너도 알고 있겠지? 날개가 뜯겼는데도 아직까지 소환하지 않는 걸 보면.”

“그... 그건...”


임프가 정곡을 찔렸는지 말을 더듬었다.

주인이 강제소환을 하지 않는다.

그 말은 자신을 언제든지 버릴 카드로 썼다는 소리니까.


아예 관계를 끊어버린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소환하지 않고 있다는 건...

유추해 보건대 비밀 유지를 위해 버리기로 결심한 것 같았다.


“마지막 기회다. 주인을 버리고 팔다리만 건져서 자유의 몸이 될 건지. 아니면 죽을 때까지 고통받다가 서서히 죽어갈 건지.”


이놈도 은근히 교활한 놈이다.

교단하고 접선한다는 이야기로 자신과 주인의 관계를 은근슬쩍 다른 방향으로 흘리는.

접선책을 만나기 어렵다는 이유로 질문을 회피하려는 의도.


나는 임프의 말에서 두 가지 사실을 얻을 수 있었다.

하나는 주인이 감시 역할을 부여하는 접선책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

다른 하나는 주인이 강제소환보다는 버리는 것을 택할 정도로 냉정한 놈이라는 것.


어느 쪽도 찾기 쉬운 것은 없었다.

임프가 협조해주지 않는 이상 주인을 찾기 어려웠고.

접선책을 찾는 것은 시간을 죽이고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으... 주인은 저 마을에 있습니다.”

“마을?”


임프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보자 제국의 황성이 눈에 들어온다.


“이런 썩을...”


황성 안에 악마를 다루는 자가 있다.

어떻게 숨어들어 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제국 안에 암세포가 있다는 사실.

이대로 가만히 놔두면 썩어들어가는 건 시간문제다.


“주인은 암흑교단과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한 번의 기회를 줬는데도 불구하고 또 거짓말을 하는군.”

“진짭니다! 진짜로!”

“그건 내가 알아서 판단하지.”


임프의 말에 코웃음으로 대답했다.

임프를 다루는... 아니 악마를 다루는 사람이 암흑교단과 관계가 없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네 주인의 이름을 대라.”

“로안! 로안입니다!”

“로안... 하트. 아는 이름이야?”

“로안... 로안... 어?”


하트가 무언가 떠올린 듯 손뼉을 쳤다.

단순한 손짓인데도 그녀의 무식한 손아귀에서 바람 갈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 퇴역 엘프라고 알고 있는데?”

“퇴역 엘프?”

“전장에서 싸우다가 늙어서 퇴역한 정령 술사야.”

“정령 술사?”


퇴역 엘프에 정령 술사?

그런 사람이 왜 임프를 데리고 있었지?


“동명이인은 아니고?”

“글세... 내가 아는 로안은 그 엘프밖에 없는데?”

“흠...”


동명이인이 아니라면 이야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이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애석하게도 우리가 찾는 로안은 그 로안이 맞았다.


*


“임프. 네 주인이 이 사람이 맞나?”“예...”

“무슨 일로...”


임프의 안내를 받아 제국의 외곽, 깊숙하고 어두운 빈민촌에 들어섰다.

그리고 장로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다 늙어버린 엘프를 노숙자 텐트에서 만났다.


“시치미 뗄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아. 임프가 사실대로 전부 불었거든.”

“살려주세요! 로안님!”


하트의 손에서 버둥거리는 임프.

로안은 그 모습에도 평온한 인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얗게 새어버린 머리와 길게 자란 수염.

그가 엘프인 걸 알게 해주는 것은 오직 그들의 상징인 뾰족하게 자란 귀.

그것 빼고는 여느 빈민촌의 늙은 할아버지 노숙자와 다를 것이 없었다.


“말하지 않을 생각인가?”

“... 조용한 곳으로 가지요.”


로안이 주변을 살핀 후 외진 곳으로 천천히 지팡이를 짚으며 걸어갔다.


“주인공. 이거 잘못되는 거 아니야?”

하트가 조용히 귓가에 속삭였다.


“뭐가?”

“제 발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거 아니냐고.”

“왜지?”

“왜긴. 더러운 놈들이 무슨 수를 쓸 줄 알고.”

“그렇게 불안하면 혼자 빠지던가.”

“난 네가 걱정되서 그러지.”

걱정된다? 내가?

정화작업을 거치고 서클을 만들지 않았다면 조금은 무리였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지금의 내 상태로는 굳이 물러설 필요가 없었다.


제거하기 위해 암흑교단의 소굴로 안내하면 전부 불태워버릴 생각이다.

서클로 인해 안정된 마나.

이 정도 마나라면 제국의 일부는 통째로 재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이 새끼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죽여야 할 놈들이야. 무슨 속셈인진 몰라도 소굴로 안내하면 나야 고맙지.”


또다시 떠오른 대마법사 시절 암흑교단의 만행.

그것만으로도 주먹이 부르르 떨린다.


하트의 걱정과는 달리 로안은 빈민촌에서도 가장 어둡고 습한 곳.

대낮인데도 해가 닿지 않는 곳에서 멈춰 섰다.


“마법을 하나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마법?”

“예. 결계마법을...”


어려운 부탁은 아니었지만 로안의 속내를 아직 모르기에 질문했다.


“왜지?”“듣는 귀가 많습니다. 부탁드리지요.”“당신이 해도 되는 일 아닌가?”

“허허... 저는 마법사가 아니라서요.”

“하트. 감시 잘해.”


굳이 로안의 부탁이 아니더라도 해야 할 사전 작업이기는 했다.

혹시 모를 것을 대비해서.

주변으로 마나를 흘려보내 결계 마법진을 구현하고 난 뒤 다시 한번 주변을 살펴본 로안이 입을 열었다.


“왜 나를 방해하십니까?”“방해해? 우리가?”

“저 임프는 제가 소환한 놈입니다.”

“정령 술사가 악마를 소환했다? 그게 본인 입으로 자랑스럽게 내뱉을 말인가?”

원소와 자연을 사랑하는 엘프가, 그것도 정령 술사가 당당하게 임프를 소환했다고 말하다니.


“욕하셔도 상관은 없지만... 암흑교단을 찾고 있지요?”

“그렇다.”

“그래서 방해라고 말씀 드린 겁니다. 목적이 같은데 방해가 되었으니...”

“목적이 같다?”

“예... 저도 암흑교단을 추적 중입니다...”


임프를 소환한 정령 술사가 되려 암흑교단을 추적하고 있다? 뭔가 질문하려던 찰나 로안이 임프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 녀석은 본래 바람의 정령입니다.”

“이 녀석이?”


바람의 정령이 임프가 되었다?


“난 그런 경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정령의 속성이 바뀌는 경우는 있어도 본질 자체가 악마가 되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


“그렇겠지요... 저도 처음 겪는 일이니까요.”


처음 겪는 일이다.

무언가 변화로 인해 바람의 정령이었던 녀석이 임프로 변한 것.

그리고 로안은 그 변화의 이유를 어느 정도 찾은 듯했다.


“암흑교단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정령도 그곳에 발을 잘못 들였다가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힘을 모으고 있다...? 어디까지 알고 있지?”

“저도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그 세력을 불려가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세력이 불어나고 있다.

그럼 암흑교단이 부활한 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는 소리다.


“암흑교단에서 저 녀석에게 관심을 보이더군요. 저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임프를 미끼로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가짜 계약을 맺게 한 뒤에.”

“가짜 계약?”

“예. 저 실프가 악마로 변한 덕분에 이중계약이 되는 모양입니다. 이 녀석과 계약한 놈은 아직 말단이라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해서 그런지 소환도, 다루지도 못하는 것 같지만요.”

“그럼 암흑교단의 꼬리는 찾았나?”

“... 방해만 아니었어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아까부터 방해란 말을 하는데 당신 없이도 나 혼자 교단 전체를 상대할 수 있다.”

정보를 모은 엘프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굳이 방해가 될 만한 것은 없었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정보를 모으는 것 정도야 언젠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제가 듣기론 마법을 쓰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과거. 지금은 다르지.”

“그렇다고 해도 이 노인 하나 상대하기 벅차실 텐데요...”


노인의 등 뒤에서 뜨거운 열기와 함께 불의 정령이 나타났다.


“해보자는 건가?”

“그건 아닙니다. 단지 도움이 될까 해서.”


불의 구체가 점점 덩치를 불리더니 사람 몸집에 세배는 될 만한 정령이 나타났다.


“이... 프리트.”


마왕군에게 사망했던 과거의 동료.

그가 아끼던 정령왕 중 한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프리트를 아시는군요.”

“당신... 누구지?”

“레이안의 제자...입니다.”


레이안.

마왕군에게 죽어 나갔던 과거의 동료.

정령왕을 부리던 그 이름.

그의 제자가 이렇게까지 늙은 엘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비록 지금은 늙어 대화도 통하지 않는 상태지만... 유일하게 제 곁을 지켜주고 있는 정령입니다.”

“이만한 힘을 가지고 있는 엘프가 지금껏 꼬리만 찾고 있었다니 더 수상한데?”

“그만한 힘이 없으니까요. 교단 전체를 상대할만한... 이미 손 쓰기엔 거대해져 버렸습니다.”

“굳이 힘자랑한 이유는?”

“물어보고자 하는 겁니다. 저조차도 힘든 일인데도 당신은 분명 교단 전체를 상대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잠시 기침을 하던 로안이 날카로운 눈매로 나를 바라봤다.


“다시 묻겠습니다. 암흑교단 전체를 상대할 수 있겠습니까?”

로안이 의심하고 있었다.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자질.


“느낄 수 있지? 내 안에 마나.”

“예.”

“1서클이다.”


그 말에 로안의 눈이 튀어나올 듯 커져 버렸다.


“어... 어떻게...”

“이 정도면 대답이 됐나?”


내 스스로도 놀랄 만큼 커다란 1서클.

묻지 않아도 저절로 그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럼 나도 하나 물어보도록 하지. 나를 방해라고 하면서까지 혼자 교단에 집착하는 이유가 뭐지?”

“... 다크 엘프에 대해 아십니까?”

“다크 엘프?”

“예. 마기로 인해 변이된 엘프들... 저는 그것 때문에 이들을 쫓고 있습니다. 마법사님은 무슨 이유...”


로안이 무언가 말하고 있었지만 이미 내 머릿속에는 한 가지 단어만이 어지럽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기로 인해 변이된 다크 엘프.


분노했고 동시에 절망했다.

세상에 많은 것이 변했고, 처리해야 할 일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것을.

뿌리 뽑아야 할 것들이 많아졌다.


*


“임프가 잡혔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그곳에서 낮게 깔린 목소리가 울렸다.


“그놈 입니까?”

“아니. 한 명... 두 명이군.”

“미끼를 물었네요. 게다가 두 명 더.”


그 목소리에 낮은 웃음소리가 주변을 울렸다.


“크흐흐... 그래. 떡밥을 뿌리니 덥석 잡았구나. 잘했다.”

“방해꾼은 뿌리까지 뽑아버려야지요.”


이들 또한 같은 생각이었다.

방해요소의 싹을 잘라버릴 생각으로 만든 함정.


“좋다. 처리해라.”

“예.”


그에게 아부를 떨던 목소리가 천천히 멀어진다.


“흠...”


믿고 맡길 수 있는 놈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녀석의 계획이었으니까.

그러나 마음 한 켠에 불안함이 남았다.

송사리를 잡자고 뿌린 떡밥에 상어가 걸려든 것 같은 불안함.

낮은 목소리의 주인은 그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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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지금은 서로를 비켜가지만 21.05.06 56 4 12쪽
21 21화 용서받지 못할 자 21.05.05 47 5 12쪽
20 20화 떠올리기 싫은 이름 21.05.04 50 5 11쪽
19 19화 마법사와 신성력. 21.05.03 48 5 11쪽
18 18화 위기의 순간. 21.05.02 59 5 11쪽
17 17화 어긋난 계획. 21.05.01 61 4 11쪽
16 16화 의식행사 잠입. 21.04.30 85 5 13쪽
15 15화 잠입 준비. 21.04.29 103 4 12쪽
14 14화 반인반마 21.04.28 95 7 11쪽
» 13화 암흑교단의 꼬리 21.04.27 126 4 13쪽
12 12화 정화 작업. 21.04.26 137 5 10쪽
11 11화 까마귀? 21.04.25 145 5 12쪽
10 10화 요정의 변이 21.04.24 152 7 12쪽
9 9화 마기로 인한 변이 21.04.23 202 5 14쪽
8 8화 옛것 21.04.22 147 7 15쪽
7 7화 전장정리 21.04.21 182 10 12쪽
6 6화 오우거 +1 21.04.20 193 11 12쪽
5 5화 하트의 비밀 21.04.19 243 11 14쪽
4 4화 실력발휘 21.04.18 285 11 13쪽
3 3화 동료 21.04.17 389 13 11쪽
2 2화. 무능한 마탑 마법사들 중에서. 21.04.17 484 14 11쪽
1 1화. 결함의 극복. 21.04.17 700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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