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옐리아 님의 서재입니다.

아인슈타인 바이러스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옐리아
작품등록일 :
2013.08.26 12:36
최근연재일 :
2014.02.04 11:45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193,441
추천수 :
2,716
글자수 :
340,015

작성
13.09.20 10:49
조회
1,082
추천
26
글자
9쪽

제 5 장 맨해튼 프로젝트 - 대를 위한 소의 희생

DUMMY

(4) ‘대’를 위한 ‘소’의 희생


임시회의가 갑자기 소집되었다. 맨해튼 프로젝트 킥오프(Kick-off)회의가 있은 지 보름이 지났을 때였다. 부지선정에 대한 건은 정기회의에서 다루기로 했기에 아직 시간이 남아있었다.


“갑자기 임시회의라니요. 무슨 일 있습니까?”

“저도 확실히는 모릅니다만 일전에 앤드류 박사 구출계획을 수립해보라고 군부에 말해둔 게 있는데 아마 그 내용인 것 같습니다.”


알폰소 왕자는 술이 들어가거나 제니와 대화할 때를 제외하면 정상적인 언어로 말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나에겐 간혹 응석받이 동생처럼 굴 때도 있었지만 보통사람과 별반 차이는 없었다.


“앤드류 구출계획 말입니까? 고맙습니다. 전하!”

“뭘요, 당연한 일입니다. 형님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우리 왕국의 위대한 공학자를 구하는 일입니다.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죠.”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베르딘 제국 황성에 억류되었다고 하니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한다’라는 건 말은 쉽지만 그렇게 하기 무척 힘든 일이다. 왕위 계승 서열 1위의 알폰소 왕자, 제네리아 왕국의 앞날이 밝아 보였다.


“그럼,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산속에 위치한 안가에 도착하여 회의실로 들어가자 대여섯 명이 모여 있었다.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정보국장이 한쪽엔 떠 있는 홀로그램을 가리키며 알폰소 왕자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회의를 진행하였다. 홀로그램은 번화한 거리의 어떤 호텔을 묘사하고 있었다.


“현재 앤드류박사가 억류되어있는 제국 호텔입니다. 앤드류박사는 이 호텔 최상층인 25층 스위트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25층 전체는 통제되어있고, 문 앞에 두 명, 복도 끝에 두 명 이렇게 24시간 감시당하고 있습니다. 단, 프로이트 박사의 소재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병력은 없소?”

“황성 중심에 위치한 호텔이라 따로 병력을 두지 않았으나 24층 전체를 제국 정보부가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그쪽에 상당한 인원이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또한, 10분 거리에 치안대가 있어 언제든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홀로그램의 형상이 바뀌며 호텔 앞과, 거리의 모습, 치안대의 위치 등이 잠시 나타 났다 사라졌고, 다시 형상이 바뀌며 25층 내부가, 사진이 아닌 3차원 시뮬레이션 도면으로 나타났다.


“방법은 있소?”


예상대로 앤드류의 감시상태가 상당한 수준이라 판단되자 알폰소 왕자의 목소리엔 뭔가 잔뜩 낀 듯 답답해 보인다. 다른 사람이 일어나 보고를 계속했다. 군부의 인물인 듯 제복을 입은 인물이었다.


“저희가 구상하고 있는 작전은 아르카 제국군으로 위장한 타격대가 먼저 치안대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제국 호텔 엘리베이터 통로를 타고 특공대가 진입, 25층을 장악합니다.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장악할 수 있다면 약 1시간 정도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앤드류 박사를 구해 옥상으로 이동, 낙하산을 이용해 옆 건물로 이동하는 게 1차 계획입니다. 그리고 옆 건물에 미리 대기시킨 자동차로 아르카 제국을 탈출하는 계획은 따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치안대 테러를 일으키는 것은 진입 시 주위를 돌리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르카 제국군으로 위장하더라도 그들이 믿겠소?”

“테러를 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는 전하께서 말씀하신 대로 진입 시 혼란을 주기 위한 것도 있지만, 앤드류 박사를 구하고 난 뒤 자동차로 탈출 할 때 더 큰 효과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폭탄테러 후 시가전을 벌여서라도 대치를 장기화해 앤드류 박사의 예상 동선으로 그들이 진입하는 것을 막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그리고 아르카 제국군으로 위장하는 것을 그들이 믿지 않는다고 해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그건 무슨 뜻이오?”

“변명의 여지를 남기기 위해섭니다. 그들이 지금까지 우리 왕국에게 한 행태로 보면 하지 않았던 일도 억지를 부리기 일쑤였습니다. 이번 일도 다른 곳에서 했다 하더라도 우린 모든 걸 뒤집어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단지 변명거리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군부의 일이라 가만히 그들의 회의를 지켜보기만 하던 나의 머릿속은 복잡해져만 갔다. 앤드류 구출에 아무 피해도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지금 계획대로라면 투입한 대원 대부분이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앤드류 단 한사람을 구하기 위해 이름 모를 청년들을 죽음으로 내 모는 작전이었다.


“제가 할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작전에 대한 세부계획을 늘어놓는 그들을 보며 내가 끼어들었다.


“전하, 혹시 전하께서도 이 계획에 찬성하시는 겁니까?”


내 목소리와 얼굴이 심각해서일까, 무표정하게 그들의 보고를 받고 있던 알폰소 왕자의 얼굴도 덩달아 심각해진다.


“닥터 지니, 무슨 말씀인지 알겠소. 본인 또한 이 작전을 허락할 수 없을 것 같소. 아마 이들이 군인이기 때문에 이런 작전을 세운 듯하오.”


군인은 목표와 목적만을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다. 그래서 희생이란 단어보단 목표를 이룬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모든 전략과 전술을 택하는 것이다. 일반인이 보기엔 한사람을 구하기 위해 몇 사람이 죽는다는 건 이해할 수 없을지 몰라도, 군의 목표가 한사람을 구하는 것으로 정해진다면 몇 명 아니 몇 십 명이 희생되더라도 작전을 입안하고 목적한 바를 이루려고 할 것이다.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앤드류가 감옥이 아닌 호텔, 그것도 최상층 최고급 객실에 묵고 있는 이유는 아십니까?”

“앤드류 박사가 베르딘 측과 어떤 협의를 한 듯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감옥에 있던 그가 얼마 전에 그곳으로 이송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앤드류다. 내가 의도한 내용을 정확히 읽고 그렇게 대처했을 것이다. 내가 수잔을 통해 베르딘과 협력하고 있는 IAEA에 앤드류의 연구노트 중 일부를 복사하여 전해주고 아르카가 중수 생산을 늘린 이유를 알려주라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 앤드류에게 협상의 카드를 주기 위해서였다. 역시 앤드류는 척하면 착이었다.


“내 짐작대로라면 핵무기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건네주고 협상했을 겁니다. 그럼 당분간 앤드류를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요. 급하지 않게 가능한 희생 없이 앤드류를 구할 방법을 찾는 게 어떨까 합니다. 난 군인이 아니라 이런 작전을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물론 앤드류는 이 작전대로라면 구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25층에 대치한 병력과 테러를 일으킨 대원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목표만 이루면 된다는 말씀이라면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건 앤드류도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구할 거면 앤드류는 그냥 내버려두는 게 낫습니다.”


나의 나직하지만 단호한 말에 좌중은 일순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그들은 이와 같은 날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니 하는 말은 같잖은 변명일 뿐이다. 작은 것마저 지키지 못하는 데 큰 것을 어떻게 이룰 수 있단 말인가. 전체적으로 보면 수십 명의 희생은 적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한 사람, 한 사람은 누군가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일 것이다.


“흐음, 지니 박사의 말씀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하오. 다시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십시다. 다행히 시간은 있는 듯하니. 참, 닥터 지니, 앤드류 박사가 핵무기에 대한 정보를 건넸다는 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오?”

“네 전하, 그렇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앤드류가 가진 정보는 제국도 모두 가지고 있을 만한 것입니다. 제국이 앤드류를 활용하려 하는 것은 전체적인 안목을 그가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음, 그럼 우리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닥터 지니의 역할을 제국에선 앤드류 박사에게 원하는 것이로군.”

“그렇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앤드류는 영혼 없는 학자가 아니니 너무 걱정 마십시오.”


앤드류가 악마의 무기를 개발하려 했던 목적도 나와 같았을 것이다. 누구보다도 그는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이다. 인간을 도구나 부속물로만 여기는 전쟁, 내가 그리고 앤드류가 바라는 세상은 결코 누군가의 희생을 발판으로 돌아가는 그런 세상이 아니다. 그런 희생이란 단어가 없어지게 하기 위해 맨해튼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물론 고대인이 전쟁에 이기기 위해 실행했다는 그런 맨해튼 프로젝트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맨해튼 프로젝트, 전쟁을 반대하는 그런 프로젝트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과학자로서의 양심과 윤리란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Personacon ANU
    작성일
    13.09.20 12:01
    No. 1

    느끼남 알폰소 왕자의 진지모드는 언제봐도 참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현실에는 저런 사람이 드물겠지요?
    추석연휴 마지막날인데 더 쉬시지 않고 연참을 하시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옐리아
    작성일
    13.09.21 08:24
    No. 2

    가장 이상적인 정치인을 그리곤 싶은데... 사람이란 완벽하진 않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수면선인
    작성일
    13.10.10 13:44
    No. 3

    대를 위한 소의 희생. 이성적으로는 당연해보이지만, 또 막상 자신이 그 입장이 되면 절대 '객관화'해서 받아들이지 못할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인슈타인 바이러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변경 +1 13.09.15 5,299 0 -
59 제 10 장 영웅의 전설 +3 14.02.04 609 16 9쪽
58 제 9 장 현실이 된 위협 - 시치리스섬의 비밀 +4 13.11.22 521 19 10쪽
57 제 9 장 현실이 된 위협 - 나의 비밀 +4 13.11.21 391 14 13쪽
56 제 9 장 현실이 된 위협 - 제 1 차 우주 타이틀 매치 2 +5 13.11.12 1,063 25 13쪽
55 제 9 장 현실이 된 위협 - 제 1 차 우주 타이틀 매치 +2 13.11.11 747 17 16쪽
54 제 8 장 찬란하게 빛나는 청춘이여 - 행성 대 탈출 +2 13.11.01 688 17 18쪽
53 제 8 장 찬란하게 빛나는 청춘이여 - 단 한번의 공격과 두 번의 멸망 +1 13.10.31 531 13 7쪽
52 제 8 장 찬란하게 빛나는 청춘이여 - 작전명 붉은 아레나 13.10.31 1,028 14 14쪽
51 제 8 장 찬란하게 빛나는 청춘이여 - 센타우루스 +6 13.10.30 894 21 14쪽
50 제 8 장 찬란하게 빛나는 청춘이여 - 보답과 욕심 +1 13.10.30 688 22 11쪽
49 제 8 장 찬란하게 빛나는 청춘이여 - 데이트라는 욕심 +1 13.10.29 729 17 7쪽
48 제 7 장 드러나는 실체 - 성숙한 인류 +2 13.10.28 758 24 12쪽
47 제 7 장 드러나는 실체 - 외계의 침공 2차전 +1 13.10.23 653 23 11쪽
46 제 7 장 드러나는 실체 - 예기치 않은 침공 +2 13.10.21 760 23 10쪽
45 제 7 장 드러나는 실체 - 결전을 위해 +5 13.10.16 1,016 16 10쪽
44 제 7 장 드러나는 실체 - 외계인 +4 13.10.14 1,491 43 13쪽
43 제 7 장 드러나는 실체 - 첫 대면 3. +2 13.10.10 862 20 10쪽
42 제 7 장 드러나는 실체 - 첫 대면 2. +5 13.10.07 807 24 8쪽
41 제 7 장 드러나는 실체 - 첫 대면 1 +4 13.10.04 913 21 11쪽
40 제 7 장 드러나는 실체 - 경호 +4 13.10.03 2,287 41 12쪽
39 제 7 장 드러나는 실체 - 지구방위군 합동참모회의 +4 13.10.02 880 19 19쪽
38 제 7 장 드러나는 실체 - 지구 방위군 창설 +5 13.10.01 1,081 22 9쪽
37 제 6 장 시간여행 - 탐사대 +3 13.09.30 860 25 10쪽
36 제 6 장 시간 여행 - 우주전쟁의 단서 +6 13.09.27 925 30 21쪽
35 제 6 장 시간 여행 - 워프 항법 +4 13.09.25 1,009 18 14쪽
34 제 6 장 시간 여행 - 이방인 +4 13.09.25 755 18 8쪽
33 제 5 장 맨해튼 프로젝트 - 세잔의 목걸이 2 +5 13.09.22 886 14 14쪽
32 제 5 장 맨해튼 프로젝트 - 착용로봇 +3 13.09.21 1,538 28 11쪽
31 제 5 장 맨해튼 프로젝트 - 세잔의 목걸이 1 +3 13.09.20 969 24 8쪽
» 제 5 장 맨해튼 프로젝트 - 대를 위한 소의 희생 +3 13.09.20 1,083 26 9쪽
29 제 5 장 맨해튼 프로젝트 - 핵심 연구인력 +4 13.09.17 6,285 114 15쪽
28 제 5 장 맨해튼 프로젝트 - 목숨의 무게 +3 13.09.16 5,086 92 15쪽
27 제 5 장 맨해튼 프로젝트 - 드래곤 프로젝트 +4 13.09.16 4,649 56 15쪽
26 제 4 장 E=mc^2 - 2차 타격 +6 13.09.14 5,925 74 9쪽
25 제 4 장 E=mc^2 - 중수공장 +4 13.09.14 5,735 53 16쪽
24 제 4 장 E=mc^2 - 에너지와 질량의 교환 +4 13.09.14 4,989 36 12쪽
23 제 4 장 E=mc^2 - 핵무기 개발계획 +4 13.09.14 5,173 52 11쪽
22 제 4 장 E=mc^2 - 전쟁억제력 +2 13.09.11 764 18 9쪽
21 제 4 장 E=mc^2 - 알폰소 왕자 +1 13.09.08 5,431 66 11쪽
20 제 3 장 드래곤의 알 - 다중우주, 차원의 분리 +3 13.09.06 6,078 83 12쪽
19 제 3 장 드래곤의 알 - TCD 회의 +1 13.09.06 4,118 54 9쪽
18 제 3 장 드래곤의 알 - 고대의 유물 +3 13.09.05 5,256 91 11쪽
17 제 3 장 드래곤의 알 - 가문의 비밀 +6 13.09.04 4,376 61 13쪽
16 제 3 장 드래곤의 알 - 가문의 비고(秘庫) +5 13.09.03 5,002 56 18쪽
15 제 2 장 연구노트 - 우라늄 235 +4 13.09.02 5,686 81 23쪽
14 제 2 장 연구노트 - 연구노트의 행방 +6 13.09.01 7,363 68 19쪽
13 제 2 장 연구노트 - 천재소년과 나 +2 13.09.01 5,845 46 14쪽
12 제 2 장 연구노트 - 사첼 백과 채찍 그리고 자전거 +4 13.08.31 5,513 97 15쪽
11 제 2 장 연구노트 - 단서 2 +2 13.08.29 4,739 70 12쪽
10 제 2 장 연구노트 - 드러난 숫자 88, 14, 79 +7 13.08.28 5,632 54 16쪽
9 제 2 장 연구노트 - 단서 1 +2 13.08.28 9,300 93 11쪽
8 제 2 장 연구노트 - 제국의 음모 +2 13.08.27 6,655 68 17쪽
7 제 1 장 위대한 발견 - 닥터 수잔과 제니 그리고....... +2 13.08.27 6,620 120 23쪽
6 제 1 장 위대한 발견 - 제니아 로렌스 +4 13.08.27 5,298 84 25쪽
5 제 1 장 위대한 발견 - 닥터 수잔 +4 13.08.26 4,268 79 13쪽
4 제 1 장 위대한 발견 - 바람의 마법도형 +2 13.08.26 7,079 83 11쪽
3 제 1 장 위대한 발견 - 프로이트 박사 +3 13.08.26 7,941 86 9쪽
2 제 1 장 위대한 발견 - 마법공학 발전사 +2 13.08.26 4,175 35 13쪽
1 Prologue +2 13.08.26 6,424 92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