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범위를 제한하고 객관을 표방할 수밖에 없을지라도, 교회 발전의 방향을 설정하고 발전을 이룩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을 올바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사를 쓸 때 마치 이런 원동력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여기거나, 혹은 단순히 극복될 대상으로 존재했던 것처럼 여기는 태도가 자주 눈에 띄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역사를 이끌고 간 원동력은 당대인의 입장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역사의 원동력은 역사가가 과거를 되짚어 볼 때에만 비로소 식별할 수 있다. 역사가는 역사의 원동력이 광범위한 인간 활동 분야에 끼친 영향력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던, R. W. 1970. 『중세교회사(Western Society and the Church in the Middle Ages)』. 이길상 역.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12. p. 12. (볼드체 강조 - 인용자)
8막 서두의 인용문(사실은 인용문이 아닙니다만)을 쓰면서 참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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