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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 님의 서재입니다.

몸빨로 제로섬 데스 게임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도저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0
최근연재일 :
2022.09.23 18:05
연재수 :
1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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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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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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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화 별처럼 셀 수 없었다

DUMMY

만연한 혈향이 콧속을 강렬하게 파고들었다.

남구는 반사적으로 미간을 찌그러뜨렸다.


‘크으, 역겨워 미치겠군. 그래도 이 고비만 넘긴다면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부유하는 피의 입자가 복도 통로 전체에 마치 안개가 깔린 듯 뿌옇게 드리웠다.

핏기를 가득 머금은 대기가 상처투성이 피부 위에 촉촉이 내려앉았다.

호흡마다 비릿한 피 맛이 혀끝에 감돌았다.


‘숨을 안 쉴 수도 없고.’


진동하는 피비린내에 속이 울렁울렁 매스꺼웠지만, 저도 모르게 떠올랐던 불편한 표정과 마음을 순식간에 지워버렸다.

비루하기 짝이 없는 몸뚱이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용케 목숨줄을 붙여놓은 소소한 생존의 노하우가 습관처럼 작동했다.


어스름한 복도 통로는 으스스 한기에 젖어 입김까지 폴폴 나부꼈다.

가뜩이나 어두운데 자욱하게 시야를 어지럽혔다.


‘이것 참 죽겠구만!’


한순간이라도 우두머리 크리처의 움직임을 놓친다면 복도 바닥에 수북이 쌓인 살덩이와 같은 꼴이 될 것이다.


‘마지막이야. 거의 다 왔어!’


눈꺼풀을 날카롭게 좁히고 최선을 다해 뚫어져라 노려봤다.

벽체에 모세혈관처럼 이어진 기하학적 모양의 선상을 따라 때때로 맥동하듯 흐르는 푸른 빛줄기가 유일한 광원이었다.


실 가닥처럼 간신히 이어져 흐르는 가느다란 빛줄기였지만 사방 천지 도포된 핏자국 정도는 여실히 볼 수 있었다.

이곳을 시산혈해로 만들어버린 주범.

우두머리 크리처의 그 포악한 위용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밝기였다.


빛줄기가 우두머리 크리처의 거대한 몸뚱이를 일정한 간격으로 핥고 지났다.

눈꺼풀을 까뒤집고 허옇게 치뜬 흰자위에 반사된 광채가 번들거렸다.


크리처는 흉물스러운 안면을 자글자글 일그러뜨리며 잇몸이 훤히 드러나도록 주둥이를 들쳐 올렸다.


“그르르르!”


촘촘히 자라난 뾰쪽뾰쪽한 이빨의 틈바구니를 뚫고 기다랗게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잇몸 위에서 진득한 타액이 버글버글 거품을 일으켰다.


소름 끼치도록 목젖을 긁어 대는 하울링이 통로 전체에 메아리쳤다.

모두 죽어 더욱 적막했고 그래서 더욱더 도드라지게 울려 퍼졌다.


핏방울만이 눈치 없이 똑똑 떨어져 내리며 당장에라도 끊어져 버릴 듯한 팽팽한 긴장감이 짙게 깔렸다.

죽음의 공포는 가열하게 복도 통로 전체를 잠식해 나갔다.


크리처는 자신이 한 짓을 감상이라도 하려는 듯 사람 머리통만큼이나 커다란 안구를 사방으로 뒤룩뒤룩 굴려댔다.

전멸을 확인한 크리처의 안구가 곧장 남구에게 이르렀다.


살기 어린 안광이 남구의 동공을 송곳같이 찔러 들었다.

남구는 선발대를 몰살한 놈의 섬뜩한 살기를 고스란히 떠안았지만, 일말의 동요도 드러내지 않았다.


남구가 강해서도 놈이 약해서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어떤 뾰족한 묘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갈가리 찢기는 머지않은 미래가 자연스레 떠올랐으나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남구보다 강한 자는 밤하늘에 별처럼 셀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껏 살아남은 자는 손으로 꼽을 만큼 극소수였다.


남구보다 강했지만 저며진 살덩이 따위로 복도 바닥에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동료들이 눈에 들었다.


‘정말 비참하군. 정신 똑바로 안 차리면 나도 저렇게 죽는다. 여태 개고생하며 살아남았는데 지금 죽으면 억울해서 눈도 못 감아!’


언제나 그래 왔듯 오히려 벼린 칼날처럼 날카롭게 좁힌 싸늘한 눈동자로 광기에 희번덕거리는 크리처의 거대한 안구를 매섭게 마주 보았다.

덮쳐드는 살기에 맞서 스킬 ‘정신방벽’이 머릿속에서 맹렬하게 펼쳐졌다.


“커억!”


억눌린 신음이 남구의 귓가에 스쳤다.

눈동자가 스르륵 조심스럽게 옆으로 이동하며 잔뜩 인상을 찌푸린 수철에게 향했다.


한 움큼 선혈을 토해낸 수철의 입술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비지땀이 투구 안에서부터 이마를 타고 주룩주룩 흘러내렸다.


검과 방패를 양손에 거머쥐고 우두머리 크리처와 첨예하게 대치하느라 눈 속으로 흘러드는 땀방울을 닦아낼 수조차 없었다.

그저 찡그린 표정으로 눈꺼풀만 껌뻑거렸다.


찢긴 시쳇더미 위에 오직 남구와 수철만이 피투성이가 되어 지금껏 버티고 서 있었다.

남구와 수철이 하염없이 피를 쏟아내는 이유는 비단 눈앞에 크리처 때문만은 아니었다.


‘빌어먹을 생명의 핵!’


미약하게 느껴지던 기운이 이 어슴푸레한 지하 터널로 진입하고 나서부터는 걷잡을 수 없이 전신을 옥죄여 왔다.

마른빨래를 쥐어짜듯 조여오는 압력에 상처마다 피가 배어 나왔다.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더 이상 적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미로처럼 이어진 장대한 규모의 통로에는 오로지 크리처라 일컬어지는 괴수만이 존재했다.


압도적인 내구력 덕분에 이런 환경에서도 아랑곳없이 민첩하게 움직였다.

무수한 적을 뚫고 오느라 만신창이가 된 일행에게 이곳에 도사리는 기운과 크리처는 너무나 치명적이었다.


‘이곳 파수꾼으로 너희가 제격이긴 하구나!’


하지만 멀쩡해 보이는 크리처의 몸짓에서 어렴풋이나마 괴로움을 읽어낼 수 있었다.


‘너도 꽤 아픈가 보지? 그 빌어먹을 족속들이 쓰고 버릴 카드로 네놈들을 선택했군.’


꽈드득-


우두머리 크리처도 옥죄는 기운이 고통스러운지 길쭉한 발가락으로 복도 바닥을 사정없이 움켜쥐었다.

정성껏 가공한 검은 색의 돌바닥이 날카로운 갈고리발톱 사이로 두부처럼 으깨어져 흘러나왔다.


뱀같이 흐느적거리는 기다란 꼬리가 공중에서 뾰족한 끝을 쳐들고 춤을 추었다.

꼬리를 제외하더라도 길이가 무려 5m에 이르렀다.


길쭉한 체형에 네 개의 다리 또한 매우 길었다.

지면을 으스러뜨리는 대단한 위력에 길쭉길쭉한 체형에서 느껴지듯 빠르기까지 했다.


특히 앞발이 유독 기형적으로 길었다.

발가락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그 기다란 발가락을 날카롭게 뚫고 나온 갈고리발톱에 즉사한 동료가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크리처가 앞발로 상체를 높게 밀어 올리며 근육질의 가슴을 활짝 열어젖혔다.

거대한 몸집이 체적을 더욱 부풀렸다.

그동안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경험했다 자부했건만 저리 커다랗게 진화한 놈은 처음 보았다.


끝을 알 수 없는 방대한 규모의 지하 통로에 폭넓은 복도가 아니었다면 저 기골이 장대한 크리처는 몸이 끼어 움직이지도 못했을 것이다.


‘과연 우두머리다운 위용이구나! 얼마나 많은 생명 에너지를 먹어 치웠으면 저렇게 커지고 강해졌을까?’


부풀린 몸뚱이에는 고슴도치처럼 빼곡하게 틀어박힌 화살뿐만 아니라 부러진 창과 검을 비롯해 온갖 병장기들이 여기저기 꽂혀 있었다.


병장기의 주인들은 저마다 각각의 신체 일부를 어디론가 잃어버리고 살덩이와 뼛조각을 다량으로 함유한 피 웅덩이에 쓰러져 싸늘하게 식어갔다.


혈액이 강물처럼 흐르는 복도 바닥에는 몸뚱이를 온통 베이고 꿰뚫린 다수의 크리처가 병장기의 주인들과 포개져 나란히 나뒹굴었다.


온전치 못한 시신들이 피투성이로 얽히고설킨 광경은 치열하게 서로의 목숨을 노리던 생전의 모습만큼이나 처절해 보였다.


‘풀어놓은 애완견은 저것이 마지막인가?’


홀로 남은 우두머리 크리처가 사람의 상반신 정도는 한입에 집어삼킬 만큼 넓은 각도로 아가리를 열어젖혔다.


“캬아아아앙!”


떠나가라 울부짖는 쩍 벌어진 아가리에서 핏물을 머금은 짙은 점성의 타액이 기다랗게 늘어지며 방울방울 튀어 나갔다.


말려 올라간 주둥이 앞쪽에서부터 입속을 향해 줄지어 난 뾰족하고 날카로운 이빨 사이사이에 친구들의 살점이 덕지덕지 끼어 있었다.

휘몰아치듯 울부짖는 괴성에 기가 질린 수철이 흐느끼며 애처로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크흐흑! 남, 남구야, 선발대가 전멸해버렸어. 이제 우리 둘밖에······.”


“그러게 빠지자고 했잖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무엇이 더 옳은 선택이었을지 남구로서도 알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전멸에 이르렀으나 빠졌다고 더 나은 상황이었을 거라 장담할 수는 없었다.


후퇴했으면 뒤에서 쫓아오는 적들로 인해 앞뒤로 협공을 당할 수도 있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어쩔 수 없이 차악을 선택할 뿐이다.


“젠장! 저, 저놈이 저렇게 강할 줄은 몰랐어! 시간도 없고 일곱 마리 정도는 가능······.”


“됐고, 이젠 다른 방법 없다.”


수철의 말대로 시간이 촉박하기에 중간에 말을 끊어 버렸다.

이러쿵저러쿵 떠들 시간이 없었다.


제때 공동으로 진입하는 경로를 찾지 못한다면 남구와 수철이 죽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본진마저 전멸을 면치 못할 것이다.

남구의 입에서도 핏줄기가 역류했다.


‘큭! 본진이고 나발이고 이러다 정말 쥐포가 돼 버리겠군.’


시시각각 죄어오는 가공할 기운에 출혈이 계속됐다.

더 지체하다가는 얼마 안 가 마른오징어처럼 쪼그라들어 압사당할 것이 틀림없었다.

진퇴양난에 사면초가였다.

죽으나 사나 뚫고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남구와 수철이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수철은 죽음의 공포와 압도적인 우두머리의 기세에 잠시 당황했지만, 그 역시 지금까지 꿋꿋하게 살아남은 최후의 생존자이자 역전의 용사였다.


수철이 두 눈을 부릅뜨고 비장한 표정으로 남구를 향해 머리를 끄덕거렸다.

결의에 찬 눈빛을 받은 남구도 고개를 까딱여 화답했다.


첨병으로 활약하는 인원의 장비는 무겁거나 크지 않았다.

수철은 상체만을 간신히 방어할 정도의 작은 원형 방패로 앞을 가리고 90cm 길이에 곧게 뻗은 검을 찔러 넣기 직전의 모습으로 당겨 잡았다.


이어 크리처의 광폭한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 내는 남구의 앞을 슬금슬금 걸어와 막아섰다.

남구는 축 늘어뜨린 왼손에 달랑 활 하나만을 쥐고 있을 뿐이었다.


월도와 단검이 빼곡하게 꽂혀있던 전투 벨트는 휑하니 텅 비었고 검집만이 무의미하게 매달려 있었다.

우두머리 크리처는 여럿의 심장과 대가리를 꿰뚫어버린 남구에게 흉악망측한 눈알을 고정한 채 시선을 떼지 않았다.


남구는 등에 매어 놓은 화살집에서 겨우 다섯 발밖에 남지 않은 화살을 모두 한 손에 움켜쥐고 뽑아 올렸다.

그중 한 발을 시위에 걸고 차분하게 호흡을 가다듬었다.


꽈드드득-


남구와 수철의 움직임에 자극받은 크리처가 날카로운 갈고리발톱을 복도 바닥 네 군데에 깊숙이 쑤셔 박았다.

잔뜩 웅크렸던 기다란 몸체가 순식간에 활짝 펴지며 용수철처럼 튕겼다.


꽈득- 꽈득-


단단하고 매끈한 복도 바닥을 걸음마다 덩이덩이 훔쳐내며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끼이익-


활대가 부러질 듯 비명을 지르며 크게 휘었다.

당장에라도 덮쳐질 것 같았지만, 첫발만큼은 정신없이 흔들리는 이마를 정조준했다.


뾰족한 화살촉에 붉은 기운이 모여들더니 어느새 살대까지 쭉 이어졌다.

오르락내리락하던 대가리가 최하점을 찍었을 때 시위를 놓았다.


피잉-


붉은 섬광이 빛살을 그렸다.


쐐애애애액-


곧게 뻗은 일직선의 빛줄기가 최고점에 이른 미간에 닿기 직전.


꽈작-


상어 같은 이빨에 덥석 물려 산산이 부서져 나갔다.


쐐쐐쐐액-


신들린 손놀림에 연이어 세 개의 붉은 섬광이 꼬리를 물고 쏘아졌다.


퍼버벅-


붉은 잔상의 끝에는 두 발의 화살이 양쪽 가슴에서 깃털만을 드러냈다.

세 번째 화살은 막으려 휘저은 오른쪽 앞발의 종아리를 꿰뚫고 틀어박혔다.


“캬아아앙!”


분노를 터트리며 화살촉이 튀어나온 앞발을 어깨 뒤로 크게 젖혔다.

그에 맞춰 수철이 앞으로 튀어 나갔다.

이어 남구도 바닥을 박찼다.

달려 나가며 남구의 입술이 달싹거렸다.


‘점화!’


꽈앙-


한껏 젖혀진 앞발에 박혀 있던 화살의 붉은 기운이 굉음을 울리며 폭발했다.

채찍처럼 휘어져 날아오던 종아리가 삽시간에 불길에 휩싸여 떨어져 나갔다.


너저분하게 잘려 나간 앞발이 분수처럼 피를 뿌리며 허무하게 허공을 후려쳤다.

부채꼴로 흩뿌려진 핏줄기 밑을 파고든 수철이 정면을 향한 겨드랑이 사이에 검을 찔러 넣었다.


푸욱-


“캬아앙!”


포효하는 아가리가 수철의 머리 위로 톱니 같은 촘촘한 이빨을 드러내며 떨어져 내렸다.


터엉-


재빨리 방패로 턱을 비껴치며 칼자루를 놔버린 채 오른쪽으로 빠져나갔다.

방패에 얻어맞고 돌아간 고개가 바로 뒤에 있던 남구에게 멈춤 없이 짓쳐 들었다.

순간이동이라도 한 듯 순식간에 덮쳐와 물어뜯었다.


꽈작-


덥석 다물린 아가리에서 깨어질 듯 요란한 소리가 공허하게 울려 퍼졌다.

왼편으로 뛰어오른 남구가 그대로 벽을 박차고 허공을 날았다.

공중에서 몸을 뒤틀어 마지막 한 발을 시위에 걸자마자 날려 보냈다.


끼릭- 쐐애애액-


뻗어나간 붉은 섬광이 자라처럼 목을 쭉 빼고 허공에 입질한 뒤통수에 정확하게 적중했다.


뻐억-


옆으로 돌아나간 수철이 30cm의 대거를 허리에서 뽑자마자 갈비뼈 사이에 자루까지 쑤셔 박았다.


푸욱-


“캬아아앙!”


귀청을 찢는 울부짖음과 함께 하늘거리던 크리처의 뱀 같은 꼬리가 허공에 뜬 남구를 향해 곧게 쏘아졌다.

꼬리 끝에 달린 송곳 모양의 뾰족한 침이 빛살처럼 복부에 틀어박혔다.


퍼억-


“큭!”


남구가 뒤쪽으로 멀찍이 날아가 바닥에 떨어져 내리듯 착지했다.

밀려드는 관성에 비어버린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고 백 텀블링을 넘어 간신히 중심을 잡았다.


깊숙하게 꿰뚫린 복부에서 핏물이 왈칵 쏟아져 내렸다.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한쪽 무릎을 꿇어앉았다.

그 모습을 본 수철이 발악하듯 외쳤다.


“으아아아!”


칼자루를 말아 쥔 수철의 팔에 툭툭 핏줄이 곤두서기 시작했다.

곧바로 불끈불끈 근육이 부풀어 올랐다.

순식간에 증폭된 근력을 한껏 발휘하며 깊숙이 담긴 칼날을 뒷다리 쪽으로 그어 나갔다.


서거거걱-


그에 따라 옆구리가 기다랗게 갈라져 나갔다.


“캬아아아앙!”


크리처는 남아있는 앞발에 갈고리발톱을 바짝 세워 엄청난 회전력으로 뒤쪽을 후려쳤다.


터어엉-


역회전해 날아온 기다랗고 거대한 앞발이 작은 방패와 정통으로 격돌했다.

수철은 방패를 들어 올려 방어했으나 급한 나머지 정면으로 막을 수밖에 없었다.


줄기줄기 찢어진 방패가 팔에서 벗어나 뱅글뱅글 돌아가며 허공을 날았다.

수철의 몸뚱이도 고스란히 떠안은 엄청난 위력에 핏방울을 흩날리며 곧장 날아갔다.




선작, 추천은 작가의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답니다. 볼만 하셨다면 꾹~ 눌러주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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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8화 터치다운 (1) +12 22.09.08 591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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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6화 힐링라이프 (2) +18 22.07.21 834 40 12쪽
75 75화 힐링라이프 (1) +16 22.07.20 864 38 13쪽
74 74화 개막전 +18 22.07.19 871 38 13쪽
73 73화 아가씨께서 환장한 놈 +18 22.07.18 849 38 13쪽
72 72화 마계 +16 22.07.17 856 38 12쪽
71 71화 오광수 +20 22.07.16 880 41 13쪽
70 70화 간택 (2) +24 22.07.15 885 38 13쪽
69 69화 간택 (1) +16 22.07.14 879 40 13쪽
68 68화 마지막 날 +22 22.07.13 898 42 14쪽
67 67화 삼식이 +18 22.07.12 910 36 12쪽
66 66화 고해성사 +22 22.07.11 913 41 14쪽
65 65화 마법전 +10 22.07.10 918 36 12쪽
64 64화 사냥개 +20 22.07.09 946 43 13쪽
63 63화 같은 그림 찾기 +18 22.07.08 972 45 12쪽
62 62화 국도를 달리는 사람들 +16 22.07.07 1,022 42 12쪽
61 61화 토끼가 타기 전에 +16 22.07.06 1,047 41 13쪽
60 60화 얻을 게 없으면 움직이지 않아 +20 22.07.05 1,083 47 13쪽
59 59화 러브호텔에서 (2) +18 22.07.04 1,136 48 14쪽
58 58화 러브호텔에서 (1) +16 22.07.03 1,178 45 13쪽
57 57화 갈고리발톱이 훑고 지난 자리 (2) +16 22.07.02 1,154 46 14쪽
56 56화 갈고리발톱이 훑고 지난 자리 (1) +22 22.07.01 1,167 50 12쪽
55 55화 크리처 (6) +38 22.06.30 1,164 50 12쪽
54 54화 크리처 (5) +20 22.06.29 1,138 48 13쪽
53 53화 크리처 (4) +22 22.06.28 1,143 42 12쪽
52 52화 크리처 (3) +26 22.06.27 1,168 46 14쪽
51 51화 크리처 (2) +16 22.06.26 1,159 43 12쪽
50 50화 크리처 (1) +16 22.06.25 1,173 45 13쪽
49 49화 준비태세 +26 22.06.24 1,188 41 14쪽
48 48화 안과 밖 (3) +28 22.06.23 1,189 45 14쪽
47 47화 안과 밖 (2) +20 22.06.22 1,209 44 13쪽
46 46화 안과 밖 (1) +26 22.06.21 1,202 48 13쪽
45 45화 마트 입성 (2) +20 22.06.20 1,229 46 14쪽
44 44화 마트 입성 (1) +22 22.06.19 1,238 47 14쪽
43 43화 생존의 열쇠 +24 22.06.18 1,257 50 13쪽
42 42화 아이엠 그라운드 +28 22.06.17 1,273 50 13쪽
41 41화 주특기 +32 22.06.16 1,282 58 13쪽
40 40화 이 구역의 지배자 (3) +24 22.06.15 1,315 53 15쪽
39 39화 이 구역의 지배자 (2) +26 22.06.14 1,307 51 14쪽
38 38화 이 구역의 지배자 (1) +26 22.06.13 1,306 53 14쪽
37 37화 좀비와 춤을 +24 22.06.12 1,346 50 16쪽
36 36화 아종 (2) +20 22.06.11 1,334 47 14쪽
35 35화 아종 (1) +23 22.06.10 1,363 49 14쪽
34 34화 아포칼립스 옥상의 아침 (3) +22 22.06.09 1,395 52 14쪽
33 33화 아포칼립스 옥상의 아침 (2) +24 22.06.08 1,452 45 13쪽
32 32화 아포칼립스 옥상의 아침 (1) +28 22.06.07 1,461 57 14쪽
31 31화 종 친 학교는 (9) +26 22.06.06 1,448 57 14쪽
30 30화 종 친 학교는 (8) +30 22.06.05 1,465 57 14쪽
29 29화 종 친 학교는 (7) +30 22.06.04 1,492 54 14쪽
28 28화 종 친 학교는 (6) +36 22.06.03 1,523 58 13쪽
27 27화 종 친 학교는 (5) +26 22.06.02 1,521 57 13쪽
26 26화 종 친 학교는 (4) +32 22.06.01 1,541 62 14쪽
25 25화 종 친 학교는 (3) +28 22.05.31 1,589 59 14쪽
24 24화 종 친 학교는 (2) +22 22.05.30 1,650 59 14쪽
23 23화 종 친 학교는 (1) +22 22.05.29 1,705 65 14쪽
22 22화 멸망 속으로 +32 22.05.28 1,727 72 14쪽
21 21화 월드클래스 +24 22.05.27 1,765 76 15쪽
20 20화 누구냐, 넌 (2) +28 22.05.26 1,782 68 14쪽
19 19화 누구냐, 넌 (1) +30 22.05.25 1,759 65 14쪽
18 18화 육체 쟁탈전 (13) +36 22.05.24 1,768 67 15쪽
17 17화 육체 쟁탈전 (12) +40 22.05.23 1,722 66 14쪽
16 16화 육체 쟁탈전 (11) +32 22.05.22 1,722 63 14쪽
15 15화 육체 쟁탈전 (10) +28 22.05.21 1,758 69 14쪽
14 14화 육체 쟁탈전 (9) +26 22.05.20 1,776 66 14쪽
13 13화 육체 쟁탈전 (8) +34 22.05.19 1,812 69 14쪽
12 12화 육체 쟁탈전 (7) +36 22.05.18 1,798 65 13쪽
11 11화 육체 쟁탈전 (6) +32 22.05.17 1,832 62 13쪽
10 10화 육체 쟁탈전 (5) +22 22.05.16 1,860 59 14쪽
9 9화 육체 쟁탈전 (4) +17 22.05.15 1,886 70 14쪽
8 8화 육체 쟁탈전 (3) +12 22.05.14 1,958 56 13쪽
7 7화 육체 쟁탈전 (2) +12 22.05.13 2,047 58 13쪽
6 6화 육체 쟁탈전 (1) +18 22.05.12 2,200 66 12쪽
5 5화 처음이자 마지막 이벤트 +17 22.05.11 2,307 68 13쪽
4 4화 깜빡이 좀 켜고 들어와라 좀 +18 22.05.11 2,423 77 12쪽
3 3화 마지막 두 글자를 잇지 못했다 +20 22.05.11 2,591 72 13쪽
2 2화 유일한 살길 +16 22.05.11 3,164 68 14쪽
» 1화 별처럼 셀 수 없었다 +50 22.05.11 5,813 8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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