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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칼날 님의 서재입니다.

그림과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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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검은칼날
작품등록일 :
2021.12.18 21:47
최근연재일 :
2022.07.05 16:00
연재수 :
1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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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1,056

작성
21.1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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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명문대가의 얼자

DUMMY

동희는 아버지를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다 집 앞에서 김진섭을 만났다.

그의 몸종이 봇짐을 메고 있었다.

동희는 그가 그림을 가지고 아버지를 찾아왔음을 알 수 있었다. 그 그림이 무엇인지 궁금하고 보고 싶었다. 그래서 아버지는 안 계시지만, 김진섭에게 집에 들어가 차를 대접하겠다고 했다.

김진섭은 동희를 따라 들어섰다. 그는 그렇게 소탈했다. 연락도 없이 오기도 하고, 명희가 조르면 소녀에게 그림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진섭은 지금 조선의 정권을 잡고 있는 노론 최고의 명문가의 얼자이다.

아버지 김흥방은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노론의 실세이다.

김진섭의 어머니 죽매가 노예였기에 김진섭은 서자가 아니라 얼자가 되었다. 그녀는 김흥방의 정처 이수정이 친정에서 데리고 있던 몸종이었다.

이수정은 시집오기 전부터 총명하고 재기발랄한 죽매를 아꼈다. 시집을 와서는 남편의 허락을 받아 죽매가 어려서부터 가르쳤던 음악과 노래를 계속 가르쳤다.

죽매는 해금을 배워 상당한 수준의 연주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녀는 김씨 집안의 행사가 있을 때면 해금을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다. 그 때마다 잔치 분위기를 제대로 돋우었다. 그녀는 김흥방 부부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다 김흥방은 죽매를 취하여 아들 김진섭을 낳았다.

그래도 이수정은 죽매가 자신이 아끼던 종이라 질투하지 않았다.

죽매도 이수정을 모시는 데 전보다 신중하게 정성을 들였다.

이수정은 너그러웠고 죽매는 처신을 잘했기 때문에 처첩간의 갈등은 없었다.

김진섭은 여덟 살에 《소학》을 뗄 정도로 총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얼자인 자신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벼슬을 할 수 없음도 빨리 깨달았다. 그 때부터 글공부를 집어치우고 그림과 잡기에 빠졌다. 총명했기에 그림에 대한 감식안도 쉽게 향상시킬 수 있었고, 어떤 잡기에도 능했다.


동희는 김진섭을 데리고 사랑채로 향했다. 손님 접대하는 방 앞에 이르러 섬돌위에 명희와 승호의 신발이 같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래서 헛기침을 했다.

“들어와. 헛기침은 왜 해?” 명희가 퉁명스럽게 문 밖에다 내뱉었다.

“계집애, 사납기는. 일어나. 손님 오셨어.” 동희가 말했다.

명희는 그제야 바둑판을 응시하던 고개를 들어 방안으로 들어오는 김진섭을 발견했다.

“어, 도련님 오셨어요. 어서 앉으세요. 절 올릴 게요.” 명희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됐어. 절은 뭔 절이야. 그냥 앉아 있어.”

명희는 사양하지도 않고 바둑판 앞에 그냥 앉았다.

승호는 절을 올리려고 김진섭이 들어와 앉기를 기다리며 머뭇거리고 있었다.

“너도 그냥 앉아라.” 김진섭이 승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야, 앉으라고 하시잖아. 어른 말씀 안 들을 거야.” 명희가 머뭇거리는 승호에게 쏘아붙였다.

“그냥 앉으라니까.” 김진섭이 다시 말했다.

머뭇거리던 승호는 문 앞에 그대로 꿇어앉았다. 김진섭은 명희가 앉아 있는 바둑판 앞으로 갔다.

“바둑 두고 있었냐?” 김진섭은 바둑판을 훑어보며 명희에게 물었다.

“보면 모르세요. 아버지도 안 계신데 어떻게 오셨어요?”

“걸어서 왔지. 보면 몰라.” 김진섭은 대꾸하며 바둑판을 한참 들여다보았다.

“너 어떻게 바둑도 둘 줄 알아?”

“손으로 둘 줄 알죠.” 명희는 김진섭이 방금 한 말을 받아쳤다.

“안 웃겨, 그만해.” 김진섭은 정색했다. “그래, 백을 쟤가 둔 거야?” 한쪽 구석에 앉아 있는 승호를 바라보았다.

“그럼, 둘이 앉아 있었는데 저 혼자 뒀겠어요?” 명희도 정색하며 김진섭을 바라보았다.

“입 좀 닥쳐. 어디서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말대꾸는!” 동희가 명희를 꾸짖었다. 그러고는 “도련님, 쟤가 바둑 잘 둬요.” 손가락으로 승호를 가리키며 말했다.

김진섭은 대꾸 없이 고개만 끄떡였다. 그러고는 다시 바둑판에 눈길을 박았다.


동희는 승호에게 매 번 이겼지만 승호가 고수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자기나 명희와 바둑을 둘 때는 딱 한 집만 졌다. 그런데 한 번도 그가 봐준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우연이 매 번 이상 반복될 리는 없었다. 둘 때마다 딱 한 집만 져줄 수 있다는 건 실력이었다. 그것도 상대방에게 일부러 져준다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았다는 것도 그랬다.

승호에게 져 본적이라고는 엄청난 실수를 하고 먼저 돌을 던졌을 때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겼을 때는 한 집 이상 이길 수도 없었다.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여겼지만 이제는 실력이란 걸 인정했고, 더 이상 바둑을 두지 않게 되었다.


“이리 와서 마저 두어봐라.” 김진섭이 승호를 바라보며 명령했다.

승호는 평소 안면만 있던 김진섭과 함께 있는 것이 불편했다. 그러다 그가 오라고 하자 안절부절 못하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리 와서 마저 둬.” 명희가 승호에게 명령했다.

승호는 일어나 바둑판 앞으로 와서 아까 두던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바둑판 사면이 네 사람으로 들어찼다. 승호와 명희는 아까 두던 바둑을 다시 시작했다.

김진섭은 심각하게 바둑돌들을 살피며 다양한 표정을 지었다.

동희가 보기에 승호는 지금 막다른 골목에 몰린 것 같았다. 한 집만 져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둘은 치열하게 싸웠다.

승호는 결국 대마를 잡고 명희를 이겼다.

동희가 예상하지 못한 수였다. 그런데 화가 치밀었다. 명희가 가기보다 잘 둔다는 것에 질투심을 느꼈다.

“둘 다 제법 두는데.” 김진섭이 승호와 명희에게 말했다.

둘 다 대꾸하기가 뭣해서 말없이 바둑돌을 거두기 시작했다.

“재주가 없는 게 여자의 덕이야.” 동희가 명희를 비아냥거렸다.

“남자가 오죽 재주가 없으면 여자 재주 있는 꼴을 못 보나.” 명희가 오빠의 비아냥거림을 받아쳤다.

“말대답은. 바둑 좀 두는 것도 재주라고 나대긴.”

“나대긴 뭘 나대. 내가 언제 바둑 둘 줄 아는 게 재주라고 했어? 오빠가 말 꺼낸 거 아니야.”

“계집년들은 매를 맞아야 주둥이를 못 놀린다니까.”

“왜 시비야? 오빠는 한어만 잘하면 뭘 해? 어차피 지금은 역관이 되기도 글렀는데.”

“뭐야! 이 년이.” 동희는 소리를 치며 명희의 뺨을 때렸다.

명희는 왼쪽 뺨에 손을 올리고 동희를 노려봤다. 억지로 울음을 참았다. 억울하고 서러워도 울면 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요즘 남인 출신 역관들은 현역으로 임용되지 못했다. 역관 얘기는 회재불우(懷才不遇)한 동희에게 할 말이 아니었다며 후회했다.

승호는 중간에서 어쩔 줄 몰랐다.

둘은 자주 티격태격했지만 동희가 명희를 때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동희는 여전히 화가 났지만 후회도 했다. 게다가 손님 김진섭 면전에서 벌일 다툼이 아니었다. 이건 부끄러웠다.

“뭐 하는 거야!” 김진섭이 소리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아, 죄송해요.” 동희가 머리를 조아리며 대꾸했다.

“보면 몰라요. 맞고 있잖아요.” 명희가 동시에 대꾸했다.

“닥쳐. 말이면 다 하는 줄 알아.” 동희가 명희를 노려보며 낮은 소리로 으르렁거렸다.

명희도 아랫입술을 깨물며 오빠를 노려보았다.

“그만해라. 내가 그림이나 보여줄게.” 김진섭이 또 나섰다.

그러고는 방밖의 툇마루에 앉아 있던 몸종 돌쇠를 불러 봇짐을 풀라고 했다. 거기서 나온 족자와 화첩을 받아들었다. 먼저 족자를 천천히 펼쳤다. 새로 한 표구 속에서 비단에 그린 그림이 펼쳐졌다.

선비가 백마를 타고 가는 그림이었다. 고삐를 잡은 손은 자연스러웠지만 다른 손은 긴 소매에 가려 부자연스러웠다. 마치 외팔이처럼 소매가 뒤로 날렸다. 그에 비해 말은 생동했다.

“공재 할아버지!” 명희가 자기 할아버지를 부르듯이 외쳤다.

김진섭은 소녀가 그림을 보자마자 윤두서의 그림임을 알아보는 데 놀랐다.

김진섭은 광통교 그림가게에서 이 작품을 샀다.

화상은 진품이라고 거듭 확신했다.

김진섭은 그림을 샀고 변양호를 찾았다. 서울에서는 변양호가 최고의 감식안을 가졌다고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윤두서와 변양호의 아버지가 친분이 있었다는 얘기도 들었기 때문이었다.

“공재 할아버지 그림이야.” 낙관이 없는 그림을 한참 바라보던 명희가 단정적으로 말했다.

“맞는 것 같은데···” 동희는 동의하면서도 여운을 두었다.

“할아버지라니? 마치 제 할아버지처럼 말하는구나.” 김진섭이 명희를 바라보며 비아냥거렸다.

“우리 할아버지 벗인데 어때요.”

“그래? 그래도 너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을 텐데, 이 그림을 어떻게 알아?”

“물론 저 태어나가 한 해 전에 돌아가셨지요. 그래도 공재 할아버지께서 우리 할아버지께 그려주신 그림을 보면 알지요. 우리 할아버지랑 공재 할아버지랑 친하셨다니까요. 그건 그렇고, 조선에서 할아버지보다 말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럼, 물론이지. 이 그림은 공재 선생 그림 맞지?”

“그럼, 맞지요. 이 갈키 좀 보세요. 바람에 자연스럽게 날리잖아요?”

“그래, 그렇지.” 김진섭은 맞장구를 쳤다.

“이 발등의 털 좀 봐. 갈키랑 같은 바람에 날리고 있어요.”

김진섭은 이해를 못하고 그림을 살피며, 명희에게 의아한 눈길을 보냈다.

“그러니까 공재 할아버지께서는 그림 하나 그리시려고 완성하시기 전에 몇 번이고 그림을 찢어버리셨다니까요. 그렇게 그리셨으니, 말 갈키를 그리고 나서 바람이 발등을 그리실 때 어떻게 같겠어요?”

“응?”

“마구간의 말을 보고 그리시다보니, 처음에는 갈키의 털은 뒤로 날리는데 꼬리털은 앞으로 날리게 그리셨대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지만 전체적인 인상이 부자연스러웠대요. 그래서 그 그림을 찢어버리시고 대가리를 그리고 나서 꼬리를 그리실 때는 대가리 그리실 때와 같은 바람이 불기를 기다리셨대요.”

김진섭은 명희의 말을 듣고 갈키와 꼬리를 유심히 보았다. 달리고 있으니 뒤로 날렸지만 그러면서도 왼쪽 아래로 날리는 표현이 생동적이었다.

“그러네, 서쪽에서 부는구나.” 김진섭은 명희의 의견을 받아들이며 한 마디 거들었다.

“미풍이에요.”

“그래, 말 말고도 풀이 흔들리는 걸 보니 미풍이야. 이런 건 아버지께 배웠어? 변 역관 감식안이 조선 최고인 줄은 알았지만, 딸도 그런 줄은 몰랐네. 앞으로는 그림 볼 때 이런 것도 살펴보아야겠구나.”

“그렇기도 한데, 처음 봤을 때 자연스러운 그림은 거의 진품이 맞아요. 그런데 전체적인 느낌이 부자연스럽다고 하면 자세히 살펴보세요. 뭔가 찾아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자연스러움도 가장할 수 있잖아?”

“그래도 그런 그림은 뭔가 어색해요. 그러니까······ 그냥 보면 알 수 있어요.”

“그래, 그런 걸 직관이라고 하지. 네가 그런 직관을 가지고 있다니 부러운데. 이것도 봐라.” 김진섭은 족자를 옆에 놓아두고 화첩을 펼쳤다.

“또 할아버지 그림이야.” 명희는 혼자말로 외쳤다.

김진섭은 첫 장을 본 후에 또 ‘할아버지’를 찾는 명희에게 화첩을 건넸다. 명희는 천천히 화첩을 넘기며 스무 쪽의 그림을 훑어보았다.

“가짜도 섞여 있어요.” 명희가 화첩을 다 보고 나서 말했다.

“그래, 난 다 진적인 줄 알았는데······” 김진섭은 위작이 있다는 명희의 말에 놀랐지만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방구석에 있는 명희가 모사한 그림을 보려고 일어섰다.

승호가 따라 일어서며 명희의 그림을 치우려고 앞서 나갔다.

“놔두라. 내가 한 번 보게.” 김진섭이 말했다.

승호가 움칠하며 멈춰 섰다.

동희와 명희는 화첩을 보다 고개를 들었다.

김진섭은 승호를 앞서가 문진을 치우고 그림을 들었다.

“모사한 거네. 예찬(倪瓚)이야, 문징명(文徵明)이야?” 김진섭은 명희가 모사한 산수화를 보고 물었다. 단순한 구도의 간결한 필법을 보고 원말의 예찬(1301~1374)과 명대 문징명(1470~1559)을 떠올렸다. 또한 집안의 진화루에 소장된 예찬의 그림과 작풍이 비슷했다. 그래서 아는 척을 하며 질문을 내던졌다.

“예찬의 진적이 조선에 있다고 보세요? 아마 진적이라고 하는 것들도 다 위작일 거예요. 예찬의 진적 같은 건 청나라의 고관이나 부자들도 쉽게 구할 수 없다니까요. 황제라면 모를까. 어쨌든 조선의 진적이란 것들은 다 북경 유리창에서 속아서 사왔을 가능성이 높죠.” 명희는 아버지에게 들은 얘기를 늘어놓았다.

“제가 모사한 그림은 문징명의 그림을 모사한 그림을 모사했으니까··· 문징명 그림을 모사했다고 할 수도 있죠.”

“그럼, 문징명의 모사본의 모사본을 네가 모사한 거야?” 김진섭이 물었다.

“으음, 그렇게 말할 수도 있죠.”

“이건 어떻게 구했어? 너희 집안도 속아서 위작을 산 거야?”

“위작을 사신 건 맞는데, 속아서 사신 건 아니고 알고 사셨대요. 유리창 화상들은 조선 사신 일행을 호구로 안대요. 사행 가셨을 때 그들이 낙관을 들먹이면서 속임수를 쓰더래요. ‘낙관은 쉽게 위조할 수 있는데, 무슨 낙관을 들먹이는가? 그림부터 진짜를 내놓고 낙관 얘기를 꺼내라.’ 이렇게 화상을 꾸짖으셨더니 속화(俗畵) 값만 받고 그림을 팔았다고 하셨어요.”

“그래······” 김진섭은 말을 끌며, 진화루의 예찬 그림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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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1 여자 사진 +2 22.01.09 298 8 12쪽
20 그림에 미친 사람들 22.01.08 304 7 12쪽
19 금지옥엽 22.01.07 310 9 11쪽
18 집 떠나와 22.01.06 298 7 14쪽
17 그림 그리는 소년 22.01.05 309 7 12쪽
16 성묘 22.01.04 335 7 15쪽
15 공개수사 22.01.03 350 7 13쪽
14 왕세제 책봉 22.01.02 354 6 13쪽
13 역관 +1 22.01.01 410 8 13쪽
12 종로 괘서 21.12.31 381 8 12쪽
11 그림 거간꾼 21.12.30 387 9 15쪽
10 고수들의 대국 21.12.29 396 10 12쪽
9 진화루 21.12.28 425 10 13쪽
8 포도군관 21.12.27 441 11 13쪽
7 역관가문의 후손 +1 21.12.26 609 9 12쪽
6 비공개수사 +2 21.12.25 505 10 12쪽
5 광통교 화방 +1 21.12.24 568 11 13쪽
4 내기바둑 +1 21.12.23 631 13 13쪽
» 명문대가의 얼자 +2 21.12.22 777 23 14쪽
2 해산 +1 21.12.21 999 24 13쪽
1 서소문 괘서(掛書) +10 21.12.20 1,934 4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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