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부산은 혼돈의 도시...
사실 부산처럼.. 다이나믹한 도시도 별로 없지요.. 산과 강 그리고 바다를 낀 도시.. 많을 거 같지만.. 사실 별로 없답니다.
예전에 더 정겹고 멋진 풍경들이 많았는데 이놈의 재계발이 먼지 온통 콘크리트로.. 뒤덮더군요.
가끔 부산에 살면서 아 내가 과연 해양도시에서 살고 있나?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죠.. 바다 볼일이 별로 없거든요.. 사실 잘 보이지도 않는답니다.. 건물이 다 가려나서리..ㅠㅠ
자갈치시장 지나서 약방골목쪽으로 가면 작은 배들이 보이는데.. 참 예쁘지요... ㅎㅎ
어쨌든 경기가 어떻다 문화불모지다 그러지만, 저는 부산을 좋아하죠..... 머랄까.. 생동감이 있다고 할까..역동적이라고 할까.... 뭐 그런게요... ㅎㅎ
우리집에서 보면 동래구 이북 즉 그러니까.. 금정구쪽으로의
야경이 지존이죠. 중학교 2학년 때 야경이라는 제목으로 벼락치기
글짓기 방학 숙제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해 선배들이 졸업할 때 나누어주는 책자에 그 글이 실려 있더군요. 기억에 따르면
금정구 쪽 지하철을 따라 난 사이로 멋있는 야경풍경이 들어오는데
부산대학교 쪽의 불빛을 보고 제가 어쩌구 저쩌구 좋은 소리를 했었던
것 같고 강 건너의 온천장 유흥가를 보고 비판의 글을 썼었던 것 같습니다.
금정산 중턱에 드문드문 있는 불빛들도 보이고 지하철을 따라 길게 뻗은 불빛
하며.... T.T 빨리 연말이 와야 집에 갈텐뎅...
그리고 우리집 뒷산의 산 언저리를 돌아가면 저 멀리 사직체육관 쪽이 보인답니다. 옛날에 개발이 덜 되었을 때는 그쪽으로는 산길뿐이었는데 그 때 아버지
가 저를 자주 데리고 가곤 했었는데 평소 때 별다른 얘기를
못해주셨지만 기억에 남는 게 있습니다. 하늘을 보며 별 하나를 가리키시더니
저게 뭔 줄 아냐고 물으시더군요. ^^ 모르겠다고 그랬더니 저건 바로 샛별이야
하고... 그랬다는... 그게 제가 초등학교 다니기 시작할 때 쯤 아니면 학교 들어
가기 직전이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군요. ^^
어쨌건 그 뒤 쪽으로의 야경도 괜찮습니다. 야구경기라도
있는 날에는 야구장의 원형 그 모습 그대로 하늘로 치솟는 불빛 보는 것도
장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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