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사랑과 순결이 넘쳐 흐르는 이땅
색시 하나 얻지 못해 농약을 마시는 참담한 농촌의 총각들은 말고.
특급 호텔 로비에 득실 거리는 매춘관광에 호사한 창녀들과 함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우리의 땅 아~~~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기름진 음식과 술이 넘치는 이땅
최저 임금도 받지 못해 싸우다가 쫓겨난 힘없는 공순이들은 말고
하룻밤 향락의 화대로 일천만원씩이나 뿌려대는 저 재벌의 아들과 함께
우린 모두 풍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만족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대한민국. 아~~~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저들의 염려와 살뜰한 보살핌 아래.
벌건 대낮에도 강도들에게 잔인하게 유린당하는 여자들은 말고
닭장 차에 방패와 쇠몽둥이를 싣고 신출귀물 하는 우리의 백골단과 함께.
우린 모두 안전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평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아~~우리의 땅 아~~우리의 나라.
우린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양심과 정의가 넘치는 이땅
식민독재와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갔거나 어디론가 사라져간 사람들은 말고
하루아침에 배신의 위대한 칼을 휘두르는 저 민주 인사와 함께
우린 너무 착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바보 같이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구. 아~~~우리의 공화국
-정태춘 [아!!대한민국]-
이 노래가 생각나네요.......................
가슴이 뜨끔한 것이... 가끔 저 앞에 있는 아파트에서 아줌마 비명소리가 터져오곤 하는데 밤중에 시끄럽다며 귀마개를 하고 잤던게 생각나는군요. 가슴이 뜨끔뜨금 하는 것이 상당히 부끄럽습니다. 갑자기 생각나는게 많네요... 골목길에 쓰러져 있던 아저씨, 구토물이 주위에 널려있다고 더러워 피하고, 수명이 한명을 구타하는 곳을 지났을 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위험하다고 피하고......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자꾸자꾸 부끄러운게... 역시 이런건 자꾸 찔러줘야 된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사람들한테 자꾸자꾸 찔러줘야 된다고......
무식한 철두가 얼굴을 붉히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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