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바닥까지 떨어진 남자의 자존심 같은 게 느껴지거든요...
제정 러시아 당시
한번 징집된 러시아 남자는 최고 28년을 복무해야 했습니다.
군생활이 28년이라니....
물론 시대에 따라 더 줄기도 시대적으로 맥시멈이 28년이었죠...
한번 군대에 징집되면 남자는 죽어서라도 고향에...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없었고...
군대가 집이요 가족이요 죽어서는 무덤인 거죠..
그래서 러시아 군가는 묘하게 애닮는달까요?
그런 맛이 있습니다.
붉은군대...
즉 혁명 이후에 러시아 군대는 제정 시대의 군대 전통을 따릅니다.
흥겨우면서도 슬픈 곡조가 있죠..
슬라브 여인이 작별이 대표적인 곡이군요..
올만에
주말 저녁에 소라와 문어를 안주 삼아 한잔 하니까 센치멘탈 해지는군요..
친구가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흠..
라오스 시골 구석에서
영어도 안통하는 지독한 오지에서
외로움에 사무쳐서
러시아 군가를 흥얼거렸더니..
어디선가 나타난 러시아 횽아들..
프랑스 회사 공사판까지 흘러온 러시아 형들과
의기가 투합해서 매일 밤 한잔을 기울이던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많이 외로운 주말 저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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