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하세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1 게르의주인
작성
19.09.28 18:36
조회
164

뭐랄까...


바닥까지 떨어진 남자의 자존심 같은 게 느껴지거든요...


제정 러시아 당시 


한번 징집된 러시아 남자는 최고 28년을 복무해야 했습니다.


군생활이 28년이라니....


물론 시대에 따라 더 줄기도 시대적으로 맥시멈이 28년이었죠...



한번 군대에 징집되면 남자는 죽어서라도 고향에...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없었고...


군대가 집이요 가족이요 죽어서는 무덤인 거죠..


그래서 러시아 군가는 묘하게 애닮는달까요?


그런 맛이 있습니다.


붉은군대...


즉 혁명 이후에 러시아 군대는 제정 시대의 군대 전통을 따릅니다.


흥겨우면서도 슬픈 곡조가 있죠..


슬라브 여인이 작별이 대표적인 곡이군요..



올만에 


주말 저녁에 소라와 문어를 안주 삼아 한잔 하니까 센치멘탈 해지는군요..


친구가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흠..


라오스 시골 구석에서 


영어도 안통하는 지독한 오지에서


외로움에 사무쳐서


러시아 군가를 흥얼거렸더니..


어디선가 나타난 러시아 횽아들..


프랑스 회사 공사판까지 흘러온 러시아 형들과 


의기가 투합해서 매일 밤 한잔을 기울이던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많이 외로운 주말 저녁이군요.





Comment ' 6

  • 작성자
    Lv.99 시역과의
    작성일
    19.09.28 19:02
    No. 1

    Red Army Choir의 'The Cliff' 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입니다.
    'Volga Boat Song' 'Kalinka' 'Battle Hymn of The Republic' 다 좋아하는 곡들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시역과의
    작성일
    19.09.28 19:47
    No. 2

    강변의 둑을 거닐며 머나먼 국경에서 근무하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편지를 전달해달라는 소녀를 노래한 '카츄사'는 말씀하신 슬라브 여인의 깊은 정을 느낄 수 있는 명곡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게르의주인
    작성일
    19.09.28 21:15
    No. 3

    동지를 만난 기분이군요..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시역과의
    작성일
    19.09.28 21:59
    No. 4

    유학시절 미국 레코드샾에서 'Moscow Nights' Red Star Red Army Chorus 씨디를 사서 처음 듣고부터 너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Black Eyebrows' 같은 민요도 좋고, 'On the Road (A Soldier's Song)' 같은 행진곡풍도 좋아하네요

    클래식도 러시아 작곡가들 작품이 좋고, 소설도 그렇더라구요. 정서적으로 맞는 것 같아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19.09.28 19:23
    No. 5

    혼술 하시는군요.
    저도 가끔 혼술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오해를 산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혹은 절실하게 이 세상에 혼자라고 느낄때인데요.
    무슨일이 있으신지 모르지만, 같이 있어드리고 싶은데,,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먼곳이라고 같이 있어드릴 수 없네요.
    가끔은 상상을 해요.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일까?
    하는 상상이요.
    평범하고 열심히 생활 하시는 분들이실거라고 생각해요. 너무나 힘든 하루를 웹소설 한편 읽으며 위로를 받는 분들일것도 같고요.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건 참 멋진 일 같아요.
    같이 뒷담화도 하고 응원도 하고,,
    저는 좋아하는 소라와 문어도 못 먹는 곳에 있습니다.
    술안주를 하면 고기 종류를 하거나 두부김치 정도가 전부 인 곳에 사는 저는 한국 포장마차에 앉아 서비스 국물에 잔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
    이제 겨울이 오면 희미한 백열전구 하나에 의지해 국수를 말고 닭똥집을 마늘과 함께 볶아서 내놓던 하얀 머리를 정갈스러게 뒤로 넘긴 온양집 할머니가 생각 날것 같습니다.
    돈 없던 스므살의 우리를 학교 졸업은 했냐고 먼저 묻던 할머니는 그후로 칠년을 보고 지낸 사이였었죠. 바쁜 일상과 제법 두툼해진 지갑에 스벅 다니고 이자까야 다니다가 옛 추억이 떠올라 찾아갔을 때 이미 할머니가 계시던 자리에는 다른 사람이 장사를 하고 있더군요.

    그후로 추억이 묻어나는 거리는 가급적 홀로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남자의 자존심이 뭔지 모르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아주 좋은 곳이 아니더라고 함께 있으면 꽤 근사한 그림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화이팅 하세요.
    술은 그만~~~~하시고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게르의주인
    작성일
    19.09.28 21:16
    No. 6

    음...남자의 자존심이란 게...딱히 별거 없어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3856 문피아 요즘 많이 어렵나요? +13 Lv.73 쨉쨉이 19.10.19 492
243855 전업작가 vs 부업작가 +1 Lv.55 [탈퇴계정] 19.10.19 267
243854 문피아 싱숑한테 뭐 약점잡힌거 있음니까? +16 Lv.60 이름좀늘려 19.10.19 580
243853 닉네임 바꾸면 +3 Lv.48 키위새괴담 19.10.17 229
243852 지각송보다 심한 작가는 또 처음 보네요 +9 Lv.79 비단연꽃 19.10.17 666
243851 요즘너무댓글이솔직했나 +2 Lv.74 강아지아빠 19.10.17 330
243850 성인 베스트 없앤 건 진짜 +3 Lv.41 김무럭™ 19.10.17 312
243849 문피아 원래 성인 베스트 있지 않았나요? +3 Lv.7 담장 19.10.17 238
243848 페미니즘에 관하여... +30 Lv.46 호의현상 19.10.17 384
243847 골드 충전 이벤트? +15 Lv.52 데르데르곰 19.10.17 324
243846 만약에.. 중국이 민주화가 된다면 +7 Lv.70 고지라가 19.10.16 266
243845 일본과 우리나라중 어디가 더 앞으로 위기일까요? +7 Personacon NaNunDa 19.10.16 299
243844 재벌 복수는 개인적으로 판타지라고 생각하지않아 재미가... +3 Lv.99 소설필독중 19.10.16 222
243843 아... 삽질... +2 Lv.47 Vintorez 19.10.15 186
243842 시진핑의 분신쇄골장 +9 Lv.37 악중선 19.10.15 317
243841 집계기간 상관없는 베스트셀러 작품은 어플로만 볼수있는듯 +1 Lv.28 기리보이 19.10.15 169
243840 기갑물 하나만 찾아주세요... +1 Lv.93 아리솔 19.10.14 221
243839 공지없는무단연중 작가는 돌아와도 +5 Lv.74 강아지아빠 19.10.14 496
243838 랄라. +10 Lv.53 사마택 19.10.14 144
243837 무역전쟁. 미국의 패배인가요 +6 Lv.70 고지라가 19.10.14 373
243836 설정에는 악마가 살고 있다. +7 Lv.85 고락JS 19.10.14 215
243835 실존했던 소드마스터 셋 +5 Lv.60 카힌 19.10.13 319
243834 무분별한 낙인은 반대합니다 +18 Lv.65 4분 19.10.13 311
243833 별명이 6글자인 작가는 어떻게 6글자인거죠? +3 Lv.7 담장 19.10.13 239
243832 연재 재개작품의 예견된 결과 +2 Lv.89 유주혁 19.10.13 278
243831 이상하네요 +3 Lv.25 MRporsch.. 19.10.13 127
243830 회귀에 대한 질문!! +8 Lv.68 검은돛배 19.10.12 218
243829 이런소설있으면 한번 보고 싶군요 어떻게 보면 악마적일 ... +3 Lv.82 의지사나이 19.10.12 258
243828 회귀물은 앞으로도 대세일 겁니다. +2 Lv.60 카힌 19.10.12 253
243827 중국무술의 환상을깨며... +8 Lv.44 stk01123 19.10.12 30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