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싱숑이란 작가는 오롯이 피해자가 맞죠.
첫번째로,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은 싱숑이란 작가가 아닙니다.
두번째로, 표절 확인 여부는 바로바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더불어 싱숑님의 입장문을 보면 '의심할 구석이 있다' 라는 내용이 존재합니다. 이 상황에서 대응을 어떻게 할지는 오로지 싱숑이란 작가의 자유입니다. 여기서 여러 가지 고민 끝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 작가의 입장문이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도 입을 닫았다' 라는 내용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세번째로, 표절 의혹에 대해 침해권자(혹은 침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되는)가 표절 성립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주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원작자(혹은 원작자로 추정되는)의 의사 표현이 상황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누구도 그걸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맞다/아니다' 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는 입장을 제기하기 어렵습니다.
뭔가 이상한 발언이군요. 팬덤의 행동이 지나쳤다고 해서 그것을 작가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팬덤이 급발진을 하는 경우는 자주 있는 일이고, 그것을 막을 수 있으면 좋지만 지금과 같은 사건에서는(다시 말해 확인이 필요한 사안에서는) 섣불리 언급을 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싱숑님이 할 수 있었던 최대한의 선의는 '조금만 기다려달라' 라는 언급이었겠습니다만, 그 언급을 하지 않은, 혹은 못한 것은 싱숑님과 관련된 다른 사건들이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상할 건 없죠.
다시 말해, 배려가 있었다면 좋았을 거라는 이야기는 들을 수 있지만 싱숑이란 작가가 이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주구운 사건은 연담에서 공지만 잘 띄웠어도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을 거거든요.
참고로 전 전독시 안봅니다.
연담 측의 공지는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검을 든 꽃을 재밌게 보고 소장도 하고 있어서 이번 사건에 대해 관심이 많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연담 측 공지는 작가를 보호하려다가 불만 지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진행해야 하는데 '작가는 아니라고 했어' 를 강조하면 당연히 불만 커지죠.
'작가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아니라고 했다. 다만 문제를 제기하는 측의 주장도 검토를 해 볼 필요가 있는만큼 상대 출판사 및 작가와 이야기를 진행해 보도록 하겠다. 경과는 추후 공지를 통해 발표하겠으며, 만약 표절일 경우 모든 책임을 질 용의가 있다' 라고만 했어도 문피아 및 싱숑 작가의 입장이 나올 때까지 잠잠했을 겁니다. 최소한 지금보다는 덜 시끄러웠겠죠.
그리고 싱숑님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오롯이 피해자가 맞습니다.
싱숑님은 이미 다른 표절 사건으로 인해 심경이 복잡한 상태였을 거고, 그 와중에 이 사건이 터진 겁니다. 입장문을 보면 싱숑이란 작가가 정신적으로 얼마나 몰려있었는지 쉽게 알 수 있는데, 이 와중에 '왜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았나?' 라는 이야기를 하는 건 일종의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가 온 사람이 버스에 앉아서 가는 걸 보고, '어째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지? 죽일 놈 같으니.' 라고 말하는 게 옳은 일일까요?
싱숑이란 작가가 은소로라는 작가를 조금 더 배려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이야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넘어서는 건 싱숑이란 작가에 대한 폭력이죠.
1. 문피아의 공지는 그냥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법리적으로는 표절 판정이 나기 어려우므로 합의를 하기로 한 건 맞다. 그런데 너희 기존 입장에서 이상한 게 있다? 이건 정정해야 하지 않겠냐?
라는 거죠.
이건 만약 연담 측의 공지에 문제가 없었다면 문피아가 욕 먹을만한 삽질을 하는 거고, 문피아가 새 공지를 통해서 제시한 문제들이 실제로 존재했던 거라면 연담측에서 착오가 있거나 문제를 만든 것이므로 수정하는 게 맞습니다.(왜냐면 싱숑 작가가 억울하게 욕을 먹을 수도 있는 문제니까요.)
2. 다시 말하지만 '싱숑 작가 때문에 아파진 게 아닙니다' 작가와 팬덤은 칼라로 연결된 존재가 아니니까요.
3. 이것 역시 싱숑이란 작가가 욕을 먹을 문제는 아닙니다. 싱숑 작가가 앞장서서 논란을 제기했거나 문제를 키웠다면 모르겠는데 그건 아니잖습니까?
첫번째, 이해관계 당사자는 맞으나 이해관계라는 건 하나만 있는 게 아닙니다.
더구나 이번 사건에서 싱숑-은소로의 관계는 '표절을 당한 피해자로 간주되는 사람 - 표절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 이며, 좀 우습지만 이 단계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당사자들이 직접적으로 엮이지 않은' 관계입니다. 직접적 이해관계자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표절인지 아닌지가 확정이 나야 직접적으로 엮이는 관계죠.
이 단계에서는 자기 변호는 충분히 해야 하지만 타인에 대한 언급은 하기 어렵습니다. 왜냐면 '확인되지 않은 사안' 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추정일 수 밖에 없는데, 이 상황에서 어떤 언급을 해 버리면 그 순간 당사자가 되어버립니다. 이건 누구건 간에 피하고 싶은 일이고, 이 상황에서 입장을 발표해야 할 의무도 없습니다.
두번째, 주구운이 연중을 한다고 해서 전독시가 이득을 볼 이유는 없습니다. 두 작품은 경쟁작이 아니거든요.(주구운은 로맨스 판타지고 전독시는 현대 판타지입니다.)
독자층이 일부 공유되는 측면은 있으나 두 작품이 서로의 유일한 대체재가 아닌 이상, 주구운의 연중이 전독시의 이득으로 치환된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전독시고 나발이고 시끄럽고 보기 싫다' 라는 여론이 일어서 손해를 본 측면도 있을 거고, 이게 모호한 이득과 상계되면 이득일지 손해일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세번째, 이 표절 논란에 있어서 싱숑님이 부담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단지 배려가 아쉬웠을 뿐이죠. 이 부분은 몇 번이나 말했으므로 줄이겠습니다.
1. 의견 교환을 했다는 부분이 문제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문피아 공지) 새 글을 썼으니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2. 맞습니다. 은소로는 자기 변호를 했고 싱숑은 침묵했죠. 그냥 각자 입장에서 각자에게 최선이 되는 방향을 선택한 겁니다. 이건 양쪽 모두 문제 없는 행동입니다.
3. 이득이 아예 없었다는 건 아니지만, 그 반대급부도 존재했고 무엇이 큰지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이득이 확실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4. 이 부분은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 섣불리 입을 열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고, 또한 이런 상황에서 자제를 요청하는 건 미덕이긴 하나 의무는 아닙니다.
표절 논란에 관해서는 법적으로 검토중이며 추후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 까지는 상호간의 과도한 인신 공격이나 비난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단 한 줄만 적었으면 팬덤의 폭주다 작가는 무슨 잘못이냐 이런 물타기가 먹혔겠죠
누가 봐도 표절은 아니었으니 고소 못한거지 싱숑측이 고소를 안해준게 아닙니다 기각 나올게 뻔한 소송을 왜 해요
입 다물고 있었을거면 차라리 계속 다물고 있었으면 뻔뻔하단 소리는 나왔어도 지금처럼 졸렬하다고 더 까이지는 않았겠죠
우리 싱숑님 힘들어서 어째요 ㅠㅠㅠ 이러기엔 은소로 작가님한테 가한 공격이 너무 과도했고 이미 너무 멀리 왔다는 생각은 안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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