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소설들의 설정상 원래 뱃속에서 부터 새로 태어난건데 그 나이가 돼서야 각성한 걸로 되어있을 겁니다. 편의상 어린시절 건너뛰는 거임. 그리고 원래 빙의라는 건 영어로 possesion인데 빙의된 순간부터 인격이 바뀌고 몸의 주도권을 잃는 거라 원래 몸의 기억을 몰라야 정상이거든요. 근데 대부분 이야기진행의 편의상 바뀐몸의 기억도 가지고 있으니 환생이라고 봐야죠. 빙의라고 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니 일단 말부터 배워야해서 시작부터 고구마 잔뜩 먹여야 하는데 불필요한 설정이죠. 그래서 빙의는 잘 안나옴.
'빙의' 맞는데 '빙의'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들거든요.
주인공이 이거저거 하며 영웅적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시작부터 태생적으로 '강탈당한 인생'이라고 말해놓으면 이후의 이야기가 아무리 찬란하더라도, 저놈은 태생이 악귀고, 사악한놈이라는 꼬리표가 달리죠.
'환생' 얼마나 좋은 단어입니까. 새로운 시작이 느껴지잖아요? 물론 '빙의'가 맞는거고, '환생'은 독자를 기만하는 것이 맞습니다.
정확한 지적이신듯 합니다. '빙의' 라고 하면 정당치 못한 수단으로 일시적으로 강탈한 느낌인것이죠. 마지막에 이루어둔걸 다 포기하고 돌아가는 결말이라면 모를까, 독자들이 몰입에 방해가 될것이고 그래서 간단하게 에잉 그냥 의미혼용 해버리자 해서 환생 이런거 한거죠 뭐...
아마 이게 망나니물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네요. 예전의 빙의물은 대부분 죽은 몸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어차피 죽을몸에 들어가서 원수를 갚아주거나, 꿈을 이뤄주거나, 가족들을 지켜주거나 등등
그걸로 충분히 지우지 못하는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간다는 부정적인 느낌을 주인공이 안들어갔으면 도저히 못써먹었을 망나니의 몸에 들어가서 오히려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일이 되었다. 로 희석시킨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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