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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시 흑마법사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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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백
작품등록일 :
2022.09.23 22:44
최근연재일 :
2022.09.28 21:06
연재수 :
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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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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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수 :
35,562

작성
22.09.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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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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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5쪽

EP 2-마담 라비앙.

DUMMY

EP 2-마담 라비앙.


“나, 나를 죽였다가는 평생 쫓기는 신세가 될거요.”


“왜?”


“흐, 흔적이 남잖소! 아무리 무법이나 다름없는 북구라지만 시체를 이렇게나 만들어 놨으니.....”


켄 경관이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그의 말도 틀린 점은 없었다. 홀로 다섯 구의 시체를 빠르게 감추는건 무리니까.

그러나 아커드에게는 손 쉬운 일이었다.


탁!


아커드가 손가락을 튕구자, 노면에서부터 스멀스멀 피어오른 검은 연기들이 시체들을 집어삼켰다.

그렇게 살점이 물처럼 흘러내렸고, 끝에는 모조리 용해됐다. 남아 있는 것은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색 바랜 아스팔트 뿐이다.


털썩.


켄 경관이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았다. 그가 더듬더듬 말을 이어갔다.


“추, 추가로 내게 생체신호기가 달려 있소. 아무리 흔적을 없앤다고 해도 실종된걸 알고 순찰대의 추적이 붙을거요.”


“주둥아리 하나는 번지르르 하군.”


아커드는 어깨를 으쓱인 다음, 자세를 낮추어 그와 눈을 마주했다.


“걱정마라. 애초에 죽일 생각은 없었거든. 대신, 색다른 방식으로 고문해줄 생각이었어. 네 벌렁거리는 콧구멍 안에 기운을 불어 넣어 뇌 속을 헤집는거지. 물론 죽진 않겠지만, 아주 끔찍한 고통이 수반될거다. 평생 자각하지 못한채로.”


“제, 제, 제발.”


“그렇게 되기 싫으면 대답하라고. 이 새끼들 계획이 대체 뭐였길래 나를 쫓아왔던거지?”


아커드의 오른쪽 푸른 눈이 켄 경관을 응시한다. 고요하고도 담담한 눈빛. 켄 경관은 음습하는 냉막함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마, 말하겠소! 말하겠소!”


“이제 이야기가 잘 통하는군.”


아커드가 팔짱을 끼고서 고개를 까닥인다. 어디 한번 실토 해보라는 뜻이었다.


켄 경관은 마른 침을 삼키고서 힘겹게 입을 열었다.


“저놈들은 일절회라고 하오문에서 파생된 놈들이오. 돈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하는 놈들이지.”


“그래서. 그 뇌절인지 일절인지 하는 놈들이 왜 꼬리칸에서 지랄을 하다 나를 건드린거냐.”


“그건......”


켄 경관의 설명이 재차 이어지고, 아커드의 눈가가 살며시 구겨진다.


요약하자면 놈들은 사전에 입수한 정보로 꼬리칸 뒤의 화물칸에서 물건 하나를 훔칠 계획이었고. 우연히 자리에 있던 구경꾼인 자신을 죽이려다 실패.


졸지에 계획까지 통째로 엎어진 것이다.


원체 꼬리칸에 탑승하려는 자들은 드물었고, 기껏 있어도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이 탑승객의 주류다 보니 방심하게 된 일이었다.


이래서 싸구려 지상 열차는 탔으면 안됐는데. 그놈의 돈이 원수지.


“별 병신들이 다 있군. 그럴거면 다같이 꼬리칸에서 기다리면 될걸 뭣하러 한 명만 있던거야.”


“다, 다른 이들은 미리 장비를 세팅해야 하고, 정차 후에 화물칸을 열어야 했던지라....”


말하자면 인원 부족. 염탐꾼 한 명만 세워놓고 일을 벌린 것이다.


’이거 아주 시작부터 일이 대차게 꼬이는구만.‘


아커드는 괜한 일에 휘말렸다는 것에 두통이 밀려왔다. 하여튼 이놈의 [뉴트럴 2088]이란 지나가다 엮이면 범죄 행각이고, 빠져나오다 엮이면 또 범죄 행각이다.


난장판일수록 환호하던건 모니터 바깥의 일일 때나 그렇고. 그것이 현실이라면 애석한 나날이다.


한 마디로 멀리서는 희극, 가까이서는 비극.


“하필 피곤해졌네.”


아커드는 휙, 몸을 돌려 걸어나갔다. 마침내 벗어났다는 것에 켄 경관이 안도의 숨을 내쉬려는 순간.


“아, 이걸 잊을뻔했네.”


아커드가 걸음을 멈추고서 켄 경관에게 다가온다.


“뭘, 뭘하려는 것.....”


“가만히 있어.”


아커드가 켄 경관의 이마에 검지를 가져다댔다. 그러고 둥근 형상으로 긋고나자.


치이이익.


“끄아아아아악!”


살가죽이 타는 냄새가 올라온다. 이마에는 흑마력의 잔상이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비명을 지를 정도로 끔찍한 고통이었지만, 상처는 남지 않았다.


“낙인이다. 네가 어떤 식으로든 이번 일을 입 밖으로 꺼내게 된다면, 아마 좋지 않은 결말이 될거야. 그리고 300달런은 다시 내놓고.”


“크흐흐흑.....여, 여기 있소.”


켄 경관이 콧물을 질질 흘리며 돈뭉치를 건넸다. 아커드는 이를 휙 낚아채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개같은 뉴트럴 2088.”


아커드가 궁시렁거리며 대로를 거닐었다.


비가 자주 내리는 뉴트럴의 환경 상 아스팔트는 늘 축축했고, 마천루의 네온 사인들은 화려하다 못해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다.


“흐하하. 빨리 술이나 마시자고!”


“어이, 거기 내 지갑 돌려줘!”


“오빠. 약은 어딨어?”


“기다려봐. 조만간 하나 구해다 줄테니까.”


거리는 패션이라 하기 민망한 차림새의 인간들로 붐볐고, 정신은 하나 같이 나사가 빠진 것처럼 행동한다.

한술 더 떠서 도로에는 난해한 디자인의 자동차들이 광란의 질주를 하고 있다.


[ 미래를 위한 도약. 제너릭 코퍼레이션. ]


때마침 허름한 버스 정류장에서 홀로그램 광고가 튀어나온다. 광고 속 여인이 아커드에게 손을 뻗었다. 아커드는 여인의 팔을 뚫고 지나가고, 홀로그램 형상은 잘게 흩어진다.


저벅저벅.


아커드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한참 걷더니 외딴 건물 앞에 멈춰섰다. 입구 현판의 네온사인은 MOTEL에서 L이 빠진 MOTE로만 점멸하고 있었다.


치지직, 치지직. 딸칵. 딸칵.


이곳은 그가 빙의 전, 초보자 시절에 종종 애용하던 숙박업소다. 싼맛에 자주 찾았던지라 아늑함은 기대도 되지 않았다.


’이렇게 보니 오랜만이네.‘


아커드가 녹슨 철문을 열고 모텔에 발을 들였다. 복도 끝 카운터에는 주인이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3일 정도 머물려고 하는데.”


그의 목소리에 주인이 퍼뜩 정신을 차리더니 입가에 침을 닦았다.


“스읍. 100달런만 주쇼.”


“여기.”


아커드가 내민 돈을 확인하고 나서 주인이 카드키를 건네줬다.


“좋은밤 되쇼. 시끄럽게 굴지는 마시고.”


친절과 불친절 사이의 모호한 주인의 응대, 아커드는 아무렇지 않게 흘려듣고 카드키에 적힌 방으로 찾아갔다.


끼익.


문을 열고 시야에 들어차는 방 안의 풍경은 끔찍했다. 한 때는 하얬을 이불보는 정체 모를 누런 색을 띄고 있었고, 좁은 방안에는 침대와 옷걸이가 전부였다.


“흠.”


아커드는 신경도 쓰지 않고 냅다 침대에 드러누웠다. 이따금 총소리와 비명 소리 비슷한게 들리긴 했지만, 신경 쓸 바는 아니었다.


1년 동안 이것보다 더한 곳에서도 숙면을 취했던 그였다. 이정도면 거의 사치나 다를바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의 끔찍한 모텔방보다 신경쓰이는게 있었다.


바로 앞으로의 행보였다.


‘지금 시기는 아직 시나리오 챕터 1에도 도달하지 않았다. 지하 도시의 붕괴나 마왕 강림은 신경 쓸 일도 아니야. 가장 우선적으로는 내 주머니 사정이 걱정이지.’


전자지갑에 위치한 암호화폐는 환전했을 경우 50만 달런.


종합해서 한국 돈으로 환산한다면 대략 10억원에 가까운 액수.


어디 구석진데 틀어 박힌다면 몇 년은 꼼짝도 않고 지낼수 있는 거금. 하지만 그가 앞으로 지낼 생활을 감안하자면 터무니 없이 적은 돈이었다.


‘일단 본 신분으로는 번듯한 직장에 들어가야 한다. 이왕이면 대기업으로. 활동에 필요한 자금은 신분을 속이고 뒷세계에서 벌어들이면 되는 일.’


일명 투잡. 빙의 전에도 그렇고 빙의 후에도 그렇고. 별반 다를 것 없는 삶이다. 단지 다른 것이라곤 여기서는 말 그대로 살기 위해 하는 일들이라는 것.


‘돈도 돈이지만 이름값도 중요해. 위명은 돈만큼이나 중요하니까.’


압도적인 위명.


앞으로 그가 행해나갈 일들에는 많은 방해가 뒤따를게 분명했다. 그렇다 보면 필히 도움을 받을 일이 생길 것이고, 거기에는 이름값이 필수불가결이었다.


순수하게 돈만으로 해결되지 못할 것들도 동반될 터이니.


그럴려면 당연히 강해져야 했다. 앞으로 생겨날 멸망까지 막아내려면 말이다.


‘강해진다라......’


아커드는 제 몸을 가늠해 보았다.

시간과 장소,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펼칠 수 있는 흑마법, 하지만 쓸 수 있는 흑마법은 몸을 고려하면 3위계 수준 서너 개에 불과하다.


그는 깨닫고 있었다. 1년 전, 그날부터 몸은 날이 갈수록 상해가고 있다. 겉으로는 그저 비리비리 보이는게 다지만, 내면은 천천히 곪아가고 있었다.


뒷골목 양아치들 몇 명은 쉽게 요리하겠으나, 그걸론 부족하다.


‘할 수 있을까?’


아니, 해야만 했다. 숫제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뉴트럴에선 강함이 즉 법이다. 그 사실을 아커드는 뇌까렸다. 생존을 위해선 강해져야 한다. 또한 시한부 삶을 해결할 방법까지 찾아야 했다.




* * *




다음 날 오후.


아커드는 늦은 점심을 챙겨 먹고 모텔을 나섰다. 싸구려 핫도그로 끼니를 때운지라 속이 더부룩했지만 참을만 했다.


그가 대로변으로 나와 쭉 직진했다. 북구가 우범 지대라곤 하지만, 한 자리수 구역으로 넘어간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어느정도 기본 치안은 확보된다는 뜻.


그건 북구 5번 구역에 발을 들이자마자 알 수 있었다.


‘이전 구역들보다는 훨씬 낫군.’


일단 지린내 비슷한 냄새가 없는 것 만해도 합격이었다. 거기다 우중충한 네온사인이 주를 이루었던 10번대 구역들과는 다르게, 이곳은 나름의 정돈된 간판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추가로 길목의 사람들도 그나마 정상적으로 보였고.


“나쁘지 않아.”


오랜만에 사람다운 사람들의 기운을 받는다. 아커드는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외진 골목으로 빠졌다.

그곳은 바로 유흥이 밀집된 거리.


미처 해가지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길목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으하하하! 여기 한번 가보자고!”


“이야. 오늘 한번 쏘시는 겁니까?”


“아무렴!”


들뜬 목소리를 뒤로한채 아커드가 제일 끝에 놓인 건물로 향했다. 입구 위 간판에는 ‘비너스’라는 멋들어진 글씨가 양각돼 있다. 한눈에 보아도 건전해 보이지 않은 곳이었으나, 그 실상은 북구의 모든 정보가 모여드는 정보통이었다.


입장 전, 아커드는 케이스를 꺼내 파란 사탕을 집어 먹었다. 전신에 활력이 돋더니 주변으로 뻗어나간 기감이 더욱 확장됐다.


“이제 가볼까.”


저벅저벅.


아커드가 거침없이 나아갔다. 어두컴컴한 아치형의 통로를 제법 지나자 거대한 철문이 보였다. 문 앞에는 디스플레이 고글을 쓰고 있는 가드가 뒷짐을 지고 있었다.


지이이잉.


디스플레이 고글에서 띄는 녹색빛이 아카드의 전신을 스캔했다.


“스캔 완료. 바로 입장 가능합니다. 입장료는 30셀인데 뭘로 지불하시겠습니까.”


“현금.”


아커드가 주섬주섬 돈을 내밀자, 가드가 이를 받은 뒤 제 고글에 손을 얹는다.


“한분 입장하신다.”


끼이익.


철문이 열리자마자 망막을 스치는 음침한 푸른색 조명, 동시에 귀청을 난타하는 소음이 그를 반긴다.


쿵 쿵 쿵 쿠쿠.


“즐거운 시간 되십쇼.”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가드의 인사와 함께 문이 도로 닫힌다. 아커드는 찬찬히 가게 내부를 둘러보았다.


가게에 빼곡하게 배치된 소파에 앉아 구경하는 사람들과, 한가운데 위치한 스테이지에서 떠오르는 홀로그램 여인들의 요염한 춤이 인상 깊었다.


“이가류의 닌자들이 강철망치 은행에 붙었다더군. 돈 처리 하나는 드워프만큼 깔끔한 놈들이 없으니 좋은 선택일지도 모르겠어.”


“저번주에 남구의 항구 물류창고에서 나온 시체 스무구 있지? 그거 파문 당한 화산파 직계제자 출신이 저질렀다고 하던데. 현장에서 매화향이 진동했다 하더라고.”


“월드 트리 협동조합의 의원들이 단체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하여튼 엘프 자식들은 뭐가 그리 까다로운거냐. 이래서 귀쟁이들은....”


“어이구. 이번 장을 한번 보슈! 제너틱 코퍼레이션이 제갈 인더스트리에 얼마나 투자를 했으면 장이 이 꼬라지야!”


중간중간 넓게 펼친 기감으로 사람들의 대화도 허투루 놓치지 않았다. 그가 느긋하게 온갖 정보를 취합하는 동안, 웨이터 한 명이 그에게 다가왔다.


“필요한 것 있으십니까?”


“찾는 사람이 있는데.”


“성함을 말씀해주시면 바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아커드가 염두에 두었던 인물을 내뱉는다.


“마담 라비앙을 만나고 싶다.”


마담 라비앙. 그가 게임 속에서도 몇 번이나 교류했던 인물이였고, 우연히 선생님과도 인맥이 닿는 인물.


추가로 비너스의 숱한 마담들 중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브로커인 것과 동시에 아커드가 그나마 신뢰 할 수 있을만한 여자였다.


“.....”


웨이터가 입을 꾹 다물었다가 조심스레 질문했다.


“예약 하고 오셨습니까?”


“예약을 해야되는건가?”


아커드가 되묻자 웨이터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게 뭐하는 사람이냐는 듯이.

그러더니 큼큼 헛기침을 한 뒤 공손히 머리를 숙였다.


“죄송합니다만, 마담 라비앙께서는 예약된 손님 외에는 받지 않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이 말만 전해주면 고맙겠군. ‘담장 위의 새가 지저귄다.’라고.”


“그 정도라면야....”


의외로 웨이터는 순순히 승낙했다. 그가 다른쪽 통로로 향했고, 돌아 오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이,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된통 깨졌는지 웨이터의 목덜미가 식은 땀으로 흥건하다. 아커드는 고개를 끄덕인 다음 웨이터의 안내를 받았다. 아까 웨이터가 다녀왔던 통로였다.


그 끝은 홀과는 다르게 룸들로만 이루어진 공간이었다. 문의 개수를 세어보자 대략 스무개에 달하는 방들이었다.


방의 격벽마다 느껴지는 마력으로 미루어보건데, 틀림없이 소리 차단 마법을 떡으로 둘른 모양새였다. 하기사 정보란건 퍼질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법이니 당연한 일이었다.


“이곳입니다.”


웨이터가 멈춰선 곳은 [2]이란 문패가 걸린 방문이었다. 아커드는 짧게 감사를 전하고 문을 열어 젖혔다.


끼이익.


문을 열자마자 향긋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아커드는 방안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잠시 심취한 다음 눈길을 돌렸다.

홀로 소파에 앉아있는 여인에게로.


“어서오세요.”


청아한 음색의 목소리. 아카드는 마침내 그 인물을 살펴볼수 있었다.


허리까지 떨어지는 회색 머리, 비취색의 맑은 눈망울과 뽀얀 피부, 더불어 딱 달라붙은 버건디 색상의 드레스는 다리를 꼬고 있는 것만으로도 농염한 자태를 물씬 풍긴다.


그녀가 바로 비너스의 수 많은 정보상 중 하나, 마담 라비앙이었다.


“웨이터에게 전해 들었어요. 귀객께서 저를 찾으셨다고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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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P 6-마무리. 22.09.28 52 1 10쪽
5 EP 5-돈가방 그리고 싸움. 22.09.27 69 3 15쪽
4 EP 4-일단 족치기. +1 22.09.25 79 2 13쪽
3 EP 3-돈맛 아는 남자. 22.09.24 94 3 16쪽
» EP 2-마담 라비앙. 22.09.24 102 3 15쪽
1 EP 1-흑마법사가 살아남으려면. 22.09.24 149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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