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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님의 서재입니다.

해리포터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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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작품등록일 :
2020.10.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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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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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3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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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쪽

불의 잔 - 제6장 바티 크라우치

DUMMY

시리우스가 인파를 뚫고 소란스러운 곳으로 사라진 사이 킹슬리가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주변을 살펴보았다. 해리는 그가 주머니에 지팡이를 숨기고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10분쯤 지나 시리우스가 다시 돌아왔다. 그는 지팡이를 숨길 생각도 없이 빼 들고 돌아왔는데, 표정이 좋지 않았다.


“글쎄,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주의는 해야 할 것 같구나. 킹슬리, 지팡이를 꺼내야겠소.”


킹슬리가 주머니에서 지팡이를 꺼내들었다.


“이쪽으로 오거라.”


시리우스가 외진 곳으로 그들을 안내해 아무도 주변에 없는 걸 확인하고 지팡이에서 마법으로 물을 꺼내 냄비와 주전자에 가득 담았다.


“우선 돌아가자.”

“무슨 일이죠?”


해리의 질문에 시리우스가 잠시 고민하다가 말을 꺼냈다.


“누군가 습격을 당한 모양이구나.”

“습격을 당했다구요?”

“그래. 다만 죽인 것도 아니고 심지어 치명적인 주문도 아니야. 사람들은 그저 월드컵 응원 팀이 달라서 누군가가 장난을 친 것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단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남에게 저주를 걸 생각을 하지는 않을 거예요.”


론이 말했다.


“퀴디치 월드컵은 축제잖아요? 누가 저주를 걸어서까지 경쟁하겠어요?”

“그건 모르는 말이다.”


시리우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는 법이거든. 누군가가 이번 경기에 큰돈을 내기에 걸어서 앙심을 품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지.”

“하지만 그러면 지독한 주문을 썼을 거예요.”


해리가 말했다.


“그런데 가벼운 저주 였다면서요?”

“맞다. 사실 그렇게 심한 것도 아니였어. 그저 동작그만 주문 이였거든.”

“혹시-”


킹슬리가 입을 열었다.


“감지 주문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해리가 그것이 뭔지 물어보려 했지만, 어느새 텐트로 돌아왔으므로 위즐리 씨에게 물을 넘겨주어야 했다.


“꽤 빨리 돌아왔구나.”


조지가 장작을 나르며 말했다.


“일이 좀 있어서.”

“잽싸게 떠왔지.”

“그래, 그러면 이것 좀 도와줘.”


그들이 장작과 마른 나뭇가지를 옮기는 것을 끝내자 이번에는 성냥이 문제였다. 위즐리 씨는 쪼그려서 성냥을 그어댔는데 성냥을 처음 만져봤기 때문인지 그을 때마다 성냥을 부러뜨리고 심지어 불이 붙더라도 놀라며 그 성냥을 떨어뜨리기 일쑤였다.


“위즐리 아저씨. 이렇게 해보세요.”


결국 헤르미온느가 성냥불 켜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했다. 겨우 불이 붙기 시작했지만, 뭔가 따뜻한 음식을 먹기까지는 또다시 한 시간이나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나 그 시간이 별로 지루하지는 않았는데, 그들의 텐트가 경기장 근처에 자리 잡고 있었고, 해리가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인지 아는 사람들과 마법부 직원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하며 위즐리나 아이들에게 인사를 해왔던 것이다.


“해리! 조지! 프레드!”


올리버 우드가 해맑게 웃으며 그들의 텐트로 다가왔다.


“우드!”

“너희가 여기에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 너희에게는 이 이야기를 꼭 해줘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


그는 호그와트의 그리핀도르 퀴디치 주장이었으며, 작년에 교내 리그에서 우승을 한 뒤 졸업한 상태였다. 그는 망토에서 유니폼을 하나 꺼냈다. 진한 남색의 바탕에 하늘색 무늬가 수놓아진 유니폼이 나오자 프레드와 조지, 그리고 론이 탄성을 내질렀다.


“푸들미어 유나이티드 팀 유니폼이잖아! 설마?”

“맞아. 입단했어. 비록 후보이긴 하지만... 조만간 반드시 주전으로 뛰게 될 거야.”

“축하해, 우드.”


해리가 말했다. 해리는 그가 반드시 퀴디치 팀에 들어갈 것을 확신했는데, 원작의 내용을 떠나서 그가 3년간 보여준 퀴디치에 대한 열정은 지금까지 본 어떤 사람보다도 뛰어났고, 실력도 좋은 편이였기 때문에 반드시 퀴디치 프로 팀에 들어갈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잠시 뒤에는 시무스 피니간과 딘 토마스가 지나가다 그들을 발견하고 인사를 하고 지나갔으며, 잠시 뒤에는 후플푸프의 어니 맥밀란도 그들을 찾아와 인사를 하고 갔다.


“저 사람은 도깨비 연락소의 소장 커스버트 모크리지 씨란다... 저기 실용 마법 위원회 위원으로 있는 길버트 윔플씨가 오고 있구나. 안녕하시오, 아놀드... 아놀드 피즈굿 씨는 우리의 해결사란다. 마법사고 복구반의 일원이지... 그리고 저 사람들은 보드 씨와 크로우커 씨란다... 그들은 비밀 단원이야...”


위즐리 씨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일 때마다 해리와 헤르미온느에게 계속 해설을 늘어놓았다. 위즐리네 아이들은 마법부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이젠 아무 흥미도 없었으므로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어떤 일을 하는 분들인가요?”

“미스터리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단다. 주로 일급비밀을 취급하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단다.”


해리는 그동안 달걀과 소시지, 그리고 브로콜리 스프와 구운 토스트를 만들었다. 제대로 요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해리뿐이었기 때문에 헤르미온느에게 달걀과 소시지를 구워달라고 부탁하고 그동안 재료를 잘라 넣고 냄비를 걸어 스프를 끓였다. 스프가 끓기 시작할 무렵이 되자 빌과 찰리와 통스가 숲속에서 어슬렁어슬렁 걸어 나왔다.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군요!”


통스가 끓고 있는 스프를 보며 말했다.


“돕고 싶지만 나는 요리를 정말 못하거든. 뭔가 먹고 싶으니까 나는 손대지 않는 게 좋겠어.”


통스의 말에 모두가 깔깔거리며 웃는 사이 해리가 미리 갈아온 브로콜리와, 감자와 양파를 넣고 생크림을 넣어 걸쭉하게 만들고 나자 모두가 그릇을 들고 모여들었다.


“네가 요리를 잘해서 정말 다행이구나.”


위즐리 씨가 한탄하며 말했다.


“집에서는 몰리가 다 하다 보니 요리를 잘 하는 사람이 없거든. 어쩌면 식사로 소시지와 달걀만 먹어야 했을 수도 있겠구나.”


그들이 빙 둘러 앉아 브로콜리 스프를 칭찬하며 소시지와 계란, 토스트를 먹고 있을 때 갑자기 위즐리 씨가 벌떡 일어나더니 그들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오는 한 남자를 쳐다보면서 손을 흔들었다.


“아하!”


위즐리 씨가 반갑게 소리쳤다.


“어서 오게, 루도! 마침내 나타났군.”


루도 베그만은 예상했던 대로 마법사임을 숨기는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그는 노란색과 검은색의 굵은 줄무늬가 있는 꿀벌 같은 퀴디치 선수복을 입고 있었는데, 가슴에는 웜본 와프스 팀의 상징인 커다란 말벌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는 전형적인 은퇴한 운동선수의 체형을 하고 있었는데, 불쑥 튀어나온 풍선 같은 배와 어울리지 않는 굵은 팔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코는 납작하게 뭉개져 있었으며 동그랗고 큰 파란색눈과 짧은 금발머리를 가지고 있어서 조금 다르게 생긴 근육질의 두들리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어이!”


루도 베그만이 유쾌한 목소리로 외쳤다. 몸집과 어울리지 않게 가벼운 발걸음으로 날듯이 튀어오고 있는 는 그는 아주 신이 난 표정이었다.


“잘 있었나, 아서?”


루도 베그만이 모닥불을 향해 걸어오면서 말했다.


“정말 멋진 날이야. 그렇지? 이보다 더 좋은 날씨가 어디 있겠나?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지... 모든 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지... 난 별로 할 일도 없다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지칠 대로 지쳐 보이는 한 무리의 마법부 직원들이 루도 베그만의 등 뒤로 황급히 지나가면서, 6미터 상공까지 보랏빛 불꽃을 쏘아 올리는 마법사를 단속하러 급하게 움직였다.


이어서 통스와 킹슬리, 시리우스와도 인사를 마치자 위즐리 씨가 아이들을 소개시켜주었다.


“어- 이 애는 찰리, 이 애가 빌이라네. 그리고 이 애가 조지- 프레드? 그래 프레드라네. 그리고 이 애가 조지고, 이 애가 론. 그리고 이 애는 내 딸 지니. 론의 친구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와 해리 포터...”


루도 베그만이 해리의 이름을 듣자 깜짝 놀라더니 브로콜리 스프를 뜨고 있는 그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모두들 인사해라. 이분이 바로 루도 베그만 씨란다. 우리가 퀴디치 월드컵 티켓을 열장이나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이지.”


위즐리 씨가 아이들에게 말했다. 루도 베그만은 미소를 지으며, 그런 일은 마치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손을 내저었다.


“이번 시합의 결과에 대해 내기를 걸지 않겠나, 아서?”


루도 베그만은 노란색과 검은색 줄무늬의 옷 호주머니 속에 두둑히 들어있는 금화를 짤랑거리며 말했다.


“로디 폰트너는 불가리아가 먼저 선제골을 놓는 쪽에 돈을 걸었네. 하지만 로디가 돈을 딸 수 있는 확률은 아주 낮아. 올해의 아일랜드 공격수 세 명은 내가 지난 몇 년 동안 보았던 선수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자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지. 그 점을 고려해서 나는 로디에게 후한 배당을 주었다네. 그리고 땅딸보 애거사 팀스는 이 경기가 일주일 동안이나 계속될 거라는 쪽에 그녀의 양식장에서 기르는 뱀장어의 절반을 걸었다네.”

“좋아, 나도 걸지.”


위즐리 씨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어디 보자... 아일랜드가 이기는 쪽에 1갈레온...”

“1갈레온?”


루도 베그만은 약간 실망한 것 같았다.


“좋아, 좋아... 얘들아, 너희들도 내기를 하겠니?”

“저 애들은 내기를 하기에는 아직 어리다네.”


위즐리 씨가 말했다.


“애들 엄마가 알면 야단날 거야.”

“우리도 돈을 걸게요. 모두 72갈레온, 4시클, 12크넛이에요.”


프레드와 조지가 함께 돈을 빡빡 긁어서 주머니에 쏟아 넣으며 말했다.


“물론 아일랜드가 이기는 쪽에 걸겠어요. 하지만 스니치는 빅터 크룸이 잡을 거예요. 아 참, 이 가짜 요술지팡이는 덤으로 드릴게요.”

“가짜 요술 지팡이?”


루도 베그만이 가짜 요술지팡이를 받아들자 그것이 삐약삐약 소리를 내면서 고무 병아리로 변해버렸다. 루도 베그만이 껄껄 웃음을 터트리며 그 요술 지팡이를 품에 쑥 찔러 넣었다.


“굉장하구나! 이렇게 멋진 선물을 받다니... 좋아, 이 지팡이 값으로 5갈레온을 주마!”

“얘들아, 난 너희들이 내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거기다 돈을 너무 많이 걸었잖니. 만약 엄마가 알면...”


위즐리 씨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타일렀다.


“흥을 깨뜨리지 말게 아서!”


루도 베그만이 다시 한 번 금화를 짤랑거렸다.


“쟤들은 자기들이 뭘 원하는지 다 알만한 나이 아닌가! 우승은 아일랜드가 차지하지만, 스니치는 빅터 크룸이 잡는 쪽에 건다 이거지?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단다, 얘들아.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너무나 희박해... 여기다 이 이상한 요술 지팡이 값으로 5갈레온을 보태면...”


루도 베그만이 노트와 깃펜을 꺼내 쌍둥이 형제의 이름을 적고 그것을 찢어 영수증으로 내밀었다. 조지가 그것을 재빨리 받아서 망토 쏙으로 쑤셔 넣었다.


“제대로 된 차용증 인가요?”


해리가 불쑥 물었다. 그러자 모두의 시선이 해리에게로 집중되었다.


“어- 차용증을 제대로 써주신다면 저도 걸게요. 5갈레온만요. 조건은 형들과 똑같이 하겠어요. 단, 가짜 금화나 기간이 밀리는 일이 없도록 적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해리의 말에 조지가 품에서 영수증을 꺼내 다시 내밀었다. 루도 베그만이 웃으면서 해리의 5갈레온을 받아 기간을 일주일 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바꾸어 작성해 주었다. 거기에 해리의 의견을 덧붙여 지급을 하지 못하거나 가짜를 지급할 시 두 배를 변제 하는 것으로 하였다.


루도 베그만은 해리를 이상한 눈으로 보기는 했지만, 머글들이 모두 그런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조지에게 주었던 영수증도 다시 작성해 주었다.


“고맙습니다.”


해리가 희미하게 웃으며 말하고 자리에 앉았다.


“스프 좀 더 주겠니? 그리고 아서, 바티 크라우치 못 봤나? 계속 찾고 있었는데 보이질 않는군. 나와 함께 이 경기를 주관하고 있는 불가리아 책임자가 계속 뭐라고 불평을 늘어놓고 있는데,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도통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하지만 바티 크라우치는 알아들을 수 있을 거야. 150가지 정도의 언어는 충분히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루도 베그만이 위즐리 씨를 향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나는 못 봤네.”


위즐리 씨가 말했다.


“그나저나 버사 조킨스가 하는 말은 뭔가, 루도?”

“아하, 그 한심한 늙은이 같으니.”


루도 베그만이 투덜거리며 말했다.


“휴가를 보냈더니 이틀 만에 돌아왔지 뭔가 그리고 퀴디치 월드컵이 위험하다는 걸세. 뜬금없이 말이야. 우리는 그 때문에 사흘 밤을 철야해서 주변을 수색했지만 그 늙은이가 주장한 위험한 인물이나 마법은 전혀 없었네.”

“하지만 그 때문에 버사를 강제로 휴직시킬 건 없지 않았는가?”

“어쩔 수 없었네.”


베그만이 한탄을 하며 말했다.


“버사 때문에 안 그래도 바쁜 일정이 더 빡빡해졌거든. 인원이 턱없이 부족해. 그런 늙은이의 망상을 들어주다간 내년까지도 월드컵 결승전을 진행할 수 없을 거야. 이럴 때 가장 바빴던 게- 이런!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바티!”


그 순간 마법사 한명이 뿅 하고 모닥불 가에 나타났다. 해리는 어째서 원작에서 그가 계속해서 깐깐한 모습으로 나타났는지 알 수 있었다. 어린 해리의 눈으로 보지 못했던 디테일들이 보이는 순간 해리는 이 노인이 얼마나 깐깐한 완벽주의자인지 알 수가 있었다.


바티 크라우치는 주름 하나 없는 빳빳하고 짙은 남색의 양복에 재킷과 바지의 색은 물론, 구두의 색이 튀지 않도록 검정색에 약간의 광이 들어간 가죽 구두를 신고 아이보리색의 셔츠와 튀지 않도록 어두운 붉은색 줄무늬가 들어간 하늘색의 넥타이를 바르게 매고 있었다. 심지어 그가 움직일 때 슬쩍 보인 바로는 그는 벨트의 색과 버클도 고려한 것 같아 보였다. 거기에 짧게 자른 머리카락은 곧은 가르마로 넘겨져 있었고 콧수염은 단 한 가닥도 튀어나오지 않고 정확하게 잘려 있었다.


심지어 해리가 가장 놀란 것은 그의 완벽한 복장 이해였는데, 소매에 셔츠 소매가 약간 튀어나오는 길이로 맞춘 것은 기본이고, 재킷과 바지는 줄이 정확하게 잡혀져서 다림질 되어 있었으며 재킷 안으로 보이는 셔츠도 다림질 된 줄이 보일 정도였다.


지금까지 해리가 봐 온 머글 복장의 이해도를 파괴시키는 수준으로, 지금까지 본 어떤 사람들 중에 옷을 가장 완벽하게 입고 있었다. 심지어 그간 봐온 사람들 중 가장 깐깐하다고 볼 수 있는 버논 이모부 조차도 크라우치 처럼 입지 못할 수준이었다.


“바티, 이리 와서 좀 앉으세요.”


루도 베그만이 손으로 잔디밭을 툭툭 치면서 말했다.


“아닐세, 루도.”


크라우치가 단호하게 말했다. 크라우치의 목소리에는 짜증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지금까지 자네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었네. 불가리아인 들이 일등석에 열두 개의 좌석을 더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네.”

“그래서 그들이 날 쫓아다니는 건가요? 난 또 그 사람들이 도대체 뭘 원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고요. 이상야릇한 사투리 때문에요.”

“참, 아서... 자네에게 전할 말이 있다네.”


크라우치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위즐리 씨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알리 배셔가 잔뜩 성이 났더군. 자네가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압수 한 것에 대해 할 말이 있는 모양이야.”

“저는 지난주에도 그 일 때문에 알리에게 부엉이를 보냈어요. 이번 한 번만이 아니에요. 아마 백번도 더 넘게 말했을 겁니다. 하늘을 나는 양탄자는 마법 물품 등기소가 머글 문화재로 정해 놓은 물건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알리가 그 말을 듣기나 하겠습니까?”


위즐리 씨가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물론 들은 척도 하지 않겠지. 알리는 양탄자를 영국으로 수출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니까...”


크라우치는 해리가 내민 브로콜리 스프를 받아 들고 입도 대지 않은 채 말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절대로 빗자루 대신 양탄자를 타고 다니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안 그렇습니까?”


루도 베그만이 한 마디를 거들었다.


“알리의 생각은 다르다네. 한 가족이 타기에는 양탄자가 빗자루보다 훨씬 더 시장성이 높다고 여기니까 말일세.”


크라우치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우리 할아버지는 한 번에 열두 명이나 태울 수 있는 액스민스터를 가지고 계셨다네. 하지만 그건 물론 양탄자가 법으로 금지되기 전의 일이었지.”


크라우치는 자신의 조상들이 철저하게 법을 지켰다는 사실을 강조하듯이 황급히 덧붙였다.


“그런데 무척 바쁘셨나 보죠, 바티?”


루도 베그만이 쾌활하게 물었다.


“아주 바빴다네. 다섯 개의 대륙을 돌아다니면서 포트키를 설치하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네. 루도.”

“이 일이 끝나면 두 분 모두 무척 기쁘시겠어요.”


위즐리 씨가 말하자, 루도 베그만은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기쁘다니! 난 이것보다 더 재미있는 일이 없는데... 하지만 아직 기대할 만한 일이 한 가지 남아 있긴 해요. 안 그래요, 바티? 준비할 게 남았죠?”

“그렇지. 하지만 입을 조심하게. 시작되기 전까지 말하지 않기로 했잖나.”


크라우치가 눈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오, 그렇죠.”


루도 베그만은 건성으로 동의하는 시늉을 했다.


“하지만 그들도 이미 서명도 했고, 대부분의 사항은 결정이 되었잖아요. 그저- 뭐랄까- 이 애들도 알게 될 걸 조금 일찍 알게 되는 게 무슨 관계가 있겠어요. 호그와트에서-”

“루도! 우리는 불가리아인들을 만나러 당장 가야겠네.”


크라우치가 루도 베그만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스프 잘 마셨네, 위즐리.”


크라우치는 손도 대지 않은 스프 그릇은 해리에게 돌려주며 말하고는 루도 베그만을 툭툭 쳐서 일으켰다. 루도 베그만은 입맛을 다시며 크라우치가 돌려준 스프도 받아 싹 다 마시고 난 후에야, 늘어진 호주머니를 흔들며 일어났다.


“모두들 나중에 보자!”


루도 베그만이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은 일등석에서 나를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내가 이 경기의 해설을 맡았거든!”


루도 베그만은 손을 흔들었고, 바티 크라우치는 무뚝뚝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뿅 하고 두 사람이 사라져 버렸다.


“호그와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 거예요, 아빠? 아까 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한 거죠?”


베그만과 크라우치의 모습이 사라지자마자 프레드가 물었다.


“곧 알게 될 거다.”


위즐리 씨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프레드와 조지가 계속해서 추궁했지만 위즐리 씨는 끝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해리는 트리위저드 시합을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알려 주었으므로, 이 자리에 모르는 사람은 쌍둥이 형제와 지니 뿐이었지만 티를 낼 수는 없었다.


오후가 훌쩍 지나고 해질 무렵이 되자, 모두가 들썩거리며 흥분해 있는 것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어둠이 깔리고 경기장에 불이 밝아지자 그 순간마을 기다리던 수천 명의 마법사들은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것 같았다. 이제 마법사들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여기저기에서 마법을 부리고 있었으며, 마법부는 체념했는지 더 이상 단속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방에서는 장사꾼들이 뿅뿅 소리를 내며 나타났다. 그들은 등 뒤에 여러 가지 색깔로 반짝이는 글씨를 써 넣고 이상한 물건들이 가득 담긴 쟁반이나 수레를 밀면서 손님들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 어떤 장사꾼은 자기 팀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빛을 발하는 마법의 장미를 팔고 있었고, 모자에 장식된 클로버가 춤을 추거나 으르렁거리는 사자가 달린 모자도 있었다. 손에 들고 흔들면 그 나라의 국가를 연주하는 깃발이나 날아다니는 작은 파이어볼트 모형, 걸어다니거나 움직이는 작은 선수들의 모형도 있었고 가장 비싼 장난감은 작은 경기 그 자체가 있었다.


그 장난감은 작은 상자 만했는데 가운데 있는 경기장에 작은 모형 선수들과 빗자루 모형을 넣으면 스스로 경기를 하는 장난감도 있었다. 가격은 모두 합해서 50갈레온 이라는 충격적인 가격이었는데 아이들은 그걸 사지 못해서 안달이 난 것 같았다.


“난 이걸 사기 위해 여름 방학 내내 용돈을 모았어.”


론이 해리를 쳐다보며 씩 웃었다. 론은 춤추는 클로버 모자와 초록색 장미, 그리고 손 위에 놓을 수 있는 크룸의 인형과 파이어볼트 모형을 샀다. 론은 값으로 6갈레온 2시클을 지불했다.


“오, 이것들 봐!”


해리가 황동 쌍안경이 잔뜩 쌓여있는 수레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황동 쌍안경에는 갖가지 모양의 버튼과 다이얼이 달려 있었다.


“옴니큘러입니다.”


장사꾼 마법사가 열심히 소리쳤다.


“지나간 장면을 다시 재연할 수 있습니다. 경기 장면을 느린 속도로 볼 수도 있습니다. 경기 장면을 부분적으로 편집해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싸다 싸! 하나에 5 갈레온...”

“아- 이걸 살걸.”


론이 춤추는 클로버 모자와 장미를 시무룩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세 개 주세요.”


해리가 장사꾼 마법사에게 15갈레온을 내밀었다.


“아니, 괜찮아.”


론이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론은 부모에게 유산을 물려받은 해리가 자신보다 훨씬 돈이 많다는 사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해리는 그걸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그를 자극하고 싶지 않았다.


“대신 내년 생일에는 선물 받을 생각 하지 마.”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옴니큘러를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물론이지.”


론이 씩 웃으며 대답했다.


“정말 고마워, 해리.”


헤르미온느가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경기 프로그램은 내가 살게.”


헤르미온느가 작은 칩 세 개를 3갈레온으로 사서 옴니큘러에 집어넣었다. 그러자 옴니큘러의 버튼이 파랗게 빛을 내기 시작했다. 해리는 속으로 장사속에 혀를 내두르고 있었지만 티는 내지 않았다. 한 개에 5갈레온이면 25만원에 1갈레온이 프로그램이면 그는 그걸 세 개 판 것만으로 한화 90만원을 번 것이었다.


그들이 텐트로 돌아가자 빌과 찰리와 지니는 초록색 장미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었으며 위즐리 씨는 아일랜드 깃발을 흔들고 있었다. 반면에 프레드와 조지는 아무것도 살수가 없었다. 당연하게도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루도 베그만과의 내기에 써 버렸기 때문이다.


갑자기 숲 너머에서 은은한 종 소리가 들리더니 숲 속에 매달려 있던 초록색 등불과 붉은색 등불이 일제히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 등불이 경기장으로 가는 길을 환하게 밝히자 주변은 완전히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입장 시간이구나!”


잔뜩 흥분한 위즐리 씨가 소리를 질렀다.


“어서 가자!”


그들은 위즐리 씨를 선두로, 각자 산 물건들을 손에 쥐고 초롱 불빛을 따라 숲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수천 명의 마법사들이 왁자지껄 시끄럽게 떠들거나 한바탕 노래까지 불러대면서 사방에서 몰려들어왔다. 열광적인 흥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는 동안 20분을 걸어가자, 그들은 어느새 거대한 황금빛 스니치 모양의 동상을 보며 역시 황금색으로 세워진 높다란 벽을 감상하며 거대한 규모의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좌석이 무려 십만 개나 된단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세배는 되어 보이는 크기의 경기장에 들어가며 위즐리 씨가 말했다.


“500명이나 되는 마법부의 기동부대가 일 년 내내 이 일에 매달렸단다. 그들은 경기장 구석구석에 머글들을 물리치는 마법을 걸었지. 지난 일 년 동안 머글들은 우연히 이 근처로 올 때마다, 갑자기 중요한 약속이 떠올라서 황급히 돌아서곤 했을 게다. 정말 고생이 많았을 거야.”


경기장 바로 앞에 들어가자 벌써부터 입구에 마법사와 마녀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이 몰려들고 있었다.


“일등석!”


경기장 입구에서 안내를 하던 마법부의 마녀가 그들의 티켓을 쳐다보면서 외쳤다.


“곧장 이층으로 올라가세요, 아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면 일등석이 보일 거예요.”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계단에는 진한 보라색 양탄자가 깔려 있었다. 그들은 수많은 마법사들과 함께 계단을 계속해서 올랐다. 중간중간 다른 마법사들이 왼쪽과 오른쪽으로 빠져 나가는 동안 그들은 계속 위로 올라갔고 마침내 꼭대기에 도착하자, 경기장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관람석이 나타났다. 경기장 가장 높은 곳 중간에 위치한 일등석은 운동장 양쪽에 세워진 황금색 골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관람석에는 보라색과 황금색을 입힌 수십 개의 의자가 여섯 줄로 놓여 있었다. 저 멀리 반대편에도 비슷한지 확인해 봤지만 온통 까만 전광판이 커다랗게 설치되어 있을 뿐이었다.


해리는 위즐리 가족과 시리우스, 헤르미온느와 함께 관람석 제일 앞줄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그 아래에는 십만 명의 마녀와 마법사들이 타원형 경기장 주위를 따라서 층층이 설치된 좌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삼등석 아래로 보이는 자리에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의자가 모자라서 계단이나 빈 자리에 앉으려고 애쓰는 것이 보였다. 모든 관객을 모으면 이십만 명은 가벼워 보이는 마녀와 마법사들이 자리에 거의 자리에 앉자 일등석 맞은편에 설치된 전광판에 불이 들어오고 황금색 글씨가 계속해서 써지고 지워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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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일등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다른 좌석들과 다르게 일등석에는 거의 대부분의 자리가 텅 비어있었다. 뒷줄 제일 끝에서 두 번째 자리에 자그마한 생물이 잔뜩 몸을 웅크린 채 조용히 앉아 있을 뿐이었다. 그 생물의 다리는 미처 바닥에 닿지도 않을 정도로 짧았다. 해리는 그것이 윙키라는 걸 곧바로 생각해 내고 옆을 쳐다보았다. 원래대로라면 투명망토를 쓴 아들 바티 크라우치가 있어야 했지만, 그런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어- 도비랑 닮았는데?”


해리가 의식적으로 윙키가 들릴 수 있는 목소리를 내며 말했다. 그러자 윙키가 살며시 고개를 들어 올리더니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가락을 살짝 벌렸다. 손가락 사이로 커다란 갈색 눈과 큼지막한 토마토처럼 생긴 코가 나타났다.


윙키는 도비와는 다르게 생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많이 닮아 있었다. 이제야 보이는 차이였지만 크리처와 도비, 그리고 크리처의 조상들의 머리를 보고 느끼는 것은 도비와 윙키는 집 요정들 중에서도 닮은 편으로 보였다.


“저를 도비랑 닮았다고 하셨나요?”


꼬마 집요정은 신기한 듯이 손가락들 사이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도비보다 훨씬 고음인 윙키의 목소리는 약간 거슬릴 정도로 높았다.


론과 헤르미온느도 고개를 돌려서 윙키를 쳐다보았다. 그들은 크리처를 본적은 있지만, 다른 집요정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어-”


해리가 그 요정에게 말했다.


“도비랑 닮아 보여서.”

“저와 도비는 사촌이에요!”


윙키가 말했다. 고소공포증 때문인지 윙키는 계속해서 눈을 가리고 있었다.


“저는 윙키라고 해요. 그런데...”


윙키의 커다란 눈이 더 커지며 해리의 이마에 나 있는 흉터로 향했다.


“혹시 해리 포터?”

“맞아.”


해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도비는 항상 해리 포터에 대해 말했어요!”


꼬마 집요정은 약간 두 손을 내리고 약간 주눅이 든 표정을 지었다.


“도비는 잘 지내고 있니? 자유를 얻었잖아.”

“어... 네.”


윙키가 고개를 가로 저으면서 대답했다.


“물론 더 이상 멸시를 당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해리 포터가 도비에게 해주신 일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어요. 도비를 풀어 주신 일 말이에요.”

“도비에게 무슨 일이 있니?”


해리가 물었다.


“자유를 얻게 되자, 도비는 그만 자만에 빠졌어요.”


윙키가 슬프게 말했다.


“도비는 자신의 신분을 잊어버렸어요. 그래서 다른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고 있어요.”

“어- 뭔가 특별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니?”


해리가 물었다.


“맞아요. 일을 한 대가로 봉급을 받고 싶어 하고 있어요.”


윙키가 한껏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그건 당연한 거잖아? 일을 한 대가를 받는 거 말이야.”


해리의 소리에 윙키가 커다란 충격을 받았는지 눈을 크게 뜨고 해리를 바라보았다.


“꼬마 집요정은 봉급을 받지 않아요!”


윙키가 약간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저도 마찬가지고, 저의 어머니도, 할머니도, 그리고 여태 모든 집 요정들이 그래왔어요! 저도 도비에게 빨리 좋은 가족을 찾아 정착하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도비는 온갖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어요. 계속 이런 식으로 지내다간 도비는 천박한 도깨비처럼 신비한 동물 단속 및 관리부로 끌려가는 신세가 될 거예요.”

“이제 도비도-”


해리가 대답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자리로 왔다.


“무슨 일이냐?”


그는 바티 크라우치였다. 여전히 빳빳하게 날이 선 양복을 입은 채로 그가 윙키의 옆 자리에 앉았다. 가장 끝자리에는 바티 크라우치 2세가 앉아 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우리 집 요정이 뭔가 문제를 일으켰나?”


바티 크라우치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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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혼혈왕자 - 제16장 특수 오러 부대 +2 24.02.16 36 0 15쪽
142 혼혈왕자 - 제15장 개전 24.02.16 3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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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혼혈왕자 - 제13장 에크리즈디드의 부탁 +3 24.02.04 38 1 19쪽
139 혼혈왕자 - 제12장 아즈카반 +2 24.01.28 50 2 23쪽
138 혼혈왕자 - 제11장 세 가지 예언 +1 24.01.22 50 1 19쪽
137 혼혈왕자 - 제10장 상처입은 켄타우로스 +1 24.01.18 49 1 21쪽
136 혼혈왕자 - 제9장 소망의 거울 +1 24.01.06 56 2 21쪽
135 혼혈왕자 - 제8장 마법부 습격 +2 23.12.25 68 3 21쪽
134 혼혈왕자 - 제7장 리타 스키터와 해리 포터 +3 23.12.17 62 2 15쪽
133 혼혈왕자 - 제6장 플럼리 벤터 +1 23.12.08 60 1 18쪽
132 혼혈왕자 - 제5장 새 학기 23.11.30 61 0 23쪽
131 혼혈왕자 - 제4장 노스 엄버사우스로드 교전 23.11.25 61 2 15쪽
130 혼혈왕자 - 제3장 새 지팡이 +1 23.11.20 63 2 18쪽
129 혼혈왕자 - 제2장 안녕, 더즐리 23.11.16 78 0 20쪽
128 혼혈왕자 - 제1장 프리벳가4번지 수색 23.11.09 117 2 17쪽
127 불사조 기사단 - 제36장 장례식 +1 23.10.23 93 2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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