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아마 한자가 많이 나와 어려우신 분들도 계시겠죠. 저처럼. 근데 무협에 나오는 한자들을 찾아 익히며 한자에 익숙해졌던 기억도 있네요. 여전히 상용자가 아닌 자들은 찾으면서 읽습니다만...
이도에 만백하고
- 진흙길을 걷는, 그러면서 자신의 영달은 뒤로하고 오직 형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포쾌 주인공의 일로 행보가 멋지게 그려진 작품입니다. 끝내 결과를 만들어 내버리는...
청풍에 홍진드니
- 젊은 영웅들도 세월 앞에 어찌할까. 육체야 젊음이 지났지만 마음만은 젊은 것을. 나이가 들어 예전 세웠던 뜻이 옳았던 것인지, 걸어온 인생이 의미가 있었던 것인지 헷갈리지만 옳다 믿고 걸어갈 밖에. 이 작품은 좀 애잔 했죠.
고월하 적심인들
- 높이 뜬 달 같이 처다보기도 어려운 신분 차를 지닌 중원 제일의 미녀. 그래도 어찌할까 이미 마음에 들어와 버린 것을. 상사를 겪는 남자의 일편단심 이야기. 아직도 이따금 마지막 회를 보며 기억하는 슬픈 명작.
흑야에 휘할런가
- 작품이 많이 전개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 설명을 하기가 좀. 초반 분위기를 보면 원말 명초의 어두운 현실(뭐,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입장에서)에 전체적인 작품을 마무리하는 인생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 하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연작시를 주제로 한 만큼 전체 이야기가 작가님의 인생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 듯 보이고, 읽는 이들은 각자의 인생에 대해 돌아볼 기회를 갖게 만들... 영웅문을 읽으며 가슴 뛰는 즐거움을 느꼈다면, 이 작품들은 무협이 이럴 수도 있구나 충격을 먹은 작품으로 기억되네요.
글 주변도 없고, 작품에 대한 생각은 읽고 느낀 점을 개인적인 관점에서 간략이 제시하다보니 두서도 없습니다만, 차분히 읽으신다면 충분한 가치를 느끼실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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