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내용에 관해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기존의 판타지라는 것은 완전한 허구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설정을 가져다 붙여도, 표현하신대로 약간의 구멍난 설정이 유쾌한 위화감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철저한 상상이니까요. 무협 또한 그렇습니다. 무협의 경우는..... 신화나 전설, 설화 등을 바탕으로 시작한 부분이겠지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의 역사에서 어느 정도의 모티브를 따 와서 만들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무공이라는 부분에서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철저한 판타지입니다.
그에 반해 게임 소설이란 것은..... 상상력에 기초한다는 점은 분명히 공통점이지만 이것들은 분명히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장르 문학에서의 게임 소설이라는 장르 이전에 이미 대중 소설류에는 SF라는 장르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됩니다.
지금의 논쟁은 제가 볼땐 이 SF장르와 그 아래 범주에 속하는 게임 소설에 대한 것 같은데요. 가상현실이 될 수도 있고, 매트릭스가 될 수도 있고, 수 많은 SF의 장르에서 게임 소설은 '게임'이라는 특정 소재에 집중된 아래에도 제가 말했던 '가독성 있는 장르 문학'의 한 형태로 보아야 합니다.
본문처럼 작가의 필력과 관련된 부분도 분명히 있겠습니다만 그보다 더 근원적인 위화감은 그 작품들이 예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없는 허구인가, 아니면 예전에는 없었지만 앞으로는 있을 수도 있는 상상인가 하는 부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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