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연예인 팬픽이 자격 미달이란 게 아니라...
- 여기서부터는 제 사견입니다.
연예인이 등장하는 팬픽은 해당 연예인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실존인물을 작자의 판단에 따라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 왜곡할 여지가 많고요.
아무튼 특정 연예인의 인기를 바탕으로, 그 특정 인물의 이미지를 왜곡한 작품이 인기를 끌게 되면, 자연히 그 비슷한 글들이 확대 재생산 될 수밖에 없습니다.
순수 창작글들이 아닌 외부적 인기를 등에 업은 글들이 득세하는 셈이고, 결국 그러한글들로 인해 순수 창작글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노블레스가 제대로 자리잡기 전 조아라가 그 산증인이죠.
단순 커뮤니티라면 모를까, 문피아 같은 성격의 사이트라면 충분히 경계할만한 일입니다.
돗1) 그리고 개인적으로... 연예인 팬픽은 위에 적었듯 현존하는 실존인물의 왜곡된 이미지로 작성된 무언가르 거부감이 들더군요
갑자기 떠오른거지만, 네이버 웹툰에 TNT라는 웹툰이 있었습니다.
그림체도 좋고 내용도 꽤 알찼지만, 욕을 먹었던 이유가 다름아닌 현실에 있는 연예인의 이름을 사용하고 소속사 명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작가분이 사전에 아무리 허락을 받았다고 얘기를 해도 사람들이 욕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다름아닌 실제 연예인이 나왔다는 이유입니다. 아무리 글이 좋고 재미있더라도 그것이 '현실의 유명한 누군가'를 넣는다면, 그 인물에 대한 인식이 우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작품 속의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어서 인물의 성격이 이렇게 변했다고 서술해줘도 '아니다.'라고 느껴지게 하고. 무언가 그 인물의 이미지에 상처를 입히면, 그야말로 욕을 한바가지 주문한 진배 없습니다.
소설 그 자체가 아닌, 소설의 외부적인 요소로 거부감을 산다거나, 혹은 이득을 취한다는 건, 흠.. 좀 그렇군요.
윗분께서 예를 든것처럼, 유명한 작품이 2차 창작물로 나왔을 때에는 그 작품을 우선적으로 '모두 이해'하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읽을 수 있는 겁니다. 처음에 보는 사람들은 '어라, 이게 뭐지?'하는 고유명사들이 나오는데 유명한 그 작품을 읽어본 사람은 이해하겠지만, 읽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즉 이건, 확실하게 '유명세 탄 작품의' 유명세를 이용하겠다는 의도가 다분이 보이는 것이지요. 그렇다해서 세세하게 설명을 하면 될까요? 아마 안될 것 같습니다. 팬픽의 수요층들이 '읽은 사람'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 설명-묘사를 마치 '오리지널'처럼 얘기하면, '에이, 뭐 그런거 세세하게 말하시는거에요. 이미 다 알고있는건데.' 라고 생각할 터이고, 알고있다면, 거기에 대해선 선입견이 작용하기 마련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미 모든 설정,세계관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2차 창작자분에게는 끼여들 여지가 별로 없다는 것이지요.
karuna님/
장르문학이 순수문학보다 대접을 받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그걸 부인하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하지만 순수문학이 아니면 나머지는 모두 쓰레기 일까요?
장르문학은 엄연히 창작물 입니다.
팬픽은 위의 취룡님이 지적하신대로 문제점을 가지고 있구요.
순수문학이 아니면 모두 뭉텅거리로 만들려는 님의 가치관은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팬픽이 돈이 되니까 문피아에서 허용해야 하나요?
옆 동네 조아라에 한번도 가본적은 없지만 팬픽이 대세라더군요.
그곳에 가시면 얼마든지 님이 좋아하시는 걸 보실수 있을 텐데
왜 이곳에 와서 분탕을 치시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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