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이제 30년이 넘어가는 이야기이죠. 아직 그 시대를 살아있는 사람들이 살아있으니 현재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야기들이긴 합니다만, 역사적 사실 가운데 그렇지 않은 것이 어디있겠습니까.
이미 간 사람들과 떠나간 이야기들은 우리의 기억속에 우리 만의 생각으로 남겨두고 이렇게 다른 이들이 올린 생각을 정치적이다 뭐다 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이 추천글이 자신의 추억을 말하는 건지 정치적인 발언인지 제가 감히 뭐라 주장하기 어렵습니다만 제 관점에서는 절묘한 비유라고 느꼈습니다.
공지와 규칙이란 것은 이성으로 적용하는 겁니다. 흑야에 휘할런가에 나오는 왕세룡을 몽골에 충성하던 친원파에 비유하든 친일파에 비유하든 독재에 충성하던 자들에 비유하든 다 같은 비유입니다. 비유는 같고 보는 이들의 감정이 다를 뿐입니다.
이 글이 공지에서 어긋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으나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공지는 감정에 따라 적용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박정희가 죽었을 때 박수를 친 사람 많습니다.
박정희가 죽지않고 살아있었다면, 문피아는 생기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 시대에는 조금의 비판적인 말도 허용하지 않았으니까요.
막걸리 마시다가 물가가 올라서 못살겠다고 푸념한 사람을 "허위 사실 유포", "사회불안 조성"으로 감방에 처넣던 시대였다고 합니다.
박정희를 좋아하는 사람 많더군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정희에 의해 저질러진 그 수많은 폭력과 억압을 그 시대에 당연히 필요했던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지금 행해지는 수 많은 부조리도 역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될 겁니다.
댓글을 읽다가 공연히 가슴이 답답해져서 저도 한마디 남깁니다.
저는 박정희 죽었을 때(15세) 울었던 기억이... 속았다는 걸 한참이 더 지난 후에 깨달았지만 그당시는 대부분의 말(언론)이 북의 김일성 찬양하는 것과 매한가지였죠. 근 20년간 집중적으로 주입된 말은 시나브로 뇌리에 심어져 거부되기 힘들죠. 스스로 "이건 내생각이야!"라고 하게되죠.
지금도 부조리는 겉으로는 욕하고 속으론 권장되고 있습니다. 폭력과 억압도 당장 내가 당하지 않으면 관심 없습니다. 여하한 잘못들을 저질러도 내게 이익이 있으면 곧 좋은 것이 되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절반의 희망'이 있어서 견디어 나갑니다.
Commen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