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배고픔은 기저에 깔려야 하는 주재료라면
귀족에 대해 항거할 수 있는, 혹은 평등이라는 걸 떠올릴 수 있는 사상은 그걸 연료로 하는 촉매제가 되지요. 불을 지필려면 둘 다 필요합니다. 혁명이라는 불길이 치솟으려면 구성원들이 평등이라는 사상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배고픔은 늘 있었습니다. 루소와 볼테르가 없었을 뿐.. 그것이 단순히 농민반란이냐 혁명이냐를 가눈 것이죠.
무력도 필수긴 한데, 어차피 그 무력의 근거인 병사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자연스럽게 귀족의 지배를 납득하느냐 아니면 스스로 생각할 역량이 있느냐. 성공한 혁명과 실패한 혁명은 결국 군대가 어느 편을 들어줬냐에 성패가 갈렸습니다.
설정하신 세계의 모든 국가가 굶주리면 문제가 생기겠죠.
즉, 소설의 시작시점으로 봐서 근래동안 특별히 가뭄이나 전쟁이 연속되지 않았던 이상, 사람들이 모두 굶주리는것은 그동안 사람이 어떻게 생존해왔고 어떻게 그 수를 유지했는지에 대해 굉장한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대부분 판타지소설에서 국민은 모두 굶주려 죽어가는데 인구수는 중국뺨치게 많거든요)
그리고 판타지라 언급하신 것처럼, 판타지요소로 손꼽히는 기사의 무력, 마법사의 무력, 몬스터의 무력 들이 등장할것이니 만큼, 계급이 자연적으로 붕괴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귀족의 힘은 과거 세금징수원을 무장시킨 기사에서 비롯되어 봉건시대를 열었으니 만큼, 그것이 무너졌던 이유도 아무나 잠깐잡으면 기사를 쓰러뜨릴 수 있는 화약무기 시대가 열렸기 떄문인 만큼, 중세시대 계급의 기준은 무력입니다.
굶주리면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라도 무력을 남용하겠죠...
다만 가난, 폭력적억압이 백성들에게 자포자기의 심정 ( 이래죽나 저래죽나 ) 을 준다면 그것이 계급붕괴를 야기하는 범국가적 대규모 폭동을 야기할 수는 있겠습니다.
국가의 부, 세계의 날씨근황, 판타지적 무력의 설정이 어디까지냐의 차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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