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제가 글을 쓸 때 맨 처음 지적 당한 것이 서술이 짧다였습니다. 그래서 한 장면가지고 한 몇장 서술했더니 그 담에는 서술이 길다 지적 당했습니다. 제가 누구에게 조언을 해도 될 입장은 아니지만, 서술은 적당하게 하시거나 아니면 간편하면서도 강렬하게 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제가 말해놓고도 참 애매한 조언글이 되어버렸네요.
1.서술을 적당하게 하려면? 역시 다른 분들의 작품을 끊기있게 쭉 훑어보셔서 아, 이 님은 서술을 이 정도까지 쓰시는 구나 / 아, 저 님은 서술을 저 정도까지 쓰시는 구나 하고 눈으로 파악하시다 보면 그게 글 쓰는데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이건 체험해보고 나서 알려드리는 거)
2.서술을 짧지만 강렬하게? 글 잘쓰시고 막 소설 쓰는 사이트에서 순위권에 드시는 분들 보면 은근 서술이 그렇게 길지 않으신 분들도 꽤 되십니다. 물론, 사람마다 글 쓰는 스타일은 다른 법 입니다. 하지만 배움에 있어선 굳이 스타일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고 봐요. 서술이 그렇게 길지 않은 편인데 엄청 잘 쓰는 분들 중에는 대표적으로 이영도 작가님께서 계시니 한번 단편 몇개 정도만 보시면 제가 왜 보라고 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실 겁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무튼 화이팅 입니다!!
어느 아마 소설가분이 블로그에 올려놓은 글 중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소설 중에 그냥 등장하는 내용은 없다고...
다 무슨 이유가 있어서 등장하는 것이라고...
만약 이유없이 등장하는 것이 있으면 그건 잘못된 거라고...
예를들면,
추리소설에서 사건현상을 묘사할때 슬쩍 지나가는 것이더라도 그냥 등장하는 것은 없습니다. 하다못해 독자를 혼동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도 지니고 등장하죠. 아니면 범행에 어떤 식으로든 연관됐든지.
또는 배경 서술이 장황하게 느껴지는 글이 있다고 해도 인물이나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들이지 그냥 글을 늘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뭐, 다들 염두에 두시고 계시겠지만, 초보작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서술에 대해서는 한가지를 보면 됩니다.
보통 작가분들은 장면장면에 집중해서 글을 쓰다보니까 길거나 짧음을 딱히 구별하길 힘들어하시는데요, 독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시면 됩니다.
그게 어떤것이냐 하면,
독자는 장면장면 묘사를 그렇게까지 주의깊게 바라보지않습니다. 스윽 훑어보죠. 책을 오래읽던 사람이라면 자세하게 정독하기보단 전체적인 흐름을 영화필름넘기듯, 즉 거의 대각선에 가깝게 책을 읽기때문에 장면장면의 서술보다는 전체적인 흐름과 문맥의 빈도수를 보게됩니다.
글을 쓰신후에 글자를 검토하듯 정독하는게 아니라 가볍게 훑는다는느낌으로 사아악 빠르게, 대강 읽어보세요. 분명 어느 장면은 모자란다거나, 혹은 너무 길어서 흐름을 정체시킨다거나 하는게 느껴지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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