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된 놈 시점에서 열심히 쓰다가 알고보니 그놈이 제일 나쁜 놈이고 모든 잘못된 일의 원흉이더라...뭐 그런 식으로 쓸 요량이었는데, 그게 어쩌다보니 변질돼서 주인공이 바뀌는 바람에;; 그냥 처음부터 모든 걸 알려주고 저 답답한 악당친구의 기억을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 쪽으로 전개가 바뀐 소설을 썼습니다;
정말 도움 안 되고 원론적인 답변입니다만 어떤 소재든 잘 쓰면 좋은거고 못 쓰면 아닌게 아닐까 싶습니다. 실력 있는 작가라면 노인 둘이 그루터기에 앉아 담소 나누는 이야기만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테고, 그렇지 못한 작가라면 온갖 참신한 소재와 스펙타클한 연출을 동원하더라도 인정받을수 없을거고..
저 같은 경우는 흥미를 느끼는 소재를 골라서 하는데 기억상실이랑 보이 미츠 걸은 딱히 제가 흥미를 느끼는 소재가 아니여서 글을 쓰다가 배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선자 같은 경우는 도저히 어쩔 수 없을 때까지 안 쓰려는 최후의 카드 같은 것이고, 보이 미츠 걸은 저 본인이 아직까지 그쪽에 대한 경험이... 서글픈 이야기지만.. 23살이나 먹고 뭘 한 걸까.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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