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제가 글을 읽는 이유는,
01. 독서가 취미여서. 그냥 읽는다는 행위 그 자체가 좋습니다.
02. 1과 관련해서, 재밌으니까요.
03. 어떤 글이든지 배울 게 하나 씩은 있으니까요.
그러나 덧글을 달지 않는 이유는,
01. 부끄러워서.
02. 부끄러워서 22222222
03. 사실 이 이유가 가장 큰데요, 제가 별 생각 없이 한 한 마디에 작가님께 실례를 끼칠까봐... 에요. 사실 제가 글을 연재하면서 덧글에 크게 데인 전적이 있어서 덧글 달기에 더 소홀해졌고요. 게다가 한 번 덧글을 쓰면 장문의 덧글을 날리는 통에;; 장문으로 쓰다 보면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까지 다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덧글을 어느 틈엔가 달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04. 그리고 글을 읽을 때 어느 정도 분량이 쌓인 글을 읽는 편입니다. 그 분량을 따라가기도 벅차다 보니, 덧글을 스킵하고 읽는 데만 급급해서... 라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바로 얼마전까지 고민하던 것과 연관된 말씀인 것 같아요.
연재 초반시절..부족한 글에 덧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너무 고마웠고, 제가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알려드리기 위해 답글을 후기란에 쓰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97편까진가? 꽤나 오래 연재했는데 초반부터 늘 따뜻한 덧글을 달아주시는 독자님들이 계십니다.
매번 덧글 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지금껏 감사하게 받아온 만큼, 혹 내가 쓰는 리플로 인한 의리 때문에? 아니면 의무감 때문에 다시는 건 아닐까? 그분들께 폐를 끼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어느순간부터 들더라구요..^^;
그래서 최근 화 후기란에 조심스럽게 그런 내용을 여쭈었는데, 의리도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글의 재미 때문에 덧글을 다는 거라 말씀해주셨어요. 위로차 하는 말씀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꽤 오랫동안 글을 즐독하며 따라와주신 만큼, 진심이라 믿으니 힘이 나더라구요. :)
덧글을 단다는 건 재미, 그리고 그 글에 대해 더 교류하고 싶다는 마음의 연장선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독자님들과 이야기하는게 좋습니다. 독자님이라 부르지만 그 중 많은 분들이
그간 교류하며 친구 비슷한 친근함으로 마음에 자리잡게 되었지요.
나이대나 취미 같은 것도 궁금해지고 가끔 안 보이면 소식이 궁금할 정도로요.
내가 쓰는 모자란 소설 하나로, 많은 좋은 분들을 알게 되고 교류하게 되는게
인터넷 연재소설의 행복한 묘미 아닌가 싶어요.
너무 감상적인 덧글을 달았나요? 새벽이라 그런지 센티멘탈해지네요.^^
저는 댓글을 무척 잘 다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그 댓글이라는게... 오타 지적과 문맥상의 어색한 부분을 지적하는게 대부분이죠.
그러던 어느날 깨달았습니다.
'이거 .. 잘난척 하는것도 아니고.. 작가님 기분 상하는것 아닌가?'
그리고 작가님 대댓글 확인하는순간..(기분이 상하신)
.
앞으론 조용히 글만 읽고 가겠습니다. ^^;;;;;
.
또는, 꾸준히 몇 번 읽게돼는 글에는 작가님께 양해를 구하죠.
'지적질 해도 돼요?'
괜찮다고 하면 계속되는 지적질..(그래도 버릇없어 보일까봐 제대로 못함)
아무말도 없으면..(하지말라는 뜻으로 알고 참음) ㅠㅠ
..제가 좀 소심해요. ㅋㅋ
연재글에 대한 댓글로 알고 대답해보겠습니다.
저는 정말 정말 게으릅니다. 귀찮은게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댓글 잘 안 답니다.
그런데, 재밌는 글을 만납니다. 물론 그런다고 다 댓글을 달진 않습니다.
가끔씩, 글이 재밌는데, 댓글이, 조회수가 적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그냥 넘기는데,
어이없을 정도로 댓글이 적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울컥 합니다. 아 왜 이 글을 알아주지 않을까.
읽어달라고 올리는 걸텐데, 내가 이렇게 재밌을 정도로 열심히 써내는 작가, 그 작가님은 어떤 마음으로 지금 글을 쓰고 있을까.. 하면서 씁니다.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거의 저 고정된 문구에서 벗어나지 않는 댓글 딱 하나지만, 그렇게 댓글이 없을 경우 제가 댓글 하나 달면 전체 댓글이 10%, 20%... 100%까지 오르거든요. 이런 하잘것없는 댓글이라도 작가님한테 조금이라도 용기가 됬으면 하고 씁니다.
그런 게 쌓이다 보면 연담에 추천도 들고 오고요.
길어지고 격해졌지만'-';;, 결국 댓글이 적을 때, 작가님께 조그마한 용기가 되길 바라며 단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쓴 댓글이 모여서 지금은 13레벨이 되있네요.
평소 댓글을 잘 달지 않습니다. 그 이유라면 딱히 작가에게 하고싶은 말이 없어서. 이죠
잘보고갑니다. 라는 리플은 별로 좋아하지않아서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무서워서. 입니다
하고싶은말이 생겨 장문의 리플을 남기면 쪽지가 날아온적이 있어요.
보기싫으면 보지 마세요. 돈내고보는것도 아닌데 왜 말이 많아요? 라는 투의 내용으로 말이죠.
제가 정말 잘쓴글은 글에 푹 빠져 보고 그냥 나가버리면서도 제가 뭔가 도움이 될수 있을까? 싶은생각이들땐 거기에 대해 리플을 남기거든요. 물론 매우 마음에 들었을경우에만요.
그런데 저런쪽지를 두번 세번 받으니 서로 불쾌해지고 제가 보던글에 집중이 안되서 더 신중히 신중히 하다보니 거의 쓰지않아요.
제가 댓글 다는 이유와 달지 않는 이유를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댓글을 다는 이유.
1. 글을 읽는데 수월 한 글의 경우(글이 잘 읽히는 경우)에 한해서 오류가 보이거나 문장이나 맞춤법이 틀렸거나 하면 댓글을 답니다.
2. 글은 재미 있는데 댓글이 정말 없을 경우 댓글을 답니다.
3. 글이 재미는 없는데 정말 노력한 것이 보일 경우 초반에 댓글을 좀 답니다.
4. 다른 독자와의 경쟁심리때문에 댓글을 답니다.
5. 작가분께 나 여기까지 읽었어요. 라는 의미를 담아 댓글을 답니다.
지금 생각나는 댓글을 다는 이유는 이 정도네요.
그럼 댓글을 달지 않는 이유도 적어보겠습니다.
1. 작품이 잘 읽히지도 않고 문맥도 문장도 맞춤법도 형편 없는 경우. 이 경우는 완전습작이거나 하고 댓글로 무언가 지적을 하면 당황해서 글을 망칠뿐이라 댓글을 달지 않습니다.(애착도 없기에 응원도 잘 안답니다.)
2. 댓글로 무언가 잘못을 알려줬는데 끝까지 수정하지 않을때. 이땐 그냥 댓글 달 이유가 없죠.
3. 정말 재미있고, 다음 편이 있을때. 작가님 미안해요. 댓글 달 시간따위 크흐흑.
4. 글이 평범할때... 글에 기복이 없을때
등등...
일단 이렇게 생각나네요.
Commen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