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표현이나 대사처리 등을 확실히 공부를 위한 순수문학(솔직히 이 표현은 여전히 낯서네요)을 읽어보시려면, 신춘문예 당선집을 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신춘문예란 게 상을 '노리고' 정말 노골적으로 자신의 기교를 돋보이도록 다듬고, 다듬은 원고지 80매 정도의 작품이다 보니(보통 이 A4 8장 내외를 위해 1년 여를 준비한다지요)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그리고 특히 대사의 완급, 의미부여, 문장의 아름다운 표현 등에는 여성작가님들이 남성작가보다 우위에 있어요. 전경린 작가의 초기작 '염소를 모는 여자' 등, 단편 혹은 중편 위주로 읽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한 권(장편) 준비에 3~5년, 그럴 수밖에 없어요. 이게 상을 목적으로 했다는 것은, 그 상을 통해 문단에 오르겠다는 의미인데. 이때 제법 글을 쓰고, 꼭 문단에 진출하고 싶은 목적으로 글을 쓰는 작가의 경우... 좀 이름 있는 곳에서 수상을 하려고 합니다. 그 눈높이에 맞춰서, 그리고 될 수 있으면 한 번에(이상 문학상 등, 한 번에 이름을 알리면 그 파급이 꽤 크거든요. 출판사와 연계될 가능성도 크고) 다듬고다듬다 보면 단편 하나도 1년 넘게 준비되는 경우가 많아요.
아, 물론 한 작품만 죽어라 파는 게 아니고 여러 작품을 쓰고 그중에서 가장 좋은 걸 고르는 거지요. 하지만 많아 봤자 10편 내외에서 준비를 하니, 그냥 한 작품에 그정도 투자했어요~ 라는 말을 많이 한다지요~^^;
솔직히 장르문학은 제가 오래 접해본 것은 아니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니... 문학치고는 진입장벽이 꽤 낮은 거 같아요.(절대 질이 낮다는 소리가 아니에요. 오히려 부러운 쪽이지요) 출판사도 가능성이 있는 작가분이라면 서슴없이 연락이 되고,
그런데 흔히 순수라고 말하는 문학계는... 참 피말린다지요. 가능성보다는 확실한 검증(이 경우는 독자보다는 문단계의 심사위원을 통해 수상 여부)이 되지 않는 한 힘들어요. 간혹 인터넷에 올려져서 독자들에게 화제가 되어 소설 외에도 시 등이 출판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류는 솔직히 눈에 가시처럼 여기면서, 문학으로 인정 안하는 고리타분한 사람들도 정말 많아요. 뭐 요즘은 차츰 그런 류 사람들도 세상의 변화에 맞춰서 좀 변하고 있기는 하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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