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환호성을 지르고 들어왔다가, 추천글 읽고 나서는 가슴이 뭉클하네요. 작품을 연재하는 내내 세 가지 후회를 달고 산 거 같습니다. 왜 메이저 출판사들이 좋아하는 추리소설이나 좀비 애포칼립스가 아닌 판타지를 썼을까? 왜 판타지 독자들이 좋아하는 이계전생물이나 게임판타지를 안 쓰고, 힌두 신화가 배경인 소설을 썼을까? 왜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안 쓰고, 주제의식과 배경에 집착하는 무거운 이야기를 썼을까?
작품 구상하고 쓰기 시작한 지 한 5년 됐습니다. 집필 동기는 단순했습니다. 사람들이 읽고 자랑할 수 있는 판타지를 쓰자. 그런데 이야기가 커져버렸네요. 대중적인 취향은 아니더라도, 그 외의 것에서 마음속에 남는 소설이 되도록 5년을 오롯이 바쳤습니다. 낯설음이 어려움으로 이해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동방존자님 정성과 관심이 깃든 추천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작의구애님과 댓글지원님도 모시고 술 한 잔 사드리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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