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나중에 고수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시리라 믿고
첫작을 올리는 신인인 저의 경우를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초고까지 쓰기도 만만치 않으시죠?^^
이를 악물고 써도 구상이 힘들고 저도 그랬어요.
지금 올리는 작품은 네-다섯번째 습작품인데
구상은 6년전에 해뒀다가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건 3년전정도이고
절반정도를 썼다 지우기를 두세번 정도 했었습니다.
초고 완성까지 너댓번 그랬던 것 같아요.
다른 습작품의 경우도 두세번은 초고완성때까지 평균적으로 지웠다 쓴 기억이 납니다. 후후.
건필하시구요. 작품을 믿고 끝까지 쓰다보면 좋은 글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그 과정을 거치고 있어서 세 번이나 연재를 연기 했습니다. ;;
정말 독자님들께는 죄송할 따름이죠. ;;
저 같은 경우는 전문적으로 글을 쓰지는 않았어서 그런지 10대 때부터 5년간 글을 쓰고 지우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단 한 가지 빼먹지 않은 것이 있었는데 다른 작품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주로 한국 판무가 아닌 외국소설들이었고 특히 영미 문학이 주를 이루어서 번역체가 되었지만, 영어 공부와 일어 공부가 같이 되어서 마냥 시간을 낭비한 것 같지만은 않습니다.
어쨌든, 가장 먼저는 다독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 한 작품만 읽고 글을 썼을 때는 완전히 개판 오 분전이어서 차마 저도 못 볼 지경이었지만, 지금은 그나마 부끄러워하면서도 용기 있게 꺼내 놀 정도의 글을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판단은 독자님들이 해주시는 것이겠지만 ;;
어쨌든, 최근 몇 개월동안 저도 많은 방황을 했지만 그 방황 중에 쓸모 없다고 생각 되는 시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만함과 거만함을 버리고 겸손하게 글을 계속 쓸 수 있도록 마음을 고쳐 먹는 계기가 되었고 또 제게 프로가 되기 위해서 부족함 점이 무엇인지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어서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작품을 고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판단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양질의 글이 나오려면 며칠, 몇 개월이 아닌 몇 년의 단위로 꾸준히 노력하면 저처럼 그나마 용기 있게 글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역량이 다르겠지만, 다독과 다작이 절대 시간이 적게 걸리는 게 아니니까요.
정말 조금 앞서 있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역시 즐기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한 번 괴로워 하면 그 순간 소설가로서 고역만 남는 것 같습니다. 백지는 채워지지 않고 머리 속은 멍한데 부담감에 짓눌려 복잡한 심정으로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을 때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더군요.
하지만 저도 많은 분들의 따뜻한 조언과 몇몇 분들의 진심어린 충고 그리고 날카롭지만 정확한 따끔한 말씀들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하던 것보다 문피아가 못 미치는 부분이 좀 있지만 아직 서로 더욱 양질의 글을 쓰게 하기 위해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현실적이고 따끔한 충고까지 받을 수 있는 곳이란 점에서 애착이 갑니다.
이런 곳에서 계속 습작을 하다보면 분명 저처럼 5년이나 걸렸던 시간을 단축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건필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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