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지요. 가상의 영국이 배경이라 영국 지도와 해당 시대의 지역 분류, 기후구분, 주요 생산물을 비롯해서 인구, 특성, 언어, 습관, 의복, 정치적 특성에 함선 구분까지 거의 모든 걸 해둔 공책이었는데... 비슷한 공책이 워낙에 많아선지 어머니가 실수로 버리셨대요. 찾으러 갔는데 좀 늦어선지 소각장에서 이쁘게 타더군요. 하하....
잃어버린 마법이 아니고, 잃어버린 설정집...
엉엉...
그럴 때를 대비해서 항상 파일로 만들어 놓거나...
아니면 머리속에 넣어놓고 일부러 꺼내지 않는 수밖에는...
아, 뒤에것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여하튼 종이보다는 전자 파일로 작성해서 이곳 저곳에 분산해서 저장해 놓으시길 바랍니다.
아 눈물이...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
워린 버핏
(의 할머니가 한 말을 왠지 워린 버핏이 차용해서 썼는데 유명해진 느낌...)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독서실에 쌓아놓았던 5권의 설정집이 떠오르는 글이군요. 저도 秘想님의 슬픔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식처럼 아끼던 설정집이 사라진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죠. 아니, 마음 아픔을 넘어 멘탈 붕괴 증상이 나타나지요. 저도 그 5권의 설정집을 두고 갔다가 누군가에게 순삭을 당했습니다 ㅠ.ㅜ 때문에 저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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